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교수들 “정량평가 확대, 입학생 획일화”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서울대 로스쿨은 2019학년 신입생 가군 150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139명 이내, 특별전형 11명 이상이다. 올해 입학전형은 2017학년 전형단계를 3단계로 확대한 이후 2년 만에 2단계 전형으로 축소한다. 지난 2년은 정성평가를 2단계 전형에 활용해 1단계 정량평가, 2단계 정성평가, 3단계 면접및구술고사로 선발했지만 올해는 1단계에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모두 실시한다. 서울대 로스쿨 관계자는 “그 동안 정성평가를 아예 활용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활’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며 “전체 3단계 전형을 2단계로 합치면서 1단계에서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차이”라고 설명했다. 

5월 서울대 로스쿨이 연 ‘로스쿨 10년의 성과와 개선방향’ 간담회에서는 로스쿨 선발에서 정성평가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교수진은 정량평가 위주의 선발로 인해 로스쿨 구성원 다양성이 축소됐다면서 정성평가를 확대한 전형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교수들은 2016년 이후 계속된 정량평가 확대 기조로 인해 ‘나이가 어리고 스펙이 좋은’ 학생들 위주로 입학생이 획일화했다고 지적했다. 사회경험이 많거나, 스펙이 좋진 않아도 잠재력이 충분한 학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필요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서울대 로스쿨은 2019학년 신입생 가군 150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139명 이내, 특별전형 11명 이상이다. 올해 입학전형은 2017학년 전형단계를 3단계로 확대한 이후 2년 만에 2단계 전형으로 축소한다. 사진은 서울대 법대 전경.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일반전형, 139명 이내 모집.. ‘전형단계 축소’ ‘정성평가 확대’>
일반전형은 작년보다 2명 줄어든 139명 이내를 모집한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전형단계를 2단계로 축소한 것이다. 전형단계를 2단계로 축소하면서 지난해 2단계 전형요소로 활용하던 ‘정성평가’를 1단계로 통합한다. 

정성평가가 1단계로 통합되면서 정성평가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교육전문가는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동일하지만, 지난해에는 1단계 정량평가만으로 탈락한 학생들도 올해는 정성평가와 면접을 통해 합격을 노려볼 여지가 생겼다”며 “다만 서울대 로스쿨 지원풀이 작고 경쟁률도 높지 않기 때문에 정성평가의 영향력만을 노리고 지원해서는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국내외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자 또는 법령에 의해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서 접수마감일(10월5일) 기준 1년 이내에 리트에 응시해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공인어학성적 점수도 충족해야 한다. TEPS는 개정 전(990점 만점) 701점 이상, 개정 후(600점 만점) 387점 이상이며, TOFLE은 IBT 99점 이상, PBT 597점 이상이어야 한다. 

1단계는 적성시험100점 학업성적100점 정성평가50점 등 25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리트는 언어이행영역 백분위 점수에 0.4를 곱한 점수와 추리논증영역 백분위 점수에 0.6을 곱한 점수를 합산한다. 학업성적은 학사학위 수여대학의 성적표에 기재된 평점평균의 백점환산점수를 그대로 반영한다. 

정성평가는 수학능력과 장래성/다양성 두 부문으로 나눠 평가한다. 수학능력(20점)은 전공 및 과목의 난이도, 학년별 이수 추이, 재수강 과목 수 등 학업성적의 정성적 요소를 고려한다. 장래성/다양성(30점)은 자소서에 드러난 성장가능성과 잠재력, 가치관의 성숙성, 경험의 다양성 등을 평가한다. 영어성적은 원칙적으로 지원기준으로만 활용하지만 예외적으로 영어성적이 우수한 지원자에 한해 정성평가에 반영한다. 1단계 평가로 모집인원의 1.5배수를 2단계 대상자로 선발한다.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선발배수를 초과하더라도 선발한다. 

2단계는 50점 만점의 면접및구술고사다. 법학수학능력과 법률가로서의 적성과 자질 등을 평가하며, 법학지식은 평가하지 않는다.  정량평가 정성평가 면접및구술고사 성적을 합산해 총점이 높은 순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특별전형, 11명 이상 모집.. ‘정성평가 비중 더 높아’>
특별전형은 작년보다 2명 늘어난 11명 이상을 모집한다. 작년에는 입학정원의 6% 이상을 모집인원으로 뒀지만, 올해는 7% 이상으로 조정했다. 특별전형에 지원가능 대상자는 ▲장애인(1급~6급) ▲국가유공자 ▲의상자 ▲기초생활수급권자 ▲농어촌지역출신자 ▲북한이탈주민 ▲국가유공자 또는 그 자녀 ▲독립유공자의 자녀 또는 그 손자녀 ▲다문화가족의 자녀 등이다. 

특별전형 지원자는 역시 국내외 대학에서 학사를 취득한 자이거나 동등 이상의 학력자여야 한다. 원서접수 마감일 기준 1년 이내에 응시한 리트 성적표도 제출해야 한다. 다만 공인어학성적은 점수 제한 없이 취득한 성적표를 제출하면 된다. 

일반전형과 달리 정성평가 비중이 높은 특징이다. 1단계에서 적성시험100점 학업성적100점 정성평가100점의 300점 만점으로 모집인원의 3배수 이내를 2단계 대상자로 선발한다. 평가방법은 일반전형과 동일하다. 2단계 면접및구술고사50점을 합산해 총점 순으로 합격자를 정한다. 

<원서접수, 10월1일부터 5일까지.. ‘작년보다 열흘 당겨져’>
원서접수는 10월1일부터 5일 오후6시까지 실시한다. 서울대 입학본부 홈페이지와 법전원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일반전형 제출서류는 입학지원서, 학사과정 전 학년 성적증명서와 졸업(예정)증명서, 2019법학적성시험(LEET) 성적표, TEPS/TOEFL 성적증명서. 자소서, 재학/졸업 중인 대학의 학적부 사본 등이다. 서류는 10월8일 오후5시까지 제출할 수 있으며, 10월5일 우체국 소인까지 유효하다. 

일반전형 면접대상자는 11월8일 오후6시 이후 공개한다. 개별통지는 없으며 법전원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면접및구술고사는 11월10일 실시한다. 합격자는 12월4일 오후6시 이후 서울대 입학본부 홈페이지 또는 법전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별통지는 없다. 

특별전형 면접대상자는 10월26일 오후6시 이후 공개한다. 면접및구술고사는 10월29일 실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11월8일 오후6시 이후 발표한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합격자 모두 내년 1월2일부터 3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2019법전협 공동입학설명회.. 내달 29일부터 30일 이틀간 실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법전협)이 내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공동입학설명회를 실시한다. 25개 로스쿨이 참여해 학교별 상담부스를 운영하고 1대1 개별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설명회 기간 동안 로스쿨 입학전형 주요사항도 안내한다. 수험생과 학부모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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