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MIT.. 록펠러 칼텍 프린스턴 케임브리지 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18 라이덴랭킹 생물의학/보건학 순위에서 UNIST가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세계순위로는 429위다. UNIST는 전체 논문 305개 중 상위 10% 인용 비율이 11%를 차지해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았다. 이어 KAIST 포스텍 울산대 서울대 순으로 톱5를 형성했다. 

생물의학/보건학 세계1위는 지난해에 이어 MIT가 차지했다. 전체 논문 수가 100개 미만인 곳은 제외한 순위다. 록펠러대 칼텍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톱3였다. 이어 프린스턴대 케임브리지대 순으로 이어졌다. 프린스턴대는 지난해 12위에서, 케임브리지대는 지난해 10위에서 각각 순위가 상승했다. 

라이덴 랭킹 순위는 논문의 질과 비율에 중점을 두기 위해 전체 논문 대비 인용도 상위 10% 논문의 비율을 기준으로 활용했다. 때문에 전체 논문 수가 적을수록 비율 면에서는 유리하다. 소규모 대학까지 평가 대상으로 포함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니지만, 규모가 크고 많은 논문을 내는 대형대학일수록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다. QS, THE 등 다른 세계대학순위들이 대부분 양을 따져 순위를 내는 것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양을 기준으로 한 다른 순위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지닌다.  

올해 종합순위 국내 대학 톱5 랭킹만 보더라도 인용도 상위 10% 논문의 숫자로만 따지면 서울대(2450개) 연세대(1414개) 성균관대(1350개) 고려대(1233개) KAIST(1124개) 순이지만 전체 논문대비 비율로 따지는 순위에서는 전체 논문수가 많을수록 불리해지면서 UNIST 포스텍 KAIST 세종대 울산대 순으로 바뀐다. 

순위는 여러 곳에서 공동 저술과 단독 저술한 논문의 가중치를 같게 계산해 매긴 순위다. 공동 저술 논문의 가중치를 더 낮게 조정해 매긴 순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018 라이덴랭킹 생물의학/보건학 순위에서 UNIST가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논문 중 인용도 상위 10%에 해당하는 논문의 비율이 11%인 성과다. /사진=UNIST 제공

<생물의학/보건학.. UNIST KAIST 포스텍 울산대 서울대 순>
국내대학 1위는 UNIST로 세계 429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위 10% 논문은 34개이지만 전체 논문 305개 대비 11%를 차지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5%에 비해서도 상승한 성과다. 

UNIST의 뒤를 이어 KAIST가 국내대학 2위였다. KAIST는 상위 10% 논문 비율 10.2%로 세계 468위였다. 지난해 9.7% 비율에서 상승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UNIST와 KAIST의 두 곳만이 10%를 넘는 상위 10% 논문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포스텍이 9.9%의 비율로 세계 488위를 차지하며 톱3를 끊었다. 지난해 10.8%에 비해서는 하락했다. 

포스텍에 이어 울산대(509위) 서울대(591위) 성균관대(611위) 가천대(642위) 이화여대(651위) 연세대(652위) 부경대(671위) 순으로 톱10이었다. 울산대의 경우 전체 5624개 논문 중 538개 논문이 인용도 상위 10%를 차지하며 9.6%의 비율이었다. 지난해 8.9% 대비 상승했다. 서울대는 상위 10% 논문 비율이 지난해 8.1%에서 올해 8.2%로 소폭 상승하며 국내 5위에 자리했다. 

11위부터 20위까지는 아주대(701위) 경희대(742위) GIST(751위) 고려대(752위) 가톨릭대(753위) 부산대(768위) 경상대(777위) 세종대(781위) 단국대(784위) 전남대(787위) 순으로 자리했다. 아주대는 지난해 6.6%에서 올해 7%로 상승하며 국내순위 또한 14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경희대의 경우 상위 10% 논문 비율은 지난해 6.8%에서 올해 6.6%로 하락했지만 국내 순위는 12위로 그대로 유지한 모습이다. GIST의 상승폭이 거세다. GIST는 지난해 5.4%에서 올해 6.5%로 무려 1.1% 상승하며 국내순위 역시 지난해 26위에서 올해 1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21위부터 35위까지는 경북대(802위) 건국대(805위) 한림대(809위) 충북대(816위) 한양대(820위) 인제대(823위) 충남대(828위) 영남대(830위) 동국대(832위) 전북대(833위) 서강대(834위) 조선대(856위) 중앙대(862위) 인하대(870위) 강원대(896위) 순이었다. 

생물의학/보건학 분야는 자연과학/공학 분야와 함께 논문 수가 많은 영역이다. 라이덴랭킹의 종합순위를 좌우할 정도다. 하지만 대학의 연구력이 곧 교육의 질로 이어진다고 볼 수만은 없기 때문에 수험생은 대학 선택에 참고사항 정도로만 활용하면 된다. 의대의 평판을 가르는 부속병원 등에 있어 타 대학 대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톨릭대가 논문 수는 많은 편이었으나 상위 10% 비율에서 다소 낮은 수치를 보여 국내대학 순위기준 중하위권에 그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세계 톱 MIT.. 록펠러 칼텍 순>
세계 톱20을 살펴보면 MIT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생물의학/보건학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록펠러대, 칼텍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톱3를 유지한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상위 10% 논문 비율은 하락했다. MIT의 경우 지난해 33.7%에서 올해 33.1%로, 록펠러대는 지난해 31.6%에서 올해 31.3%로, 칼텍은 지난해 25.5%에서 올해 25.3%로 각각 하락했다. 

이어 프린스턴대(23.9%) 케임브리지대(23.1%) 옥스퍼드대(22.9%) 스탠퍼드대(22.8%) 하버드대(22.7%) UC버클리(22.5%) UC샌프란시스코(22.5%) 순으로 톱10이다. 미국대학이 8개 순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2개 순위는 영국이었다. 

톱20으로 범위를 넓히면 미국/영국 외 대학의 이름도 눈에 띈다. 이스라엘의 바이츠만과학연구소, 스위스의 로잔연방공대, 아이슬란드의 아이슬란드대 등이다. 11위부터 퀸메리대(22.4%) 바이츠만과학연구소(21.8%) 런던위생열대의대(21.5%) UC산타크루즈(21.4%) 아이칸의대(21.3%) 로잔연방공대(21.3%) 워싱턴대-세인트루이스(21.2%)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21.2%)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21.1%) 아이슬란드대(21%) 순이다. 

<라이덴랭킹은?>
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의 라이덴대학이 대학 연구력을 나타내는 논문을 기준으로 발표하는 세계대학 순위다. 논문의 수와 논문인용도의 비율을 따져 순위를 산정하는 점이 특징이다. 여타 세계대학순위/랭킹이 평판도 등을 고려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지점이다. 때문에 대학별 연구력의 품질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도 평가된다. 다만 논문의 ‘질에만 쏠린 평가기준 탓에 대형대학이 불리하다는 단점도 있다. 

순위산정 대상은 최근 4년간 국제논문을 1000편 이상 발표한 대학으로 2018 라이덴랭킹의 경우 전 세계 938개교를 대상으로 했다. 

라이덴랭킹의 순위산정지표는 각자의 학문영역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상위 10%의 논문을 전체 논문과 비교한 비율이다. 톰슨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 간의 논문을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상위 10%인용논문 비율(상위 10% 비율)이 주된 랭킹의 지표지만, 무료로 제공하는 DB를 통해 상위 1% 논문비율 등도 함께 발표한다. 다만, 단순 산술 비율과 상위 10% 비율은 다를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 라이덴 랭킹은 공동저자의 논문, 논문을 냈으나 여러 연구기관에 속한 학자를 어느 대학 소속으로 바라볼지 등을 자체기준에 따라 조정하는 방법과, 조정하지 않고 동등하게 바라보는 방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조정하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동등하게 평가하는 방법을 선택한 경우 상위 10%비율은 단순 수학적 계산과는 다소 다를 수 있다.

라이덴랭킹의 발표 분야는 종합순위 외에도 생물의학/보건학(Biomedical & Health sciences), 생명과학/지구과학(LIfe & Earth sciences), 수학/컴공(Mathematics & Computer science), 자연과학/공학(Physical sciences & Engineering), 사회과학/인문학(Social sciences & Humanities) 등 세부 분야가 5개로 나뉜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라이덴랭킹 외에도 ‘QS 세계대학평가’ 'THE 세계대학평가‘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등이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QS 세계대학평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순위를 매긴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을 차지할 만큼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으로 실질적인 대학들의 ‘능력’보다는 ‘명성’만 따진 평가라는 비판의 이유기도 하다. 그밖에 QS는 개별 학과의 순위인 ‘학과별 순위’도 발표하고 있다. 

THE 세계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다. 톰슨 로이터의 학술기관 명성조사에 근거해 평가하며,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을 중심으로,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을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한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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