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모범사례 ‘미지원자도 참고 필수’.. 고사 당일 과학논술 과목선택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성균관대는 수험생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으로 자리잡은 대학이다. ‘막강’한 재단의 지원을 비롯해 성균관으로부터 이어지는 ‘600년 역사’, 자연계열 최상위 수험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빅5 의대’ 등 관심을 가질만한 요인이 즐비하다. ‘전통’의 인문계열에 의대를 필두로 반도체시스템공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등 신산업분야들이 더해진 자연계열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부분이 없다.

성대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선택해야 하는 방법은 ‘기출문제의 확인과 이해’다. 지난해 출제된 문제를 분석함으로써 전형을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전형준비의 첫 걸음이 돼야 한다. 다만, 성대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대부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의대 등 일부 모집단위에서는 글로벌인재전형에 한해 면접을 실시하지만, 인성 측정에 방점이 찍힌 면접이기에 ‘기출’이라 부를만한 공통 제시문이나 질문이 없다. 수험생들이 확인 가능한 대학별고사는 논술고사로 한정된다.

성대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 2문제와 과학 1문제 형태로 출제된다. 수학은 필수과목으로 논술 지원자라면 모두 치러야 하는 과목인 반면,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의 3과목 중 1과목을 수험생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2017학년까지는 과학 Ⅰ과 Ⅱ를 별도의 과목으로 보고 6과목 중 2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과학Ⅰ만으로 범위를 좁히면서 3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변경, 수험생들의 부담은 크게 줄어들게 됐다. 이외 과학과목인 지구과학은 성대 내 관련 모집단위가 없기에 출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징은 원서접수 단계에서 과학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시험 당일 수험생이 자신있는 과목을 선택 가능하다는 점이다. 학업역량을 한층 키운 상황에서 자유롭게 과목을 고를 수 있기에 수험생들은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고사에 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대목은 올해 의대 논술선발이 사라진 점이다. 지난해까지는 논술을 통해 의대 신입생을 모집했지만, 올해는 선발 모집단위에서 제외됐다. 선행학습금지법으로 인해 논술고사 난도를 높일 수 없다보니 우수 인재들이 집중돼 있는 의대 선발이 쉽지 않은 배경인 때문이다. 문제 수를 늘리거나 난도를 높이는 방식을 활용할 수 있지만, 성대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늘리기보다는 논술 선발에서 의대를 제외하는 방식을 택했다.

성대 입학처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출제된 기출문제를 엄선해 소개한다. 지난해 의대를 비롯해 전자전기공학 소프트웨어학 반도체시스템공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자연과학계열 등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풀어야 했던 오후 시험의 수학과 생명과학 문제다. 물리 화학 생명과학을 전부 소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능 등에서 가장 많은 수험생이 선택하는 생명과학을 담아 보다 많은 수험생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꼭 논술에 지원하지 않더라도 성대 논술 기출문제는 살펴봐야 할 필요가 높다. 성대 논술 기출문제는 실제 지원하지 않는 수험생이라도 한번쯤은 접해봐야 할 문제라는 호평이 현장에서 자자하기 때문이다. 한 고교 교사는 “성대 논술 문제는 지원 여부를 떠나 풀어볼 가치가 높다. 학생들에게 꼭 한번 풀어볼 것을 권장한다. 고교 교육과정을 통해 충분히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으며, 제시문의 연계/질문 형태나 채점기준 등이 고교 내신 서술형 평가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단순 암기와 유형만을 고집하는 학습법을 넘어 학업역량을 한층 높이고 싶은 학습을 원한다면 꼭 풀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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