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 금물.. 수능 향한 징검다리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11일 실시된 인천교육청 주관 7월학평이 6월 평가원 주관으로 실시한 모의고사보다는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시험 당일 등급컷을 발표한 9개 입시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곳이 지목한 1등급컷을 집계한 결과다. 다만 지난해 실시한 2018수능과 비교하면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3월학평부터 7월학평까지 올해 실시한 네 차례의 학평/모평 모두 2018수능보다 어려운 난도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7월학평 등급컷은 영역 전반적으로 6월모평보다 상승했다. 등급컷 점수 상승은 난도 하락, 등급컷 하락은 난도 상승으로 해석 가능하다는 점에서 6월모평보다는 쉬웠던 셈이다. 국어의 경우 1등급컷을 93점으로 예측한 경우가 5곳으로 가장 많았다. 6월모평의 91점보다는 높은 컷이다. 수학(가)의 경우 1등급컷을 89점으로 예측한 곳이 4곳으로 가장 많았다. 6월모평 1등급컷인 85점과 비교하면 4점이 상승했다. 수학(나)는 수학(가)와 비슷한 수준인 88점으로 예측한 경우가 5곳으로 가장 많았다. 6월모평의 87점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2018수능과 비교하면 여전히 어려운 수준이었다. 2018수능 1등급컷은 국어 94점, 수학(가) 92점, 수학(나) 92점이었으나 7월학평에서는 모두 등급컷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학평/모평에서의 난도가 실제 수능까지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불수능이 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수험생들은 어려운 수능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비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월학평이 6월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9개 입시기관이 내놓은 1등급컷을 집계한 결과 대체로 6월모평보다 등급컷이 상승할 것이라고 본 경우가 다수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어 수학 모두 6월모평 대비 등급컷 상승>
인천교육청 주관의 7월학평은 앞서 치러진 6월모평보다 쉬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6월모평은 1등급컷이 국어 91점, 수학(가) 85점, 수학(나) 87점으로 나타나 상당한 난도를 나타낸 시험이었다. 2018수능 1등급컷이 국어 94점, 수학(가) 92점, 수학(나) 92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 뚜렷해진다. 시험이 쉬운 경우 고득점자가 많아져 등급컷이 오르고, 시험이 어려울 경우 고득점자가 줄어 등급컷이 낮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어 수학(가) 수학(나) 모두 6월모평에서 난도가 높아진 셈이다. 

유난히 어려웠던 6월모평과 비교하면 7월학평의 난도는 다소 낮아졌다. 9개 입시기관이 다수 지목한 등급컷은 국어 93점, 수학(가) 89점, 수학(나) 88점이다. 6월모평 1등급컷보다 국어는 2점, 수학(가)는 4점, 수학(나)는 1점 상승했다. 6월모평에서 유난히 어려웠던 수학(가)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다만 2018수능보다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2018수능 1등급컷과 비교하면 국어는 1점, 수학(가)는 3점, 수학(나)는 4점 낮아졌기 때문이다. 7월학평까지 지난해 수능보다 난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면서 올해 들어 실시한 모의고사 중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던 모의고사는 단 하나도 없었던 셈이다. 

6월모평에 앞서 실시한 3월학평, 4월학평 모두 2018수능보다 등급컷이 낮았다. 3월학평의 경우 국어 81점, 수학(가) 91점, 수학(나) 82점이었고, 4월학평은 국어 88점, 수(가) 89점, 수(나) 88점으로 전반적으로 이번에 치른 7월학평보다도 어려운 수준이었다. 

<2019수능 난도 어떨까>
현재까지 실시된 학평/모평 난도가 지난해 수능보다 모두 어려웠던 데다 평가원 주관의 6월모평까지 어렵게 출제되면서 2019수능 역시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모평/학평의 난도가 실제 수능으로 이어지리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쉽게 단정하긴 어렵다. 특히 학평의 경우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이 아닌, 교육청이 주관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수능 난도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평가원 주관의 6월모평이라고 해도 난도가 지속된다고 보긴 어렵다. 오히려 최근의 경향을 살펴보면 6월모평은 다소 어렵게 출제하고 실제 수능은 9월모평을 거치면서 다소 쉽게 출제되는 흐름이었다. 6월모평과 수능 난도가 별개 양상을 보였던 최근 경향을 고려하면 모평보다는 쉬워지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물론 ‘경향’이 지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영어가 의외의 복병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려운 수능을 가정하고 만반의 대비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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