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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대학 첫 관문' 경찰대학 사관학교 1차.. ‘영어 어려웠다’사관학교 수학(나) 체감난도 ↑, 영어 종군기자 지문 출제 '눈길'
  • 나동욱 기자
  • 승인 2018.07.3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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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경찰대학과 사관학교 입시의 ‘첫 관문’인 1차시험에서 ‘영어’의 체감 난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가 28일 1차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출구조사에 따르면, 영어 난도가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어렵다고 응시한 수험생 수가 월등히 많았다. 출구조사에 응답한 인원들을 기준으로 영어 난도를 높게 점친 비율은 경찰대학 지원자의 87.8%, 사관학교 지원자의 86.2%에 달했다. 영어 절대평가 시행으로 수험생들의 학습량이 줄어든 탓에 실제 난도보다 체감 난도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어가 다소 어려운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사관학교 수학(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영역에서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사관학교 시험은 수학 계열구분이 있는 등 수능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당황하는 수험생은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치러진 1차시험 합격자는 경찰대학의 경우 내달6일, 사관학교의 경우 7일 발표할 예정이다. 1차시험 합격자는 2차시험인 면접 체력검정 등을 치러야 한다. 최종합격자 발표일정은 전형에 따라 다르다.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수시전형을 둔 사관학교들은 수능 이전, 수능을 반영하는 정시 성격의 전형을 둔 사관학교들과 경찰대학은 수능 이후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28일 실시된 특수대학 입시의 '첫 관문'인 1차시험에서 영어의 체감 난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자체 난도는 높지 않은 편이었지만, 수능 영어 절대평가 2년차를 맞아 부족해진 학습량이 체감 난도를 높인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경찰대학 학생들의 모습. /사진=경찰대학 제공

<경찰대학 사관학교 1차시험.. ‘영어 체감난도 높다’>
28일 실시된 ‘2019학년 경찰대학 사관학교 1차시험’의 체감 난도가 영역에 따라 엇갈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명찬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장은 경찰대학 1차시험 응시자 70명, 사관학교 1차시험 응시자 235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벌인 결과 영어의 체감 난도가 특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어 기준 경찰대학 지원자 중에서는 87.8%가 ‘비슷하거나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사관학교 지원자 중 같은 대답을 한 사례는 86.2%였다. 

높은 체감 난도와 달리 종로학력평가연구소의 분석에 의하면 경찰대학 영어의 실제 난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관학교 영어는 수능에서 1문제 출제되는 어법문제가 높은 난도로 4문제나 출제된 데다 대의파악 문제도 까다롭게 출제돼 상당히 어려웠지만, 경찰대학 영어 난도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대화문 문제 등 신유형이 출제되긴 했지만, 난도가 높았던 어법문제와 논리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작년 대비 줄어들어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게 경찰대학 영어 난도에 대해 종로학력평가연구소가 내린 결론이다. 

난도가 비슷했던 경찰대학 영어를 두고 ‘비슷하거나 어렵다’란 응답이 많이 나온 이유로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가 지목된다. 김 소장은 “영어 절대평가 2년차란 점이 학생들의 체감 난도를 올린 원인이다. 영어 학습량이 상대적으로 줄어 어렵게 느끼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어를 제외한 여타 과목의 체감 난도는 높지 않은 편이었다. 비슷하거나 어렵다고 응답한 사례가 압도적으로 많은 영어와 달리 비슷하거나 쉽다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경찰대학의 경우 국어는 82.9%, 수학은 68.3%가 작년 대비 비슷하거나 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관학교도 국어는 82.1%, 수학(가)는 73.1%가 비슷하거나 쉽다고 응답했다.

영어 외에도 수험생들이 ‘어렵다’고 응답한 영역은 사관학교 수학(나)였다. 출구조사에 임한 응시자 가운데 70%가 비슷하거나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수험생 비율은 영어의 7.8%보다 높은 10.3%에 이르기도 했다.

사관학교 수학(나)에 대해 종로학력평가연구소는 실제로도 어려운 시험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김 소장은 “경우의 수 문제인 18번과 20번이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다. 수능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능 수준의 쉬운 경우의 수 문제에 익숙한 수험생들은 문제 해결에 상당한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후 선발 어떻게 진행되나.. 학교별 선발배수 방법 상이>
영역별 체감 난도가 크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지만, 경찰대학 사관학교 선발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차시험은 절대평가 체제가 아니라는 점에서다. 특정 성적을 넘으면 합격하는 일부 전문직 자격시험 등과 달리 경찰대학 사관학교 1차시험은 상대평가 체제다. 최종 선발인원 대비 일정 배수를 선발하기 위해 치러지는 시험이기에 너무 쉽게 출제되지 않는 이상 시험의 난도는 1차시험 선발 배수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올해 1차시험 선발배수는 학교별, 성별 등에 따라 다르다. 경찰대학과 국군간호사관학교는 전체 모집인원의 4배수를 1차 합격자로 선발한다. 육군사관학교는 남자4배수 여자6배수, 해군사관학교는 남자4배수 여자8배수다. 공군사관학교는 남자의 경우 5배수를 선발한다. 여자는 인문계열14배수, 자연계열18배수로 계열에 따라 선발인원에 차이를 뒀다.

1차시험에서 만족스런 성적을 거둔 경우라면 2차시험을 미리 준비하고, 수능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1차시험의 비중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찰대학은 1차시험 비중이 크지 않은 대표적인 사례다. 일반전형 기준 1차시험20% 2차시험15% 학생부15% 수능5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 대비의 중요도가 상당하다. 

사관학교는 수시와 정시에 따라 1차시험 비중이 달라진다. 수시는 대체로 1차시험 비중이 큰 반면, 정시는 적다. 육사는 수시 일반전형에서 1차시험50% 2차시험50%(면접40%+체력검정10%)로 선발을 진행한다. 내신과 수능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정시 선발비율은 1차시험5% 2차25%(면접20%+체력검정5%) 내신10% 수능60%다. 해사는 수시 일반전형에서 1차시험54.5% 2차시험27.3% 내신18.2%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정시 일반전형은 수능75% 학생부10% 2차시험15% 체제다. 1차시험은 성적 상위10%에 해당하는 경우 10점 가산점으로만 적용한다. 국간사는 수시의 경우 1차시험25% 2차시험50% 학생부25%며, 정시의 경우 2차시험20% 학생부10% 수능70%다. 정시에서 1차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육사/해사/국간사와 달리 공사는 수시-정시 구분이 없다. 수시에 해당하는 일반전형으로만 선발을 진행한다. 1차시험11.5% 2차시험46.2% 한국사능력검정시험3.8% 학생부38.5%로 1차시험의 비중이 크지 않은 편에 속한다. 

<올해 경찰대학 1차시험 어떻게 출제됐나>
경찰대학의 경우 최근 들어 수능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시험 출제방식이 바뀌는 추세다. 다만, 수능에 주로 출제되지 않는 부분에서 문제가 나오는 등 경찰대학 특유의 출제경향은 여전했다.

- 국어 ‘비슷하거나 쉬워’
경찰대학 1차시험에서 국어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문학영역의 경우 EBS 연계로 인해 익숙할 법한 작품이 많이 출제됐다. 독서영역에서는 까다로운 과학기술지문이 출제되지 않았다. 평이한 지문들이 출제되면서 전반적인 체감 난도도 낮게 형성됐다.

문제는 까다롭고 난도 높은 문항으로 구성된 문법영역, 까다로운 선지가 포함돼 있는 문학영역이다. 수능에 비해 상당히 난도가 높게 출제되는 경향이 이어졌다. 김 소장은 “경찰대 특유의 출제경향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수학 ‘가우스함수 상용로그 등 출제’
사관학교와 달리 계열 구분 없이 실시되는 수학은 작년보다 다소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수능과 유사하게 시험범위에서 수학Ⅰ이 제외됨에 따라 수험부담부터 줄어든 양상이다. 복잡한 계산 문제가 있긴 하지만, 작년보다는 적게 출제됐다. 

다만, 경찰대학 특유의 출제경향도 일부 유지된 모양새다. 가우스함수, 상용로그 등이 올해도 모습을 드러냈다. 수능에서는 드물게 출제되는 부분이기에 당황한 수험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 영어 체감난도 높아.. ‘학습량 감소 탓’
일부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상쇄되는 부분도 동시에 존재해 전반적으로는 작년과 난도가 비슷하다. 지문의 길이가 길고 어휘 수준이 높다는 점, 대화문 문제 등 신유형이 출제됐다는 점 등은 난도를 상승시킨 요인이다. 단, 난도가 높은 어법문제나 사고력을 요하는 논리 문제가 작년보다 줄었다. 체감 난도가 높은 것은 영어 학습량의 감소 탓으로 추정된다. 

<올해 사관학교 1차시험 어떻게 출제됐나>
영어와 수학(나)에서 비슷하거나 어렵다는 반응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수험생들이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과 유형/난도가 일치하기에 그간 수능을 철저히 대비해 온 학생들이라면 좋은 결과를 받아들 수 있다.

- 국어, 작년 대비 ‘착시효과’
시험 자체 난도는 높은 수준이지만, 작년 시험이 더 어려웠기에 체감난도는 비슷하거나 쉽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독서영역은 지문이 평이하게 출제된 반면, 문법은 작년보다 다소 어려웠다. 문학영역의 경우 박완서의 ‘이별의 김포공항’ 이용악의 ‘천치의 강아’, 서정주의 ‘풀리는 한강가에서’ 등 생소하게 느껴지는 작품들이 다수 출제돼 난도가 높은 편이었다. 

- 수학(가) 체감난도 하락
수학(가)는 작년보다 다소 쉽다. 체감 난도도 높지 않은 편이었다. 기존 사관학교 수학(가) 시험은 복잡한 계산을 요하는 문제가 많았다. 올해는 계산이 복잡한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난도가 높은 21번과 29번, 30번 등은 수능과 동일한 유형으로 출제돼 체감난도를 낮추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 수학(나) 작년과 비슷, 경우의 수 어려워
수학(나)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전반적인 문제유형이나 난도에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경우의 수 문제가 다소 어렵게 출제돼 체감 난도는 높게 나타났다. 18번과 20번 문제가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탓에 수능 수준을 생각하고 학습한 학생들은 문제해결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 영어 ‘어법문제 어려워’
영어는 작년 대비 다소 어려웠다. 수능과 동일한 유형이지만 어법문제의 난도가 특히 높았다. 수능에선 어법문제가 1문제만 출제되지만, 사관학교 영어에선 4문제가 출제되는 점도 난도를 높인 요인이다. 대의파악 문제도 까다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사관학교 영어의 특징은 학교특성과 관계된 지문이 출제됐다는 점이다. 종군기자의 위험성을 다룬 지문이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경찰대학 사관학교 1차시험은?>
경찰대학과 사관학교 입시에 있어 1차시험은 ‘첫 관문’이다. 해당 특수대학들은 수능과 유사한 객관식 시험 체제인 1차시험을 통해 일정 배수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기초적인 학업역량을 평가한다. 

현재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의 1차시험 과목 체계는 다르다. 경찰대학은 계열 구분없이 수학을 한 과목으로 묶어 시험을 진행하는 반면, 사관학교는 수능과 동일하게 수학(가) 수학(나)를 구분한다. 국어와 영어는 동일하게 계열 구분없이 각 한 과목 체제다.

시험시간도 다르다. 경찰대학 1차시험은 각 45문항인 국어 영어를 각 60분간, 25문항인 수학을 80분간 진행한다. 사관학교 1차시험은 45문항인 국어 80분, 30문항인 수학 100분, 45문항인 영어 70분으로 시험 시간이 배정돼 있다. 

1차시험은 최근 들어 특수대학의 경쟁률을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 작년에 치러진 2018학년 입시부터 올해까지 2년연속 같은 날 시행돼 ‘복수지원’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1차시험 일정이 달라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에 동시 지원이 가능했던 2017학년에는 경찰대학의 경쟁률이 113.6대1까지 치솟았지만, 중복지원이 불가능해진 2018학년에는 68.5대1, 올해는 57.3대1 등 계속해서 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사관학교 경쟁률 역시 하강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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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동욱 기자  moai@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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