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참여로 실무 감각 높인다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국민대는 내달 25일까지 일본의 오사카공업대학 및 대만의 국립대북과기대학과 함께 8주간 PBL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PBL(Project based learning) 프로그램이란 기업의 실무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제 상황들에 대해 학생 간 토론과 협력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프로젝트형 수업으로, 교수의 일방향식 강의가 아닌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실제 회사에서 진행할 법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특히 이번 PBL프로그램에서는 국내를 넘어 타 국가의 대학과 교류를 진행하게 된다. 국민대는 해외 대학이 갖고 있는 장점을 벤치마킹함과 동시에 학생들의 글로벌 감각 향상을 목표로 일본/대만과 협업했다.

국민대를 비롯한 일본 대만 학생들 18명은 9명씩 2조로 나뉘어 8주간 세 개 국가의 대학을 탐방하며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2일부터 진행된 이번 PBL 프로그램의 주제는 '고령의 농부를 도울 수 있는 로봇 제작'과 '미래 세대가 살기 적합한 주택 디자인'이다. 각 주제는 일본의 농업용 기계 제작 업체인 Yanmar사와 주택건설기업인 Daiwa이 고민하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일본 오사카에서 시장조사 및 공장 견학 등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사전조사를 완료했으며, 이후 국민대에서 로봇(주택)에 대한 설계도를 제작한 후, 내달 5일 대만으로 출국해 국립대만과학기술대학에서 최종 완성품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민대에서는 물리학 화학 건축학 전자공학 공업디자인학 자동차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옥혁재 학생은 "3개국의 학생들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의견을 조율하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며 "해외의 기업에서 고민하고 있는 실제 사례를 직접 해결한다는 점이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PBL 프로그램 지도를 맡은 오사카공업대학 KENJI MATSUI 교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고객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생각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시장조사부터 아이디어 도출, 제작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실무형 프로젝트가 대학 교육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대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담당한 과학기술학 유연규 학장(응용화학과 교수)은 "기업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본다는 관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큰 의미가 있다"라며 "국민대는 앞으로도 이러한 실무형 교과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대가 내달 25일까지 일본의 오사카공업대학 및 대만의 국립대북과기대학과 함께 8주간 PBL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사진=국민대 제공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