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가톨릭대등도 인문 학생에 자연 문호 허용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수시에서 인문계열 학생에게 자연계열 지원 문호를 열어 둔 대학은 어디일까. 2019수시 상위17개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전형에서 서울대 서강대 숙명여대 단국대(천안캠)의 4개대학이 수(나)+사탐 조합인 인문계열의 자연계열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수능최저 반영 영역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15개대학이 인문계열에 수학(가/나) 사/과탐을 구분 없이 반영해 자연계열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을 허용한 것과는 대조된다. 자연계열에서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은 문호가 개방된 반면, 수학(가)에 자신이 없어 수학(나)를 응시한 이과 학생이나 문과 학생이 자연계열로 지원하는 문호는 비교적 좁은 셈이다. 서울대와 숙대의 경우 자연계열 일부 모집단위에만 해당하므로 지원 모집단위를 잘 살펴야 한다.  

수도권 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가천대 가톨릭대 동덕여대 상명대 서울여대 인천대 등도 수학과 탐구를 구분 없이 반영하고 있다. 수학(나) 응시가 가능한 자연계열을 운영하더라도 상명대의 경우 사탐/과탐 선택에 따라 등급합 기준이 달라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사/과탐을 구분 없이 반영하던 덕성여대는 올해부터 탐구는 과탐만으로 한정해 사실상 인문계열 수험생이 지원하기 어려운 구조다. 

2019수시에서 인문계열 학생에게 자연계열 지원 문호를 열어둔 대학은 서울대 서강대 숙명여대 단국대(천안캠) 등이 있다. 서강대 단대(천안캠)은 자연계열 전 모집단위에 해당하지만, 서울대 숙대는 일부 모집단위에 한해 허용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대(간호) 서강대 숙대(통계 등) 수학(나)+사탐 조합 자연계열 지원 가능>
통상 자연계열 학생은 수학에서는 가형을, 탐구에서는 과탐을 선택해 응시한다. 반면 인문계열은 수학(나)/사탐 조합을 선택한다. 이 조합은 정시의 수능 반영 영역뿐만 아니라 수시의 수능최저에서도 활용된다. 

하지만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나)뿐만 아니라 수학(가)도 반영할 수 있으며, 탐구에서도 사탐뿐만 아니라 과탐도 반영할 수 있는 대학이 많은 편이다. 상위17개대학을 놓고 보면 경희대 고려대 단국대(천안캠)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중앙대 홍익대의 12개교는 인문계열 지원 시 수학/탐구에 구분을 두지 않는다. 한국외대도 탐구 없이 수능최저를 충족하는 방식으로 교차지원을 시도할 수 있는 구조다. 수학(가)/과탐 조합으로 공부하던 이과 학생들도 지원 가능한 셈이다. 

반면 자연계열은 인문계열에 비해 교차지원 허용 문이 좁은 편이다. 상위17개대학 중에서는 단대(천안캠) 서강대 서울대 숙대 등이 자연계열에서 수학(나) 응시를 허용하고 있다. 서울대는 지균 간호대학이 해당된다.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이상 2등급이어야 한다. 탐구는 2과목을 반영하지만, 평균이 아닌 두 과목 모두 2등급이어야 2등급으로 인정한다. 

서강대는 인문/자연을 구분하지 않고 수능최저 반영영역과 기준이 모두 같아 계열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다. 수능최저에 계열구분이 사라진 것은 지난해부터다. 학생부종합(일반형)과 논술에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서강대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3개영역 각각 2등급을 만족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등급합’을 기준으로 하면서 특정 영역에서 다소 낮은 등급을 받더라도 나머지 영역에서 만회할 여지를 남겼다. 탐구는 1과목만 반영한다. 

숙대는 통계학 소프트웨어융합 의류학에서 수학(나)/사탐 조합을 허용한다.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의 자연계형과 국어 수학(나) 영어 사/과탐의 인문계형 중 선택할 수 있다. 수능최저는 2개영역 등급합 4이내이며 탐구는 1과목만 반영한다. 

단대는 천안캠 학생부교과우수자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가) 영어 조합이나 국어 수학(나) 영어 조합으로 수능최저를 만족할 수 있다. 탐구는 반영영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수학(가)로 응시한 경우 2개영역 등급합 8이내, 수학(나)로 응시한 경우 2개영역 등급합 7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사탐 선택시 등급합 기준 강화되는 경우 유의>
수도권 전반으로 범위를 넓히면 가천대 가톨릭대 동덕여대 상명대 서울여대 인천대 등이 해당된다. 가천대는 자연계열 중에서도 특정 모집단위에 한해 수학(나) 응시를 허용하고 있으므로 지원 모집단위를 잘 살펴야 한다. 학생부우수자로 모집하는 도시계획/조경학부 건축학부 설비/소방공학과 산업경영공학과 식품영양학과 컴퓨터공학과 간호학과 의용생체공학과 치위생학과 응급구조학과 방사선학과 물리치료학과 운동재활복지학과 등 13개 모집단위가 해당된다. 수능최저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6이내여야 한다. 탐구는 1과목만을 반영한다. 

가톨릭대는 학생부교과로 모집하는 자연계열 모집단위(간호 제외)에서 수학(나) 응시를 허용하고 있다. 수학(나) 응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탐구 반영영역은 모집단위별로 갈린다. 생활과학 컴퓨터정보공학 정보통신전자공학 미디어기술콘텐츠의 경우 과탐뿐만 아니라 사탐 응시도 허용한다. 국어 수학(가/나) 사/과탐 중 1개영역 3등급 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탐구는 1과목만 반영한다. 반면 자연과학부와 생명/환경학부는 탐구에서 과탐만을 반영한다. 국어 수학(가/나) 과탐 중 1개영역 3등급 이내를 기준으로 한다. 

동덕여대는 학생부교과우수자로 모집하는 전 모집단위의 수능최저를 동일하게 설정하고 있다.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7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단 영어영역을 포함할 경우 등급합 6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상명대는 탐구 응시영역에 따라 등급합 기준이 갈리는 경우다. 학생부교과우수자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사탐을 응시하는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탐 중 2개영역 등급합 6이내, 과탐을 응시하는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7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사탐을 응시할 때 등급합 기준이 더 높은 셈이다. 탐구는 1과목만을 반영한다. 

서울여대는 교과우수자 논술우수자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인문/자연 구분 없이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최저가 동일하다.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7이내, 각 4등급 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영어영역을 포함할 경우 2개영역 등급합 5이내로 기준이 더 높아진다. 탐구영역은 2과목 평균을 반영한다. 

인천대 교과성적우수자는 패션산업학에 한해 수학(나)/사탐 조합을 인정한다.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6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탐구는 1과목만 반영한다. 

지난해까지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수능최저에서 사탐도 수능최저 기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던 덕성여대의 경우 올해부터는 과탐만으로 한정하면서 교차지원 가능 대학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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