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한국연구재단은 서울대 김지영 연구교수/이기원 교수/이시영 연구원 및 건국대 한정수 교수/최보령 연구원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브로콜리 성분인 설포라판이 치매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의 대사에 관여함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설포라판은 브로콜리/양배추/방울다다기양배추/콜리플라워 등의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다.

연구는 브로콜리 성분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된 독성 단백질을 제거한다는 것으로, 자폐환자의 행동과 정신분열 환자의 기억력을 개선시키는 데에 도움을 준다고 발표했다. 설포라판이 뇌 속 신경성장 인자의 생성을 유도하여, 뇌의 발달과 성장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내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가능성으로 제시됐다.

연구팀이 유전자변형으로 제작된 치매 쥐에게 두 달 동안 설포라판을 먹였더니, 아밀로이드 베타 단량체는 60% 이상, 타우는 약 7~80% 제거됐다. 치매 쥐의 기억력 손상도 예방됐다. 연구팀은 "설포라판을 섭취했을 때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제거에 관여하는 CHIP 단백질이 유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HIP은 아밀로이드-베타, 타우와 같이 잘못 접혀진 단백질의 대사에 기여해, 치매/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김지영 교수는 "연구는 천연물 유래 성분 설포라판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치료의 중요한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를 제거할 수 있다는 효능을 확인한 것"이라며 "설포라판을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 치매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중장기 대규모 무작위 조절 이중 맹검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일반연구)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뉴트리션&푸드 리서치 5월13일자 논문으로 게재됐다.

서울대 김지영 연구교수 /사진=서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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