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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모평] '어떻게 나왔을까'.. 영역별 출제특징과 대비법국어, 신유형 복합지문 등장.. 수학, 함수식 활용문제 다수
  • 윤은지 기자
  • 승인 2018.09.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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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5일 치러진 9월모평의 영역별 출제특징은 어땠을까. 다수의 입시기관에 따르면 영역별로 국어는 화법과 작문, 문학에서 신유형이 출제됐고, 수학은 가/나형 모두 그림과 그래프를 분석하는 유형보다는 함수의 식 또는 값을 직접 제시하는 유형의 구성이 많았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의 경우 대표적인 고난도 유형인 빈칸추론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 반면, 거의 2점으로 출제되던 주제추론 문항이 3점 배점으로 출제됐다. 

수능 전 마지막 국가수준 시험인 9월모평은 수능에 응시하려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두 참여하기 때문에 출제방향과 난도를 예측할 수 있는 잣대로 활용도가 높다. 영역별 출제특징을 파악한 뒤 단원별 취약점을 분석해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 학습전략을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정시모집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자연계열은 수학 과학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며 “EBS연계율이 높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EBS교재를 토대로 기본개념과 유형을 충실히 하면서 모의고사 형태로 나오는 고품질 변형 문제 등으로 문제풀이 훈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 치러진 9월모평의 영역별 출제특징은 어땠을까. 다수의 입시기관에 따르면 영역별로 국어는 화법과 작문, 문학에서 신유형이 출제됐고, 수학은 가/나형 모두 그림과 그래프를 분석하는 유형보다는 함수의 식 또는 값을 직접 제시하는 유형의 구성이 많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어, 복합지문 신유형 등장.. ‘고난도 빈출’ 독서영역 대비해야>
국어영역은 화법과 작문, 문학에서 신유형이 출제됐다. 작년 수능과 비슷한 세트 구성으로 출제됐던 6월모평과는 차이가 있다. 

화법과 작문은 이전까지 4문항 구성이었지만 9월모평에서는 5문항으로 변형 출제됐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지문으로 화법과 작문을 통합해 출제했다. 다만 1~10번에 배치된 화법과 작문 문항의 길이가 다소 길어서 중하위권 수험생들에게는 고비가 될 수 있었다. 특히 자료활용 문제와 고쳐쓰기를 통합한 유형의 9번 자료해석 문항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문법은 11~12번 세트문항이 눈에 띈다. 형태, 기능, 의미를 기준으로 품사를 분류하는 방식과 실제로 품사를 분류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한 설명 자료를 지문으로 활용해 2문항 세트를 출제했다. 13번 음운변동은 평소 출제되지 않았던 ‘로마자 표기’와 관련해 출제한 것이 특징이다. 

문학은 현대시와 고전시가를 설명문과 함께 제시한 신유형 복합지문이 눈에 띈다. 16~20번 세트문항으로 고전시가인 권호문의 ‘한거십팔곡’, 현대시 박재삼의 ‘추억에서’, 시와 리듬에 대한 설명문을 엮어 5문항을 출제했다. 권호문의 ‘한거십팔곡’은 수능특강 지문과 3분의 2가 일치한다. 고전소설은 허균의 ‘홍길동전’을 지문으로 26~28번 3문항, 현대소설은 최명익의 ‘비 오는 길’을 지문으로 42~45번 4문항을 출제했다. 수필은 출제되지 않았으며, 한 동안 출제되지 않던 극문학이 출제됐다. 박상연 원작, 박찬욱 외 각색 ‘공동경비구역 JSA'를 지문으로 39~41번 3문항이다. 

독서는 3개지문으로 구성된 긴 지문을 주고 6문항을 출제하는 등 6월모평의 세트구성과 유사했다. 사회지문의 24번, 기술지문의 32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됐다. 21~25번 세트문항인 사회지문은 경제지표인 ‘채권의 CDS 프리미엄’을 다룬 지문이다. 24번 문항은 ‘신용위험’과 ‘신용 파산 스와프(CDS)'의 개념과 성격에 대한 이해를 물었다. 지문의 내용을 이해한 후 이를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다. 지문에서 언급한 우리나라의 신용 평가 제도와 CDS 프리미엄에 대한 관계를 명확히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고난도 문제다. 29~32번 세트문항인 기술지문은 ‘주사 터널링 현미경(STM)의 진공기술’을 다뤘다.  

경제나 기술지문 등 고난도 지문이 출제되는 독서영역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독서는 EBS연계지문을 새롭게 변형하고 정보가 많은 고난도 지문을 제시하는 최근 경향이 계속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학의 경우 연계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제 유형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하늘학원교육 대표도 “독서파트가 핵심변수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남은 기간 동안 독서파트에서는 평가원, 수능 기출문제와 현재 본인이 학습하는 교재에서 특히 독서파트를 집중해서 공부할 것”을 조언했다. 중위권의 경우 문법파트가 9월모평과 마찬가지로 수능에서도 쉽게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한 문제도 틀리지 않는다는 전략으로 기본개념을 마무리할 것을 강조했다. 

<수학, 함수식 활용문제 다수.. ‘유형별 학습’ 강조>
수학영역은 작년 수능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다. 그림이나 그래프를 이용해 해결하는 문항으로 가형에서 9번 12번 19번 27번 등 4문항, 나형에서 4번 6번 18번 19번 29번 등 5문항이 출제됐다. 가/나형 모두 그림과 그래프를 분석하는 유형보다는 함수의 식 또는 값을 직접 제시하는 조건을 이용한 유형의 구성이 많았다. 

가형은 기본 개념을 충실히 학습하지 않은 학생들이 낯설게 느낄만한 문항이 일부 포함돼 중위권 학생들이 문제를 접근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잘 출제되지 않던 개념을 묻거나 계산량의 증가로 시간 내에 풀이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을 수 있다. 나형은 기존에 출제되던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17번 문항은 처음으로 모비율의 추정과 관련된 문항이 출제됐다. 

매년 출제됐던 빈칸추론 문항이 가형에만 ‘확률과 통계’의 순열과 조합 단원에서 출제됐다. 도형을 이용해 삼각함수의 극한을 구하는 문항이 가형에, 도형을 이용한 등비급수 문항이 나형에 각 출제됐다. 매년 출제되던 <보기>문항 역시 가/나형 모두에서 출제됐다. ‘확률과 통계’의 3문항이 가/나형 공통으로 출제돼 작년 수능에서 공통문항 수보다 한 문항 줄어들었다. 

가형 킬러문항은 21번 적분법, 29번 공간벡터, 30번 미분법 단원에서 출제됐다. 21번은 정적분 값이 최대가 되기 위해서 그래프를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추론하는 문제였다. 2015년 6월모평에서 출제된 정적분의 최댓값을 묻는 문제와 유사했다. 30번은 미분법을 활용한 그래프를 추론하는 문항이다. 합성함수를 통해 만들어진 방정식의 해의 특징을 활용해 식을 찾아 완성해야 하는 문제다. 

나형 킬러문항은 21번 다항함수의 적분법, 29번 수열, 30번 다항함수의 미분법 단원에서 출제됐다. 21번은 사차함수의 그래프 개형에 관한 문항이다. 대칭성을 활용해 주어진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식을 해석하고 식을 완성해야 한다. 30번은 삼차함수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다. 합성함수를 통해 만들어진 방정식의 해의 특징 중 감소하는 구간에서의 해는 직선 y=x 위의 점이 아니라는 것을 파악해 식을 구해야 한다. 2018년 6월모평 나형 29번에서 사용한 아이디어가 활용됐다. 

수학은 특히 유형별 학습을 강조했다. 이만기 소장은 “수학은 수능에서 출제되는 대부분의 문항이 정형화됐다. 유형별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변별력 문항의 대부분이 함수의 그래프를 추론해 조건에 맞는 값을 찾는 유형이기 때문에 교과서에 있는 함수뿐만 아니라 여러 교재에 있는 다양한 그래프를 그려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최근에 잘 출제되지 않는 개념이나 유형도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김병진 이투스 평가연구소장은 “가형에서는 잘 출제되지 않던 개념, 나형에서는 최근 잘 출제되지 않던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기 때문에 만점을 노리는 최상위권은 꼼꼼한 개념학습과 과거 기출문제 풀이를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영어.. 빈칸추론 평이, 주체추론 3점 배점>
영어는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이 출제됐다. 대의파악 유형은 △목적 △심경 △주장 △요지 △주제 △제목 등 기존 6문항에 더해 밑줄 친 부분의 의미를 추론하는 21번 신유형이 추가로 출제돼 총 7문항이 출제됐다. 지칭추론 유형은 출제되지 않았다. 어법과 어휘는 EBS교재의 연계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1문제씩 출제됐다. 어휘는 6월모평에 이어 42번 장문독해 지문에서도 출제됐다. 대표적인 고난도 유형으로 4문항이 모두 3점 배점인 빈칸추론 유형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된 모습이다. 2문항만 3점 배점된 것은 눈에 띈다. 대신 거의 2점으로 출제되던 주제추론 문항이 3점 문항으로 출제됐다. 

34번 39번 42번 등이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됐다. 34번 빈칸 추론 문제는 지문 주제의 난이도는 높지 않았지만 문장의 길이가 다소 길고 매력적인 선지들로 구성돼 푸는 데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39번 주어진 문장 넣기 문제는 주어진 문장에 명확한 단서가 제시되지 않고, 전반적인 글의 흐름을 파악해서 풀어야 하는 고난도 문제였다. 42번 문맥장 적절하지 않은 어휘 추론 문제는 지문의 단어 수준이나 난도는 높지 않았지만 길이가 긴 질문을 끝까지 다 읽고 글의 전반적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해야 풀 수 있었다. 

영어는 절대평가라고 해서 소홀히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만기 소장은 “작년에 절대평가라고 영어를 얕본 수험생들이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EBS교재에서 지문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활용한 직접연계 방식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EBS교재를 충실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덕 소장 역시 비슷한 조언이다. 이 소장은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1등급 장벽은 낮아졌지만 시험 난도가 낮아진 것은 아니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EBS교재 연계율이 70%대로 높으므로 EBS연계교재 학습을 충실히 하면서 변별력을 가르는 주요 유형인 빈칸추론과 간접쓰기 유형을 대비해야 한다. 빈칸추론과 간접쓰기는 비연계지문에서 출제되므로 다양한 고난도 지문을 꾸준히 접하면서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탐, 신유형 ‘눈길’.. 과탐, EBS체감연계율 낮아>
사탐은 기본에 충실한 문항과 변별력 있는 문항이 고르게 출제됐다. 작년 수능과 6월모평에서 출제됐던 유형과 비슷한 유형을 유지하면서 경제, 사회문화 등 일부 과목에서 새로운 유형의 시도가 엿보였다. 

작년 수능에서 응시인원이 가장 많았던 생활과 윤리는 선택지들의 변별도가 높은 편이었다. 롤스의 해외 원조,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애, 요나스의 책임 윤리, 니부어의 사회 윤리, 환경 윤리, 롤스와 노직의 분배 정의 등이 까다로운 주제였다. 생활과 윤리 다음으로 응시인원이 많은 사회문화는 복잡하고 까다롭게 출제됐던 표 분석 문제 난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변별력을 위한 3문항 정도를 제외한 문제들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과탐은 개념활용능력과 자료해석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주로 출제됐다. EBS연계문항 구성요소 중 일부만 차용하거나 변형해 개념 연계로 출제된 문항이 있어 수험생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EBS연계정도는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수능에서 응시율이 가장 높았던 지구과학Ⅰ은 작년 수능과 6월모평보다 고난도 문항 수가 감소했다. 탐구실험이나 자료해석과 관련된 교과내용 이해도와 적용 능력을 묻는 문항이 출제됐다. 다소 복잡한 계산 과정을 포함하는 문항들이 최근 들어 계속 출제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지구과학Ⅰ 다음으로 응시율이 높은 생명과학Ⅰ은 기출문제에서 자주 다뤘던 소재 중에서 자료를 새롭게 변형해 제시하거나 기존의 출제유형과 비슷하나 난도를 높인 문항이 출제됐다. 자료를 해석하는 데 시간이 꽤 소요되는 문항이 2~3문항 출제됐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보기의 내용은 어렵지 않게 구성됐다.

이영덕 소장은 “배경지식을 용하는 기본 개념형 문제의 출제비율이 높기 때문에 교과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정리해야 하며, 과목별로 자주 이용되는 공식이나 용어는 암기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기출문제나 기존 수능교재에 자주 활용됐던 개념이나 자료는 반드시 정리한 후 이해해야 한다. 변형문제도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적용능력을 키우고 순으준비를 위해 응용문제도 많이 풀어보는 게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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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지 기자  blink@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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