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종에 대해 묻다’.. 학종 이해도 ‘UP’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교육부가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의 적정비율을 정해달라는 초유의 요구를 국가교육회의에 제시한 상황에서 ‘학종의 본산’인 서울대가 학종을 둘러싼 오해들을 조목조목 정리해 눈길을 끈다. 서울대가 15일 아로리를 통해 공개한 ‘2019학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에는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묻습니다’란 제목으로 21개 질문과 답변이 실렸다. 지난해까지 사용되던 ‘오해와 편견’에서 제목을 바꾸고 일부 항목만 정돈했을 뿐 서울대 학종에 관해 수요자들이 가질 수 있는 질문들을 상세히 풀어낸 점은 동일하다. 서울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학부모 등은 서울대가 직접 엄선한 문답들을 통해 학종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그간 학종에 대한 수요자들의 편견에 적극 대응해왔다. 국내 최고대학인 서울대가 다각도의 연구와 고민 끝에 만들어낸 전형이 학종이란 점에서 선제적으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켜야 할 필요가 있던 때문이다. 

서울대는 2006학년 수시에서 학생부/추천서/자기소개서를 통한 종합평가를 첫 도입했으며, 2008학년에는 2000년부터 이어 온 해외 대학 등의 평가시스템과 입학전형 연구를 통해 입학사정관제도를 시범 실시했다. 이후 2011학년에는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입학사정관제가 확대 실시됐으며, 2013학년에는 수시모집 전체에 학생부종합평가 방식의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하기에 이르렀다. 2014학년에는 2010년 7월 교육부(당시 교과부)가 훈령 제187조(2010. 7. 29. 개정)를 통해 학생부 선발 전형에 대해 교외상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취득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제외하도록 한 방침을 적용,교외활동 반영이 가능했던 입학사정관전형과 차별화되는 학종이 등장했고, 전체 수시에서 학종 선발이 이뤄지게 됐다. 

이처럼 입학사정관제 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0여 년 이상의 시간이 활용됐지만, 학종이 등장한 것은 2019학년 기준 6년차에 지나지 않았기에 오해와 편견은 ‘약방의 감초’ 격으로 따라붙을 수밖에 없었다. 지균의 지원자격인 학교추천 시 계열별 인원이 정해져 있는 것인지부터 시작, 성적이 향상돼야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 봉사활동 시간은 많을수록 좋은지, 동아리 활동과 지원 모집단위의 분야가 일치해야 하는지 등 유형도 다양하다. 

서울대는 매년 발간하는 학생부종합전형 안내를 통해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항목들에 ‘답’을 제시해왔다. 꾸준히 정보를 안내한 결과 상당부분 오해가 불식되면서 최근 들어 항목 수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단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2015학년 12개에서 2016학년 29개 항목으로 정돈됐던 문답은 2017학년 27개, 2018학년 24개에 이어 올해는 21개 항목으로까지 줄어든 상태다. 물론 이 중에는 ‘에듀팟’ ‘학교소개자료’ 등 교육환경 변화로 인해 더 이상 활용되지 않는 항목, 통상 우선선발로 불리다 현재는 폐지된 ‘면접및구술고사 유형Ⅱ’ 등 전형방법 변화에 따라 안내할 이유가 사라진 항목 등도 포함돼있다. 

<베리타스알파>는 수요자들의 학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대가 엄선한 문답들을 유형에 따라 재배열, 부연설명을 달아 소개한다. 2017학년과 2018학년 전형안내 대비 삭제된 6개 항목도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말미에 담았다. 

최근 발간된 '2019학년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에는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묻습니다'란 항목을 통해 ‘학종의 본산’인 서울대가 학종을 둘러싼 오해들을 조목조목 정리한 내용이 담겼다. 학종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필히 참고해야 할 문답이다. /사진=서울대 제공

<지역균형선발전형.. 추천 관련 안내>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통상 ‘지균’으로 불리는 전형이다. 고교별 최대 2명까지 학교장이 추천한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발을 진행한다. 일반전형과 더불어 서울대 수시의 대표적인 전형으로 자리매김해 있는 상태다. 

지균은 통상 일반고, 일반고와 동등한 위치인 자율형공립고(자공고)를 위한 전형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특목고의 지원을 원천 차단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고/자공고 출신이 합격자 대다수를 차지하는 전형인 때문이다. 서울대 최초합격 기준 2014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지균 합격자의 93% 이상은 일반고/자공고 출신으로 채워졌으며, 2018학년에도 666명의 최초 합격자 중 93.8%인 625명이 일반고/자공고에서 나왔다. 나머지 인원들 32명은 자사고였으며, 예고/체고 출신이 9명이었다. 2014학년부터 2017학년까지는 예고/체고 출신 지균 합격자가 단 한 명도 없었지만, 2018학년 들어 갑작스레 9명의 합격자가 배출돼 눈길을 끄는 상황이다. 

지균에 관련된 가장 큰 오해는 추천방식에 관한 부분이다. 계열별로 1명을 추천해야 하는지와 내신성적 순으로 추천이 이뤄져야 하는지의 문제는 매년 서울대가 안내해 온 내용이지만, 여전히 오해가 많은 탓에 문답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Q) 지균은 학교마다 계열별 1명씩 지원해야 하나?
A) 아니다. 
지균의 지원자격은 소속 고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교별 2명 이내의 졸업예정자란 것이 전부다. 추천 권한은 소속 고교장에게 있다. 각 학교를 대표할만한 우수 학생들은 추천을 받아 지원하면 된다. 

통상 고교 현장에서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에서 각 1명의 인원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지균 추천을 일종의 ‘권리’로 인식한다거나 ‘공정성’ 시비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대는 그간 꾸준히 계열별 인원은 관계가 없다는 해명을 해온 바 있다. 

실제 합격사례에서도 계열별 제한이 없음은 드러난다. ‘2017학년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에는 2015학년 여수 소재 일반고에서 인문계 학생 2명이 지원해 모두 합격한 실제 사례가 실리기도 했다. 계열제한 없이 선발이 이뤄진단 증명으로 보면 된다. 

Q) 지균 추천은 성적 순이어야 하나?
A) 아니다.
 학종에서는 교과 성적만 평가해 선발하지 않는다. 때문에 반드시 성적순 추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 학교를 대표할만한 우수 학생들을 고교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추천하면 된다. 

‘성적순’이란 개념부터 다소 모호하다는 점을 살펴야 한다.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학생이 선택하는 교육과정 또는 다양한 진로집중 과정을 설정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경우 학생의 성적과 등급 평균의 순서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균 추천이 내신 순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현장에서 가진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다. 하지만 서울대는 서울대는 내신성적이 학종의 절대적인 평가 기준이 아니므로 내신 1등만을 추천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한다. 모집요강에도 교과 성적에 따른 추천은 규정돼있지 않다. 

다만, 그간 현장에서는 계열별 내신 1등 학생을 추천하는 사례가 많았다. 1등 학생에게 추천권을 부여하지 않는 경우 ‘공정성’ 시비가 촉발할 수 있단 우려 때문이다. 1등이 지균 추천을 스스로 거부하는 경우여야만 후순위 수험생이 추천을 받을 수 있는 고교가 많다. 

이처럼 내신성적 순으로 추천이 이어지면서 악순환이 벌어진 고교도 있다. 서울지역 한 일반고에서는 학생부가 잘 갖춰져 있다고 보기 어렵지만 내신 사교육을 통해 교과성적 1등인 학생이 지균 추천을 요구해 결국 불합격하는 일이 연달아 벌어지자 상위권 학생들이 지균추천을 기피하면서 우수자원들이 이탈, 계속해서 지균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경우에 놓이기도 했다. 

서울대 지균은 종합평가로 선발이 이뤄지는 전형인 만큼 꼭 내신 1등이 지원한다고 해서 합격한다고 보기 어렵다. 학업역량 검증도구로 활용되는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도 충분히 가늠해봐야 한다. 

서울대가 언급한 ‘고교에서 정한 규정’이란 단어처럼 어디까지나 지균 추천은 고교의 ‘재량’ 영역이다. 법원도 고교의 판단을 존중하는 입장이다. 2016년 9월 고교 3년간 전교 1등을 기록한 강원 소재 모 고교 학생이 지균 추천을 받지 못했다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고교의 손을 들어줬다. 자체평가 결과 비교과활동 점수가 낮아 추천과정에서 배제했단 고교 측 주장의 설득력이 높았던 때문이다. 

최근에는 ‘주먹구구’식 내신 1등 추천을 배제하고, 면밀한 기준을 만들어 추천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교과성적과 출석, 학교/학급활동, 봉사활동, 수상내역 등을 점수화하고, 학평과 모평에 별도의 가중치를 둬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까지 확인하는 마포고의 지균 추천학생 선정 절차는 여타 일반고들이 참고할만한 ‘모범사례’ 중 하나다. 

<서류평가>
면접 등도 시행되지만 어디까지나 학종의 근간은 학생부를 중심축으로 한 서류평가다. 서울대가 수시 전체를 학종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서류평가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오해 역시 많기 마련이다. 서류평가 방식이 전형마다 다른 것인지를 비롯해 교과성적이 최우선이 되는지, 수능점수를 평가 과정에서 고려하는 것은 아닌지 등이 주로 제시되는 오해들이다. 

Q) 수시모집에서 서류평가 방식이 전형마다 다른가?
A) 아니다. 서류평가 방식은 동일하다. 서울대 수시는 지균, 일반에 더해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까지 3개 전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균과 일반은 정원내전형, 기균Ⅰ은 정원외전형이란 차이만 존재한다. 

이들 전형은 모두 학종으로 서류평가 방식이 같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활용해 평가한다. 지원자격, 면접유형, 수능최저 적용 여부 등 세부 전형방법만 다소 다를 뿐이다. 

Q) 서류평가에서는 교과 성적 순으로 선발하는가?
A) 아니다. 학종은 단순히 교과성적 순으로 선발하는 전형이 아니다. 학생부에 담겨 있는 교과활동과 교과외활동,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을 바탕으로 지원자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성적 산출 공식이나 보정점수를 주는 방식도 사용하지 않는다. 

Q) 서류평가에서 수능 점수가 좋을수록 유리한가?
A) 아니다. 수시에서 수능 점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만 사용된다. 기준 등급을 충족했는지만 확인하는 것이므로 기준 등급보다 월등히 높은 성적을 획득했는지 등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전형/모집단위는 지균 전 모집단위와 일반전형에서의 일부 모집단위(미대 체육교육)다. 해당 전형/모집단위 지원자는 마지막 단계에서 수능최저를 통과해야만 최종 합격자가 될 수 있다. 

수능최저가 없는 미대 체육교육을 제외한 일반전형과 기균Ⅰ 지원자는 수능에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대가 정한 ‘수능 응시 기준’ 역시 준수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반면, 지균 지원자와, 수시일반전형 미대 체육교육 지원자는 수능 응시 기준도 준수해야 한다. 

지균의 경우 수능최저는 모집단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음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와 음대 가운데 작곡과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4개영역 중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를 받으면 된다. 성악과/기악과는 4개영역 중 2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 국악과는 4개영역 중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를 받아야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일반전형도 모집단위별로 다른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체육교육과는 4개영역 중 2개영역 이상 4등급 이내, 미대 내 디자인학부(디자인) 실기미포함전형은 4개영역 중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를 각각 받아야 한다. 여타 미대 내 실기포함전형에서는 조소과의 경우 4개영역 중 2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 디자인학부(공예) 디자인학부(디자인) 서양화과의 경우 4개영역 중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가 수능최저다. 실기포함전형 가운데 동양화과는 서울대 수시모집 내 수능최저 적용 모집단위 중 유일하게 한국사까지 포함해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특징이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에 더해 한국사까지 5개영역 중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를 받으면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모집단위별로 수능응시 기준이 존재한다는 점을 필히 기억해야 한다. 서울대는 정해진 응시영역과 최저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에만 수능최저를 충족하는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전체 모집단위는 유형Ⅰ, 유형Ⅱ, 유형Ⅲ의 3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인문대 사회대 경영대 농경제사회학부 사범대(인문, 국어교육/영어교육/독어교육/불어교육/사회교육/역사교육/지리교육/윤리교육) 소비자아동학부 의류학과 자유전공학부가 속해있는 유형Ⅰ은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특징이다. ▲국어 수학(나) 영어 한국사 사/과탐 제2외국어/한문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사/과탐 가운데 1개 응시기준을 택하면 된다. 탐구는 2개 기준 모두 사탐과 과탐 어느 것을 택해도 무방하지만, 수학(나)를 택하는 경우에는 제2외국어/한문을 필히 응시해야 한단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자연과학대 공대 사범대(자연, 수학교육/물리교육/화학교육/생물교육/지구과학교육) 식품영양 학과 수의대 의대 치의학과와 농경제사회를 제외한 농생명과학대 전체가 속해있는 유형Ⅱ는 통상의 이과(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모집단위다.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과탐을 응시하면 된다. 

유형Ⅲ는 간호대 미대 음대 체육교육이다. ▲국어 수학(나) 영어 한국사 사/과탐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사/과탐의 2개 기준이 수능 응시기준으로 제시된다. 국어 영어 한국사를 응시하고 수학(가/나) 사/과탐 중 어느 것이든 자유롭게 선택가능한 점을 볼 때 유형Ⅰ과 유사한 교차지원 허용 모집단위로 볼 수 있다. 유형Ⅰ과의 차이는 수학(나)를 선택하더라도 제2외국어/한문에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탐구영역을 수능최저로 활용하는 경우 2개영역 ‘평균’이 아닌 ‘전체’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통상 상위대학들은 한 과목에선 1등급, 한 과목에선 3등급을 받은 경우 평균 2등급이기에 2등급 이내의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보지만, 서울대는 다르다. 서울대는 두 과목 모두 2등급 이내에 들어야만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본다. 

과탐을 주로 선택하는 자연계열 수험생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지점이 있다. 과탐Ⅱ를 필히 한 과목 이상 응시해야 한단 점이다. ‘한 과목 이상’이기에 과탐Ⅱ를 두 과목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더하여 서로 다른 분야의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도 잊어선 안된다. 물리Ⅰ+물리Ⅱ처럼 동일 분야의 조합을 선택해선 안 되며, 물리Ⅰ+화학Ⅰ처럼 Ⅱ과목에 응시하지 않는 경우도 허용되지 않는다. 

<제출서류>
학종 평가에서 서류평가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제출서류에 대한 오해도 많다. 제출서류별 배점이 정해져 있는 것인지부터 시작, 자소서에 기재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추천서의 중요도는 어느 정도인지 하는 것들이다. 

제출서류 관련 문답은 지난해 대비 가장 변화가 많은 분야다. 자소서 증빙서류의 경우 올해부터 제출서류 목록에서 제외됐고, 학교소개자료도 대교협 공통양식을 활용하기로 함에 따라 더 이상 제출할 필요가 없어진 때문이다.

Q) 제출서류마다 배점이 정해져 있고, 가장 높은 배점은 자소서인가?
A) 아니다. 
서울대 학종의 서류평가는 종합평가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출서류의 내용을 모두 종합해 평가한단 얘기이므로 서류마다 정해진 반영비율이나 배점은 없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자소서 추천서 학교소개자료 등의 내용을 유기적으로 종합하는 과정을 거쳐 학생의 우수성 여부를 판단한다. 굳이 중요도를 따지자면, 학생부종합전형이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서류평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다. 

Q) 학교 미개설 과목을 인강으로 공부한 경우 자소서에 기재할 수 없나?
A) 아니다. 
지원자가 고교 재학 중 더 알고 싶어서 한 독서활동이나 방송강좌 수강 등 학습을 위한 노력의 내용들은 자소서에 기록할 수 있다. 자소서는 고교 재학 기간 중 지원자가 학습하고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서류이기 때문이다. 

다만, 학습 경험은 일차적으로 학교 내 교육과정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학교 교육활동 참여를 소홀히 한 채 혼자 공부한 기록을 앞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교육 유발 요인이 큰 사항은 자소서에 기재할 수 없다는 제한사항도 염두에 둬야 한다.

Q) 추천서가 당락을 좌우하는가?
A) 아니다. 
추천서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통해 파악하기 힘든 지원자의 특성을 알기 위한 서류다. 지원자를 관찰한 결과나 학생과의 대화를 통해 인지한 사실 등을 추천인의 관점에서 구체적인 사례 중심으로 작성해 주면 된다. 제출필수 서류로 미제출 시 불합격 처리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Q) 증빙서류는 반드시 제출해야 하나?
A) 아니다.
 2019학년부터 자소서 증빙서류를 폐지했다.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싶다 하더라도 제출할 수 없다. 해외고 졸업자나 졸업예정자, 검정고시 출신자 등 학생부가 없는 지원자만 국내 고교 학생부 세부항목에 해당하는 서류를 ‘기타 서류’로 제출할 수 있다. 

2018학년까지 제출받은 증빙서류는 자소서에 기재한 내용을 증명하기 위해 제출하는 자료로 필수 제출 서류가 아니었다. 자소서 기재내용 가운데 학생부에 기록돼있지 않아 증명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선택에 따라 증거자료로 제출하는 형식이었다. 분량도 1개 항목당 A4 용지 기준 단면 3쪽 이내의 3개 항목으로 매우 제한적이었다. 

<학생부 교과>
Q) 성적이 꼭 향상돼야만 좋은 평가를 받는가?
A) 아니다. 
성적이 향상돼야만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오해다. 오히려 성적을 받기 수월한 과목만 이수해 결과만 좋게 받으려 한 경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성적이 향상되면 떨어지는 것보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학종은 종합평가 방식이란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선택 과목의 수준과 수강자 구성/인원으로 인해 단순히 등급이 나빠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들을 평가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한다. 고학년이 될수록 동일과목 수강자가 적어진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Q) 소수인원으로 구성된 과목을 이수해 석차등급이 다소 낮아지면 불리한가?
A) 아니다.
 소수학생이 이수한 과목 때문에 등급이 낮아졌다고 해서 불리하다고 볼 수 없다. 교과성취도 평가 시 단순 등급만 반영하거나 원점수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평가 과정에서 지원자가 이수한 과목과 함께 수강한 학생들의 구성, 수강 인원 등을 전부 고려한다. 오히려 학생이 자신의 진학 목표를 고려해 소수 선택과목을 이수하는 노력을 보인 경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Q) 모집단위별로 반영 교과가 정해져 있는가?
A) 아니다. 
교과성적은 전부 평가 대상이다. 모집단위와 상관없이 학생부에 기재된 모든 교과 성적을 평가에 반영한다.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기재된 교과성취도(내신)의 3년간 이수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서울대는 학교에서 충실히 공부해 자신이 이수한 모든 교과에서 고르게 우수한 면모를 지닌 학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학생이 이수한 과목의 내용, 과목에서 성취한 등급, 원점수, 수강 학생 평균, 표준편차, 인원 등을 전부 고려해 학생이 공부한 내용과 그 우수성을 가늠한다. 원점수와 석차 등급으로 표현되지 않는 예술/체육교과의 성취 내용도 반영 대상이다. 

Q) 교과이수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지원할 수 없나?
A) 아니다. 
수시모집 지원자격과 교과 이수기준 충족여부는 별개다. 교과이수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지원하는 데는 제한이 없다. 교과이수기준은 서울대 지원 학생이라면 교육과정 내에서 폭넓은 교과를 이수하도록 권장하는 내용을 담아 기준으로 제시한 것이다. 가능한 고른 교과목을 이수해 학업소양을 갖추기를 권장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통상의 고교생이라면 교과이수기준을 대부분 충족한다고 봐야 한다. 2019학년 기준 서울대 교과이수기준은 탐구영역과 생활/교양영역 뿐이다. 생활/교양영역에서는 제2외국어 또는 한문 중 1과목을 이수할 것을 요구하며, 탐구영역에서는 사회교과 중 4과목과 과학교과 중 3과목, 사회교과 중 3과목과 과학교과 중 4과목 중 하나만 충족하면 된다.  

<학생부 교과외>
Q) 자연계열 학생에게도 독서가 중요한가?
A) 그렇다. 
독서는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역량이다. 독서 능력이 부족하면 대학교 입학 이후 학업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 어떤 분야든 폭넓은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 학생을 높이 평가한다. 독서와 관련된 정보는 웹진 ‘아로리’에 연재되는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에서 추가로 얻을 수 있다. 

Q) R&E를 해야만 좋은 평가를 받나?
A) 아니다.
 특정한 활동이나 경험을 한 사실만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는다.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교과수업과 수업 중 과제 수행 등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 학업과 관련해 교실과 학교 안에서 노력한 내용은 그 배경, 과정, 결과가 제출하는 서류에 잘 드러날 때 의미 있게 평가 받을 수 있다.

외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주도적으로 교사와 함께 한 탐구/연구 활동 경험이 의미있을 수 있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다양한 학습경험을 통해 성장하고자 하는 주도적인 노력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경험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서 학생 개인이 경험하고 노력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결과 위주가 아니라 과정과 함께 보여주길 바란다.

Q) 교외 수상실적 등 소위 스펙이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것 아닌가?
A) 아니다.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의 수상실적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2015학년부터는 자기소개서/추천서에 외부 수상실적을 기재하는 것이 제한돼있는 상태다. 자소서 및 추천서 공통양식의 유의사항을 반드시 참고하길 바란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생이 학교 안에서 노력한 교과/교과 외 활동을 반영한다. 학생이 노력한 내용의 동기, 과정, 결과 모두를 분석하고 학생이 지닌 학업능력, 학업태도,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해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한다.  

Q) 동아리 활동은 지원 모집단위의 학문 분야와 일치해야 유리한가?
A) 아니다. 
동아리활동과 지원 모집단위가 일치해야 유리한 것은 아니다. 지원자가 선택한 동아리의 종류를 평가하지 않는다. 동아리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관심을 기울일 뿐이다. 학술동아리, 체육동아리, 예술동아리, 봉사동아리, 여가동아리 등의 ‘종류’는 중요치 않다. 동아리활동은 어디까지나 학생의 소양을 넓히는 기회란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Q) 학생부 진로희망사항과 지원하는 모집단위가 관련이 없으면 불이익이 있나?
A) 아니다. 고교생의 진로희망은 항시 변할 수 있으며,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지원하는 모집단위에 합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특정 교과외 활동이나 결과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원 모집단위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을 폭넓게 갖추길 바란다.

서울대는 진로희망사항에 기록된 직업보다 학생이 목표를 바탕으로 길러온 역량을 평가한다.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위해 공부한 배경, 과정, 결과를 종합할 때 비로소 학생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의 노력과 성취가 지원한 모집단위에서 학업하는 데 필요한 소양을 갖춰나가는 과정이라 판단되면 진로희망기록이 지원 모집단위와 연관성이 적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Q) 학생회장 경험이 있으면 유리한가?
A) 아니다. 
어떤 직책을 맡았는지보다 어떤 경험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는가에 관심을 기울인다. 리더 역할을 한 경험 자체만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으며, 리더 역할을 할 기회를 갖지 못한 지원자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리더십은 반드시 학생회장 등 대표자로 활동하는 것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Q) 봉사활동 시간이 많을수록 유리한가?
A) 아니다. 무조건 봉사활동 시간이 많다고 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봉사활동의 형식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의 배경, 과정 등 학생이 경험한 봉사활동의 내용 전반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수시 선발 모집단위>
Q) 수시로만 선발하는 모집단위는 정시에서 전혀 선발하지 않나?
A) 원칙적으로는 그렇지만, 실제로는 일부 모집단위에서 선발이 이뤄진다. 수시모집에서만 선발하는 모집단위는 정시에서 선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수시모집에서 합격자 충원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미충원 인원을 정시모집에서 선발하는 예외가 있기 때문이다. 단, 음대는 수시에서 합격자 충원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정시모집에서 선발을 실시하지 않는다.  

2019 수시에서는 정원내전형인 지균과 일반전형 기준 언론정보학과 통계학과 지구환경과학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육학과 독어교육과 불어교육과 윤리교육과 수의예과 자유전공학부 치의학과 미대/음대가 수시모집만 실시하는 모집단위다. 이 중 음대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는 수시에서 합격자 충원을 모두 하지 못한 경우 정시모집으로 인원을 이월해 선발을 실시한다. 

예체능계열인 미대를 제외하고 보면, 2018학년에는 수의예과 10명, 지구환경과학부 7명, 치의학과 7명, 에너지자원공학과 4명, 자유전공학부 3명, 윤리교육과 1명 등 6개 모집단위에서 수시이월로 인해 모집이 실시됐다. 

2017학년에는 지구환경과학부 8명, 수의예과 6명, 원자핵공학과 5명, 디자인학부(공예) 5명,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3명, 에너지자원공학과 1명, 통계학과 1명, 윤리교육과 1명, 수학교육과 1명 등 수시로만 선발한 모집단위 중 9개 모집단위에서 이월인원이 나왔으며, 2016학년엔 수의예과 6명, 원자핵공학과 5명, 디자인학부-공예 5명,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3명, 윤리교육과 1명, 수학교육과 1명, 통계학과 1명, 에너지자원공학과 1명 등 8개 모집단위에서 이월인원이 발생했다. 

<지난해와 올해 삭제된 Q&A.. 여건변화 등 배경>
서울대의 학종 Q&A는 매년 항목이 다소 줄어드는 모양새다. 처음 아로리가 발간된 2015학년 12개 항목이던 문답은 2016학년 29개 항목으로 정돈된 이후, 2017학년 27개, 2018학년 24개, 2019학년 21개 순으로 계속해서 항목 수가 감소되는 추세다. 

지난해 대비 올해 삭제된 3개 문답은 ‘학교소개자료는 학교 평가자료인가’ ‘생활여건이 어려울수록 서류평가에서 유리한가’ ‘전문과목(심화과목) 이수자가 유리한가’다. 이 중 학교소개자료는 올해부터 대교협 공통양식을 활용하기로 하면서 별도로 설명할 이유가 없어졌기에 삭제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문답들은 현장의 오해가 이미 해소된 측면이 있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삭제된 3개 문항 중 학교소개자료 관련 내용은 굳이 확인할 필요가 없지만, 나머지 2개 항목은 2019학년 입시에도 적용 가능한 문항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라진 ‘일반전형의 면접및구술고사 준비방법’ ‘공부방법을 평가에 반영하는지 여부’ 등도 함께 소개한다. 

- 2019학년 삭제내용
Q) 생활여건이 어려울수록 서류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가?

A) 아니다. 주어진 여건에 비춰 의지와 열정이 뛰어난 지원자라면 성장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평가할 수는 있다. 다만, 생활환경이나 여건 자체가 선발기준이 되진 않는다. 기균Ⅰ/Ⅱ에서 생활여건을 자격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선발의 기준점은 아니다. 지원자격을 충족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능력, 학업태도 및 소양을 평가해 선발한다. 교육환경 상의 어려움도 마찬가지다. 

Q) 전문과목(심화과목)을 이수하면 유리한가?
A) 아니다. 전문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의 학생을 제외하면 모든 학생이 전문과목을 수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학교가 제공하는 교과목을 충실히 이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계를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과학Ⅱ에 해당하는 과목을 충실히 이수하기를 권장하지만, 반드시 전문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 2018학년 삭제내용
Q) 면접 및 구술고사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어떤 면접이든 사교육을 받을 필요는 없다. 평소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말하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업 중 발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교사의 조언을 받기 바란다. 친구들과 모의면접 모둠학습을 하는 것도 좋은 대비법이다.

일반전형의 면접 및 구술고사는 모집단위마다 교과/분야가 지정돼있다. 모집안내를 통해 지정된 분야를 확인하고 해당하는 보통교과 일반과목을 학교에서 깊이있게 공부하면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공개된 면접 및 구술고사 문항을 참고하기 바란다. 

그밖에 수시전형인 지균/기균Ⅰ, 정시전형인 기균Ⅱ에서는 서류를 바탕으로 한 면접이 실시된다. 학생부와 자소서에 기록된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면접에 임하면 된다. 

Q) 공부방법을 평가에 반영하는가?
A) 아니다. 공부방법 자체가 평가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학종은 수능 문제 풀이 이상의 사고력을 기르고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는 공부를 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다. 창의적 인재로 자라날 수 있는 공부를 하기 바란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