[특수대 로드맵] 경찰대·사관학교 입시
소수모집 특차…자체출제 1차 필기고사 난도 높고 면접 중요
경찰대, 1박2일 2차평가서 성격·흥미검사…공직 적격성 판단
사관학교, 공사 우선선발 제외하곤 수능 성적 영향력 가장 커
 
육군, 해군, 공군, 국군간호사관학교의 시험전형은 동일하다. 1차 시험을 같은 날에 치르기 때문에복수지원을 불가능하다. 각 학교별로 세부적인 내용에는 차이가 있어 모집요강을 상세히 살필 필요가 있다. 올해 공사는 조종분야에 한해 우선선발을 실시,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사진은 공군사관학교 전경.                                                           /사진=최병준 기자 blog.veritas-a.com/etp160
2013학년 경찰대와 사관학교 전형이 다가왔다. 경찰대학 육사 해사 공사 간호사관학교 등 특수대학은 졸업과 동시에 경찰 또는 군의 간부로서의 앞날을 보장받을 수 있어 상당히 매력적이다.  상위권 대학조차 극심한 취업난으로 불안정한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불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여온 5개의 특수대학은 취업보장 말고도 강점이 많다. 학비가 전액 무료인데다 수시 정시와 무관한 특차의 성격으로 일반대학과의 복수지원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다만 4곳의 사관학교는 같은 날 1차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복수지원이 불가능하다. 특수대학 준비는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 남녀 모집인원이 정해져 있고 체력시험이 있는 데다 경쟁률이 높고 전형일정 방법이 일반대학과 다르기 때문이다.

 

10%선발하는 여학생 경쟁률 높아

[베리타스알파 = 조진주 기자]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경쟁률은 높은 편이다. 특히 여학생의 경쟁률은 엄청나다. 애초 정원의 10%안팎으로 문이 좁기 때문이다. 2012학년 신입생 선발에서 경찰대는 전체 63.5대 1로 남학생 56.9대 1, 여학생은 12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육군사관학교는 남자 23.7대 1(이과 17.3대 1), 여자 40.8대 1(31.3대 1), 해군사관학교는 남 27대 1(20.4대 1), 여 48.4대 1(54.6대 1)을, 공군사관학교는 남자 23.8 대 1, 여자 49.8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남학생을 선발한 국군간호사관학교는 남자경쟁률이 높다. 2012학년 평균 경쟁률은 42.6 대 1로 남학생 94.3대 1, 여학생 37.2대 1로 전체 정원의 10%를 선발하는 남학생의 비율이 높았으며 점차 상승할 전망이다.

모집정원은 소수다. 경찰대는 120명(남 108명, 여 12명)을 선발해 입학 후 법학과(60명)와 행정학과(60명)로 배정한다. 사관학교의 경우에는 보안상 정원의 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000명을 모집하며 여자는 10%, 국간사는 남자를 10% 선발한다. 육사의 경우 남자는 문과와 이과 각 50%, 여자는 문과 60%, 이과 40%를 선발하며 해사는 남자 문과 45%, 이과 55%, 여자 문과 70%, 이과 30%를 뽑는다. 공사는 분야별 비율에서도 차이가 난다. 정책분야에서 정원의 20%, 단 여자는 정원의 50% 내외를 선발한다. 계열별로는 남자 문과 45%, 이과 55%, 여자는 문과와 이과 각 50% 내로 선발한다. 국간사는 계열관계 없이 00명을 선발한다.

 

자체 필기고사, 수능보다 난도 높아

경찰대와 사관학교 전형의 출발점인 1차시험은 자체 필기고사다. 과목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영역이다. 수능과 유사한 유형으로 출제하며 난도는 과목에 따라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운 편이다.

경찰대의 모든 문제는 객관식이다. 언어와 외국어는 50문항씩 고교과정 전 분야에서 출제한다. 수리는 25문항이다. 문이과 구분없이 수학 상·하,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기본에서 출제한다. 100점 만점에 70분씩 주어지며 모집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수능 출제경험이 있는 대학교수와 고교교사로 이뤄진 출제위원들은 평균 정답률이 80%가 되도록 난도를 조절한다.

지난해 합격자 평균성적은 78점이다. 언어 81.22점, 수리 73.36점, 외국어 79.41점으로 수능보다 약간 어려운 편. 경찰대 신중성 모집팀장은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많아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수능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한다. 상위권 30%, 중하위권은 각 50, 20%가 될 수 있게끔 문제난도를 조절하며 수리영역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4개 사관학교 공동 출제

4개 사관학교 역시 1차 시험을 치른다. 경찰대와 동일하게 언수외를 평가하지만 수리영역은 문과와 이과로 구분한다. 문과는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기본, 이과는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범위 안에서 출제한다. 모든 사관학교가 공동 출제하고 시험 실시일이 동일해 복수 지원이 불가능하다. 배점은 영역별 표준점수로 환산해 과목별 200점씩 총 600점이다. 공사 김득수 선발담당은 “수능과 시험유형, 출제범위, 표준점수 산출방식은 동일하나 변별력을 위해 난도를 조금 높게 설정했다. 출제위원은 사관학교 교수와 교육청이 추천한 수능출제 경험이 있는 일선 고교 교사들로 구성한다”고 밝혔다.

1차 시험의 최종성적 반영은 학교별로 다르다. 육사는 1차 성적을 최종성적에 5% 반영하며 해사는 상위 10%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10개 등급으로 나눠 등급간 1점씩 차등점수를 부여한다. 공사는 상위 2등급 이내인 자에 한해 최종성적 산출시 1~20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과목별 6등급 이하를 받은 지원자는 과락된다. 단, 6등급에 해당하는 원점수가 60점 미만일 경우에는 60점 미만인자가 과락이다. 국간사는 성적 상위 5% 이내자에 한해 최종전형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1%는 15점, 2%는 12점 등이다.

 

신체검사 불합격시 탈락 확정

1차 시험을 통과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2차 평가가 이뤄진다. 2차 평가의 항목은 신체검사, 체력검사, 적성검사, 면접시험 등이다. 경찰대와 육사, 공사는 개인별 1박2일, 해사는 조별 2박3일, 국간사는 개인별 2박2일에 걸쳐 시험을 진행한다. 신체검사 불합격 판정을 받을 시에는 탈락이 결정되며 체력, 적성검사, 면접 등은 점수로 최종사정에 반영한다.

경찰대는 지난해부터 1박2일간의 합숙을 통해 2차 평가를 실시한다. 2012학년 입시에서 수석입학생이 등록을 포기하는 등 우수학생들이 일반대 입시 전 보험격으로 도전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첫째날에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자소서를 바탕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신중성 모집팀장은 “경찰공무원에 적합한 성향을 지녔는지를 판단하는 검사를 실시한다. 일반능력검사, 성격 및 흥미검사 등을 진행한다. 모범답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진실한 자세로 자신의 생각을 일관되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찰대 신체검사는 사관학교에 비해 까다로운 편은 아니다. 키, 몸무게, 가슴둘레 규정을 폐지해 신체검사항목에 포함하지 않는다. 

체력검사는 남녀 공통으로 3개 종목을 합산한 점수로 판정한다. 4점 이상은 합격, 3점 이하는 불합격이다. 3개 종목 중 1개라도 0점을 취득하면 불합격 처리된다. 체력검정은 최종사정시 5%를 반영한다.

사관학교의 신체검사는 까다롭다. 50%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탈락하는 주요인이다. 남, 여 모두 신장에 대한 기준이 있으며 이에 따른 체중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신체검사는 안과를 비롯한 총 8개과의 검사를 실시한다. 공사 조종분야의 경우에는 시력검사에서 많은 수가 탈락한다. 안경을 착용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며 콘텍즈렌즈 착용을 금하는 등 기준이 까다로워 학교별 입시요강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체력검정 기준도 각기 다르다. 종목은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100m달리기, 1500m(남) 1200m(여)달리기 등이다. 육사는 총점 40점 미만은 불합격 판정을 받는다. 1500m달리기의 경우 남자는 7분 32초, 여자는 1200m달리기에서 7분 30초 이상이면 불합격이다. 5종목 중 3종목 이상이 9등급이면 보류판정을 받아 최종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친다.

해사는 총점 40점 만점에 20점 미만을 획득하거나 오래달리기 종목에서 남자 7분 54초, 여자 7분 47초 이상일 경우 불합격이다. 공사는 총 30점 만점에 20점 미만이면 불합격이다. 오래달리기는 남자 8분 25초, 여자 8분 30초 이상이면 불합격이다. 5개 종목 중 10등급이 3개 종목 이상일 경우 종합심사 후 최종 판정을 내린다. 국간사는 오래달리기 남자 7분 32초 이상, 여자 7분 30초 이상일 경우와 총점 30점에서 12점 미만을 획득한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 진학사 김현수 책임연구원은 “평소 건강관리와 체력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체력검정이나 신체검사에서 불합격을 받는 지원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특수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꾸준한 운동을 통해 대비하고 학교별로 신체 조건들과 체력 평가 기준 등을 정확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면접 영향력 커져

경찰대 면접시험은 지난해부터 최종사정에 반영됐다. 개별면접평가 60%, 집단토론평가 30%, 생활태도평가 10% 등 100점 만점으로 산출해 최종사정에 10%를 반영한다. 개별면접은 경찰대학 교수, 현직 경찰관, 인성전문가로 구성된 7명이 진행한다. 3단계에 걸쳐 총 1시간이 소요되는데 경찰간부로서의 적격성, 자세품행 및 의사발표의 정확성, 기본지식 창의력 기타 경찰대학에서의 수학능력, 국가관, 사명감, 봉사성 등을 평가한다. 집단토론평가는 토론능력 및 자세를 평가하며 생활태도는 이틀 동안에 걸쳐 금지사항을 위반한 경우 감점 처리한다.

사관학교의 2차 시험배점은 학교별로 차이가 있다. 육사는 면접 100점에 체력검정 50점, 해사는 면접 110점 체력 40점, 공사와 국간사는 면접 70점 체력 30점의 배점을 준다.

면접의 영향력이 크다. 개별면접을 실시하는데 지덕체 및 국가관, 안보관 역사관 등을 평가한다. 면접은 3~4개의 평가영역을 두고 표현력 논리성 창의력 사회성 적극성 지원동기 성장환경 희생정신 리더십 가치관 장교로서의 발음과 자세 등 다방면에 걸쳐 평가한다. 육사는 심리검사를 실시해 면접자료로 활용한다. 디지털대성의 윤일현 선생은 “면접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망 학교의 교육 목표와 요구하는 인재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모의 면접을 통해 준비하는 자세도 요구된다”고 전했다.

 

수능이 변별력 강해, 공사 우선선발 제외

최종사정에서의 변별력은 수능성적이다. 다만 올해부터 공사는 우선선발제도에서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다. 경찰대는 50%를 반영한다. 언어 수리(가, 나 중 택1) 외국어(영어) 탐구(사회나 과학 중 택 1) 등 총 4개의 표준점수를 500점 만점으로 반영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15%를 차지하는데 교과성적 만점 135점과 출석성적 만점 15점을 더해 산출하며 예체능 교과는 제외한다. 김현수 책임연구원은 “사관학교는 지난해까지 수능 탐구영역을 3과목 반영했으나 올해부터 2과목만 반영한다. 대부분 4년제 대학들이 2011학년부터 탐구영역을 2개로 반영함에 따라 사관학교 역시 수험생의 수능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과목 축소에 따라 지원자 확대와 지원율 상승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관학교는 수능 성적을 표준점수로 환산해 학교별로 700~750점 반영한다. 육사의 경우 종합성적의 총점은 1000점으로 1차 학과시험 50점 2차 시험 150점 내신 100점 수능 700점을 합산한다. 언수외 200점씩 탐구영역은 문과는 사회, 이과는 과학탐구를 반영하며 4개의 사관학교에 공동으로 적용한다. 탐구영역은 각 과목별 50점씩 2과목을 반영한다.

해사는 수능 750점, 학생부 100점, 2차 시험성적 150점을 더해 1000점 만점으로 산출한다. 수능에서는 외국어영역의 배점이 250점으로 다른 학교와 차이가 있다. 학생부 성적은 교과성적 90점과 출결성적 10점을 합산한다. 국영수사(문과)과(이과)관련 전 교과를 반영하며 과목별 성취도 점수를 9등급으로 나눠 적용한다.

공사는 2013학년 신설한 조종분야의 우선선발에서 수능성적을 일체 적용하지 않는다. 총 220만점에 1차 시험 가산점 20점, 학생부 100점, 2차 시험 100점으로 산출한다. 일반선발은 900점 만점이다. 수능 700점, 학생부 100점, 1차 시험 100점을 산출하는데 1차 시험에서 표준점수 2등급 이내인 자에 한해 가산점을 부여한다. 언수외는 표준점수, 탐구과목은 표준점수의 2분의 1을 반영한다. 학생부는 국영수사과의 전 이수과목을 학기와 과목별로 등급을 매긴 후 점수화한다. 김현수 연구원은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비슷한 성적이라면 기타의 전형요소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지을 수는 있다. 다만 최종선발에서는 학생부와 수능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는 점을 명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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