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17개대 43.6%.. 교과78.3% ‘최대’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19수시에서 상위17개대학은 수능최저를 43.6%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가까이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하는 셈이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2대입개편 최종확정안에서 수능최저는 대학자율로 맡김에 따라 앞으로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의치한수’로 불리는 의학계열의 수능최저비율은 더 높은 편이다. 의대74.7% 치대77.5% 한의대83.1%로 모두 70%를 훌쩍 넘긴 가운데 수의대가 63.7%로 다른 의학계열보다는 낮은 편이다. 교대는 19.7%로 가장 낮았다. 다수 교대가 수시 전 전형 수능최저미적용 방침을 고수하면서 현저히 낮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수능최저는 합격의 마지막 관문이다. 아무리 다른 평가실적이 우수하더라도 수능최저를 만족하지 못하면 최종합격이 불가능한 만큼 수능최저 체크는 필수적이다. 역으로 수능성적에 자신있다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어 오히려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수능최저 미충족으로 최종합격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매년 꽤 발생하기 때문에 추가합격을 노리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무턱대고 추가합격을 노리는 상향지원보다는 작년 입시결과 등을 참고해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아무리 다른 평가실적이 우수하더라도 수능최저를 만족하지 못하면 최종합격이 불가능한 만큼 수능최저 체크는 필수적이다. 사진은 수시박람회 부스배치표를 살펴보는 수험생 /사진=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수능최저비율, 교과 논술 학종 순>
수능최저비율을 전형별로 보면 교과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교과는 학생부교과성적100%의 일괄합산방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능최저는 고교간 학력격차를 감안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치대 한의대 수의대는 교과에서 수능최저를 100% 적용하고 있다. 기본적인 학업수학능력 확인을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전히 의학계열 내부에 우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대95.1% 의대80.9% 상위17개대78.3% 순으로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있다.
논술 역시 만만치 않다. 치대 한의대 교대에서는 100%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의대96.4% 상위17개대75.8% 수의대61.5% 순이다. 논술은 매년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지만 수능최저충족률을 따져보면 실질경쟁률이 낮아지는 특징이다. 수능최저만 충족한다면 추가합격의 기회도 노려볼만하다.

반면 학종은 수능최저비율이 낮은 편이다. 수능 내신 등의 정량적 요소보다는 학생부 자소서의 정성평가를 통해 선발하는 특징 때문이다.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중점으로 평가한다는 취지다. 이미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많아 폐지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2022대입개편 결과 수능최저는 현행대로 대학자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학종 역시 의학계열의 적용률이 높은 편이다. 의대66.5% 치대65.6% 한의대58.9% 순이다. 수의대는 20.6%로 같은 의학계열임에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교대가 7.5%로 가장 낮았고 상위17개대는 30.9%였다.

특기자는 모든 대학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특정분야에 뛰어난 강점을 가진 학생을 뽑는 전형으로, 수능성적의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상위17개대학 수능최저 43.6%.. 교과78.3% ‘최고’ 논술 학종 순>
- 교과78.3%.. 8개대학
교과는 고려대 중앙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숙명여대 인하대 단국대의 8개교가 수능최저적용전형을 운영한다. 고대 학교추천Ⅰ은 인문기준 국수영탐(2과목평균) 중 3개등급합6 한3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중대 학생부교과는 인문기준 국수영탐(1과목) 중 3개등급합5 한4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3개영역 등급합으로만 따지면 고대 학교추천Ⅰ보다 높은 편이지만 탐구를 1과목만 반영하고 한국사가 4등급으로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목별 강점을 토대로 유불리를 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최저적용 교과 중 가장 많은 인원인 1312명을 모집하는 단국대 학생부교과우수자는 모집단위뿐 아니라 죽전캠과 천안캠으로 수능최저를 구분한다. 인문기준 죽전캠은 국수(나)영탐(1과목) 중 2개등급합6, 천안캠(주간)은 국수영 2개등급합7이다. 천안캠에서는 탐구를 반영하지 않는 특징이다. 높은 선호도를 자랑하는 천안캠 간호의 경우 국수영 중 2개등급합5다.

- 논술75.8%.. 10개대학
논술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동국대 홍익대 숙명여대 인하대의 10개대학이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성대다. 900명을 모집하는 성대는 인문/자연 내에서도 모집단위별 수능최저가 갈린다. 인문 글로벌리더 글로벌경제 글로벌경영은 국수탐 중 2개등급합3 영2등급 한4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해당 모집단위를 제외한 나머지 인문은 국수탐 중 2개등급합4 영2등급 한4등급이다. 자연의 경우 반도체시스템공 소프트웨어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은 국어를 반영하지 않고 수(가)과 2개등급합3 영2등급 한4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나머지 자연은 국수(가)과 중 2개등급합4 영2등급 한4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 학종30.9%.. 7개대학
학종의 경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홍익대 단국대의 7개대학이 수능최저적용전형을 운영한다. 서울대는 지균/일반의 구분뿐 아니라 모집단위별 차이가 세세한 편이다. 지균의 경우 음대를 제외한 전체 모집단위는 국수영탐(2과목 모두) 중 2등급3개다. 인문대 사과대 경영대 농경제사회학부 국어교육 영어교육 독어교육 불어교육 사회교육 역사교육 지리교육 윤리교육 소비자아동학부 의류학과 자유전공학부는 수(가/나) 사/과탐 조합이 모두 가능하지만 자과대 공대 농생명과학대(농경제사회학부 제외) 수학교육 물리교육 화학교육 생물교육 지구과학교육 식품영양학과 수의대 의대 치대는 수(가)+과탐 조합만 허용하는 차이다.

일반전형의 경우 미대 체육교육과 등 예체능계열에서만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특징이다. 인문/자연에서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수능최저적용 학종의 규모가 가장 큰 대학은 2357명의 고대다. 일반1207명 학교추천Ⅱ1100명 사회공헌자Ⅰ25명 사회공헌자Ⅱ25명이다. 의대는 전형구분없이 국수(가)영과 4개등급합5 한4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인문/자연계의 수능최저만 놓고 보면 일반이 학교추천Ⅱ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인문기준 일반전형은 국수영탐 4개등급합6 한3등급인 반면 학교추천Ⅱ는 국수영탐 3개등급합5 한3등급이다. 일반전형은 인문/자연에서 탐구1과목만 반영하는 반면 학교추천Ⅱ는 2과목평균으로 적용한다. 의대는 전형구분없이 모두 2과목평균 적용한다.

반면 연대는 탐구를 별도로 반영하는 특징이다. 탐구1과목을 1개영역으로 취급한다. 활동우수 인문/사회는 국수탐1탐2 중 2개등급합4 영2등급 한4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자연계열 최고선호모집단위인 의/치는 국수(가)과1과2 중 3개1등급 영2등급 한4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서강대는 일반과 사회통합으로 모집하는 전계열 수능최저가 동일해 문이과 구분없는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형태다. 국수영탐 중 3개등급합6 한4등급을 만족하면 된다. 지난해 3개2등급에서 3개등급합6으로 기준을 완화한 특징이다. 지난해까지는 3개영역 모두 2등급이내를 만족해야 했지만 등급합 기준으로 변경하면서 1등급+2등급+3등급 조합으로도 만족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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