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별 모집단위별 충원율에 최종후보순위 내신평균 내신최저까지

[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 입학관계자가 전하는 자소서 면접 대비법
- 사례로 전하는 자소서 작성.. 면접 시뮬레이션도 조언

인하대는 2년간 입시결과(이하 입결)를 공개, 친수요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형별 모집단위별 경쟁률 충원율에 최종후보순위 내신평균 내신최저의 입결정보다. 논술은 논술성적 평균과 최저까지 공개했다. 2018 논술 입결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은 적용하지 않지만 결시를 반영한 실질경쟁률까지 공개, 눈길을 끈다. 2018 논술 입결의 경우 고사시간에 따른 모집단위를 구분하고 정보를 공개해 수요자 이해를 돕고 있다.

상위대학을 중심으로 학종확대의 상황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필요로 하는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작성과 면접 대비에 대해서도 입학관계자들이 사례를 들며 조언에 나섰다. 2019 인하대 가는 길을 가늠하는 데 충분한 정보다.

<세심한 입결공개 ‘착한 대학’>
인하대는 올해도 입결을 상세히 공개, ‘착한 입결 공개’가 무엇인지 제대로 선보였다. 학종 교과 논술 전형별로 전체 모집단위의 최종등록자 100% 입결을 공개, 실질적 입결공개 행보에 나섰다.

입결을 살필 때는 입시내용 중 바뀐 게 없는지 가린 후 정보를 감안해 읽을 필요가 있다. 인하대의 경우 2018학년에 학종을 이원화하면서 총 2단계 전형으로 면접을 실시하는 인하미래인재와 면접 없이 서류100%로 일괄합산하는 학교생활우수자로 설계했다. 교과전형도 변화된 지점에 유의해야 한다. 2017학년엔 면접을 실시하되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았지만, 2018학년엔 면접을 폐지하고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큰 변화가 있다. 2개년을 비교할 때 유의할 지점이다. 논술전형 역시 2017학년엔 수능최저를 적용했지만, 2018학년에 수능최저를 폐지한 변화에 유의하자. 자연계열 큰 관심인 의예과는 지난해 논술선발이 폐지되고 교과선발이 신설된 변화가 있다. 2018학년 학종 학교생활우수자는 2019학년에 학종 학교장추천으로 바뀐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자.

인하대가 공개한 2018입결의 경우, 이원화한 학종의 특징을 살려 공개한 세심함이 돋보인다. 2단계로 전형을 실시하는 인하미래인재의 경우 내신등급을 1단계합격자와 최종등록자로 구분해 공개했다. 내신평균은 생명공학이 1단계 2.14에서 등록 1.89로 오르는 식으로 대부분 오름세이지만,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의예가 1단계 1.75에서 2단계 2.21로 떨어진 것으로 봐서 면접을 통해 내신을 뒤집는 사례가 있어 보인다. 내신최저 역시 항공우주가 1단계 5.09에서 등록 2.56으로 크게 오른 반면, 산업경영이 1단계 7.05를 등록까지 유지한 경우도 있다.

인하미래인재에서 최종등록자 내신평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생명공학으로 1.89다. 생명과학(2.08) 항공우주(2.14) 영어교육(2.17) 사회교육(2.2) 순이다. 가장 낮은 모집단위는 프랑스로 3.88다. 철학(3.64) 일본(3.61) 사회인프라(3.57) 중국학(3.52) 순이다. 내신최저가 가장 낮은 모집단위는 산업경영으로 7.05다.

프랑스(6.67) 스포츠(6.62) 전자(6.43) 일본(6.41) 순이다. 물론 내신최저는 고교유형으로 인해 실력은 좋음에도 불가피하게 낮은 내신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낮은 내신을 면접에서 뒤집을 수 있는 공력을 가진 친구들이다.

논술전형은 특히 등록자의 내신 최저등급이 5~6등급대로 형성된 점이 두드러진다. 그만큼 논술고사의 영향력이 막강함을 보여준다. 평균등급도 3~4등급, 해양과학의 경우 5등급대인 점이 눈에 띈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논술전형을 운영하지만, 실질경쟁률이 하락하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83.6대 1로 가장 높은 지원경쟁률을 기록한 간호(자연)의 경우 실질경쟁률은 63.4대 1로 떨어졌다. 82.3대 1을 기록한 생명공학도 57대 1로 떨어졌다.

모든 전형에서 최초합격자 등록률과 추가합격 예비번호 역시 염두에 두자. 대학마다 추합이 많은 교과전형의 경우 특히 최초합 등록률이 떨어진다. 수시6회지원이 가능한 상황에서 타 대학에 중복합격한 지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생긴 결원을 대학들은 추가합격발표를 통해 메우고 있다. 인하대뿐 아니라 모든 대학이 진행하는 대입 메커니즘이다. 교과전형의 경우 공간정보(자연)이 100%의 최초합 등록률을 선보였지만, 간호(인문) 아동심리 정치외교가 각 14.3%, 아태물류(인문)이 16.7%, 경영이 17.5%, 국제통상이 18.2% 등 20%를 넘기지 못한 최초합 등록률이다. 반면 논술전형의 경우 최초합 등록률 100%를 기록한 모집단위가 상당한 가운데, 대부분 80~90%의 최초합 등록률를 선보여 논술에서의 추가합격은 상대적으로 기대하기 힘든 상황을 읽을 수 있다.

<사례로 살펴본 자소서 작성법>
인하대 입학관계자는 자소서 작성 사례를 조언하기에 앞서 “자소서의 의미부터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평가자가 자소서를 통해 무엇을 보려 하는지 생각해 보라. 학종 평가의 핵심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 있다. 과정을 평가하는 이유는 과정을 통해 학생의 발전가능성도 함께 보이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와 함께 자소서에서 학생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한 구체적인 과정을 보고자 한다. 평가자의 관점은 지원자의 성장과정을 평가하는 데 있다.”

- 1번 “단순한 공부 방법은 의미 없다”
1번문항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 배우고 느낀 점’은 인하대 지성평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원자의 학습 태도는 어땠는지, 탐구력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어땠는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좋은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학업에 기울인 노력을 쓸 때 단순히 열심히 공부했고 성적이 올랐다는 글은 평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교 입학 후 받은 수학 점수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중략) 방학을 맞아 저는 1학기 교과서를 다시 집어 들었습니다. (중략) 증명과정이 즐거워 매일매일 꾸준히 분량을 나눠 공부할 수 있었고’라고 작성된 자소서의 경우 탐구력은 볼 수 없고 공부법만 작성한 사례다.

반면 ‘오호츠크해 기단과 북태평양 기단이 장마전선을 만든다고 지리시간에 배웠지만 기단들이 만나 비가 내리는 원리는 교과서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구과학 개념서로 공부했고 모르는 것은 이과 친구들과 선생님께 여쭤보면서 알아갔습니다’라고 작성한 지원자의 경우 단순히 공부법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공부를 하면서 모르는 내용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찾아보고 친구들과 선생님을 찾아가 묻는 등 적극적인 학습태도도 볼 수 있는 사례다.

- 2번 “관심과 자기주도성 주목”
2번문항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3개 이내)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은 인하대의 적성평가 인성평가와 관련 있다. 지원자가 학교생활을 하면서 전공과 관련된 소재로 활동하거나 특별히 의미를 두고 노력한 과정에서 드러나는 태도를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 지원자 중 ‘국어모의고사를 풀던 중 벌의 언어와 나비의 언어라는 수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중략) 이후 수능공부에 초첨을 맞춰 읽었던 시를 시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울림에 주목해 다시 읽고,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 친구들과 시낭송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중략) 랩과 노래로 재구성해 발표’라고 작성한 지원자가 있다. 지원자의 전공에 대한 관심을 볼 수 있으며, 시를 랩과 노래로 재구성하는 부분에서는 문화에 대한 기획력도 엿볼 수 있다. 시낭송 프로젝트에 참여해 본인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대목에서 자기주도성과 적극인 태도도 평가할 수 있다.

- 3번 “진정성 있는 활동 중심으로”
3번문항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은 인하대 평가항목 중 인성평가와 관련 있다. 협동심을 보이거나, 리더십을 발휘한 사례가 있으면 좋은 소재가 될 것이다. 3번 문항은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항이다. 지원자 대부분이 친구들의 갈등을 중재했거나, 봉사활동을 했거나, 솔선수범한 내용을 적기 때문에 차별성을 드러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다만 활동 내용은 같을 수 있지만 느끼는 감정은 지원자마다 차이가 있고, 구체적 활동을 통해 무엇을 깨닫게 되었고, 실제 삶에 태도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는 학생마다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모두 정신 병동에 가기를 원하지 않았고 (중략) 그래서 저는 친구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듣고 말하면서 모두들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되었고 저의 의견 또한 존중해주었습니다. (중략) 그렇게 역할 분배를 마치고 성공적인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라는 자소서에서는 친구들의 의견을 듣고 말하는 시간에서 타인을 배려하며 갈등을 관리했다고는 하지만 구체성이 떨어지는 내용이다. 어떻게 의견을 공유하였는지, 본인의 의견은 무엇이었고, 본인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구체성이 떨어지면 진정성을 갖고 한 활동으로 이해하기 힘들며, 지원자의 갈등 해결 방식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평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 4번 “지원학과에 대한 정확한 이해부터”
4번문항 ‘희망전공에 지원한 동기와 준비과정’은 지원자의 학과에 대한 관심도와 적성 등을 살펴볼 수 있기에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펴보는 문항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안타까운 사례들이 있다. ‘중학생이 돼서 스포츠를 직접 하게 되었고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장래희망으로 스포츠 캐스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략) 매체를 통한 소통에서는 전달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략) 언론에 대한 공부도 꼭 해야겠다는 의지도 다지게 되었습니다’라는 자소서의 경우 언론정보학과를 지원한 학생으로 장래 희망은 캐스터이다. 1000자 중 대부분이 캐스터가 되고 싶다며 캐스터의 직업적인 부분만 설명하고 있을 뿐 캐스터가 되기 위해 왜 언론정보학과에 들어오려고 하는지 언론정보학과에서 무엇을 배우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없다. 뚜렷한 목표가 없어 보이면 학과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가 떨어져 보이게 된다.

반면 ‘동북아를 무대로 경제적이고 편리한 물류 흐름을 주도해 최대한 많은 나라가 이윤을 얻어 그것이 생산자들에게 고르게 분배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라는 자소서는 본인의 관심사는 물론 학과에 와서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도 분명히 드러낸 사례다. 4번문항 작성 시 지원학과 홈페이지에서 어떤 교과목들을 배우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를 작성하는 것도 평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입학관계자가 전하는 인하대 면접 대비법>
우선 지원전공을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인하대 학종 면접은 교과성적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지원전공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가 높은 지원자라면, 교과성적은 우수하지만 지원전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관심도가 현저하게 낮은 지원자에 비해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면접위원은 지원자의 학과에 대한 열정과 역량을 종합적으로 보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지원자의 가능성을 탐색하게 된다. 예를 들어, 독서 활동과 관련해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배우고 느낀 점을 전공지식과 연결하여 답변을 하거나 더 나아가 발전적 사례를 다른 활동과 연결하여 답변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구체적으로 특정 독서활동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면 면접위원이 제시하는 추가 질문 등을 통해 생각을 정리한 뒤 답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독서활동뿐 아니라 학교생활 중 서류 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다른 항목에서도 질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면접위원의 질문의 의도를 잘 파악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집중할 필요가 있다.

교과개념을 다각적으로 이해할 필요도 있다. 우선 지원전공의 특징과 주요 교과목이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 학교생활을 통해 지원전공과 주요 교과목의 연결고리를 찾는 게 방법이다. 기본적인 정리가 되면 주요 개념과 적용,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등을 함께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면접위원은 지원자의 단순한 교과 지식보다는 기본적인 교과 지식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과 종합적 사고력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지구과학 수업 중 OO원리에 대해 배웠다면 원리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학습효과를 확장하기 위한 지원자의 다양한 노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교내대회나 동아리활동 등 학교생활 내에서 이루어지는 활동 모두 해당이 된다.

파생 질문에도 대비하자. 단편적으로 암기한 지식과 활동만으로는 면접고사를 대비하는 데 한계가 있다. 동아리 내에서 과학실험을 했다면, 그 실험을 선정한 이유, 과정, 결과, 배우고 느낀 점, 이후 변화 등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어 필요한 부분을 답변할 수 있어야 하고, 그 과정 속에서 내가 면접위원이라면 나에 대해 어떤 점을 질문할 것인지 마인드맵을 작성해 그에 대한 답변을 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학실험 활동을 통해 교과학습 또는 비교과학습의 확장된 노력의 정도를 추가적으로 답변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특히 동아리 내에서 실험한 내용을 통해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역량을 생각할 필요도 있다. 면접위원은 지원자의 역량을 보고자 하지만 특정 역량에 맞춰 질문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원자가 자신의 역량을 지성, 적성, 인성의 평가항목에 맞춰 균형 있게 답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봉사활동이나 자치활동 등 학교 생활 내에서 이루어진 활동 모두 이에 해당된다.

제출 서류를 숙지하고 진정성을 갖춰야 한다. 지원자의 학교생활이 그대로 담겨있는 학생부와 자소서에 기반한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거나,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과장이 가미되었을 경우 등 제출 서류에 대한 숙지 및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지원자도 매년 등장한다. 공동체의 갈등을 중재했다고 하는 지원자가 실제 면접에서는 적극적으로 중재한 경험이 없었거나, 해당 전공에 대한 호기심으로 적극적으로 토론을 준비했다는 지원자가 실제로는 해당 내용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거나 소극적 역할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제출서류는 면접에 있어 중요한 자료임을 다시 숙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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