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급 수(가) 85점 대세, 엇갈린 국어 수(나)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2019학년 9월 모의고사(이하 9월모평, 9평) 등급컷을 주요 입시기관들은 어떻게 예측했을까. 9개 입시기관들이 최초 발표한 원점수 기준 추정 1등급컷을 집계/분석한 결과 1등급컷은 국96점 수(가)92점 수(나)92점으로 통일됐다. 

9월모평은 6월모평에 이어 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고사라는 중요성에 더해 반수생까지 합류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다.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하게 수험생 본인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시원서접수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수시전략을 세우는 데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9월모평 가채점 결과를 기반으로 수능최저 충족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종로하늘 이투스 메가스터디 EBS 스카이에듀 유웨이 대성 비상 진학사(발표시간 빠른 순) 등 9개 입시기관의 등급컷을 집계한 결과 국 수(가) 수(나)의 3개과목 1등급컷은 96점 92점 92점으로 예측이 일치했다.

2등급컷 분석은 다소 엇갈렸다. 국어의 경우 92점으로 예측한 기관이 종로하늘 메가스터디 EBS 대성의 4곳, 91점으로 예측한 곳이 이투스 스카이에듀 유웨이 비상 진학사의 5곳으로 양분됐다. 

수(가)의 경우 대다수 85점으로 지목한 가운데 비상이 86점으로 예측해 예외였다. 수(나)는 종로하늘 EBS 유웨이 비상이 85점을, 이투스 메가 스카이 대성 진학사가 84점을 지목했다. 

9개 입시기관이 추정한 9월모평의 1등급컷은 국96점 수(가)92점 수(나)92점으로 통일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입시기관 추정 1등급컷 96점 92점 92점 '통일'>
- 국어 1등급컷 96점 통일.. 2등급컷 91, 92점 엇갈려
국어 1등급컷은 기관별로 일치했다. 모두 예외 없이 96점을 1등급컷으로 지목했다. 

다만 2등급컷은 갈렸다. 종로하늘 메가스터디 EBS 대성이 92점으로 예측한 반면, 이투스 스카이 유웨이 비상 진학사는 91점으로 예측해 상대적으로 다수였다.

- 수(가) 1등급컷 92점 통일.. 2등급컷 85점 ‘대세’
수(가) 역시 1등급컷은 92점으로 모든 기관이 동일하게 예측했다. 

2등급컷은 85점이 대세였다. 비상만이 86점을 예측해 예외였다. 

- 수(나) 1등급컷 92점 통일.. 2등급컷 84, 85점 엇갈려
수(나)도 1등급컷 예측이 92점으로 동일했다. 

2등급컷은 예측이 엇갈렸다. 종로하늘 EBS 유웨이 비상은 85점을 예측한 반면 이투스 메가 스카이 대성 진학사는 84점을 지목해 상대적으로 다수였다.

<기관별 최초 발표 등급컷 왜 조사하나>
수능을 비롯해 학평/모평 등 모의고사 당일 발표되는 입시기관들의 추정 등급컷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 만큼 학생/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계 전반의 관심거리다. 특히, 교육수요자들은 가채점을 통한 원점수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기 위해 추정 등급컷을 적극 활용한다. 수능최저 충족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등급은 지대한 관심의 대상이지만, 성적 발표 이전에는 원점수 기준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입시기관들이 시험 직후 최초 발표하는 등급컷은 모의 지원데이터나 입시분석기법 등을 기반으로 예측한 수치기 때문에 입시기관들의 분석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잣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관들이 등급컷을 보정하는 과정을 통해 수치가 엇비슷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등급컷은 모의 지원자 수가 누적됨에 따라 데이터가 바뀌거나, 타 기관의 자료를 참고하는 과정에서 수치가 조정돼 처음과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이에 더해 시험을 주관한 평가원/교육청이 수험생 채점 자료 등을 발표하면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의미를 잃는다.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전부 대동소이한 값으로 고정돼 비교할 수단 자체가 사라진다. 최초 추정 등급컷 대비 적중도야말로 각 기관들의 ‘공력’으로 일컬어지는 분석력과 분석의 베이스가 되는 기관별 데이터의 위력을 증명하는 근거로 남는다.

무작정 ‘빠른 발표’만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빠르면서도 정확한 등급컷을 발표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무책임하게 먼저 발표한 후 수정을 거듭하는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만큼 등급컷에 관심이 쏠린 수요자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종국에는 수익과 직결되는 자사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추후 9평 결과가 나오면 기관별 분석력을 따질 예정이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