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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경험담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라

 

박한나양은 학습계획서를 살펴보는 한편 내용과 관련된 자료와 사진도 같이 훑어보면서 면접을 준비했다. 예상질문을 미리 발췌해보기도 했지만, 작성 내용을 꾸준히 꼼꼼하게 읽으면서 해왔던 활동을 떠올리는 데 무게를 실었다. “미리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모의 면접을 해보거나 다양한 토론활동을 통해 실전 적응력을 기르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양은 과학축전 경험과 관련 질문을 받았다. ‘돼지고기의 불포화지방산 확인 실험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실험결과를 얻으려면 브롱스라는 다소 위험한 시약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일반학교에서는 하기 힘든데 요오드 용액을 활용하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반응 속도도 빨라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흥미를 끌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라는 답변을 했다.

‘불포화지방산과 포화지방산의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추가 질문이 들어왔다. 박양은 “모르고 있었기에 움찔했지만, 마음을 가다듬어 활동에서 이론을 공부하는 데 주력하기 보다 실험과정과 결과를 보여주고 설명하는 데 무게를 실었기 때문에 잘 모른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달했다.

‘학교에 입학했다고 가정했을 때, 학생의 학업성취도는 어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도 받았다 “우수 학생이 많이 모이는 만큼 중학교 시절보다는 낮은 성적을 받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낮게 나온다면’이라는 꼬리 질문에는 “내가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올 것이고, 낮게 나온다고 해도 꾸준히 노력해 성적을 올릴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질문은 공통질문이었다. 등산에서의 조난 상황을 담은 지문을 주고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비가 와서 계곡물이 넘치고, 통화권 이탈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으며, 구성원 중 한 명이 다쳤고, 자신들보다 어린 학생들도 조난을 당한 상황이었으며, 텐트 물 버너 등만 준비돼 있는 등의 몇 가지 조건을 고려해 대처방법을 찾아야 했다.

박양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었지만 지문에 집중해 나름의 방안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정상으로 올라가서 비가 그칠 때까지 주어진 캠프 도구를 활용해 최대한 안전하게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이 미끄럽기 때문에 하산하다가는 또 다치는 사람이 생길 수 있고, 정상에 있으면 비교적 구조요청을 하기 쉬울 것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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