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1332명, 교과 567명 모집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중앙대가 2019학년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을 18일 공개했다. 제출서류 면접 등 학생부종합전형 준비가이드와 합격자 수기, 입학사정관이 들려주는 학종, 지난해 교과/학종 입시결과 등 학생부전형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았다. 특히 전형별 특성을 구분해 수험생들이 본인의 특성에 맞게 지원할 수 있도록 소개한 점이 눈길을 끈다. 중대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인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중대는 올해 학종으로 1332명, 교과로 567명을 모집한다. 학종은 다빈치형인재 572명, 탐구형인재 551명, SW인재 70명, 고른기회 113명, 사회통합 26명이다. 교과는 학생부교과 417명과 올해 신설한 학교장추천 150명으로 모집한다. 

중대 학종 세부전형인 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 SW인재 사회통합 고른기회는 모두 전형방법이 동일하다. 1단계 서류100%로 3~4배수를 통과시킨 뒤 서류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5개 전형 모두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제출하며 SW인재는 SW역량입증서류를 선택 제출할 수 있는 차이다. 학생부교과는 교과70%와 비교과30%를 합산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반면 학교장추천은 교과60%와 서류40%를 합산하며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중앙대가 2019학년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을 공개했다. 학종 준비 가이드와 합격자 수기, 지난해 교과/학종 입시결과등 학생부전형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아냈다. /사진=중앙대 2019 학생부전형 가이드북 캡쳐

<학종.. 다빈치형/탐구형 무엇이 다를까>
대표 학종인 다빈치형인재와 탐구형인재는 평가요소에서 갈린다. 다빈치형인재가 교과/비교과 영역이 고르게 우수한 학생을 선발한다면, 탐구형인재는 탐구역량과 전공(계열) 관련 열정과 성과가 특히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는 차이다. 다빈치형인재 평가요소 반영비율은 학업역량20%+탐구역량20%+통합역량20%+발전가능성20%+인성20%다. 각 평가 영역을 균등하게 반영해 고교생활에서 교과/비교과 성과가 균형적인 학생을 선발하는 특징이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거나 융복합적 활동에 우수한 역량을 보이는 학생들도 다빈치형인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반면 탐구형인재는 학업역량20%+탐구역량30%+전공적합성30%+발전가능성10%+인성10%로 평가한다. 탐구역량과 전공적합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특징이다. 탐구활동의 성과가 우수하거나 전공(계열)과 관련한 흥미/성과가 있는 학생에게 더 적합한 전형이다. SW인재의 반영비율도 탐구형과 동일하지만 전공적합성을 SW분야로 한정하는 차이다.

다빈치형인재와 탐구형인재에서 모두 활용되는 평가요소인 ▲학업역량은 학업 성취도, 교과 성취 수준, 학업 발전 정도를 뜻한다. 교과목의 석차등급이나 원점수(평균/표준편차) 등의 학업능력 지표를 말하며 교과목 이수 현황을 기반으로 교과 성취 수준이나 학업의 발전 정도를 평가한다. 전체적인 교과 성적의 성취도, 성적 추이를 평가지표로 활용하며 단순히 교과 성적 평균만으로 지원자를 줄 세워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탐구역량의 경우 학업태도와 학업의지, 탐구활동과 탐구능력을 뜻한다. 수업활동, 교내수상, 독서, 탐구활동 등 고교에서 이뤄지는 학업과 전공(계열) 관련 활동을 평가지표로 활용한다. 학교 교육과정의 각종 탐구활동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학업의 깊이와 탐구능력을 수준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발전가능성은 자기주도성 리더십 창의적문제해결력으로 설명한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적절한 전략을 선택해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역량이다. 고교 생활 중 교내 활동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면서 책임감 있게 여러 문제를 극복해 나간 과정을 통해 지원자가 입학 후에도 무엇이든 열정적으로 부딪히고 꿈을 향해 도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평가한다. ▲인성은 협업능력 소통능력 나눔과배려 도덕성/성실성 등이다. 공동체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고 생활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다빈치형인재에서만 활용하는 평가요소인 ▲통합역량은 경험의 다양성, 정보수집/분석 활용능력, 예체능 활동 등으로 설명된다. 학교 교육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얻은 성장과정/결과를 반영하며,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처리하고 활용한 경험을 평가한다. 교내 예술, 문화, 체육 활동 등을 통해 쌓은 기본 소양도 평가한다. 탐구형인재에서만 활용하는 ▲전공적합성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지원 전공(계열)에 필요한 과목을 수강하고 취득한 학업성취의 수준을 평가한다. 전공(계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 태도와 알고 있는 정도, 노력한 과정과 배운 점을 통해 잠재역량도 확인한다. 

<자소서 작성 팁.. 학생부의 ‘비하인드 스토리’>
자소서는 학생부에 담긴 많은 내용 중 지원자 입장에서 강조하고 싶은 얘기를 새롭게 구성해 들려주는 자료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 성과중심 나열보다는, 과정중심 기술을 통해 지원자의 역량과 배운 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소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의 ‘비하인드 스토리’다. 즉 학생부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지원자의 이야기를 자소서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소서 작성 전 고교 생활에 대해 과정을 중심으로 정리한 후, 그 활동들 중에서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을 찾아야 한다. 본인이 어떻게 참여했는지, 활동 중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활동을 통해 어떤 것을 느끼고 성장했는지 등의 내용을 작성하면 긍정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가이드북은 자소서 작성팁을 6가지로 정리했다. ▲첫 번째 팁은 실적의 나열보다 과정과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부를 통해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실적의 나열보다, 지원자의 활동이 어떤 동기에서 이뤄졌는지, 과정과 역할은 무엇인지, 그 경험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등 구체적인 이야기로 들려주는 것이 좋다. ▲글솜씨보다는 구성력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화려한 수식어로 활동을 표현하기보다는 활동동기-활동내용-느낀 점의 순서로 자소서를 구성해 지원자의 모습을 담는 것이 좋다. 

▲과장은 금물이다. 지원자가 잘 모르는 학문 분야의 어려운 내용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기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 번 얼핏 읽은 책의 어려운 내용, 대학 수준의 이론과 같이 어려운 얘기를 할 필요도 없다. 고교 수준에서 얼마나 깊이 있게 이해하고 원리를 잘 알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질문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의 핵심은 질문 속에서 찾아야 한다.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등 대학이 무엇을 듣고자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당연히 표절은 금물이다. 자소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유사도 검색 시스템에서 표절 여부를 확인한다. 자신이 직접 작성한 자소서가 아닌 타인의 자소서를 표절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자신만의 경험을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기본이다. ▲자소서 유의사항을 꼭 준수해야 한다. 공인어학성적,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 등을 작성할 경우 0점 처리를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지원자 성명, 출신고교, 부모(친인척 포함)의 실명을 포함한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도 기재할 수 없다. 

<면접 예시질문.. 문제풀이식 없어>
가이드북은 예시질문을 공개해 면접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하고자 했다. 중대 학종 면접은 사정관이 서류평가 과정에서 지원자에게 궁금했던 내용을 개별적으로 질문한다. 모든 지원자에게 동일한 질문을 하거나 문제풀이식의 면접을 진행하지 않는다.  

인문계열 예시 질문을 살펴보면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내에서 소설을 창작하고 번역하는 활동을 많이 참여했는데 그런 활동들이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서 공부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영어교육과 ‘동아리에서 영어 수업을 진행하면서 잘한 점과 부족한 점에 대한 평가시간을 가졌다고 했는데 본인이 진행한 영어 수업의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 ▲사회학과 ‘학교에서 진행된 다문화사회정책 제언 세미나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이 무엇이며, 어떤 정책연구가를 생각하게 됐는지 구체적으로 얘기하라’ ▲광고홍보학과 ‘자소서에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공감을 이끄는 광고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며 어떤 부분에서 공감을 이끈다고 생각하는가’ ▲국어국문학과 ‘우정상을 3년 동안 꾸준히 받아왔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학교에서 의미 있었던 리더십의 자세를 보여줬던 활동은 무엇이 있었으며 그것이 왜 본인에게 의미가 있었는가’ ▲역사학과 ‘3학년 독서와 문법 시간의 책 소개 활동에서 ’삼국지‘를 선택했는데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나’ 등이었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과 ‘진로희망이 통계학 연구원이라 적혀있는데 수학과를 지원한 이유는 무엇이며 본인이 알고 있는 우수한 통계 적용 사례를 소개해보라’ ▲화학신소재공학부 ‘3년간의 화학실험반 동아리활동에서 기체크로마토그래피를 매우 잘 다뤘다고 하는데, 그 개념을 활용해 어떤 실험들을 했는지 설명하라’ ▲전자전기공학부 ‘’편광을 이용한 STEAM 교구‘란 주제로 탐구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 이 탐구 활동과정을 소개해달라. 여기서 광탄성 현상이 무엇인가’ ▲간호학과(자연) ‘동아리에서 해부부장으로 개구리 쥐 닭 등의 해부실험을 주도했다고 했는데 사체 처리는 어떻게 했나. 그리고 동물실험에서 윤리적인 면을 고려해야 한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나’ ▲융합공학부 ‘W자 관에서의 삼투압 현상을 탐구하는 과제연구를 했다고 했는데 이 연구내용을 소개해달라. 이 연구과정에서 베르누이 방정식을 알게 됐다고 했는데 이 방정식을 설명해줄수 있나’ ▲소프트웨어대학 ‘빅데이터의 분석 원리와 인공지능 비서 기능의 활용방안을 확률과 통계와 접목해 연구하는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 연구활동을 하게 된 이유와 얻고자 했던 결과는 무엇인가’ ▲시스템생명공학부 ‘‘해수가 작물의 생장과 질병 예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했는데 어떤 계기로 아이디어를 얻었고 해수가 작물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나‘ 등이었다. 

<SW인재.. 관련 자격증 없어도 지원 가능>
SW인재에 지원하기 위해 반드시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코딩 작업 등과 같은 기능적 경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선행학습을 통해 컴퓨터 관련 활동에 익숙한 완성형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전공을 수학하기 위한 기초적인 학업 잠재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SW역량은 소프트웨어나 수학/과학 등 전공이 필요로 하는 학문분야에 관심을 갖고, 관련 활동을 통해 쌓인 기초적인 지적 역량과 융합적 사고 등을 포함하는 역량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원자는 SW역량입증서류를 선택적으로 제출할 수 있다. 고교 교육과정 중 지원자가 SW역량을 입증할 만한 활동과 연구, 일련의 성취 등 학생이 경험했던 부분을 정리해 첨부하는 서류다. 소프트웨어 관련 활동이나 수학/과학과목의 탐구활동을 수행했던 증빙자료, 교내활동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면 된다. 자유 형식이기 때문에 지원자가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형식 제한 없이 자유롭게 표현해 첨부하면 된다. 단 매수 제한이 있다. A4 기준 단면 5매까지 제출할 수 있다. 

단 교외수상실적은 제출할 수 없다.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기반으로 제출해야 한다. 학생부를 통해 사실 확인이 불가능한 교외 수상 실적, 발명 특허 등을 기재한 경우 해당 내용은 평가에서 제외한다. 

앱 개발에 참여하거나 컴퓨터 언어 입문 등을 경험해야 한다는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교내에서 SW 관련 활동이나 SW역량에 기반되는 교과(수학 과학) 비교과활동을 수행하며 그 과정을 성취했다면 지원자격은 이미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컴퓨터/정보 관련 과목을 많이 접했다고 해서 꼭 유리한 것은 아니다. 중대 소프트웨어대학에 입학해 더 어려운 전공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잠재능력과 지적 역량이 있는지 평가한다. 

<교과전형.. ‘학교장추천’ 신설, 학교당 4명 추천>
중대는 올해부터 학교장추천을 신설해, 교과 위주 전형으로 ‘학생부교과’ ‘학교장추천’의 2개 전형을 운영한다. 학생부교과의 경우 교과70%와 비교과30%를 반영하는 정량평가 전형으로 수능최저가 존재한다. 학생부교과의 성적 성취도와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유리한 전형이다. 

수능최저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5이내, 자연계열(서울캠)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5이내, 자연계열(안성캠)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5이내, 디자인학부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5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한국사는 계열 구분 없이 모두 4등급 이내여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은 사탐의 한 과목으로 인정하며, 탐구는 1과목을 반영한다.

반면 학교장추천은 교과60%와 서류40%를 반영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정량평가만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와 달리 정성/정량평가를 어우르는 특징이다. 40%로 반영하는 서류평가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근거로 지원자의 학업 및 교내 다양한 활동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요소는 학종 다빈치형인재와 동일하다. 학생부교과의 성적 성취도가 우수하고 다양한 교내활동에 균형 있게 참여한 학생이 유리한 전형이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