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상 일반고출신.. 융복합교육 가능토록 전폭지원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지난해 전형별 입결>
전교생을 무학과 단일학부로 선발하는 DGIST는 별도의 모집단위가 없어 전형별 입결만 정리할 수 있다. 2단계에서 서류평가결과를 제로베이스로 만들고 다시 평가하는 상황에서 합격내신의 의미도 없다. DGIST의 입결을 경쟁률과 충원율로 한정해 전하는 배경이다.

과학기술원인 DGIST의 충원율은 일반대와 의미가 다르다. 일반대의 충원율은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한 비율을 말한다. 충원율 100%라 함은 모집인원을 추가로 한 바퀴 채웠다는 얘기다. 10명 모집에 충원율 100%면 20등까지 합격한 것이다. 10명 모집에 50%면 15등까지 합격한 것이다. 반면 DGIST는 KAIST GIST대학 등 타 과기원과 같이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충원된 비율을 말한다. 200명 모집하는 데 200명이 등록했다면 충원율 100%, 199명이 등록했다면 충원율 99.5% 식이다.

지난해 DGIST는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일반전형I의 경우 140명 모집에 1543명이 지원해 11.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원율은 104%였다. 추천전형의 경우 50명 모집에 607명의 지원으로 12.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원율은 72%였다. 고른기회전형은 10명 모집에 152명 지원으로 15.2대1의 경쟁률이었고 충원율은 130%였다. 특기자전형은 10명 모집에 91명이 지원, 9.1대1의 경쟁률이었고 충원율은 80%였다. 10명 모집하는 일반전형Ⅱ(정시)의 경우 수시이월인원을 포함해 18명 모집에 541명이 지원, 30.1대1의 경쟁률이었고 충원율은 22%였다. 올해는 정시모집에서 면접을 폐지, 수험생의 관심을 더욱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고생에도 문호 활짝>
DGIST는 과기원으로 일반고생에겐 거리가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2018학년의 경우 일반고 출신이 정시 포함 전체의 46.1%(95명) 입학했다. 일반고로 분류할 수 있는 자공고 14명까지 더하면 52.9%(109명)나 된다. 일반고 출신은 2017학년 53.7%(110명), 2016학년 67.2%(135명)로 3년간 축소세를 이어왔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일반고 출신이란 얘기가 된다.
과기원은 일반대와 태생부터 다르다. 일반대는 교육기관으로서 교육부 관할인 반면, 각 지역 특별법 제정으로 설립된 과기원은 교육연구기관으로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관할이다.

국가예산 지원과 자교 교수들의 경쟁력으로 인한 연구비 수주 등 풍족한 경제적 배경이 특징이다. 등록금이 규정돼 있긴 하지만 전원 국비장학생으로 입학하고 장학금이 워낙 많아 학생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없는 편이다. 소규모로 소수정예교육이 가능해 교육의 질이 높고, 대학원에서 출발해 학부과정을 개설한 배경으로 대학원과의 교류가 원활하다. 취업보다는 대학원 진학 또는 해외 유명대학 진학이 일반적이기도 하다. 최근 일고 있는 산학협력과 창업 붐도 주도하고 있다.

입시 역시 교육부 관할의 일반대가 수시6회제한과 수시합격자의 정시지원 불가 지침을 받는 반면, 과기원 지원자는 일반대에 수시6회를 이미 지원했다 해도 과기원 지원이 가능하며, 일반대 수시에 합격했다 해도 과기원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수험생 입장에선 과기원이 대입의 ‘히든 카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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