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만의 여성 교육부장관’유은혜 내정..교문위 경험 재선의원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2대입개편과정에서 여론에 책임을 떠넘기고 현장 혼란을 부추긴다는 비판에 직면했던 김상곤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결국 교체됐다. 후임으로는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이 내정됐다. 교육부장관에 여성이 발탁된 것은 1993년 김숙희 장관에 이어 25년만이다. 

유은혜 후보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2년차에 사회부총리를 겸한 교육부장관이라는 중책에 내정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정된 교육개혁을 위해 당면한 현안은 물론 긴 호흡이 필요한 교육정책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현장과 소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발굴에도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내정자를 향한 교육계의 시선은 엇갈린다. '김상곤호' 교육부가 유치원 방과후 영어교육금지 등 현장의 혼란을 야기하다 2022대입개편에서 논란의 정점을 찍었던 만큼, 후임인 유 내정자는 보다 안정적 정책에 힘쓰지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있다. 반면 교육현장을 직접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교육상임위에서 활동한 것 외에 경험이 없어 교육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전문성을 지니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보수성향의 교육시민단체인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유은혜의원의 지명은 김상곤 전 장관의 불통과 독단적 행정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유 내정자가 수능절대평가를 전제로 하는 고교학점제, 기초학력미달자가 전국평균보다 3개높은 혁신학교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진보성향의 교육시민단체 역시 기대감보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022대입제도결정파동의 주책임자는 김상곤 장관이 아니라 청와대 김수현 사회수석 등에 있다"며 유 내정자가 장관이 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선인 유은혜 내정자는 2012년 제19대선거에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출마해 처음 당선됐다. 2016년 20대선거에서 경기 고양시병에 출마, 당선돼 재선의원이 됐다.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이다. 대표경력으로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위원회 제6정조위원장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 △19대 문재인대통령 후보 선대위 수석대변인 △더불어 민주당 역사교과서 국정화저지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유은혜 내정자는 서울출신으로 송곡여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를 수료했다. 고(故) 김근태 의원과 연을 맺으면서 정계에 입문한 이후 2022년 새천년민주당 제16대 노무현대통령후보 선대위에 합류하면서 정당인의 길을 걸었다. 

유은혜 대변인은 공식대변인만 10차례 역임했다. 작년 대선에서는 문재인대통령 후보 중앙성대위에서 수석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후보선대위에서부터 함께한 이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으로서 교육정책 수립에 힘을 보탰던 만큼 문재인정부의 교육철학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요 입법실적(20대국회)
▲고등교육법 개정안(대학 등록금 신용카드/현금분할 납부)
▲위안부피해자지원법 개정안(위안부 기림의날 제정 및, 피해자명예회복 및 진상규명 노력)
▲교육환경보호법 개정안(교육환경보호구역내 설치된 기존의 사고대비물질 취급시설 폐쇄 관련 시행령 적용시한 조정)
▲문화기본법 개정안(블랙리스트방지법)
▲취업후 학자금상환특별법 개정안(갑작스런 실직, 폐업, 유아휴직 등 소득없는 채무자에 대하 상환유예 적용)
▲문화예술진흥법 개정안(문화/여행/스포츠 등을 문화이용권 정의에 포함)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