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전형 높은 충원율.. 교과전형 기계공학 추합 53명

- 내신표준편차에 내신최저 실질경쟁률까지 공개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한양대ERICA(이하 에리카)는 정보공개에 있어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세심함이 돋보인다. 특히 입시결과의 경우, 수험생들이 지원과정에서 활용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전형별 모집단위별의 기본적인 경쟁률에 더해 충원율과 합격내신까지 공개했다. 내신은 내신평균을 기본으로, 내신성적이 절대적인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은 내신표준편차까지, 논술전형은 내신최저까지 공개하는 등 눈길을 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이 적용되는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은 실질경쟁률까지 공개, 수험생 이해를 이끌었다. 최근 3년간 입결을 공개, 흐름도 읽게 했다. ‘착한 입시’를 지향하는 에리카의 진정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입결 바로보기.. 전형별 체크포인트>
실질경쟁률은 교과전형의 경우 수능최저를 통과한 수험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경쟁률이다. 논술전형의 경우 실제 고사에 응시한 학생 중 수능최저를 통과한 수험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경쟁률이다. 실질경쟁률은 경쟁률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특히 모집인원보다 지원인원이 크게 많아 경쟁률이 매우 높은 논술전형의 경우 실질경쟁률은 크게 떨어진다. 에리카의 2018 논술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문화콘텐츠학과의 경우 경쟁률은 41대 1로 높지만, 실질경쟁률은 23.8대 1로 떨어지는 식이다.

충원율은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한 비율을 말한다. 충원율 100%라 함은 모집인원을 추가로 한 바퀴 채웠다는 얘기다. 10명 모집에 충원률 100%면 20등까지 합격한 것이다. 2018 에리카에서 가장 높은 충원율인 294%를 기록한 교과전형의 기계공학과의 경우 모집인원은 18명이었지만 추가합격인원이 53명이나 된다.

에리카의 전형별 합격성적은 합격자 기준이 아니라 최종등록자 기준이다. 등록자는 합격자 가운데 실제 등록금을 내고 등록한 자를 말한다. 수시6회 정시3회까지 지원가능함에 따라, 수험생에 따라 여러 대학에 중복합격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내신평균은 교과전형>학종>논술 순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다. 내신성적이 절대적인 교과전형의 내신평균이 가장 높고, 이어 학종, 내신보다 논술성적이 위력적인 논술전형의 순이다. 2018학년 교과전형에서 가장 높은 내신평균을 보인 모집단위는 자연계열에선 재료화학공학과(1.74), 인문계열에선 문화콘텐츠학과(1.92)였다. 학종에서 가장 높은 내신평균을 보인 모집단위는 자연계열에선 응용수학과(2.81), 인문계열에선 광고홍보학과(2.57)였다. 논술전형의 경우 자연계열에선 생명나노공학과(3.5), 인문계열에선 신문방송학과(3.6)의 내신평균이 가장 높았다. 언론정보대학에 속하는 신문방송학과는 올해 정보사회학과와 합쳐져 정보사회미디어학과로 통합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올해 정보사회미디어학과 55명(수시39명 정시16명)으로 지난해 두 모집단위의 인원을 온전히 합친 상황이다.
논술 내신이 눈길을 끈다. 논술에 교과성적의 영향력이 미미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등록자 내신최저가 교통물류공학과 6.77등급, 한국언어문학과 6.66등급 수준이다. 에리카 논술 전형방법이 전년 논술60%+내신40%에서 지난해 논술70%+내신30%로 논술비중이 더 커지고, 지난해 전형방법을 올해도 유지하는 만큼 불리한 내신에도 합격가능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2019 전형별 전형방법>
실질경쟁률을 따져보기에 앞서, 수험생들은 에리카의 전형별 전형방법에 주목해야 한다. 에리카의 수시 전형은 학생부전형 논술전형 실기전형으로 크게 3개로 나뉜다. 이중 지원자격과 모집인원 상 주목할 전형은 학생부전형의 교과전형과 학종Ⅰ, 논술전형의 3개다. 이중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전형은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이다. 학종은 수능최저를 아예 적용하지 않는다.

교과전형은 수능최저를 적용, 학생부교과100%로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2개 등급합 6이내(각 4등급 이내)다. 논술전형은 수능최저를 적용, 논술70%+학생부교과30%로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마찬가지로 2개 등급합 6이내(각 4등급 이내)다. 학종Ⅰ은 학생부종합평가100%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은 채 선발한다. 에리카의 간명한 전형방법 역시 수험생 입장을 고려한 ‘착한 입시’의 진면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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