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9월모평과 2019수시 원서접수까지 숨 가쁘게 마치고 나니 드디어 추석명절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연휴는 주말과 대체휴일까지 합쳐 총 5일간의 시간이 주어진다. 마침 기회는 이때다 싶어 좀 쉬어볼까 하는 마음과 그래도 공부를 열심히 해보겠다는 마음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당장 추석이 지나고 10월 초에는 많은 학교에서 2학기 중간고사가 치러지기 때문에 학습 실천에 대한 긴장을 마냥 늦춰서는 안 되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 특히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추석이 지나면 수능까지 주어진 시간은 50일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고교생들이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맞이하게 된 추석 연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학습의 도약점으로 만들 수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자.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이 전한다.

<욕심 금물, 평소 페이스와 긴장감 유지>
등교하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학습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연휴 기간 동안 해야 될 것도 많은 것 같고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의욕이 넘칠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이든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고 했듯, 지나친 의욕과 학습에 대한 부담은 무리한 계획 수립과 그로 인한 실천 의욕 저하로 이어지기 쉽다. 반대로 즐거운 명절 분위기에 휩쓸려 마음가짐이 한없이 해이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적절한 학습 의욕을 고취하되, 추석 전후로 하여금 평소의 학습 페이스 및 생활리듬이 최대한 깨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도록 적당한 긴장감을 잃지 말아야 한다. 이 점을 잘 실천하기 위해서는 연휴 기간에 걸맞은 적절한 학습 계획 수립과 함께,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실행에 옮겨야 한다.

<추석 연휴 동안 언제, 무엇을, 어떻게>
- 언제?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미리 따져야

오직 공부에만 추석 연휴를 여유롭게 활용하고 싶겠지만,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친척집 방문 등의 가족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가족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면 추석 연휴 동안 공부에 집중이 가능한 시간들을 미리 따져보는 것이 좋다. 특히 이동 시간 등 중간 중간 발생할 수 있을만한 자투리 시간을 확인해보자. 이를 통해 자신이 학습하고자 하는 것들을 언제 공부해야 하는지, 목표 달성이 가능한지 등을 가늠할 수 있고 그에 맞춰 세심하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 무엇을, 어떻게?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토록 계획
공부해야 할 것은 많고 다양하지만 여유롭게 모두 실천하기에 추석 연휴는 짧다. 짧은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기 위해선 기간 동안 어떤 과목의 단원을 어떻게 학습할지를 구체적으로 정해 목표를 확실히 세워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실천 중 나태해지지 않도록 단기간에 집중할 수 있는 학습 과제들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2학기 중간고사 대비를 하고자 할 경우, 시험 일정과 과목 조합에 따라 다른 과목에 비해 성적이 낮은 과목이나 평소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많았던 과목/단원들을 집중 공략하는 시간으로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내신 대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제공

<추석 연휴 학습, 짧고 굵게 승부>
추석 명절을 맞이해 주변에서는 여유롭게 연휴를 즐기는 동안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적당히 마음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학습 실천력을 높일 수 있는 단기 집중력 발휘 노하우들을 알아보고 실천해보자.

- 학습시간 단축, 과목 바꿔가며 집중력 성취감 지속
평소보다 시간을 단축해 실천하고 과목을 바꿔서 분위기 환기를 지속적으로 시도해주는 것이 좋다. 타이머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주어진 시간이 짧은 만큼 긴장된 상태로 집중력 있게 공부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습 시간 또한 밀도 있게 쓸 수 있게 된다. 학습 후 성취감을 느끼는 빈도도 높아지게 되므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자투리 시간 활용, 순간 집중력 발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추석 연휴 중 사이사이 발생하는 자투리 시간동안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여 학습해보자. 짧은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영어 단어장을 통한 암기, 내용 요점 정리집이나 노트 훑어보기, 단기간 영어 듣기, 짧은 동영상 강의 시청 등을 통해 짧지만 자신에게 꼭 필요하고 의미 있는 학습을 실천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 자신에게 '당근' 선사
단기간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끊임없는 동기부여는 필수다. 추석 연휴 동안에도 열심히 공부에 임한 나 자신에게 스스로 '보상'을 주는 것은 어떨까. 하루 목표 학습량을 달성했을 때 내가 보고 싶었던 영화를 한 편 감상하는 것, 부족한 잠을 좀 더 자는 것, 먹고 싶던 음식을 먹는 것 등 나만을 위한 작은 '보상'을 설정해놓고 지키려고 노력해보자. 물론 추석 연휴 동안 학습 및 생활 리듬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보상 설정과 끝까지 지키고 해내려는 의지는 필수요소다.

<고3 수험생을 위한 추석 연휴 활용 학습법>
9월모평 결과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집중 보완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거나, 평소 부족한 개념을 익히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여유를 내기가 어려웠던 부분, 어렵다고 여겨졌던 특정 단원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학습하는 시간으로 활용하자.

수능 전 기말고사를 치르는 일부 학교들의 경우, 대부분 추석 연휴 이후에 2학기 기말고사가 치러진다. 고3 학생들은 수시에서 3학년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되다보니 2학기 중간 기말고사는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치르는 학생들이 많다. 틀린 말은 아니나, 정시에서도 반영 비율은 낮지만 3학년2학기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들도 있으며, 올해 입시가 끝난 후에 재수나 반수를 통해 재도전을 고려하게 될 경우 3학년2학기 교과 성적은 분명 영향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추석 연휴 기간을 활용해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것도 이후 수능 학습을 병행할 때 부담을 덜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수시 원서접수는 끝났지만 이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논술이나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가 진행되는 대학들이 있다. 수능 이후에 대학별고사가 치러지면 시간적 여유가 있겠으나 수능 전 10월~11월 초에 진행될 경우 수능 대비 학습과 맞물려 여러모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대학별고사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던 학생들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를 집중적으로 준비한다면, 이후 시간 활용 측면에서 효율적일 수 있을 것이다.

명절 음식을 비롯해 평소보다 더 과식을 한다거나, 학습 의욕이 너무 앞서 무리하여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무리한 학습으로 건강을 해치기보다 수능 당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컨디션 관리에 힘써야 한다. 수면 시간을 심하게 줄이기보다는 충분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깨어 있는 시간 동안에 최대한으로 집중해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란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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