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재정지원사업 토대 발전 밑거름”.. “경상대와 연합대학 구축”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경남과기대는 108년 역사의 대학이다. 진주농림전문대학으로 출발, 진주산업대를 거쳐 현재의 경남과기대로 자리한다. 작년 3월 취임한 경남과기대 김남경 총장으로부터 '작지만 강한 대학' 경남과기대의 미래를 조망한다.

경남과기대 김남경 총장 /사진=경남과기대 제공

- 지역사회에서 경남과기대의 위상은
“경남과기대는 고종 황제의 칙령으로 세워진 민족대학이다.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강상오 이청담 박생광 이병주 등 역사에 길이 빛날 애국지사 종교가 예술가및문인 등을 다수 배출했다. 농업 원예 축산 잠업을 비롯한 농업기술과 농지개량을 위한 토목기술 등 조국근대화에 필요한 기술과 인재를 개발하고 양성하는 데도 큰 역할을 다해왔다.

오늘날 우리농촌이,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살게 된 데는 경남과기대의 전신인 진주농림고등학교 진주농림전문학교와 진주산업대 졸업생들의 열정과 노력도 보태어졌다 생각한다.

유구한 역사 속에 경남과기대의 캠퍼스에는 4만3000여 그루의 나무가 있다. 108년 전통을 자랑하듯 도심 숲을 이루고 있으며 제각각의 이름으로 경남과기대를 이루고 있다. 뿌리 깊은 대학이다.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공원 같은 대학이다. 지역민에게 사랑받고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다.”

- 경남과기대 총장으로 취임하며 ‘취업률80% 달성’ ‘강력한 연합대학 구축’ ‘정부 프로그램 유치’ 등 대학 발전을 위한 세 가지 안을 제시했다. 취임 후 성과와 대학 발전상을 평가한다면
“가장 공들였던 부분은 세 가지다. 대내외적으로 경남과기대의 신뢰감을 높이는 것이 가장 시급했다. 대학운영의 기본 틀과 시스템을 갖추고 ‘치유와 화합으로 다 함께, 행복한 대학’ 만드는 데 온 힘을 쏟았다. 더는 갈등과 반목이 묵인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그 결과 서로를 탓하는 일도 이제 대부분 사라졌다. 더는 과거에 얽매여 있지 않고 미래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본다.

취업률 향상에도 전력을 기울였다. 치밀한 준비 없이는 대학 경쟁력이 요구되는 시대에 뒤처지고 말 것이다. 대학교육의 목표를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양성과 공급이라고 봤다. 경남과기대는 지난해 ‘학생이 행복한 대학, 취업이 강한 대학’을 슬로건으로 학생취업을 높이는 일을 최우선에 두고 행정을 펼쳐왔다. 그 결과 올해 초 한국교육개발원의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최종결과 64.5%의 취업률로 국공립대 중 경남1위 부울경2위를 달성했다. 취업률 상승을 지속하고, 더 높이기 위해 저부터 명함에 2명의 멘티 학생을 새겨 넣고 홍보하고 있다. LH와 남동 발전 등 혁신도시 입주기관, 국가항공산단 기업과 교류의 폭을 넓히고 경남과기대 학생들과 멘토-멘티 연결식을 넓혀가고 있다. 학생들이 행복한 대학 생활을 하고 졸업할 때 웃으면서 대학을 나설 수 있도록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 대학의 모든 역량을 쏟아 취업이 잘 되는 대학, 그래서 모두가 다니고 싶은 대학으로 만들겠다.

정부재정지원금과 발전기금 확보에도 열심히 뛰었다. 작년 한 해 동안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 ▲고용노동부 주관 ‘대학일자리센터’사업 운영대학으로 선정 ▲풀뿌리기업육성사업·산림생명소재개발사업 동시 선정 ▲K-ICT 3D 프린팅 경남센터 구축사업, 연구마을 등에 선정됐다.

특히 올해 개교 108주년을 맞아 고액 발전기금을 기부해주신 분들을 예우하기 위해 보은의 동산을 조성했다. 은행나무 30그루를 심고 기념비 제막식을 했다. 경남과기대는 30개 학과에서 100계좌 갖기 운동과 동창회 1000계좌 갖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학내에 새로운 피가 수혈됨으로써 교수님들의 연구 역량 증대와 재학생들에게는 교육환경 개선 등 새로운 미래를 위한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 정부재정지원사업 현황과 성과는
“경남과기대는 지난해 6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에 선정됐다. 향후 5년 동안 7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선도대학 선정으로 ‘기업과 학생이 만족하는 인력 양성’을 사업 목표로 정하고 ▲항공우주 및 기계부품(기계공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 자동차공학과) ▲항노화바이오(농학한약자원학부 식품과학부 제약공학과) ▲인테리어매니지먼트(인테리어재료공학과 텍스타일디자인학과)등 3개트랙의 사회맞춤형학과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단은 ▲지역사회(산·학·관)연계 협력체계 구축 ▲수요중심 교육 및 학습선도 모델 구축 ▲사회맞춤형학과 정착을 위한 대학제도 개선 ▲사회맞춤형 학과 육성 인프라 구축을 추진전략 정했다.

경남과기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인 3D 프린팅 경남 센터 유치로 미래 산업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다. 지난해 9월 ‘K-ICT 3D 프린팅 경남(사천/진주, 이하, 3D센터)센터’ 구축사업에 선정되었다. 경남과기대는 3D센터를 구축하고 총45억원의 사업비로 항공우주산업 및 기계소재부품 등 연계산업에 3D프린팅 기술 활용과 산업발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은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항공부품 및 연계산업분야 시제품/상용화 지원, 3D 프린팅 전문인력양성(재직자, 대학생, 일반인 등)과 기초인력교육(체험교육 및 자유학기제) 등이 있다. 경남과기대는 사업을 총괄하게 되며, 진주상공회의소 사천상공회의소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경남테크노파크항공우주센터 정촌산업단지협의회 진주시수출기업협의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진주뿌리기술지원센터 기술융합협동조합과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지역 내외의 우수한 협력기관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3D 프린팅 장비, 소재 등 기술 확산과 사업화로 미래 전략형 3D프린팅 기술 발전에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

재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할 기회도 열었다. 경남과기대는 올해 2월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대학일자리센터’사업 운영대학으로 선정되었다. 대학일자리센터는 대학생·지역 청년들에게 전문 상담과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 특화된 맞춤형 고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지원사업으로 경남과기대는 첫 번째 도전 만에 운영대학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선정 공모는 소규모 대학과 전문대학 등의 재학생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소형사업으로 전국 75개 대학에서 신청해 30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경남과기대는 향후 5년간 10억 원의 사업비로 대학일자리센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경남과기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곤충산학연협력단’선정으로 농식품 ICT 융복합 사업과 연계해 곤충 사육시설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지원하고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관리하는 지역특화작목산학연협력광역화사업에 ‘곤충산학연협력단’이 지난 2월 선정되었다. 사업 기간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1단계)며 사업비는 6억3000만원이다. 
이번 사업은 농산업 관련 산·학·연이 협력하여 지역농업발전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지역 전략작목을 발굴·육성하게 된다. 또한, 각 사업단이 보유하고 있는 생산에서 유통과 경영관리에 이르는 기술력을 회원 농가에 컨설팅하는 사업이다. 

그 밖에 풀뿌리기업육성사업(24억원) 산림생명소재개발사업(10억원) 연구마을 운영기관(40억원) 등의 국책사업에 선정되었다. 교육/연구/실험실습을 위한 공간 확보 및 조정을 위해 평생교육원(생명과학대학 2호관, 150억원)과 학술림 실험실동(30억원)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선정된 연구 마을 사업(2년간 40억)은 경남과기대가 지역에 있는 업체와 강력한 산학 협력을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본다.”

- 경남과기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특화작목산학연협력광역화사업 ‘곤충산학연협력단’에 선정됐다. 지역농업발전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인데, 구체적으로 무슨 사업인가
“경남과기대는 농촌진흥청이 지원하고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관리하는 지역특화작목산학연협력광역화사업에 ‘곤충산학연협력단’이 최종 선정되었다. 사업기간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1단계)며 1차연도 사업비는 2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농산업 관련 산/학/연이 협력해 지역농업발전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지역 전략작목을 발굴/육성하게 된다. 각 사업단이 보유하고 있는 생산에서 유통과 경영관리에 이르는 기술력을 회원 농가에 컨설팅하는 사업이다.

단백질 소비는 세계 인구 증가에 따른 육류 식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육류 식품의 생산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도 점차 심화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선진국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등 NGO 기관들을 중심으로 육류와 생선의 단백질 함유량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단백질 식품을 탐색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곤충이 대체식품으로 주목받게 되었다. 이에 우리 정부에서도 2010년 8월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2011년부터 2차례에 걸쳐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곤충산업은 사육 규모가 영세하고, 소비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곤충 농가는 생산된 곤충의 판매망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곤충산업의 기반이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경남과기대 ‘곤충산학연협력단’은 음식과 약용, 사료용 곤충의 사육시설 현대화와 6차 산업화를 통해 경상남도 회원 농가의 소득 증대(30%)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경상남도농업기술원 경남곤충자원산업화센터와 연계하여 경남지역의 곤충산업을 지속적이고 경쟁력 있는 미래 핵심 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세부 실행 방안을 설정하고 있다. 목표달성을 위해 곤충산학연협력단은 ▲농식품 ICT 융복합 사업과 연계해 곤충 사육시설의 ICT 기술 적용에 의한 시설 현대화 ▲환경위생관리 시스템 선진화를 통해 전염성 질병 확산 방지 및 차단 ▲우량 종충/종봉의 확보 및 보급을 통해 품질 고급화 ▲곤충 사육 농가, 가공, 유통/판매업체 및 수출업체의 조직화(협동조합 등)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남과기대 개교108주년 기념행사 /사진=경남과기대 제공

- 경상대와의 연합대학 구축을 통한 통합도 추진 중인데
“경남과기대는 지난해 11월 ‘경남과기대-경상대 간 연합대학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7년 국립대학 혁신지원사업(유형Ⅱ-대학 간 혁신형)에 선정되었다. 현재 교육, 연구, 산학협력, 행정자원 지원시스템 기반조성 분야 등 4개 분야, 23개 세부 과제를 한국생산성본부와 삼일회계법인이 맡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경남과기대와 경상대는 두 대학에서 차례로 ‘경남과기대-경상대 연합대학 구축을 통한 대학통합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었다.

현재 대학들은 학력 인구 감소, 재정난 가중, 교육환경의 변화 등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경남과기대와 경상대는 한 지붕 두 가족이었다. 광복 후인 1945년 10월 황운성 교장이 통산 제7대 교장(진주 공립농업학교)으로 취임했고 한국인 최초의 교장이었다. 그 후 6년제 농림중학교 교장으로 학교를 발전시키는 데 힘을 쏟았으며, 1948년 진주초급농과대학(현 경상대학교)을 개교했다. 교장과 초대 학장을 겸직하면서 대학의 기초를 다졌다. 서부 경남 진주에 대학이 설립된 모태는 진주농림중학교였고 중추적 추진 인물이 바로 황운성 교장이었다. 이럴 듯 두 대학은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지리적 근접성, 활발한 통합 논의 등 연합대학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환경을 철저히 분석해서 연합대학 구축을 위한 ‘답’을 찾고 있다. 연합대학 구축을 통한 통합 등 다양한 전략 수립을 통해 대내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 구성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이 위기다. 극복 위한 방안이라면
“도전은 새로운 길을 내는 것이다. 무에서 유를 만드는 일이다.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과 강력한 의지만 있다면 우리는 108년의 역사 속에서 새로운 대학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교육과정개편과 평생학습 등은 우리대학처럼 오히려 작기 때문에 시대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의사결정을 단순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적응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작지만 강한 대학을 만들 수 있다. 지금의 시대에는 작은 것이 강점이 될 수 있다. 이러기 위해서는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속도는 그 다음이다. 새로운 방향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경남과기대의 도약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 취임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재학생 진로 및 취업지도 프로그램의 상호 교류와 협력을 위해 LH, 남동발전,업체 등과 멘토링 협약식 체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공기업 직원들과 재학생의 멘토 결연식이었다. 인생의 좋은 선배로서 청년 취업을 위해 나선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교수님에게 이야기 못하는 부분을 사회 선배들에게 듣고 인생의 진로에 도움을 받는 제도다. 6월20일에도 올해 남동 발전과 멘토링 사업이 계획되어 있다.

올 1월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 등 지방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하는 ‘혁신도시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를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올해 우선 18% 수준을 적용하고, 매년 3%씩 기준을 높여 2022년이 되면 30% 기준을 적용하게 된다.

지역인재 채용제가 제대로 정착되면 경남과기대 출신은 더는 취업을 위해 고향을 떠나는 일이 줄어 들것이다. 지역에 남아 경제와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재학생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생기고 대학은 경쟁력을 높일 기회를 맞이했다. 대학교육의 중심을 학습능력과 인성교육 중심으로 대전환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가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혁신도시 중심의 지방대-지자체-공공기관 협력 클러스터 조성 지원이 시급하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채용목표제(30%)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 수요에 부합하는 교육 프로그램 공동운영 지원도 필요하다. 대학은 교육자원 협력을 통해 이전기관 맞춤형 융합 연계 전공 및 복수전공 개설이 가능하다.

지역의, 지역에, 지역을 위한 일자리가 필요하다. 지자체와 지역대학, 중소·중견기업, 혁신도시가 힘을 모은다면 지역이 사람을 키우고, 사람이 지역을 만들 수 있다. 지역에서 일할 인재는 지역에서 양성해야 한다. 그러면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여러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국가 균형 발전의 핵심이다.

이같이 지방 국립대학 총장으로서 1년을 보내면서 지역인재 채용 할당제가 지역발전으로 이어지고 대학과 함께 정부·지자체·정치권 등이 연계해 상생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보탠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된다.”

- 남은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으신 계획은
“이제 1년이 조금 지났을 뿐이다. 여전히 열심히 달리고 있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다가올 경남과기대-경상대 간 연합대학 구축 결과 발표에 따라 조금은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힘을 쏟을 것이다. 고객(학생, 기업)이 원하는 대학을 만들겠다. 그리고 식량 안보 차원에서 일본의 홋카이도대학과 공동 운영 중인 국제 식량 안보 대학원 정착에 성과가 있길 바라며, 더 나가 중국의 난징대학과도 교류를 계획하여 일본, 한국, 중국 트라인 앵글시스템을 구축 예정이다. 그리하여 우리대학의 강점 분야인 농업 분야 연구를 특화시킬 것이다.

경남과기대는 거점대학과 비교하면 작은 대학이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에는 작은 것이 강점이 될 수 있다.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교육과정개편과 평생학습 등 오히려 작기 때문에 시대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의사결정을 단순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적응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작지만 강한 대학을 만들 수 있다.

올 5월에는 교내 박물관에서 ‘선배 교수에게 듣는 역사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대학의 역사를 이해하고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자리였다. 여러 교수님의 이야기를 디지털화해서 80년사, 100년사에 빠졌던 부분을 보충하고 대학의 역사를 교직원과 재학생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한 개교 100주년 기념관 14~15층을 우리 대학 출신 화백이시자 종교인이신 ‘박생광과 청담의 만남’ 기념관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대학의 자랑이자 진주의 자랑이신 두 분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날이 곧 찾아올 것이다. 이것은 문화도시 진주를 한 단계 업그레드하는 중요한 계기가 돌 것이다. 이로써 이 대학에 있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까지 역사에 담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것이 민족대학의 자존심을 살리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경남과기대 진학을 희망하는 고교생들에게 당부의 메시지가 있다면
“올 1월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 등 지방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하는 ‘혁신도시 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됐다고 밝혔다.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를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올해 우선 18% 수준을 적용하고, 매년 3%씩 기준을 높여 2022년이 되면 30% 기준을 적용하게 된다. 이런 대외 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대학 발전 방향을 정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SC) 기반의 직무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있다.

이제 중앙과 지역의 차이는 없다. 우리가 있는 이곳, 지역에 해답이 있다.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이 확대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취업에 유리하다. 경남과기대 전 교직원은 대학의 가치와 방향설정을 새롭게 하고 있다. 새로운 대학이 필요한 이유다. 그곳에 경남과기대가 있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 취업이 강한 대학, 학생의 비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학, 경남과기대의 새로운 비상을 지켜봐 주길 바란다.”

*김남경 총장은…
55년 11월 경남진주에서 태어났다. 1978년 부산대 기계공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에서 석사, 부산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진주산업대(경남과기대 전신) 교수로 임용된 이후 기획처장, 이공대학 학장, 산학협력단장, 한국기계가공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2017년 3월 7대 경남과기대 총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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