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위까지 국내대학 10개 포진.. 전년대비 2개교 축소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18ARWU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1위를 차지했다. 중국 상하이자오퉁대가 15일 발표한 ‘2018세계대학학술순위’에서 서울대는 세계101-150위권에 자리했다. 서울대는 처음 ARWU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2003년부터 16년연속 국내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대학 중 101-150위권에 자리한 대학은 서울대가 유일했고 성균관대가 151-200위권, 한양대 KAIST 고려대가 201-300위권에 자리해 톱5였다. 

ARWU순위는 매년 상하이자오퉁대가 발표하는 세계대학 학술순위다. 서울대는 첫 해인 2003년 152-200위권으로 시작해 2005년 101-152위권으로 반등했다가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151-202위권, 152-200위권 둥으로 잠시 내려앉았다. 2010년 이후부터는 101-150위권으로 올라선 후 올해까지 9년연속 유지하고 있다. 

ARWU는 세부순위를 100위까지만 공개한다. 101위 이후로는 일정구간을 묶어 발표한다. 지난해는 800개대학의 명단을 공개했지만 올해는 1000개대학까지 범위를 넓혔다. 101위-150위, 151-200위로 200위까지는 50개단위로 묶었고, 201위부터 1000위까지는 100개단위로 묶어 발표했다. 

상하이자오퉁대가 선정한 2018ARWU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는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2003년 이후 16년연속 국내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 16년연속 국내1위 유지.. 101-150위권>
올해 500위내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10개교다. 지난해 12개교에 비하면 2개교가 줄었다. 전체 1000개대학 중 국내대학은 34개대학이다. 지난해 800개대학에서 올해 1000개대학으로 범위가 확대되면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 역시 28개에서 34개로 늘어나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순위가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 

올해 역시 100위 내 자리한 대학은 없었다. 서울대가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101-1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는 2010년 이후 9년연속 101-15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성균관대의 약진이 눈에 띈다. 성대는 지난해 201-300위권에서 올해 151-200위권으로 뛰어올라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101-150위권의 서울대와 201-300위권의 KAIST 연대 사이의 151-200위권에는 국내대학이 전무했다. 

서울대 성대에 이어 한양대 KAIST 고려대가 201-300위권에 자리해 국내대학 톱5를 끊었다. 3개대학은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권을 유지했다. 

톱5에 이어 경희대 UNIST 연대(각301-400위권) 포스텍 울산대(각401-500위권) 순으로 세계톱500 내 이름을 올렸다. 경희대와 UNIST는 지난해 401-500위권에서 나란히 301-400위권으로 상승했다. 울산대는 지난해 501-600위권에서 올해 401-500위권으로 상승했다. 반면 연대는 지난해 201-300위권에서 301-400위권으로, 포스텍은 301-400위권에서 401-500위권으로 하락했다. 

501위부터 1000위까지는 아주대 전남대 충북대 이화여대 경상대 경북대 부산대 영남대(각501-600위권) 가톨릭대 전북대 중앙대 충남대 건국대(각601-700위권) 인하대 강원대 세종대(각701-800위권) 가천대 GIST 한림대 인제대 광운대 서강대(각801-900위권) 부경대 순천향대(각901-1000위권) 순이었다. 지난해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세종대 가천대 한림대 광운대 서강대 순천향대가 새롭게 진입했다. 

<세계1위 미국 하버드대.. 첫조사 2003년 이래 16년연속>
세계1위는 이변 없이 미국의 하버드대가 차지했다. 하버드대는 ARWU순위가 발표되기 시작한 2003년부터 16년연속 1위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하버드대뿐 아니라 스탠퍼드대 케임브리지대 MIT UC버클리 프린스턴대 옥스퍼드대 컬럼비아대 칼텍 시카고대 순으로 이어지는 톱10 명단에 변동이 없다. 톱10 중 영국이 케임브리지대 옥스퍼드대의 2개대학 이름을 올렸고 나머지 8개순위는 모두 미국이 차지했다. 

변화는 11위부터다. 지난해 12위였던 UCLA가 한 계단 올라서 11위를 차지했다. 코넬대는 지난해 14위에서 두계단 상승해 12위로 뒤를 이었다. 코넬대와 함께 공동12위를 차지한 예일대는 지난해 11위에서 한계단 하락한 모습이다. 14위의 워싱턴대는 지난해13위에서 한계단 하락했다. 

15위부터 20위까지는 UC샌디에이고 펜실베니아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존스홉킨스대 취리히연방공대 워싱턴대-세인트루이스 순이다. 영미권 대학이 톱20을 휩쓴 가운데 스위스의 취리히연방공대가 19위에 자리해 유일한 비영미권대학이었다. 

<ARWU순위는>
ARWU순위는 노벨상 수상자, 필즈상 수상자, HCR(Highly Cited Researchers, 최고 인용 연구자)나 네이처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논문을 보유한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과학인용색인(SCIE)과 사회과학인용색인(SSCI)에 수록된 논문 수가 많은 대학도 포함된다. 1200개 이상 대학의 순위를 매기지만 800위까지만 공개한다. 

순위는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30%), 최상위 피인용 연구자수(20%), 네이처/사이언스 학술지 게재 실적(20%), 과학인용색인/사회과학인용색인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등의 지표로 정한다. 각 지표에 대해 최고 득점 대학에 100점이 부여되고 다른 기관은 최고 점수에 대한 백분율로 점수를 부여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 교수 20%)로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대학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ARWU순위 외에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 평가/순위가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순위는 THE가 발표하는 ‘THE세계대학순위’와 ‘QS세계대학순위’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로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를 중심으로 두고,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를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순위를 매긴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을 차지할 만큼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으로 실질적인 대학들의 ‘능력’보다는 ‘명성’만 따진 평가라는 비판의 이유기도 하다. 그밖에 QS는 개별 학과의 순위인 ‘학과별 순위’도 발표하고 있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평가지표는 ▲교육 수준(Quality of Education) ▲동문 취업(Alumni Employment) ▲교수 수준(Quality of Faculty) ▲논문 영향력(Influence) ▲논문 인용도(Citations) ▲논문 실적(Research Output) ▲우수 논문(Quality Publications) 등 7개다. 지표별 비중을 살펴보면 논문 인용도만 10%의 비중이며 나머지 6개 지표는 모두 15%로 비중이 동일하다. 여타 세계대학순위와 달리 설문조사를 실시하지 않으며, 대학에 자료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 독특하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해 순위를 매긴다.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등 다양한 활용지표가 존재하긴 하나 통상 상위10% 논문비율이 순위로 활용된다. 논문의 ‘질’과 ‘비율’에 중점을 둔 순위로 대학의 규모, 논문의 ‘양’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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