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교육투자’ 교육비 학비 차액, 현대청운 ‘최다’.. 북일 광철 하나 순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1인당 학비 대비 교육비를 가장 많이 투자하는 학교는 올해도 현대청운고였다. 2018학년 예산 기준 현대청운고의 1인당 교육비는 1939만원, 학비는 1141만원으로 실질적인 교육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교육비 학비 차액은 798만원으로 나타났다. 학생이 낸 학비보다 1인당 약 800만원을 더 교육투자에 활용하는 셈이다. 지난해 교육비 학비 차액 735만원(교육비1857만원/학비1122만원)보다 증가했다. 현대청운고에 이어 북일고 666만원, 광양제철고 568만원 순으로 학비 대비 교육비 투자가 많았다. 

자사고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금이나 사립학교 보조금 지원 없이 법인전입금과 학생 등록금수입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고교유형이다. 재정구조상 다른 고교유형에 비해 학비가 높은 편이지만 대기업이 모체인 든든한 재단이 뒷받침하는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우 교육비는 물론 장학금 학비지원 등 다양한 환원수단으로 교육활동에 투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모기업인 현대청운고부터 한화그룹의 북일고, 포스코교육재단의 광양제철고와 포항제철고, 하나금융그룹이 세운 하나고까지 국내 유수의 대기업이 인재육성에 발 벗고 나선 셈이다. 

올해 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의 평균 1인당 교육비는 1683만원, 학비는 1286만원으로 나타났다. 실질 교육투자 규모인 1인당 교육비 학비 차액은 평균 397만원이다. 지난해 차액 평균 477만원보다 감소했다. 1인당 교육비의 경우 지난해 1606만원, 올해 1683만원으로 증가했지만 1인당 학비가 지난해 1129만원, 올해 1286만원으로 더 크게 증가하면서 차액이 줄었다. 1인당 교육비와 학비는 교육부 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18학년 3월 기준 사립학교 교비회계 예/결산서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1인당 학비는 등록금과 수익자부담금을 합산한 학부모부담수입 총액을 전체 학생수로 나눠 계산했다. 1인당 교육비는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학교별 학생 1인당 교육비 자료를 활용했다.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1인당 학비 대비 교육비를 가장 많이 투자하는 학교는 올해도 현대청운고였다. 2018학년 예산 기준 현대청운고의 1인당 교육비는 1939만원, 학비는 1141만원으로 실질적인 교육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교육비 학비 차액은 798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국단위 자사고 평균 교육비, 1인당 1683만원.. 민사고 ‘최다’>
올해 전국단위 자사고 1인당 교육비 평균은 1683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평균 1606만원보다 증가했다. 개별 학교 중에서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많은 학교는 올해도 민사고였다. 민사고의 1인당 교육비는 2968만원으로 10개교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금액을 학생교육에 투자했다. 지난해 교육비 2822만원보다 증가해 3000만원에 육박하는 교육비로 눈길을 끌었다. 주요 세목을 살펴보면 민사고의 교육비는 인적자원 운용에 투자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교사 대 학생 비율이 1대 6 정도에 불과, 대부분의 수업이 교사의 연구실에서 15명 이내 소규모로 이뤄지는 만큼 최상위 교수진에 투자하는 비용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사고에 이어 하나(2079만원) 현대청운(1939만원) 인천하늘(1712만원) 북일(1674만원) 외대부(1500만원) 광양제철(1360만원) 상산(1321만원) 김천(1176만원) 포항제철(110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민사고를 제외하면 1인당 2000만원 이상의 교육비를 투자하는 학교는 하나고가 유일했다. 2018대입에서 서울대 수시 등록자가 52명으로 전국1위(예고제외)를 기록한 만큼 교육투자도 활발한 모습이다. 전원 학종인 서울대 수시는 학교 차원의 교육지원이 중요하다. 대부분 지난해와 동순인 가운데 광철고의 교육비 투자가 늘어 눈길을 끈다. 광철고의 1인당 교육비는 지난해 1217만원에서 올해 1360만원으로 늘었다. 

<전국단위 자사고 평균 학비, 1인당 1286만원.. 포항제철고 ‘최저’>
전국단위 자사고 1인당 학비는 평균 1286만원이었다. 지난해 1129만원보다 늘었다. 학비는 입학금 수업료 운영지원비 등 등록금과 방과후학교활동비 현장체험학습비 기숙사비 등 수익자부담금을 모두 합한 금액을 말한다.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학비가 가장 저렴한 학교는 포항제철고였다. 포철고의 1인당 학비는 704만원으로 지난해 677만원보다 다소 올랐다. 다만 여전히 전국자사고 평균 학비 1286만원과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었다. 등록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현장체험학습비, 방과후학교활동비 등이 추가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학비가 가장 높은 자사고는 민사고였다. 민사고의 1인당 학비는 2741만원으로 2위인 하나고(1560만원)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았다. 국내 최고의 영재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교육비 투자가 많은 만큼 학비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른 자사고와 달리 대기업 재단의 막강한 재정지원은 없지만 전국의 영재를 모아 민족혼을 되살리겠다는 설립취지를 지켜나가는 모습이다. 민사고에 이어 하나(1560만원) 외대부(1345만원) 인천하늘(1276만원) 상산(1203만원) 현대청운(1141만원) 김천(1091만원) 북일(1008만원) 광양제철(792만원) 포항제철(70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10개 자사고가 모두 기숙사를 운영하는 만큼 급식비와 기숙사비가 주된 수익자부담경비가 수업료를 크게 앞섰다. 

<‘실질 교육투자’ 교육비 학비 차액.. 현대청운고 ‘1위’>
실질 교육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교육비 학비 차액은 현대청운고가 가장 많았다. 학생들에게 받는 학비는 1141만원으로 10개교 가운데 6번째지만, 학교가 학생에 투자하는 교육비는 1939만원으로 3번째로 많았다. 현대청운고는 지난해 1인당 장학금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한 해 3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해 10개교 중에서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북일 666만원(1674만원/1008만원), 광양제철 568만원(1360만원/792만원) 순으로 톱3를 차지했다. 세 학교 모두 대기업 모체의 재단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학교들이다. 비교적 적은 학비로도 상당한 금액을 교육활동에 투자하는 모습이다. 

이어 하나 519만원(교육비 2079만원/학비 1560만원), 인천하늘 436만원(1712만원/1276만원), 포항제철 400만원(1104만원/704만원), 민사 227만원(2968만원/2741만원), 외대부 155만원(1500만원/1345만원), 상산 118만원(1321만원/1203만원), 김천 85만원(1176만원/1091만원) 순이었다. 지난해와 동순이다. 학비 지표만 보면 자사고의 학비가 월등히 높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사고는 교육비는 물론 장학금과 학비지원을 통해서 등록금을 되갚는 경우가 많다. 하나고와 외대부고는 1인당 학비가 높은 학교에 속하지만 교육비와 함께 장학금 학비지원 등 다양한 수단으로 환원했다. 하나고는 지난해 장학금 2억9000만원을 지급해 1인당 장학금 약 47만원으로 장학금 순위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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