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절대잣대 아니야’ 내신 불리해도 합격, 유리해도 불합격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단국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을 서류100%(의학계열 제외, 의학계열은 수능최저 적용 면접 미실시. SW인재는 수능최저 미적용 면접 실시)로 운영,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한 전형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김실 입학팀장은 “단국대 학종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의 교과 비교과, 자소서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을 평가한다”며 단국대 학종 평가내용을 설명했다. “학업역량은 대학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초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역량이다. 이를 위해 학업성취도, 성적추이, 탐구능력 등을 평가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전공적합성은 지원 분야에 대해 얼마나 깊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는지, 전공과 관련한 역량을 학교생활을 통해 얼마만큼 성장시켰는지 등을 판단하는 평가역량이다. 지원 전공에 대한 의지나 전공 관련 활동 등을 통해 전공적합성을 평가한다. 발전가능성은 현재와 상황이나 수준보다 질적으로 더 높은 단계로 향상될 가능성을 평가하는 역량으로, 리더십과 팔로어십 독창성 문제해결능력 등을 통해 평가한다. 단국대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헌신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충분한 인성까지도 갖춘 인재인지 보는 이유다. 3년 동안 교과뿐 아니라 비교과 활동 등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성실성과 공동체의식을 얼마나 함양했는지 평가한다.”

김 팀장의 조언을 따라 2019 단국대 학종으로 가는 길을 더듬어본다. 김 팀장은 단국대의 학종 대표전형인 DKU인재전형의 실제 평가사례를 통해 수험생 이해를 도왔다.

<불리한 내신 뒤집기도>
학종은 ‘종합평가’이기에 내신이 절대적인 승부수가 되지 않는다. 내신이 다소 불리하더라도 다른 역량이 뛰어나다면, 충분히 학종에 합격할 수 있다.

단국대 죽전캠퍼스(이하 죽전캠) 법학과(모집22명/지원346명) A지원자의 경우, 학생부등급은 4.78로 312위였으나, 서류평가 결과 40위로 추가합격했다. 김 팀장은 A지원자에 대해 “학급회장으로의 책임감이 나타나며, 또래상담과 다양하고 지속적인 봉사(415시간) 등 공동체의식이 매우 우수했다. 교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진로에 대한 의지가 분명했고, 사회 및 법 관련 동아리, 방과후학교 등 지원전공에 대한 관심과 확장 과정이 잘 나타났다. 각종 토론대회, 독후감, 창의관련대회 수상 경험이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독서활동 등 창의적 성향도 우수했다”고 서류평가 결과를 전했다.

죽전캠 정치외교학과(9명/85명) B지원자의 경우, 학생부등급은 3.99로 67위였으나, 서류평가에선 10위로 껑충 뛰었다. “전반적인 학업성취도가 매우 우수하지는 않으나 성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었다. 통솔력 있는 리더십이 뛰어나고 지속적인 학습봉사 등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나타났다. 전반적인 교내활동에 성실하게 참여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사회문제동아리, 법률 개정, 국제이슈 토론, 학생회 활동 등 지원전공에 대한 관심이 동아리, 독서 활동 등을 통해 진로 탐색과정이 잘 드러났다. 작문 관련 수상 실적과 다양한 분야의 독서 활동 등 창의적 성향도 우수했다.”

죽전캠 건축공학과(7명/208명) C지원자는 학생부등급은 4.50으로 179위였지만, 서류평가 결과는 3위로 매우 훌륭했다. “관련교과 성취도가 상승하고 있었으며 심화과정 이수, 자기주도학습상 수상 다수 등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이 우수했다. 진로에 대한 의지가 명확함에 비해 직접적인 관련 활동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과학동아리 독서 진로활동 교과수업 등을 통해 드러난 지원전공 탐색 및 확장 과정이 우수했다. 동아리 기장 등으로의 리더십과 다양한 독서와 토론대회 수상, 교과수업 가운데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등이 나타나 창의성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천안캠퍼스(이하 천안캠) 중국어과(14명/204명) D지원자 역시 불리한 내신을 뒤집고 합격한 사례다. 학생부등급은 4.73으로 149위였으나, 서류평가 결과는 10위였다. “주요교과 내신 평균등급이 4등급대 후반으로 내신등급만으로는 합격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1학년 때부터 ‘중국어 변호사’ ‘중국어 교사 연출가’의 꿈을 갖고 외국어 활용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 점이 인정되어 서류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주요교과 내신 평균등급은 4등급대이지만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꾸준히 상승했으며, 중국어 교과에 대한 성취도는 이수 과목 모두 1등급을 유지했고, 교내 중국어 경시대회에서도 은상을 수상하는 등 중국어에 대한 학습의지와 열정이 높게 평가받았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홈스테이 호스트로 집을 개방하고 외국인 친구들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나감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을 키워온 점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천안캠 물리치료학과(6명/360명) E지원자는 학생부등급은 3.92로 137위에 불과했지만, 서류평가 결과는 1위로 급등했다. “주요교과 내신 평균등급은 3등급 후반대로 우수한 수준은 아니었다. 다만 1학년 때 4등급 후반대였던 내신등급이 꾸준히 향상돼 2학년 때는 3등급 후반, 3학년 때는 3등급 초반까지 올라갔다. 주요교과 내신등급뿐 아니라 지원자가 흥미를 갖고 있는 과학교과도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꾸준히 향상돼 발전가능성이 높았다. 희망 진로가 학년마다 조금씩 바뀌어 진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었지만, 지원 전공 관련 교과 관리에 더해 동아리 활동이나 진로활동, 교내 경시대회 등의 비교과 활동에 성실히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한 점이 돋보였다. 독서 활동을 통해 지원 전공 분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점도 발전 가능성이 많은 학생으로 평가받는 요인이 됐다. 활동들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과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개척하는 데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었는지를 자소서에 잘 담아낸 점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학종선발을 시작한 천안캠 의예과(10명/174명)의 F지원자 역시 불리한 내신을 뒤집은 사례다. 학생부등급은 2.78로 140위에 그쳤으나, 서류평가 결과 11위로 올라섰다. “주요교과 내신 평균등급이 2등급 중반대로 전체 지원자의 수준으로 보았을 때 다소 낮은 등급이었다. 그러나 주요교과의 원점수는 ‘매우우수’ 또는 ‘우수’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수학교과의 경우에도 1등급 후반대를 유지했다. 교과 수업시간에도 주제발표에 적극 참여했으며, 수학 문제풀이 시 문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해결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지원 분야 관련 교내 수상실적이 많지는 않지만 적극적인 탐구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동아리 활동(물리연구부, 융합과학토론반)이나, 발표 수업, 탐구 보고서, 독서 활동 등을 했으며, 활동을 통해 의학의 기초가 되는 생명과학 분야 지식을 꾸준히 확장시키려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높은 내신등급이지만 불합격하기도>
반면, 높은 내신등급을 갖췄지만 다른 영역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불합격한 사례도 있다. 죽전캠 법학과(22명/346명) G지원자의 경우, 학생부등급은 1.45로 1위였지만, 서류평가에서 251위를 받으며 불합격했다. “전반적인 학업성취도 및 지원전공 관련 성취도가 매우 우수하나, 교내대회 봉사 독서 동아리 등 전반적인 교내활동의 참여가 소극적이었다. 진로희망은 1~3학년 모두 변호사로 확고하나, 이와 관련된 활동이나 전공에 대한 탐색과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봉사시간 등은 다른 지원자에 비해 매우 미흡한 수준이며 교과활동에서의 성실성은 보이나 비교과 활동에서의 성실성은 부족했다. 창의적 역량을 평가할 근거도 미흡했다.”

죽전캠 화학공학과(13명/213명) H지원자도 학생부등급은 1.94로 5위였지만, 서류평가 결과 113위로 불합격했다. “리더십과 공동체의식 등은 나타나지만, 교내활동 및 봉사는 다소 부족한 편이었다. 교과우수상 다수 수상 및 관련 교과 성적 우수 등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은 보였지만, 지원전공 관련 활동이 없고 전공탐색과정이 나타나지 않아 전공적합성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논리적인 사고 경향을 보이긴 했지만, 독서활동이 미흡했고 창의적인 활동이나 능동적인 문제해결 경험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죽전캠 응용통계학과(8명/115명) I지원자 역시 학생부등급은 1.59로 1위였지만, 서류평가 결과 74위로 밀려났다. “수학동아리, 수학교실 재능 기부 등 지원전공에 대한 관심과 활동을 보이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교내활동 자체가 거의 없어 성실성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장으로서의 리더십 경험은 나타났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나 공동체의식 등 구체적인 사례가 없었다. 독서활동이 매우 미흡했고, 창의성 성향을 평가할 교사의 기술이나 교내활동 등의 근거가 부족했다.”

천안캠 독일어과(7명/85명) J지원자도 높은 내신등급에도 불구, 불합격한 사례다. 학생부등급은 3.57로 1위였지만, 서류평가 결과는 51위였다. “전체 지원자 중 내신 평균등급이 최상위권이고 성적추이도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어서 내신 평균등급상으로는 충분히 합격이 예상됐다. 하지만 학업역량과 창의성 등의 역량이 부족해 합격에 이르지 못했다. 외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나 국어교과 학업성취도가 다소 낮았으며, 3년 동안 진로희망 분야가 영화감독이어서 지원 분야와 희망진로와의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다. 독일어과 지원자임에도 불구하고 독일어 학습 경험이나 외국어 학습 관련 창의적체험활동 등도 전무해 전공적합성이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도 부족했다. 출결상황이나 단체활동 참여 등 학생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책임감 있게 수행해 개인적 성실함은 갖췄으나 봉사활동 참여실적이 타 지원자에 비해 다소 부족하고 타인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나누고자 한 구체적인 경험을 찾을 수 없었다.”

천안캠 화학과(8명/179명) K지원자는 학생부등급이 2.17로 2위였지만, 서류평가 결과는 93위였다. “주요교과 내신 평균등급이 2등급 초반대로 우수한 수준이었으나 지원 전공을 수학하기에는 전반적으로 학업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주요 교과목의 학업성취도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편이나 학년별 성적추이가 2학년, 3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계속 하락하고 있어 학년별 성적이 고르게 유지되지 못했다. 지원 전공에 대한 흥미와 관심은 가지고 있으나 흥미나 관심이 교과 학습이나 비교과 활동으로 연계 및 확장되지 못했다.”

천안캠 미생물학과(6명/112명) L지원자도 학생부등급은 3.33으로 9위였지만, 서류평가 결과는 63위였다. “주요교과 내신 평균등급은 3.33등급으로써 전체 지원자 중 9위에 해당해 추가합격 가능성이 있는 수준이었으나, 서류평가 결과 합격권에 들지 못했다. 주요교과의 성취도가 지원자 중에서는 대체로 우수한 편이고 성적추이도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상승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으나, 과학교과 특히 생명과학 교과목의 성취도가 다소 낮았고 성적추이도 점점 하락해 긍정적이지 못했다. 진로에 대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관련 동아리 활동 등에도 참여하려 노력했으나 의미 있는 결과를 찾을 수 없었고, 방과후 활동이나 독서활동 등을 통해 지식의 폭을 확장하거나 다양한 영역에 걸쳐 지식과 문화적 소양을 축적한 내용이 없었다.”

<서류100% 단국대 학종, DKU인재 사례로 살펴보는 학생부 뒤집는 자소서>
학종 대부분을 서류100%로 평가하는 단국대는 평가서류가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인 만큼, 수험생은 학생부에 충분히 기재되어 있지 않은 자신의 경쟁력 또는 설명할 내용을 자소서를 통해 확실히 어필할 필요가 있다. 김 팀장의 도움으로 지난해 자소서 긍부정 사례를 통해 올해 자소서 작성의 가닥을 잡아본다. 단국대 자소서는 대교협 공통양식 3문항만을 활용한다.

- 자소서 1번 긍부정 사례
자소서 1번문항(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에 대해 김 팀장은 “실적나열보다는 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나 배경,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등을 학생부에 기록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응용컴퓨터학과에 최초합격한 A지원자는 물리교과수업 중 HDD를 접하고 SSD와의 차이점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이를 자기주도적으로 탐구하려 해결하는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활동을 통해 한 가지 개념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방향으로 탐구하려는 모습이 잘 나타났으며 지원자의 긍정적인 변화와 지원전공에 대한 관심이 잘 나타났다. ▲사회복지학과에 최초합격한 B지원자는 교과 발표수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 발표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사회복지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됐고, 이를 통해 교과에 대한 학습동기와 진로의식이 높아졌으며,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을 사례를 통해 잘 기술했다. ▲치위생학과 합격자 C지원자는 생명과학 수업 수행평가 과정을 기술했는데, 단순히 학습방법을 바꾸고 계획을 세워 실천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기술하지 않고, 수행평가를 위해 교과서 정독, 인터넷 탐색, 전문서적 탐독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면서 그 동안 교과수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이해할 수 있었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다 보니 생명과학의 또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음을 잘 기술했다.

반면 문항이해가 없는 경우 부정평가를 받는다. 김 팀장은 1번문항은 어떤 방법을 통하여 성적을 얼마만큼 향상시켰는지를 묻는 항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자전기공학부 D지원자는 1번문항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했다. 단순히 현재 학업성적을 위해 무슨 과목을 공부하고 있으며, 시간을 정해 공부하고 앞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는 등 일반적인 학습 태도에 대해서만 나열하고 있었다. 이 과정을 통해 성실성의 중요성 등을 기술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사례뿐 아니라 배우고 느낌 점에 대한 기술도 추상적이었다. ▲수학과 E지원자도 수학에 대한 어려움을 느낀 나머지 ‘배움성찰노트’를 활용했으며, 문제를 풀고 난 후 문제의 단원과 해당되는 공식을 적어 놓고 틀린 이유를 파악하고, 다양한 풀이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확장된 시각으로 문제를 풀 수 있었다고 기술했으나, 학습방법의 개선을 통해 성적을 향상시켰다고 기술하는 것은 지원자의 목표가 성적을 향상시키는 데에만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 자소서 2번 긍부정 사례
2번문항(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은 “지원자의 관심분야, 관심분야에 대한 열정과 지식의 확장 등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문항”이다. “일회성으로 끝난 활동보다는 지속성을 갖고 꾸준히 참여한 활동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성공한 사례 중심으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공한 경우보다 오히려 실패한 경우에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도 있으므로 성공한 경험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김 팀장 조언이다.

▲특수교육과 최초합격자 F지원자는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이와 같은 관심이 인권동아리를 통해 확장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장애인마크를 바꾸는 활동을 통해 평소 장애인에 대한 인식에 대한 성찰을 잘 기술했고, 활동의 범위도 국민정책제안 참여 등으로 확대되며 이를 통해 지원전공에 대한 관심과 탐색과정이 잘 기술됐다. ▲커뮤니케이션학부에 합격한 G지원자는 방송반 활동을 하면서 평소 행사에서의 잦은 실수와 문제점을 해결하고, 진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소모임을 조직하는 등 지원전공에 대한 관심이 여러 활동으로 심화, 확장되는 모습을 잘 기술했다. 교내에서 ‘비속어 쓰지 않기 운동’ 활동을 하는 과정을 작성했는데, 활동을 통해 자기 절제 등에 대해 고찰하는 모습이 잘 기술돼 있었다. ▲화학과 H지원자는 1학년 때 향수 관련 과학탐구 아카데미 활동이 계기가 되어 화학에 깊은 흥미를 갖게 되었고 이것이 단순한 흥미로 끝나지 않고, 2~3학년 때의 화학 동아리 활동으로 이어졌으며, 화학적 이슈를 주제로 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과학적 사고의 기반을 갖게 되었음을 잘 기술했다. ▲미생물학과 I지원자는 1학년 때부터 시작된 과학에 대한 관심을 2~3학년 때의 동아리활동이나 독서활동, 수상활동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확장시키고 발전시켜 나간 경험을 잘 기술했다. 1학년 때는 과학 관련 활동이 토론동아리에 국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과학에 대한 이해의 폭도 좁았지만, 2학년 때 화학실험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화학뿐 아니라물리나 생물 분야에까지 관심이 확대됐고 과학 분야를 폭넓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을 잘 기술했다. 다만, 1~2학년 때의 이러한 관심이 동아리활동이나 독서활동 등을 통해 3학년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생물학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이나 이러한 활동이 지원자의 학교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

반면 ▲경제학과 J지원자는 의미 있던 활동으로 홍보대사 활동 내용을 기술했으나 단순히 홍보대사로 참여했다는 내용만 있을 뿐 구체적인 사례가 없었다. ▲식품공학과 K지원자는 제과제빵에 높은 흥미가 있었고, 제과제빵 동아리에 들어가 심화된 이론과 기술을 배울 수 있었으며, 청소와 시간 싸움에 지치곤 했음에도 늘 성실하게 활동했다고는 하지만, 제과제빵에 왜 흥미가 높았는지, 제과제빵 동아리에서 어떻게 활동하여 심화된 이론과 기술을 배웠는지 구체적인 사례 없이 자신의 가지고 있는 생각만을 기술했기 때문에 부정평가를 받았다. ▲에너지공학과 L지원자는 가장 의미를 두었던 활동으로 독서활동 경험을 들었는데, 부모님께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셨고, 그래서 독서 동아리에 가입해 독서활동을 활발히 하였으며, 읽은 내용을 독서노트에 정리했고, 독서를 통해 작가의 세계를 경험할 뿐 아니라 친구의 세계도 경험할 수 있어서 독서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기술했으나, 역시 구체적인 사례 없이 독서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만을 나열함으로써 내용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고, 결국 자신의 장점을 잘 드러내지 못했다. ▲디스플레이공학과 M지원자는 화학동아리에서의 자신의 의견으로 시작된 연구 과정을 단계별로 소개했으나 연구를 하게 된 동기나 연구결과 외에 그런 계기를 통해 배울 수 있었던 점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원자가 교내활동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파악할 수 없었다.

- 자소서 3번 긍부정 사례
3번문항(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은 “자신이 바른 인성을 갖추었음을 보이기 위해 지나치게 과장되게 작성하는 것보다는 진정성을 담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사건이나 활동과정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토목환경공학과에 최초합격한 N지원자는 반장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기고 중재하는 과정을 통해 지원자가 느낀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리더의 역할에 대해 자기 반성을 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잘 기술됐다. 꼭 성공적으로 역할을 수행한 것은 아니었지만, 실패를 통해 지원자가 배우고 성숙해 나가는 모습이 우수했다. 반면 ▲도시계획부동산학부 P지원자는 본인의 장점만 나열했을 뿐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기술이 없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도 단편적인 부분에 지나지 않아 지원자의 변화와 배운 점에 대한 부분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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