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성대 GIST 고려대 영남대 톱10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논문의 질을 기반으로 세계대학순위를 매기는 라이덴 랭킹에서 UNIST가 세계 157위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2위에 비해서는 35계단 하락한 순위지만 여타 국내 대학과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한 성과다. 올해 세계순위 평가 대상 대학은 938개교로 지난해 903개교에서 35개교 더 늘어났다. 

UNIST에 이어 포스텍(441위) KAIST(477위) 세종대(622위) 울산대(628위) 서울대(642위) 성균관대(651위) GIST(704위) 고려대(707위) 영남대(717위) 순으로 톱10이었다. UNIST 포스텍 KAIST 순의 톱3는 지난해와 동일했으나 울산대 영남대가 전년 대비 순위가 대폭 상승하면서 새롭게 톱10에 진입했다. 올해 라이덴랭킹에 이름을 올린 국내 대학은 모두 35개교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세계 상위대학으로 살펴보면 미국 록펠러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1위를 차지했다. 록펠러대의 상위 10% 논문 비율은 28.9%로 지난해 29.1%보다는 하락했다. 이어 MIT(26.8%) 스탠퍼드대(23.7%) 프린스턴대(23.6%) 하버드대(23.1%) 순으로 톱5를 형성했다. 톱3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어 UC버클리(22.5%) UC샌프란시스코(22.3%) 런던위생열대의대(21.4%) 칼텍(21.4%) 시카고대(21.3%) 순으로 톱10이었다. 

라이덴 랭킹 순위는 논문의 질과 비율에 중점을 두기 위해 전체 논문 대비 인용도 상위 10% 논문의 비율을 기준으로 활용했다. 때문에 전체 논문 수가 적을 수록 비율 면에서는 유리하다. 소규모 대학까지 평가 대상으로 포함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니지만, 규모가 크고 많은 논문을 내는 대형대학일수록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다. QS, THE 등 다른 세계대학순위들이 대부분 양을 따져 순위를 내는 것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양을 기준으로 한 다른 순위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지닌다.  

올해 국내 대학 톱5 랭킹만 보더라도 인용도 상위 10% 논문의 숫자로만 따지면 서울대(2450개) 연세대(1414개) 성균관대(1350개) 고려대(1233개) KAIST(1124개) 순이지만 전체 논문대비 비율로 따지는 순위에서는 전체 논문수가 많을수록 불리해지면서 UNIST 포스텍 KAIST 세종대 울산대 순으로 바뀐다. 

순위는 여러 곳에서 공동 저술과 단독 저술한 논문의 가중치를 같게 계산해 매긴 순위다. 공동 저술 논문의 가중치를 더 낮게 조정해 매긴 순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논문의 질을 기반으로 순위를 매기는 라이덴 랭킹에서 UNIST가 국내대학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세계순위 평가 대상 대학은 938개교로 지난해 903개교에서 더 확대됐다. /사진=UNIST 제공

<종합순위.. UNIST 포스텍 KAIST 세종대 울산대 순>
종합순위 기준 국내대학 1위는 UNIST로 세계 157위의 압도적인 1위다. 지난해 122위로 처음 순위에 진입한 이후 올해 다소 순위가 하락했지만 여타 대학 대비 순위가 높은 편이다. UNIST는 전체 논문 대비 인용도 상위 10% 논문이 15.7%의 비중을 차지했다. 상위 10% 논문이 122개이지만 전체 논문 수 2919개에 비하면 높은 비율이다. 

UNIST에 이어 포스텍(441위) KAIST(477위) 순으로 국내대학 톱3를 형성했다. 올해는 국내대학 톱3가 모두 전반적으로 세계순위가 하락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역시 순위에 든 국내대학 대부분이 순위 하락을 겪었다. 포스텍은 지난해 상위 10% 논문 비율이 12%에서 올해 11.8%로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지난해 403위에서 38계단 하락했고, KAIST는 지난해와 동일한 11.3%였으나 지난해 459위에서 18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대비 전체 대학 수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대학 4위는 세종대다. 세종대는 지난해 624위에서 올해 622위로 순위가 2계단 상승했다. 상위 10% 논문 비율이 지난해 8.9%에서 올해 9.3%로 상승한 영향이다. 이어 국내대학 5위는 울산대다. 지난해 대비 상승폭이 높은 점이 눈에 띈다. 세계순위가 지난해 650위에서 22계단 뛰어오른 628위다. 상위 10% 논문 비율은 지난해 8.5%에서 올해 9.1%로 상승했다. 

올해 서울대는 국내대학 6위로 톱5에서 밀려난 특징이다. 세계순위가 지난해 620위에서 올해 42위로 22계단 하락했다. 상위 10% 논문 비율이 9%에서 8.9%로 약 0.1% 줄어들었지만 순위 하락폭은 큰 편이었다. 

국내대학 7위는 성대다. 상위 10% 논문 비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8.8%였지만 세계순위가 지난해 630위에서 올해 651위로 21계단 하락했다. 이어 GIST가 세계순위 704위로 국내 8위에 랭크됐다. 상위 10% 논문 비율이 지난해 8.6%에서 올해 8.2%로 하락한 영향으로 세계순위가 지난해 646위에서 58계단 하락했다. 세계순위 하락폭은 컸지만 여타 대학들도 전반적으로 순위가 하락하면서 국내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한 계단 떨어지는 데 그쳤다. 

국내대학 9위는 고대다. 고대는 세계순위가 지난해 687위에서 올해 707위로 20위 하락했지만 국내 순위는 그대로 유지한 특징이다. 상위 10% 논문 비율도 8.1%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이어 영남대가 세계 717위로 국내대학 톱10을 끊었다. 지난해 776위에서 59계단 껑충 뛰어오른 특징이다. 상위 10% 논문 비율이 지난해 7.1%에서 올해 8.1%로 크게 높아진 영향이다. 

국내 11위부터 20위까지는 이화여대(721위) 연세대(727위) 한양대(759위) 경희대(783위) 가천대(795위) 아주대(799위) 전남대(812위) 서강대(817위) 전북대(832위) 경북대(841위) 순이었다.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세계순위가 하락한 가운데 가천대는 지난해 817위에서 22계단, 서강대는 지난해 856위에서 39계단 뛰어올랐다. 

국내 21위부터 30위까지는 부산대(847위) 가톨릭대(849위) 인하대(853위) 경상대(854위) 중앙대(863위) 강원대(868위) 충북대(872위) 단국대(883위) 동국대(887위) 건국대(897위) 순이었다. 모두 전년 대비 세계 순위가 하락한 점이 특징이다. 강원대가 지난해 778위에서 868위로 90계단 하락해 하락폭이 큰 편이었다. 

31위부터 35위까지는 한림대(911위) 부경대(916위) 충남대(921위) 인제대(930위) 조선대(934위) 순이었다. 

<세계 톱20.. 록펠러대 MIT 스탠퍼드대 순 톱3>
라이덴랭킹 세계 톱20을 살펴보면 올해도 단연 미국대학의 강세가 지속됐다. 20개 순위 중 16개 순위를 차지한 성과다. 나머지 4개 순위도 영국 대학으로, 영미권 대학이 톱20 전체를 휩쓸었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대학이 18개교, 영국대학이 2개교로 미국대학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자리했다. 

세계대학 톱은 미국의 록펠러대가 차지했다. 2016년에 이어 3년 연속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상위 10% 논문 비율은 28.9%로 지난해 29.1%보다는 하락했지만 다른 대학이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록펠러대는 대학원대학(대학원 과정만 있는 대학)으로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나 바이오/의학분야에 특화돼 라이덴 랭킹 수위에 오르내리는 대학이다.

록펠러 뒤를 이어 MIT 스탠퍼드대 순으로 톱3를 형성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다. MIT는 상위 10% 논문 비율이 지난해 26.5%에서 올해 26.8%로 소폭 상승했다. 스탠퍼드대 역시 지난해 23.6%에서 올해 23.7%로 소폭 상승한 수치였다. 이어 프린스턴대(23.6%) 하버드대(23.1%) UC버클리(22.5%) UC샌프란시스코(22.3%) 런던위생열대의대(21.4%) 칼텍(21.4%) 시카고대(21.3%) 순으로 톱10이 끊겼다. 

11위부터 20위까지는 아이칸의대(21.1%) 옥스퍼드대(20.9%) 컬럼비아대(20.8%) UC산타바바라(20.8%) 예일대(20.8%) UT사우스웨스턴의학센터(20.6%) 케임브리지대(20.5%) 콜로라도대 볼더캠(20.3%) 워싱턴대-세인트루이스(20.3%)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20.2%) 순이었다. 

<라이덴랭킹은?>
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의 라이덴대학이 대학 연구력을 나타내는 논문을 기준으로 발표하는 세계대학 순위다. 논문의 수와 논문인용도의 비율을 따져 순위를 산정하는 점이 특징이다. 여타 세계대학순위/랭킹이 평판도 등을 고려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지점이다. 때문에 대학별 연구력의 품질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도 평가된다. 다만 논문의 ‘질에만 쏠린 평가기준 탓에 대형대학이 불리하다는 단점도 있다. 

순위산정 대상은 최근 4년간 국제논문을 1000편 이상 발표한 대학으로 2018 라이덴랭킹의 경우 전 세계 938개교를 대상으로 했다. 

라이덴랭킹의 순위산정지표는 각자의 학문영역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상위 10%의 논문을 전체 논문과 비교한 비율이다. 톰슨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 간의 논문을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상위 10%인용논문 비율(상위 10% 비율)이 주된 랭킹의 지표지만, 무료로 제공하는 DB를 통해 상위 1% 논문비율 등도 함께 발표한다. 다만, 단순 산술 비율과 상위 10% 비율은 다를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 라이덴 랭킹은 공동저자의 논문, 논문을 냈으나 여러 연구기관에 속한 학자를 어느 대학 소속으로 바라볼지 등을 자체기준에 따라 조정하는 방법과, 조정하지 않고 동등하게 바라보는 방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조정하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동등하게 평가하는 방법을 선택한 경우 상위 10%비율은 단순 수학적 계산과는 다소 다를 수 있다.

라이덴랭킹의 발표 분야는 종합순위 외에도 생물의학/보건학(Biomedical & Health sciences), 생명과학/지구과학(LIfe & Earth sciences), 수학/컴공(Mathematics & Computer science), 자연과학/공학(Physical sciences & Engineering), 사회과학/인문학(Social sciences & Humanities) 등 세부 분야가 5개로 나뉜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라이덴랭킹 외에도 ‘QS 세계대학평가’ 'THE 세계대학평가‘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등이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QS 세계대학평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순위를 매긴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을 차지할 만큼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으로 실질적인 대학들의 ‘능력’보다는 ‘명성’만 따진 평가라는 비판의 이유기도 하다. 그밖에 QS는 개별 학과의 순위인 ‘학과별 순위’도 발표하고 있다. 

THE 세계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다. 톰슨 로이터의 학술기관 명성조사에 근거해 평가하며,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을 중심으로,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을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한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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