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성신여대는 조소과가 한국도로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충남 천안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부산방향)에 '열린미술관'을 조성하고 17일 개관했다고 이날 밝혔다.
‘망향, 향기를 그리다’를 테마로 열린 이번 프로젝트에는 김경민 권치규 김성복 임호영 등 국내유명 작가를 포함한 성신여대 교수진과 학생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휴게소 옥상, 화장실 유리창, 고목나무 아래, 산책로, 원두막 등 공간 곳곳에 작품 45점을 전시했다.
망향휴게소는 일제강점기 고국을 떠나 고향을 그리며 숨진 동포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넋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천안 망향의 동산을 마주보고 있다. 작품들은 고단한 삶을 마감한 동포를 위로하며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단순히 과거의 아픔을 재생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조성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재치 있게 표현해 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제대로 드러냈다는 평가다.
성신여대 조소과 관계자는 “모든 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공성에 역점을 두고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휴게소가 희망을 품고 새롭게 도약하는 곳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보며 공공미술의 기능과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공공의 주체인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 디자인에 걸맞는 작품들이 일상으로 다가왔다”라며 “열린미술관이라는 미학의 공간이 실체화 될 수 있도록 힘써준 성신여대의 교수님과 학생 분들께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350년 이상 된 고목과 조화를 이루며 제작된 장욱희 교수의 참여형 예술작품 ‘소원나무’에 이용객들이 소원 노트에 소원을 직접 적어 작품에 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