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연세 UNIST 고려 한양 GIST 경희 톱10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THE 아시아/태평양 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14위로 국내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AIST 15위, 포스텍 18위 순으로 톱3였다. 지난해 13위로 국내대학 1위였던 KAIST가 2계단 하락하면서 서울대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카서포’에서 올해 ‘설카포’ 체제로 재편된 특징이다.

아시아/태평양 전체 대학 중 1위를 차지한 대학은 싱가포르국립대다. 지난해 첫 순위 발표에서 1위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싱가포르는 톱100 내 단 2개대학의 이름을 올렸지만 2개대학이 각각 1위, 6위를 차지하는 높은 성과를 보였다. 싱가포르국립대에 이어 칭화대(중국) 베이징대(중국) 순으로 톱3였다. 

THE 아시아/태평양 대학순위는 THE(타임즈고등교육, Times Higher Education)가 지난해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순위다. THE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으로 매년 세계대학 순위, 아시아대학 순위, 소규모대학 순위, 신흥대학 순위 등을 발표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순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3개 국가의 250여 대학을 대상으로 매겨졌다. 100위까지는 개별 순위를 공개했지만 100위부터 200위까지는 10개 단위, 200위부터는 50개 단위로 묶어 순위를 발표했다.

평가지표는 2018 THE 세계대학순위와 동일하지만 지표별 비중에는 차이가 있다. ▲교육여건(Teaching:the learning environment) 25% ▲연구실적(Research: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research influence) 30%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Knowledge transfer) 7.5% 등 5개 지표를 활용해 순위를 매겼다. 세계대학순위 지표와 비교하면 연구실적, 논문피인용도의 비율은 동일하지만 교육여건지표가 5%p 낮아지고 산학협력 지표가 5%p 높아졌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총 286개교의 소재 국가를 살펴보면 한국은 27개교로, 다섯 번째로 많은 이름을 올린 국가였다. 가장 많은 대학의 이름을 올린 국가는 일본으로 총 89개교였다. 이어 중국 63개교, 호주 35개교, 대만 31개교 순이었다. 

2018 THE 아시아/태평양 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대학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에 이어 KAIST 포스텍 순으로 국내대학 톱3였다. /사진=서울대 제공

<THE 아시아/태평양 대학 순위 서울대 국내1위>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THE 아시아/태평양 대학 순위에서 국내 대학은 총 27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5개교에 비하면 2개교 확대됐다. 올해 새로 이름을 올린 대학은 UNIST와 서울과기대다. 지난해 41위에 이름을 올린 연세대의 경우 신규 진입으로 표기되긴 했지만 올해부터 원주캠을 제외하고 서울캠만으로 범위를 한정한 데 따른 표현으로 분석된다. 

국내 대학 중 가장 순위가 높았던 곳은 서울대다. 지난해 14위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내대학 톱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13위로 국내1위였던 KAIST는 15위로 두 계단 내려가면서 서울대에 이은 국내2위였다. 포스텍이 18위로 국내대학 톱3를 끊었다. 

톱3 대학에 이어 성균관대(20위) 연세대(서울)(29위) UNIST(33위) 고려대(35위) 한양대(51위) GIST(53위) 경희대(55위) 순으로 국내 톱10이었다. 중앙대(72위) 이화여대(84위) 울산대(93위)까지 개별 순위를 공개한 100위 내에 자리한 대학이었다. 대학별 증감이 엇갈린 가운데 중대의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79위에서 올해 72위로 7계단 상승했다. 

UNIST가 순위에 첫 진입한 점이 눈에 띈다. UNIST는 2월 발표된 THE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도 처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이공계특성화대 5개교 중 순위에 이름을 올린 곳은 DGIST를 제외한 4개대학이다. DGIST는 학부모집을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사정으로 아직 세계대학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추후 DGIST가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대학 판도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0위 미만으로 살펴보면 101-110위권 건국대 부산대, 111-120위권 세종대 서강대, 141-150위권 인하대, 151-160위권 영남대, 161-170위권 전북대 전남대, 171-180위권 경북대, 181-190위권 서울시립대, 191-200위권 아주대, 201-250위권 충남대 한림대 서울과기대 순이었다. 

100위 미만 대학의 경우 서울과기대가 신규 진입하긴 했으나 대체적으로 지난해 대비 순위가 하락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건대가 지난해 131-140위권에서 올해 101-110위권으로 상승하고, 서울시립대가 201+위에서 181-190위권으로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학은 지난해 순위권을 유지하거나 하락했다. 

<아시아/태평양 1위.. 2년연속 싱가포르국립대>
아시아/태평양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대학은 싱가포르국립대다. 지난해 처음 발표한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국립대는 2018 THE 세계대학순위에서는 22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칭화대(중국) 베이징대(중국) 순으로 톱3였다. 

톱3에 이어 멜버른대(호주) 홍콩대(홍콩) 홍콩과기대(홍콩) 난양공대(싱가포르) 호주국립대(호주) 퀸즐랜드대(호주) 홍콩중문대(홍콩) 순으로 톱10을 끊었다. 호주 홍콩이 각 3개교, 싱가포르 중국이 각 2개교 이름을 울렸다. 지난해 9위였던 도쿄대가 12위로 내려앉으면서 톱10 내 일본대학이 전무했다. 

순위에 이름을 올린 대학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286개 대학 중 가장 많은 대학의 이름을 올린 국가는 일본(89개교)이었다. 중국 63개교, 호주 35개교, 대만 31개교, 한국 27개교, 태국 10개교, 말레이시아 9개교, 뉴질랜드 8개교, 홍콩 6개교, 인도네시아 4개교, 싱가포르 2개교, 마카오 필리핀 각 1개교 순이었다. 

11위부터 20위까지는 시드니대(11위/호주) 도쿄대(12위/일본) 모내시대(13위/호주) 서울대(14위/한국) KAIST(15위/한국) 뉴사우스웨일즈대(15위/호주) 교토대(17위/일본) 포스텍(18위/한국)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19위/호주) 성균관대(20위/한국) 순이었다. 대부분 순위가 하락하거나 전년 순위를 유지한 가운데, 성대를 비롯해 뉴사우스웨일즈대 교토대 등이 지난해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20위부터 40위까지는 홍콩시립대(21위/홍콩) 애들레이드대(22위/호주) 중국과기대(23위/중국) 푸단대(24위/중국) 난징대(25위/중국) 저장대(26위/중국) 오클랜드대(27위/뉴질랜드) 홍콩폴리테크닉대(27위/홍콩) 상하이자오퉁대(29위/중국) 연세대(서울)(29위/한국) 퀸즐랜드공대(31위/호주) 시드니공대(31위/호주) UNIST(33위/한국)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34위/호주) 고려대(35위/한국) 오타고대(36위/뉴질랜드) 대만국립대(37위/대만) 제임스쿡대(38위/호주) 오사카대(39위/일본) 맥쿼리대(40위/호주) 순이다.

41위부터 100위까지는 울런공대(41위/호주) 뉴캐슬대(42위/호주) 그리피스대(43위/호주) 도호쿠대(44위/일본) 도쿄공대(45위/일본) 나고야대(46위/일본) 플린더스대(47위/호주) 태즈메이니아대(48위/호주) 찰스다윈대(49위/호주) 국립칭화대(50위/대만) 한양대(51위/한국) 디킨대(52위/호주) GIST(53위/한국) 빅토리아대(54위/호주) 경희대(55위/한국) 라트로브대(56위/호주) 국립대만과기대(56위/대만) 중산대(58위/중국) 캔터베리대(59위/뉴질랜드) 우한대(60위/중국) 말라야대(61위/말레이시아) 마카오대(62위/마카오) 웰링턴빅토리아대(62위/뉴질랜드) 캔버라대(64위/호주) 와이카토대(65위/뉴질랜드) 커틴대(66위/호주) 규슈대(67위/일본) 국립자오퉁대(67위/대만) 스윈번공대(69위/호주) 머독대(70위/호주) 웨스턴시드니대(70위/호주) 중앙대(72위/한국) 퉁지대(73위/중국) 홋카이도대(74위/일본) 홍콩침례대(74위/홍콩) 화중과기대(76위/중국) 국립청궁대(77위/대만) 도쿄의치대(78위/일본) 하얼빈공대(79위/중국) 로열멜버른공대(RMIT)(79위/호주) 쓰쿠바대(81위/일본) 서던크로스대(82위/호주) 톈진대(83위/중국) 오클랜드공대(84위/뉴질랜드) 이화여대(84위/한국) 동남대(86위/중국) 에디스코완대(87위/호주) 대만중국의약대(88위/대만) 쑤저우대(88위/중국) 메시대(90위/뉴질랜드) 국립대만사범대(91위/대만) 화중사범대(92위/중국) 산둥대(93위/중국) 울산대(93위/한국) 센트럴퀸즐랜드대(95위/호주) 샤먼대(96위/중국) 화남이공대(97위/중국) 후지타보건위생대(98위/일본) 타이베이의대(98위/대만) 호주가톨릭대(100위/호주) 링컨대(100위/뉴질랜드) 순이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가 발표하는 대학순위 외에도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들이 존재한다. ‘QS 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 등이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순위를 매긴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을 차지할 만큼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으로 실질적인 대학들의 ‘능력’보다는 ‘명성’만 따진 평가라는 비판의 이유기도 하다. 그밖에 QS는 개별 학과의 순위인 ‘학과별 순위’도 발표하고 있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평가지표는 ▲교육 수준(Quality of Education) ▲동문 취업(Alumni Employment) ▲교수 수준(Quality of Faculty) ▲논문 영향력(Influence) ▲논문 인용도(Citations) ▲논문 실적(Research Output) ▲우수 논문(Quality Publications) 등 7개다. 지표별 비중을 살펴보면 논문 인용도만 10%의 비중이며 나머지 6개 지표는 모두 15%로 비중이 동일하다. 여타 세계대학순위와 달리 설문조사를 실시하지 않으며, 대학에 자료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 독특하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해 순위를 매긴다.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등 다양한 활용지표가 존재하긴 하나 통상 상위10% 논문비율이 순위로 활용된다. 논문의 ‘질’과 ‘비율’에 중점을 둔 순위로 대학의 규모, 논문의 ‘양’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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