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개교 평균 진학률 66.36%.. 목포혜인여 능주 목포제일여 창평 ‘2년연속’ 톱10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전남소재 78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2018학년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를 따진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여천고였다. 여천고는 전체 일반고 1592개 기준 2위로 매우 높은 진학률을 보였다. 이어 목포혜인여고 목포고 능주고 목포제일여고 순으로 톱5였다. 전남소재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66.36%로 전국 평균인 54.75%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설립된 고교유형인 일반고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은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특목/자사고는 서울대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활용도 높은 고교 선택잣대로 기능하는 반면, 일반고는 서울대 등록자가 아예 없거나 한두 명에 불과해 실질정보로 활용하기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 일부 학교들은 수시체제를 구축하고 학종 중심의 대입지형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일부 고교에 불과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서울대 등록실적을 보완해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졸업생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인원이 4년제대학에 진학했는지 드러내는 4년제대학 진학률은 진학하고자 하는 고교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정보다. 대입에서 학종 비중이 해마다 확대되면서 개별 학생들의 학업능력만큼이나 학교 차원의 수시 대응체제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탓에 4년제대학 진학률은 가장 효율적인 일반고 선택잣대다. 

다만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를 막론하고 4년제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진학의 양에 더해 질까지 고려하고자 한다면 최상위 대학 실적인 서울대 실적과 연계해 진학성과를 가늠하는 방식으로 보완이 가능하다.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4년제대학 진학률과 달리 서울대 등록자는 재학생/재수생이 모두 포함됐으나, 전반적인 고교의 진학실적을 따지기 위한 간접적인 자료로서 최선의 정보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전남소재 78개 일반고 가운데 2018학년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여천고였다. 여천고는 졸업생 298명 중 295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무려 98.99%에 달하는 진학률을 기록했다. /사진=여천고 홈페이지

<전남 78개 일반고 진학률 톱5.. 여천 목포혜인여 목포 능주 목포제일여 순>
전남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일반고는 여수시 소재 여천고로 나타났다. 여천고는 졸업생 298명 가운데 295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98.99%에 달하는 진학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졸업생 311명 중 147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47.3%의 진학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하는 상승이다. 올해는 전문대 진학자가 1명도 없었고 나머지 3명은 모두 취업자로 분류됐다. 

여천고에 이어 목포혜인여고(목포시) 89.82%(203명/226명) 목포고(목포시) 85.85%(182명/212명) 능주고(화순군) 82.79%(178명/215명) 목포제일여고(목포시) 82.52%(170명/206명) 목포덕인고(목포시) 81.28%(191명/235명) 성전고(강진군) 80%(20명/25명) 남악고(무안군) 79.47%(209명/263명) 창평고(담양군) 79.47%(209명/263명) 도초고(신안군) 79.1%(53명/67명) 순으로 일반고 진학률 톱10을 형성했다. 목포고의 경우 지난해 72.9%의 진학률에서 올해 85.85%로 뛰어오른 특징이다. 서울대등록자도 2명 배출해 질적으로도 우수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톱10에 이름을 올린 고교는 목포혜인여고 능주고 목포제일여고 창평고의 4개교다. 능주고가 특히 눈에 띈다. 능주고는 지난해 90%에 달하는 진학률을 보인데 이어 올해는 다소 내려앉았으나 역시 높은 수준인 82.79%의 진학률이었다. 특히 서울대 등록자 실적이 지난해 2명에서 올해 4명으로 뛰어오른 점이 고무적이다. 수시 3명, 정시 1명으로 수시 중심의 대입지형에 적응해가는 모습이다. 

톱10에 이어 목포여고(목포시) 78.85%(164명/208명) 여수충무고(여수시) 78.23%(194명/248명) 목포홍일고(목포시) 77.43%(199명/257명) 나주고(나주시) 77.4%(137명/177명) 해남고(해남군) 76.66%(220명/287명) 해룡고(영광군) 75.93%(183명/241명) 장성고(장성군) 75.88%(173명/228명) 영흥고(목포시) 75.85%(179명/236명) 여남고(여수시) 75%(18명/24명) 목포정명여고(목포시) 74.72%(201명/269명) 백제고(무안군) 74.15%(109명/147명) 문태고(목포시) 74.01%(168명/227명) 함평학다리고(함평군) 73.83%(110명/149명) 순천고(순천시) 73.35%(256명/349명) 광양고(광양시) 72.85%(161명/221명) 한영고(여수시) 72.6%(204명/281명) 곡성고(곡성군) 71.09%(91명/128명) 순천효천고(순천시) 70.55%(230명/326명) 영암낭주고(영암군) 70.21%(33명/47명) 순으로 톱29까지 70%를 넘는 진학률이었다. 

<60%대 진학률 톱54.. 광양백운 장흥 담양 ‘주목’>
4년제대학 진학률 60%대를 기록한 학교는 톱54에서 끊겼다. 금성고(나주시) 69.89%(123명/176명) 여수중앙여고(여수시) 68.84%(201명/292명) 목포마리아회고(목포시) 67.93%(161명/237명) 광양백운고(광양시) 67.77%(185명/273명) 부영여고(여수시) 66.13%(205명/310명) 영광고(영광군) 65.97%(95명/144명) 장흥고(장흥군) 65.5%(112명/171명) 담양고(담양군) 65.29%(79명/121명) 순으로 8개교가 65% 이상의 진학률을 보였다. 65% 이상 진학률을 기록한 학교 중에서는 광양백운고 장흥고 담양고가 각 1명의 서울대 등록자 실적이 있었다. 

이어 영암고(영암군) 64.71%(66명/102명) 화순고(화순군) 64.56%(204명/316명) 강진고(강진군) 64.46%(107명/166명) 무안고(무안군) 64.29%(135명/210명) 노화고(완도군) 64.1%(25명/39명) 완도고(완도군) 63.21%(122명/193명) 목상고(목포시) 63.18%(127명/201명) 진도고(진도군) 63.09%(94명/149명) 삼호고(영암군) 62.86%(110명/175명) 문향고(장성군) 62.81%(76명/121명) 봉황고(나주시) 62.3%(76명/122명) 영암여고(영암군) 62.14%(87명/140명) 보성고(보성군) 61.72%(79명/128명) 순천강남여고(순천시) 61.7%(174명/282명) 벌교고(보성군) 61.54%(88명/143명) 녹동고(고흥군) 61.02%(72명/118명) 고흥고(고흥군) 60.92%(106명/174명)까지 60% 이상의 진학률이었다. 고흥고가 2명의 서울대등록자 실적을 내며 두각을 드러냈고 화순고 완도고 진도고 순천강남여고 벌교고가 각 1명의 서울대 등록자 실적을 냈다. 

<60% 미만 24개교.. 순천복성 ‘주목’>
진학률 60% 미만을 기록한 일반고는 24개교다. 50%대를 기록한 학교는 중마고(광양시) 59.85%(164명/274명) 순천여고(순천시) 59.52%(222명/373명) 함평고(함평군) 58.62%(68명/116명) 옥과고(곡성군) 58.42%(59명/101명) 여수고(여수시) 56.55%(164명/290명) 벌교여고(보성군) 55%(11명/20명) 광양여고(광양시) 54.73%(133명/243명) 화원고(해남군) 54.55%(30명/55명) 순천매산여고(순천시) 53.58%(142명/265명) 구례고(구례군) 53.1%(60명/113명) 순천금당고(순천시) 52.82%(178명/337명) 순천매산고(순천시) 52%(169명/325명) 순천복성고(순천시) 51.79%(130명/251명) 순천팔마고(순천시) 51.46%(123명/239명) 광영고(광양시) 50.19%(135명/269명) 순으로 15개교였다. 이 중 순천복성고가 2명의 서울대 등록자 실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외에도 여수고 순천매산여고 순천금당고 순천매산고 순천팔마고가 각 1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했다. 

50% 미만은 화순이양고(화순군) 48.65%(18명/37명) 예당고(보성군) 48.53%(33명/68명) 순천제일고(순천시) 46.95%(123명/262명) 영산고(나주시) 45.26%(43명/95명) 지명고(신안군) 45%(9명/20명) 여수화양고(여수시) 43.94%(58명/132명) 장흥관산고(장흥군) 43.9%(18명/41명) 여양고(여수시) 40.49%(66명/163명) 여수여고(여수시) 39.13%(117명/299명) 순이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해야 하는 이유>
일반고는 고교유형상 대학진학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 설립목적에 따른 운영성과를 평가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고교 가운데 진학에 목적을 둔 일반고와 자공고를 대상으로, 4년제대학에 진학해 등록을 마친 자를 전체 졸업자와 비교한 수치다. 선발권이 없어 사실상 일반고에 가까운 자공고를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학교마다 규모가 상이한 상황을 감안해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인원수가 아닌 비율을 기준으로 삼아 소규모 일반고의 불리함을 없애고 학교별 편차를 조정했다.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이 일반고 진학에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고입잣대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등 여타 고교유형은 학종 중심의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을 파악하고 고입선택의 주요 정보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8학년 기준 수시 정시를 합산해 1명 이상의 서울대 등록자를 낸 일반고는 전국 1600여 개교 가운데 740개교에 불과했다. 이 중 등록실적이 1명인 학교는 383개교다. 서울대 실적이 있더라도 한두 명에 불과한 실적은 유의미한 정보가 될 수 없다. 대학 진학을 목표하는 고입 수험생들에겐 소수에 불과한 서울대 진학자수보단 4년제대학 진학률이 고교 선택을 위한 실질 정보에 가깝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학교별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고교 현장에서 재수나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권장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반고 설립취지가 대학진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기준이 된다. 최상위대학인 서울대 등록실적과 연계하면, 단순히 많은 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지, 상위권 대학 진학도 이뤄지고 있는지 보다 상세한 추정이 가능하다.

다만 4년제대학 진학률 데이터의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선망하는 서울권 또는 수도권 대학, 지역거점 국립대, 특수대학 등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에 분포한 4년제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인 탓에 서울대 진학자 1명과 선호도가 낮은 지방소재 대학 진학자 1명이 동일한 비중으로 계산되는 맹점이 있다. 해마다 학종 비중이 늘어 ‘학종시대’로 불리는 현 대입지형에서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여부를 전혀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내포한 문제점이다. 4년제대학 진학률을 서울대 등록실적과 연계해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진학률 데이터는 전문대 실적까지 포함한 수치인 자료인 탓에 통상 ‘진학’을 의미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하는 것은 학교알리미의 진학률과 구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는 4년제대+전문대 통합 진학률이 아닌 4년제대학 진학률이기 때문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2016학년 처음 학교알리미가 고교별 통합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정보공개에 불과하다”며 “취업에 중점을 둔 전문대와 4년제대학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수요자들의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베리타스알파>는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확보하고 고입선택의 실질정보를 제공하고자 전국 고교의 4년제대학 진학자를 전수 조사했다. 학교유형은 2018학년 졸업생의 입학연도인 2015학년 기준 고교유형을 따랐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특수학교/대안학교/방송통신고와 통계 미공시, 졸업생이 0명인 학교를 제외한 후, 다시 과고 20곳, 국제고 7곳, 외고 31곳, 영재학교 7곳, 예고 29곳, 체고 15곳, 전국자사고 10곳, 광역자사고 39곳, 특목고 1곳을 제외했다. 최종적으로 졸업생이 20명 미만인 학교까지 제외해 총 1592개교를 대상으로 진학률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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