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황승준 한양대ERICA(이하 에리카) 입학처장(경영학부 교수)은 꾸준히 이어온 에리카의 ‘착한 입시’를 강조한다. 가능성을 더 살피되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측면으로, 수요자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으로 입시에 접근한다. 올해 2개 분야로 분리된 학생부종합전형은 면접까지 반영하는 학생부종합Ⅱ전형을 신설, 정성평가라는 학종의 묘미를 더욱 살린다. 고른기회전형과 농어촌전형의 지원자격을 확대하고, 정시 농어촌까지도 학종평가로 선발해 기회부여의 차원을 높였다. 다만 갈수록 좁아지는 논술전형의 문호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다. 모든 고교생의 학생부가 상위권일 수는 없기 때문에 기회부여의 측면에서 살려둘만한 수시 전형이라는 시각이다. 에리카가 매년 실시해온 입시결과 공개는 올해 더욱 세밀하고 투명해졌다.

- 작년 대비 변화는
“2019학년에는 입학전형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다만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을 학생부종합Ⅰ전형과 학생부종합Ⅱ전형으로 나눠 실시한다. 학종Ⅰ은 기존대로 학생부100%로 평가하는 반면, 학종Ⅱ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지원자(소프트웨어학부, ICT융합학부)를 대상으로 1단계에서는 학생부종합평가100%, 2단계에서는 1단계성적 외 면접성적 30%까지 반영된다.

고른기회전형과 농어촌전형에서 지원자격이 확대되고 전형방법이 바뀐 변화도 있다. 내신으로만 학생을 선발하던 고른기회는 학종으로 전형방법이 바뀌었으며 지원자격도 기존 기초생활수급자 및 국가보훈대상자에서 차상위계층, 국가보훈대상자, 특수교육대상자까지 포함했다. 정시에서만 선발하던 농어촌 역시 2019학년에는 100%학생부종합평가로 평가 방법이 변경됐다.”

황승준 한양대ERICA 입학처장

- 학종을 Ⅰ과 Ⅱ로 구분한 이유는
“학종Ⅰ과 Ⅱ는 모두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를 주요 평가요소로 하지만, 일부 단계가 다르다. 학종Ⅱ의 1단계에서는 학종Ⅰ과 동일하게 100% 정성평가가 이루어지지만, 2단계에서 면접요소가 30% 반영된다. 소프트웨어학부와 ICT융합학부가 있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서 해당 분야의 자질과 잠재력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기 위함이다. 지원자들의 학생부 내 수상 기록과 자격증의 SW 특기와의 관련 여부를 보다 정밀하게 판단하기 위함이라 생각하면 된다.”

- 현 고2가 치를 2020학년에 에리카는 논술 및 학종의 축소, 정시 및 교과의 확대를 예고했는데
“에리카는 지속적으로 교육부의 논술고사의 지양방침에 따라 논술전형 선발인원을 축소해 가고 있다. 이미 2019학년 및 2020학년에는 논술선발인원을 2018학년 대비 각각 42명 74명 축소했다.

학종의 경우 2019학년과 2020학년만 비교해보면 인원이 축소됐으나 2018학년(411명, 20.1%)과 비교해보면 2019학년에 선발인원을 대폭 증가시켰기에 에리카에 맞는 학종 선발인원을 조정해 나가는 단계다. 여기서 축소한 인원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이하 교과전형) 정시 수능전형에서 선발된다.

에리카는 예전부터 다양한 학생들에게 입학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여겨왔다. 실제 고등학교 현장에 나가보면 모든 학생이 학생부중심전형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부 내용이 부실한 지원자, 혹은 검정고시 출신 학생과 같이 학생부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논술 및 정시 전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에리카는 올해도 ‘착한 입시’를 모토로 다양한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돕겠다.”

- 학종 평가의 주안점은
“에리카 학종은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나 교사추천서(추천서)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 없이 학생부로만 100% 정성평가하기 때문에(소프트웨어융합대학 제외) 어떻게 보면 가장 간단해 보이는 전형이다. 하지만 그만큼 지원자가 고교 3년 동안 교과 및 비교과 활동에 충실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에리카 학종의 평가요소는 ‘학업성취도’ ‘적성’ ‘인성’으로 구분된다. 학업성취도는 학업능력 및 학습태도로, 적성은 고교 내의 동아리활동 진로활동 등 다양한 활동내역으로, 인성은 학교생활에 꼭 필요한 성실성 공동체의식 협업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에 평가한다. 세 가지 영역이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적성 영역은 계열평가로 진행된다. 자연계열 학과들은 수학 과학 관련 활동을 중점적으로, 인문/상경계열 학과들은 국어 영어 사회 관련 활동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필요에 따라 어문계열은 제2외국어를, 상경계열은 수학과목을 평가에 반영한다.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 학생이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자소서 추천서 없는 학종 운영을 우려하는 측도 있다
“학종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가 소위 말하는 ‘깜깜이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많은 이들이 겪어온 정량평가 방식이 아니기에 더 궁금해 하고 선발방법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학종을 바라본다.

입학처장으로서 입학팀의 중요한 역할은 공정한 학생선발과 더불어 정보전달이라 본다. 실제 우리학교 입학처는 많은 고교 방문(319개 고교)과 입학박람회 참석(62회)을 통해 수험생들을 만났다. 실제 평가에 참여하는 입학사정관에게 본인의 학생부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명확하니 학종을 준비한다면 꼭 상담을 받아 보길 권한다. 올해도 다양한 입학박람회 및 교내상담카페 등 수험생들을 만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입학처 홈페이지에서는 예전부터 전년도 입시결과와 기출문제, 풀이 동영상 등을 업로드해 수험생들이 온라인으로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왔다. 올해도 입학사정관과 수험생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여러분을 만나기를 기대하겠다.”

- 에리카는 학종 외에도 논술에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캠퍼스와 달리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특징이다(물론 에리카 교과와 논술의 수능최저는 2개 등급합 6이내(각 4등급 이내)로 부담이 덜한 편이다)
“2019학년 에리카 논술전형 선발인원은 총 419명으로 올해도 본교 수시모집 전형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내신등급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학생부전형과 동일하나, 중점선발요소가 논술고사라는 차이다. 인문계의 경우는 국문논술, 자연계의 경우는 수리논술의 유형으로 출제된다. 참고로 전년도 논술전형 최종등록자 평균 내신등급은 인문계 자연계 둘 다 3.98등급이었으며 6등급 학생들까지도 최종합격했다. 내신등급의 중요성보다 상대적으로 논술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고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가진 수험생이라면 논술고사에 지원할 필요가 있다.

에리카 논술은 수험생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되어야 하지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전제 하에 시작된다. 고교 교육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지문으로 출제한다. 교과서와 EBS교재를 중심으로 내신과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방법을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에리카는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이미 전년도 기출문제 및 입시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6월9일과 10일에 온라인 모의논술 시험도 예정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집에서 편하게 올해 논술고사 출제경향을 확인할 수 있으며 본인의 상대적 등수와 점수까지 개별 통보를 통해 알 수 있으니, 논술전형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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