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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서울대수시] 일반전형 구술면접..대비의 출발점 수학/과학 ‘기출풀이’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8.06.18 14:30
  • 호수 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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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서울대 수시의 양대 축인 지역균형선발전형(이하 지균)과 일반전형 가운데 무게감이 큰 전형을 지목하라면 단연 일반전형이다. 일반고 등에 대한 배려의 성격이 짙은 지균과 달리 규모도 크지만 모든 수험생이 지원가능한 전형이기 때문이다. 올해 계획된 모집인원은 지균 756명, 일반전형 1742명으로 일반전형이 지균의 2배가 넘는다.

일반전형은 예체능을 제외한 통상의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의 경우 다단계 선발방법을 적용한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100%로 2배수를 선발한 후 ‘구술면접’으로 불리는 면접및구술고사를 실시, 1단계성적50%와 구술면접성적5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1단계 합격 이후로는 구술면접이 당락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다중미니면접이 실시되는 의학계열 외 인문/자연 모집단위 지원자라면 구술면접을 철저히 대비해야 합격을 노려볼 수 있다.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구술면접은 모집단위에 따라 정해진 과목의 제시문을 받고 일정시간 답변을 준비한 후 면접에 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출서류의 진위 여부 확인이 목적인 ‘서류확인 면접’이나 ‘인성면접’이 아닌 제시문이 존재하는 ‘교과형 면접’이기에 기출문제가 존재한다. 모든 시험이 그러하듯 효율적 대학별고사 대비는 기출문제의 확인과 이해로부터 시작된다. 기출문제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유형과 수준에 대한 가늠잡아 보는 것이 서울대 구술 준비의 출발점이라 하겠다.

수험생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풀이’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와 웹진 아로리 등을 통해 2018학년 구술면접의 기출문제가 공개돼 있지만, 문항별 정답이나 모범답안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 제시문과 문제에 더불어 간단한 문항해설과 출제의도, 출제근거가 되는 교육과정 정도만 제시돼 있을 뿐이다.

서울대가 제시문과 문제를 상세히 공개하면서도 예시답안을 따로 발표하지 않는 것은 구술면접이 ‘정답 맞히기’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수험생의 학업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적합한 논리를 전개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는 구술면접은 ‘시험’의 형식보다는 ‘대화’의 형식에 더 가까운 특징을 지니고 있다. 실제 면접장에서는 수험생과 면접관이 마주 앉아 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면접이 진행되며, 수험생이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에는 면접관이 팁을 주거나 교육과정 상의 개념들을 묻기도 한다. 답을 맞히지 못하더라도 교육과정 상의 중요개념들을 잘 이해하고 있고, 학습 내용들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면 대학에 들어와 수학하는 데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정답을 맞히는 데만 몰두하는 면접이 아니어서 모든 문제를 풀지 못하거나 오답을 낸 수험생이 합격하는 사례도 상당하다.

다만, 기출문제의 윤곽을 살피려는 수험생에게는 방향성을 가늠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정답’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문제를 풀어보더라도 어느 것이 답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공교육 교사들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N수생도 자유롭게 지원가능한 일반전형의 특성 상 사교육을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존재할 수 있다. 평가방식의 특징으로 정답이 없지만, 수험생들의 기출문제 활용을 위해서는 풀이 방향이라도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베리타스알파는 서울대 기출문제에 활용에 고민이 많은 수험생들을 위해 공교육 교사진의 힘을 빌려 구술면접의 ‘풀이’를 제공한다. 특정 답안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인문계열은 제외하고, 자연계열 문항만을 대상으로 기출풀이가 진행됐다. 풀이과정에는 공교육에서 잔뼈가 굵은 현직 교사들이 참여했으며, 검토도 더해졌다. 기출풀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서울대 입시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집단위별 기출문제 ‘확인 필수’.. 바이오시스템/소재 아동가족학 ‘제시문 변경’>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모집단위별 기출문제다.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제시문은 무엇인지, 올해 제시문이 바뀌지 않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같은 제시문 유형이라도 출제된 문제의 범위가 다른 경우가 있으므로 세부 출제범위 확인은 필수다. 올해 바뀐 제시문 유형을 살펴 출제되지 않을 제시문을 참고하는 실수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지난해 구술면접 기출문제는 크게 11개유형으로 구분 가능했다. 수학(자연)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까지 1개과목의 제시문만 출제된 유형이 5개, 화학+생명과학 물리+화학 인문학+사회과학 인문학+수학(인문) 사회과학+수학(인문) 수학(인문)+수학(자연)까지 2개과목이 혼합된 유형이 6개다.

수험생이 면접유형을 선택할 수 있는 모집단위도 있다. 수능 응시영역에서 인문계 수험생이 응시하는 수학(나)+사탐과 자연계가 응시하는 수학(가)+과탐 조합을 모두 허용하는 간호대학 의류학과 자유전공의 경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성격이 짙은 조합 가운데 선택권을 부여했다. 응용생물화학부와 지구환경과학부는 ‘융합’ 성격이 짙은 전공특성에 따라 여러 면접유형을 둔 사례로 간호대 등과는 선택권을 준 배경이 다소 달랐다.

동일한 유형이라 하더라도 세부 내용은 다른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수학(자연) 제시문으로 구술면접을 진행한 공대와 수학교육과를 예로 들면, 공대는 문제1의 소문항 가운데 1-3을 제외한 나머지 소문항과 문제3을 출제한 반면, 수학교육과는 문제1과 문제2를 출제해 면접을 진행했다. 사회과학+수학(인문) 조합을 선택할 수 있었던 의류학과와 자유전공학부도 수학(인문)의 출제범위는 의류학과의 경우 문제1,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문제2와 문제3으로 각 달랐다. 출제된 제시문의 세부범위까지 확인해 기출풀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올해 제시문 유형을 바꾼 모집단위가 있다는 점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와 소비자아동학부 내 아동가족학전공은 올해 구술면접의 제시문이 변경됐다. 지난해 물리 제시문과 화학 제시문을 통해 구술면접을 진행했던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는 수학(자연)으로 제시문 유형을 완전히 바꿨다. 사회과학 제시문으로만 면접을 진행했던 소비자아동학부 내 아동가족학전공은 인문학 제시문을 병행해 인문학+사회과학으로 구술면접을 진행한다. 아동가족학전공은 기출풀이가 없는 인문계열 제시문이기에 고민할 이유가 없지만,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는 기출풀이 활용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한 교육 전문가는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의 지난해 기출문제는 물리+화학이지만, 올해는 수학(자연)이 출제될 예정이므로 물리와 화학 기출풀이를 참고해야 할 이유가 없다. 같은 농업생명과학대 내에서 올해 수학(자연) 제시문으로 구술면접을 진행하는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의 지난해 기출문제 범위를 기준으로 기출풀이를 참고하면 될 전망이다. 물론 그보다 더 넓은 범위의 수학(자연) 전체 기출풀이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수학(인문)의 문제2는 이번 기출풀이에서 제외된 상태다. 수학(자연)의 문제1과 완전히 동일한 문제여서 굳이 중복해 게재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수학(인문)은 소문항이 2개인 반면, 수학(자연)은 1개 더 많은 3개의 소문항이 출제된 상태다. 풀이법이 다른 것은 아니므로 수학(자연) 문제1에서 마지막 소문항인 1-3을 제외하고 보면, 수학(인문) 문제2가 어떻게 출제됐는지 참고할 수 있다.

<서울대 구술면접 ‘전공적합성과 학업능력’ 평가목적.. ‘정답’ 없어>
구술면접은 통상 말로 풀어내는 논술에 가깝게 여겨진다. 주어진 문제의 답을 글로 쓰는 것이 ‘논술’이라면, 구술면접은 답을 면접관 앞에서 말을 통해 풀어낸다는 데 본질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대 구술면접은 단순히 말을 통한 논술로 보기 어렵다. ‘정답’을 도출해 냈는지를 중히 여기며, 철저히 채점기준에 맞춰 점수를 부여하는 논술과 달리 정답이나 특정 수식, 논리과정을 도출해냈는지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갈만한 역량을 충분히 갖췄는지, 진심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전공에 관심이 있는지,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개해 나갈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하는 것이 구술면접의 존재 이유다. 서울대도 그간 꾸준히 ‘지원자의 전공적성과 학업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구술면접을 진행한다고 밝혀왔다.

‘달변’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표준어를 쓰다 자신도 모르게 사투리를 쓴 한 학생은 면접관이 같이 사투리를 사용하며 면접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줬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서울대 합격자를 다수 배출하는 한 고교에서는 일부러 면접 대비 프로그램을 두는 것을 지양하기도 한다. 매끄러운 발표형태를 인위적으로 학습해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차라리 다소 어눌하더라도 진실성이 담긴 답변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제시된 기출풀이가 꼭 ‘정답’이 아니란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다른 풀이방법이 떠오른다면 그 방법대로 문제를 스스로 풀어보는 것은 좋은 면접 대비방법이다. 기출풀이에 참여한 한 고교 교사는 “처음 풀이의 방향을 잡는 단계부터 여러 시각에서 볼 수 있는 문제들이 있다. ‘정답’ 형태로 만들기 위해 하나의 풀이방향을 제시했지만, 꼭 이 방법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여러 관점에서 풀이방법을 고민하다 보면 면접장에서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탄탄한 학업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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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기자  mydae@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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