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영어 종로하늘 “6평보다 어렵다” 이견..국어 메가 '수능보다 어렵다'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5일 시행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제 2019학년 9월 모의고사(이하 9월모평, 9평)의 국어 수학 영어 모두 "6월모평보다 쉽고 2018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라는 분석이 대세다. 매 시험 종료이후 대성 유웨이 이투스 스카이에듀 종로하늘 메가 비상 등 사교육업체가 분석한 자료 기반이다. 반면 종로하늘만이 수학과 영어가 6평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고, 메가가 국어에서 2018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다른 시각을 내놨다. 이투스도 수(가)는 6평수준으로 어려웠다고 봤다.

6평은 2018수능보다 확실히 어려운 시험이었다. 메가가 국어에 대해 “2018수능보다 쉽게”라며 타 업체들의 ‘2018수능보다 어렵게’라 분석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건, 그만큼 메가가 국어를 매우 쉽게 봤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돌발’이다. 종로하늘 역시 수학과 영어를 (국어에서도 체감난이도를 높게 봄)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6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봤다는 점 역시, 9평 채점결과가 나온 이후 관측해볼 거리가 된다. 물론 9평 채점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이미 모든 시험 종료이후 발표한 추정등급컷에서 ‘6평보다 어려운’ 게 아니라 ‘6평보다 쉽고 2018수준’이라 귀결되고 있는 과정이다.

5일 시행된 2019학년 9월모평은 2018수능 수준으로 출제된 것이라 읽힌다. 시험종료 후 수험생 가채점 결과로 내본 추정등급컷 결과, 대다수 업체들이 발표한 '6평보다 쉽다'는 들어맞았지만 '2018수능보다 어렵다'는 말은 무리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사진은 자율학습 중인 광양제철고 학생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어, “6평보다 약간 쉽게”>
국어는 6평에서 표점만점140점 만점비율0.25% 1등급컷91점이었다. 2018수능에선 표점만점134점 만점비율0.61% 1등급컷94점이었다. 6평이 2018수능보다 확실히 어려웠다.

9평국어는 “6평보다 약간 쉽게”가 대세다. 대성과 이투스 스카이에듀 종로하늘이 “6평보다 약간 쉽게”로 분석했다. 비상은 “6평보다 쉽다”고 봤다.

종로하늘은 “6평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라 보는 가운데서도 애매하게 체감 난이도를 어렵게 놓으면서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 종로하늘 임성호 대표는 “9평은 독서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 모두 6평보다 쉽게 출제됐다”면서도 “6평이 2018수능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점을 감안한다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6평이 어렵게 출제됐고, 9평에서 독서파트를 제외한 영역에서 쉽게 출제된 것으로 추정해볼 경우, 본수능에서는 이번 9평수준 정도로 난이도가 수렴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했다. 스카이에듀는 9평국어 1등급컷을 “93~94점”이라 과감하게 추정했다.

2018수능과 비교해선 대성은 “약간 어렵게”, 스카이에듀와 비상은 “2018수능과 비슷하게”라 본 반면, 메가는 6평과의 비교 없이 "2018수능보다 쉽게"라고 분석했다. 2018수능이 6평보다 쉽게 출제된 걸 감안하면, 메가는 국어를 “매우 쉽게” 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투스는 2018수능과 비교하지 않았다.

<수학, “6평보다 쉽게”>
수(가)는 6평에서 표점만점145점 만점비율0.03% 1등급컷85점이었다. 2018수능에선 표점만점 130점 만점비율 0.1% 1등급컴92점이었다. 6평이 2018수능보다 확실히 어려웠다. 수(나)는 6평에서 표점만점 141점 만점비율 0.05% 1등급컷87점이었다. 2018수능에선 표점만점135점 만점비율0.11% 1등급컷92점이었다. 역시 6평이 2018수능보다 어려웠다.

9평수학도 6평보다 확실히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대성과 스카이에듀는 가/나 모두 “6평보다 쉽고 2018수능보다 어렵다”고, 유웨이도 가/나 모두 “6평보다 약간 쉽고 2018수능보다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투스는 나형은 6평보다 쉬웠지만 가형은 6평수준으로 봤다. 이투스 김병진 소장은 “가형은 표현의 생소함, 계산량의 증가를 통해 체감난이도가 높았던 6평과 유사하게 출제됐다. 나형은 6평의 소재를 그대로 활용해 30번문제로 출제해 체감난이도가 높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2018수능과 비교하면 “가형은 다소 어렵게, 나형은 쉽게” 출제됐다.

메가도 9평수학이 6평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봤다. 메가 남윤곤 소장은 “가형은 2018수능과 비슷, 나형은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메가에 의하면 가형은 최상난이도 문항인 29번 30번문항이 비교적 무난하게 출제됐다. 남 소장은 “객관식 고난도문항인 20번 21번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되긴 했지만 나머지 문항들의 난이도가 비교적 평이했다”고 봤다. 나형에 대해선 “30번문항은 수학2의 합성함수의 성질과 미적1의 그래프를 이용한 함수결정문제가 출제됐으며 6평과 비슷한 난이도로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 봤다.

비상도 “가나 모두 6평보다 쉽고 2018수능과 비슷”하다고 봤다. 비상 이치우 실장은 “가형은 29번(기벡) 문항 난이도가 크게 어렵지 않았고, 30번문항도 6평보다는 다소 쉬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30번문항은 매우 어려웠다. 전반적인 난이도는 6평보다 쉽고 2018수능과 비슷할 것”이라 전했다. “1등급 구분 점수는 2018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다.

반면 종로하늘은 가/나 모두 “6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고 봤다. 다만 발표는 “어렵게”로 해놓고 “최상위권은 쉬웠을 것”이라는 애매한 입장이다. 종로하늘 임 대표는 “최상의 난이도는 낮아졌지만 중상위권 단계에서 볼 경우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6월과 비슷하지만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다. 중상위권 문제는 문제풀이 소요시간이 다소 오래 걸릴 것으로 추정돼 어려웠을 것”이라 봤다. “최상위권 문제는 다소 쉽게 출제돼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1등급 커트라인은 6평보다 다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나형의 경우 역시 6평과 비슷하게 출제됐지만 체감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최고 난이도 문제로 평가되는 30번은 6평 이상으로 어렵게 출제돼 최상위권 변별력에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 봤다. “21번 29번 또한 풀이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다분해 6평보다 쉽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스카이에듀는 국어에서 1등급컷을 “93~94점”이라 과감하게 추정한 것처럼 수학에서도 “나형1등급컷 92점”이라 추정을 과감히 내놨다. “EBS연계율은 70%수준으로 각 단원 고르게 출제됐지만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연계율은 적은 편”이라고도 덧붙였다.

<영어, “6평보다 쉽게”>
절대평가되는 영어의 1등급비율은 6평4.19% 2018수능10.3%로 역시 6평이 2018수능보다 확실히 어려웠다. 다만 2018수능이 매우 쉬웠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영어1등급비율은 2017학년6평 4.45%, 9평 6%, 수능 4.42%, 2018학년 6평 8.08%, 9평 5.39%, 수능 10.3%, 2019학년 6평 4.19%의 흐름이다.

영어 역시 국어 수학과 마찬가지로 “6평보다 쉽고 2018수능보다 약간 어렵게”가 대세다.

대성은 “6평보다 쉽고 2018수능보다 약간 어렵다”고 봤다. 대성 이영덕 소장은 “영어도 국어 수학과 마찬가지로 6평보다는 조금 쉽게 출제됐다”며 “국어 수학 영어 3과목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9평은 아주 어려웠던 6평보다는 쉽고 2018수능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예년에도 실제 수능이 9평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된 점을 감안하면, 2019수능은 2018 수준으로 출제될 것”이라 예상했다.

유웨이도 “6평보다 약간 쉽고 2018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봤다. 이만기 소장은 “9평영어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2018수능보다는 어렵고, 1등급이 약 4% 정도로 어렵게 출제되었던 6평보다는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투스는 2018수능과 비교 없이 “6평보다 약간 쉽게 출제됐다”고 봤다. 이투스 김병진 소장은 “어려웠던 6평으로 인해 학생들의 대비가 이루어져 체감난이도는 쉬웠을 것”으로 봤다.

스카이에듀도 “6평보다 다소 쉽고 2018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봤다. 스카이에듀 정용관 총원장은 “1등급 비율은 5~6%로 추정한다”며 “9평의 2등급대 학생의 비율은 6평보다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다.

메가는 “2018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봤다. 6평과 비교하지 않았지만, 6평이 2018수능보다 어려웠음을 감안하면 6평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는 거라 보인다. 메가 남 소장은 “2018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지문의 소재, EBS 연계 비율, 문제 유형 등은 6평과 동일했다”고 분석했다.

비상도 “6평보다 쉽고 2018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봤다. 비상 이실장은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6평 4.19%보다 높은 7% 정도”라 예상했다.

반면 종로하늘은 “6평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영어절대평가제 전환후 네 차례 평가원 모의고사 진행중 세 차례가 어렵게 출제됐다. 올해는 6평 9평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며 “2019수능이 71일 남은 시점에서 영어학습 난이도 조절에 큰 부담이 발생했다”고 염려했다. 임 대표는 “1등급 비율이 전년 6월 8.1%, 전년 9월 5.4%, 전년 수능 10.0%, 금년 6월 4.2%인데 금년 9월은 6월 수준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역대 수능에서도 2011학년 2만8549명(4.3%), 2012학년 11만7471명(18.4%)로 난이도 극단적 상황 발생했다”면서 “올해 고3 수험생뿐 아니라 고1, 2학년들도 영어학습 난이도 페이스조절에 상당한 부담이 발생할 게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번 9평에서도 39번(문단속에 문장끼워넣기 문항, 배점 3점)은 답을 유추하기 위한 사고과정에서 어려움을 유도했다는 종로하늘 분석이다. 전반적으로 어려워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는 45문항 중 서두문제에서부터 어렵게 출발해 수험생들은 시험시작단계에서부터 혼란스러운 상황 발생했을 듯하다는 것이다. 지문의 내용 파악이 어렵고, 평소 출제패턴에서 벗어난 유형의 문제들도 등장하고 EBS 체감 연계율도 크게 떨어지는 점 등이 수험생 입장에서 체감난이도가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다. 임 대표는 “과거 상대평가 방식에서 90점 이상이 안정적으로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90점 1등급 진입이 결코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업체관측, 추정등급컷과 차이는?>
종로하늘과 메가를 제외, “6평보다 쉽고 2018수능보다 어렵게”로 정리된 9평에 대해 각 업체의 매 시험 종료직후 관측과 전체시험 종료이후 추정등급컷 역시 차이가 난다.

국어는 메가의 승리로 보인다. 6평 국어 실제1등급컷은 91점, 2018수능 국어 실제1등급컷은 94점이었다. “6평보다 쉽고 2018수능보다 어려웠다”였으므로, 업체들의 발표에 의하면 1등급컷은 92~93점이어야 한다. 실제2등급컷의 경우 6평 84점, 2018수능 89점이었다. 단순비교하면 9평 국어 2등급컷은 85~88점 사이가 됐어야 했다. 발표는 모든 업체가 추정1등급컷 96점이다. 2등급컷은 85~88점이어야 했지만 추정발표는 91~92점이다. 6평보다 쉬운 것은 물론 2018수능보다도 쉬웠다는 분석으로 귀결된 것이다. 국어에서 메가만이 “2018수능보다 쉽다”고 분석한 것이, 수험생들의 가채점결과로 맞아떨어진 것이라 읽힌다.

수(가) 실제1등급컷은 6평85점 2018수능92점이었다. “6평보다 쉽고 2018수능보다 어려웠다”였으므로 추정1등급컷은 86~91점이어야 했다. 실제2등급컷은 6평79점 2018수능88점이었다. 추정2등급컷은 80~87점이어야 했다. 추정발표 1등급컷은 모든 업체가 92점이다. 6평보다 한참 쉽고 2018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귀결, 수(가)에선 “6평수준으로 어렵다”던 종로하늘이 말을 뒤집은 셈이 됐다. 실제 발표 2등급컷은 85~86점이다. 역시 종로하늘이 “6평수준의 어려운 난도”를 뒤집은 등급컷 발표가 눈에 띈다. 이투스도 “6평수준으로 어렵다”더 가형에서 말을 바꾼 셈이 됐다.

수(나) 실제1등급컷은 6평87점 2018수능92점이었다. “6평보다 쉽고 2018수능보다 어려웠다”였으므로 추정1등급컷은 88~91점이어야 했다. 실제2등급컷은 6평82점 2018수능87점이었다. 추정2등급컷은 83~86점이어야 했다. 추정발표 1등급컷은 모든 업체가 92점이다. 2018수능 수준으로 귀결된 셈이다. 역시 종로하늘의 말 뒤집기가 눈에 띈다.

매시험 종료직후 분석자료에서 과감하게 추정등급컷을 발표한 스카이에듀의 성적은 어떨까. 스카이에듀는 1등급컷으로 국어“93~94점” 수(나)”92점”을 내놨다. 영어1등급비율은 5~6%로 추정했다. 비상도 1등급비율을 7%로 추정했다. 영어를 제외, 국어와 수(나)를 봤을 때 스카이에듀는 수(나)의 경우 92점을 유지해 추정등급컷을 발표했지만, 국어에선 애초 국어93~94점보다 높은 96점을 발표하면서 섣부른 예단을 보였다.

한편, 수능과 모평에선 업체들의 분석자료 발표시각도 일정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체로 최상위권 재수생 집결지인 대성이 가장 빠른 발표를 보이고, 학원이 없는 유웨이가 가장 늦은 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9평의 경우 국어(종료시각오전10시)는 종로하늘(10시12분) 대성(10시15분) 메가(10시27분) 스카이에듀(10시30분) 비상(11시36분) 이투스(오후1시) 순의 발표다. 수학(오후12시10분)은 대성(12시13분) 종로하늘(12시53분) 메가(12시55분) 이투스(1시1분) 비상(2시1분) 스카이에듀(2시8분) 순이다. 영어(오후2시20분)는 대성(2시29분) 스카이에듀(2시20분) 이투스(2시31분) 종로하늘(2시32분) 메가(2시49분) 비상(3시12분) 순이다. 유웨이는 모든 시험이 종료된 이후인 오후6시3분 총괄자료로 발표했다. 대성과 이투스 비상의 3개업체만이 탐구영역 분석자료를 냈다. 유웨이와 마찬가지로 학원이 없는 김영일이 분석자료를 내지 않았고, 강사진이 풍부한 EBS도 자료를 내지 않았다. 진학사는 ‘독극물 수능’으로 불릴 정도로 갑자기 어려웠던 2016수능에서 ‘수학 영어 1등급컷100점’이라는 망발예측으로 교육계 빈축을 샀던 사건 이래 발표자료를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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