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교 평균 진학률 49.71%,, 인천 세일 부평 ‘주목’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인천소재 80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2018학년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를 따진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계양고였다. 이어 인천연송 인항 인천 강화 순으로 톱5였다. 인천소재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49.71%로 전국 평균인 54.85%에 미치지 못했다.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설립된 고교유형인 일반고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은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특목/자사고는 서울대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활용도 높은 고교 선택잣대로 기능하는 반면, 일반고는 서울대 등록자가 아예 없거나 한두 명에 불과해 실질정보로 활용하기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 일부 학교들은 수시체제를 구축하고 학종 중심의 대입지형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일부 고교에 불과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서울대 등록실적을 보완해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졸업생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인원이 4년제대학에 진학했는지 드러내는 4년제대학 진학률은 진학하고자 하는 고교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정보다. 대입에서 학종 비중이 해마다 확대되면서 개별 학생들의 학업능력만큼이나 학교 차원의 수시 대응체제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탓에 4년제대학 진학률은 가장 효율적인 일반고 선택잣대다. 

다만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를 막론하고 4년제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진학의 양에 더해 질까지 고려하고자 한다면 최상위 대학 실적인 서울대 실적과 연계해 진학성과를 가늠하는 방식으로 보완이 가능하다.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4년제대학 진학률과 달리 서울대 등록자는 재학생/재수생이 모두 포함됐으나, 전반적인 고교의 진학실적을 따지기 위한 간접적인 자료로서 최선의 정보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인천소재 80개 일반고 중 2018학년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계양고였다. 졸업생 342명 중 267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78.07%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사진=계양고 홈페이지

<인천 80개 일반고 진학률 톱5.. 인천연송 인항 인천 강화 순>
인천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일반고는 계양구 소재 계양고로 나타났다. 계양고는 졸업생 342명 중 267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78.07%를 기록했다. 지난해 337명 졸업에 147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43.6%의 진학률을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서울대 등록자도 2명 배출하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우수한 진학실적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이어 인천연송고(연수구) 76.77%(195명/254명) 인항고(남구) 74.49%(181명/243명) 인천고(남구) 74.38%(270명/363명) 강화고(강화군) 71.74%(132명/184명) 연수여고(연수구) 70.55%(242명/343명) 백령고(옹진군) 70%(21명/30명) 인천영선고(부평구) 65.91%(174명/264명) 인명여고(남구) 65.71%(274명/417명) 강화여고(강화군) 65.06%(108명/166명) 순으로 일반고 진학률 톱10을 형성했다. 인천연송고는 지난해 47.1%의 진학률로 인천35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70%를 훌쩍 넘는 진학률을 기록하며 인천2위로 상승했다. 서울대 등록자도 1명 배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톱10에 이름을 올린 고교는 인항고 강화고 연수여고 백령고 인명여고의 5개교다. 인천고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인천고는 지난해 52.9%의 진학률로 인천16위였지만 올해 74.38%로 껑충 뛰어올랐다. 서울대 등록실적도 3명으로 돋보였다.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냈다. 7위에 자리한 백령고의 경우 서해5도에 자리했다는 특수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백령고를 비롯해 연평고 대청고는 인천 옹진군의 ‘서해5도’에 자리한 일반고다. 남북 분단이라는 현실과 특수한 지리적 여건 때문에 군사적 위협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서해5도 주민을 배려하기 위해 도입된 서해5도 지원 특별법 시행령 제11조에 따라 인천 옹진군의 백령도 대청도/소청도 연평도/소연평도 고교생들은 정원외 대학입학을 허용한다. 여타 지역 고교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입 문턱이 낮은 편이다. 졸업생 규모도 적은 편이다. 특별전형이라는 통로가 존재하고 학생수도 통상 일반고에 비해 월등히 적어 여타 일반고와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톱10에 이어 세일고(부평구) 65.02%(184명/283명) 인천송천고(남동구) 64.9%(159명/245명) 연수고(연수구) 61.76%(210명/340명) 순으로 60%를 넘는 진학률이었다. 세일고는 서울대 등록실적에서 돋보였다. 지난해 대입에서 수시4명, 정시 1명으로 총 5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수시2명, 정시 3명으로 정시의 실적이 더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수시 중심의 학교 체제를 점차 안착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0%대 진학률 톱30.. 부평 인천대건 ‘주목’>
4년제대학 진학률 50%대를 기록한 학교는 톱30에서 끊겼다. 인천상정고(부평구) 59.31%(121명/204명) 인제고(남동구) 57.3%(208명/363명) 검단고(서구) 56.94%(205명/360명) 제일고(부평구) 55.94%(146명/261명) 인천박문여고(연수구) 55.12%(156명/283명) 인천남동고(남동구) 54.67%(164명/300명) 인일여고(중구) 54.46%(165명/303명) 서운고(계양구) 54.24%(160명/295명) 선인고(남구) 53.4%(110명/206명) 문일여고(남동구) 53.18%(209명/393명) 부평고(부평구) 52.63%(190명/361명) 인천신현고(서구) 52.63%(140명/266명) 명신여고(부평구) 51.41%(128명/249명) 인천대건고(연수구) 51.38%(168명/327명) 동산고(동구) 51.1%(116명/227명) 석정여고(남동구) 50.94%(136명/267명) 인하사대부고(남구) 50.34%(149명/296명) 순이다. 서울대 등록실적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부평고와 인천대건고가 눈에 띈다. 부평고는 수시에서만 4명의 등록자를, 인천대건고는 수시에서 3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40%대 미만 50개교.. 송도 ‘주목’>
40%대의 진학률을 나타낸 곳은 총 38개교였다. 그 중 45% 이상은 신송고(연수구) 49.82%(136명/273명) 숭덕여고(남동구) 49.58%(178명/359명) 인천여고(연수구) 49.13%(169명/344명) 인천만수고(남동구) 48.94%(161명/329명) 신명여고(남동구) 48.92%(181명/370명) 인천청라고(서구) 48.7%(169명/347명) 백석고(서구) 48.02%(218명/454명) 인천원당고(서구) 47.99%(167명/348명) 인천고잔고(남동구) 47.77%(139명/291명) 부개고(부평구) 47.64%(141명/296명) 학익여고(남구) 47.31%(176명/372명) 인천영흥고(옹진군) 47.22%(17명/36명) 가림고(서구) 47.01%(173명/368명) 인천공항고(중구) 47.01%(110명/234명) 부평여고(부평구) 46.9%(159명/339명) 인천해송고(연수구) 46.79%(131명/280명) 인천해원고(서구) 46.56%(115명/247명) 동인천고(남동구) 46.28%(137명/296명) 송도고(연수구) 46.15%(180명/390명) 부개여고(부평구) 45.91%(146명/318명) 인천남고(남동구) 45.82%(115명/251명) 순으로 21개교였다.

송도고의 실적이 눈에 띈다. 송도고는 46.15%의 진학률로 진학률이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수시에서만 6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한 성과다. 진학, 취업을 제외한 ‘기타’ 항목 인원이 120명에 달해, 상당수 학생들이 재수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제물포고(중구) 44.94%(80명/178명) 부광고(부평구) 44.78%(133명/297명) 인성여고(중구) 44.62%(83명/186명) 계산고(계양구) 44.32%(156명/352명) 대인고(서구) 44.25%(200명/452명) 계산여고(계양구) 44.08%(149명/338명) 인천예일고(계양구) 43.35%(137명/316명) 도림고(남동구) 43.2%(108명/250명) 인천논현고(남동구) 42.81%(122명/285명) 삼산고(부평구) 42.05%(127명/302명) 인천효성고(계양구) 42%(126명/300명) 학익고(남구) 41.55%(91명/219명) 서인천고(서구) 41.39%(226명/546명) 작전고(계양구) 41.1%(134명/326명) 인천초은고(서구) 41.04%(126명/307명) 인천산곡고(부평구) 40.88%(121명/296명) 광성고(중구) 40.08%(97명/242명) 순으로 40%대 진학률을 보였다. 

40% 미만으로는 가좌고(서구) 39.67%(119명/300명) 인천부흥고(부평구) 39.06%(91명/233명) 가정고(서구) 38.6%(127명/329명) 부광여고(부평구) 37.69%(98명/260명) 안남고(계양구) 37.5%(93명/248명) 작전여고(계양구) 36.16%(115명/318명) 인화여고(남구) 35.29%(78명/221명) 옥련여고(연수구) 34.01%(100명/294명) 인천세원고(계양구) 33.7%(91명/270명) 덕신고(강화군) 31.31%(31명/99명) 인천영종고(중구) 27.84%(49명/176명) 삼량고(강화군) 23.53%(20명/85명) 순이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해야 하는 이유>
일반고는 고교유형상 대학진학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 설립목적에 따른 운영성과를 평가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고교 가운데 진학에 목적을 둔 일반고와 자공고를 대상으로, 4년제대학에 진학해 등록을 마친 자를 전체 졸업자와 비교한 수치다. 선발권이 없어 사실상 일반고에 가까운 자공고를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학교마다 규모가 상이한 상황을 감안해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인원수가 아닌 비율을 기준으로 삼아 소규모 일반고의 불리함을 없애고 학교별 편차를 조정했다.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이 일반고 진학에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고입잣대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등 여타 고교유형은 학종 중심의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을 파악하고 고입선택의 주요 정보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8학년 기준 수시 정시를 합산해 1명 이상의 서울대 등록자를 낸 일반고는 전국 1600여 개교 가운데 740개교에 불과했다. 이 중 등록실적이 1명인 학교는 383개교다. 서울대 실적이 있더라도 한두 명에 불과한 실적은 유의미한 정보가 될 수 없다. 대학 진학을 목표하는 고입 수험생들에겐 소수에 불과한 서울대 진학자수보단 4년제대학 진학률이 고교 선택을 위한 실질 정보에 가깝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학교별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고교 현장에서 재수나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권장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반고 설립취지가 대학진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기준이 된다. 최상위대학인 서울대 등록실적과 연계하면, 단순히 많은 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지, 상위권 대학 진학도 이뤄지고 있는지 보다 상세한 추정이 가능하다.

다만 4년제대학 진학률 데이터의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선망하는 서울권 또는 수도권 대학, 지역거점 국립대, 특수대학 등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에 분포한 4년제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인 탓에 서울대 진학자 1명과 선호도가 낮은 지방소재 대학 진학자 1명이 동일한 비중으로 계산되는 맹점이 있다. 해마다 학종 비중이 늘어 ‘학종시대’로 불리는 현 대입지형에서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여부를 전혀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내포한 문제점이다. 4년제대학 진학률을 서울대 등록실적과 연계해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진학률 데이터는 전문대 실적까지 포함한 수치인 자료인 탓에 통상 ‘진학’을 의미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하는 것은 학교알리미의 진학률과 구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는 4년제대+전문대 통합 진학률이 아닌 4년제대학 진학률이기 때문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2016학년 처음 학교알리미가 고교별 통합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정보공개에 불과하다”며 “취업에 중점을 둔 전문대와 4년제대학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수요자들의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베리타스알파>는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확보하고 고입선택의 실질정보를 제공하고자 전국 고교의 4년제대학 진학자를 전수 조사했다. 학교유형은 2018학년 졸업생의 입학연도인 2015학년 기준 고교유형을 따랐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특수학교/대안학교/방송통신고와 통계 미공시, 졸업생이 0명인 학교를 제외한 후, 다시 과고 20곳, 국제고 7곳, 외고 31곳, 영재학교 7곳, 예고 29곳, 체고 15곳, 전국자사고 10곳, 광역자사고 39곳, 특목고 1곳을 제외했다. 최종적으로 졸업생이 20명 미만인 학교까지 제외해 총 1592개교를 대상으로 진학률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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