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출제기관 평가원의 수능모의평가.. 재수생 합류 '위치확인'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여름을 알리는 더위가 시작되며, 6월 모의평가(이하 6월모평, 6월7일 시행)가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고3 수험생이 치르게 될 여섯 차례의 모의고사 중 6월과 9월 모평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졸업생도 함께 응시하면서 수험생 입장에선 자신의 실질 위치를 확인하게 된다. 실제로 2018학년 수능 응시인원을 살펴보면 총 53만1327명 중 재학생이 39만8838명으로 75.1%, 졸업생이 13만2489명으로 24.9%를 차지한다. 졸업생이 수능 응시인원의 4분의1 정도를 차지한다는 얘기다. 졸업생은 수능을 이미 경험했고, 고3학생들이 내신과 수시에 집중할 시간에 수능공부에 집중하기 때문에 수능에 강할 수밖에 없다. 6월모평은 졸업생들이 함께 응시하므로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판단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 주관의 모의평가이기 때문에 올해 수능 경향과 출제 유형, 난이도를 파악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의미 있다.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 /사진=베리타스알파DB

김영일교육컨설팅의 도움으로 6월모평을 활용한 대입성공의 길을 더듬어 본다.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는 "재학생 입장에서 6월모평은 3월학평 대비 성적이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재수생이 최초로 합류하는 모의평가이기 때문"이라며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고 재수생 합류로 자신의 실질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낙담보다는 바로 이어질 수시 지원전략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수능을 유사한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 
6월모평의 시험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이다. 한국사는 2016학년부터 필수 응시 과목으로 지정, 한국사에 응시하지 않으면 성적통지표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모평은 EBS 교재를 연계해 출제하며, 시험 시간 역시 실제 수능 시간과 동일하기에 실제 수능이라고 생각하며 경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6월모평은 현재 나의 위치를 점검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모평을 대비한 별도의 학습 플랜을 짜기보다는 현재 학습 계획대로 공부하되 최선을 다해 응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 부족한 영역에 집중하기보다는 전 영역에 걸쳐 고르게 학습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중하위권 학생의 경우 학습시간을 세분화해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부차적으로 전체 내용을 학습할 수 있도록 시간 배분을 하는 것이 좋다.

<6월모평 잘 활용, 대입 성공의 지름길로 가자>
모평에 최선을 다하되, 그 점수에 너무 연연하지는 말자. 앞서 본 학력평가(이하 학평)와 달리 졸업생이 함께 응시해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성적이 낮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6월모평 점수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성을 잡아보자. 6월모평은 수능과 마찬가지로 EBS 연계 출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문제 분석을 통해 어떤 문제들이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살펴보며 연계 방법을 파악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6월모평운 시기적으로도 중요하다. 모평을 마치고 곧 기말고사를 보게 되고, 여름방학이 되면 자기소개서 작성으로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기 때문이다. 6월모평 점수를 바탕으로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향후 학습 방향을 잡아야 한다. 상위대학의 수시 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은 합불을 당락 짓는 중요한 요소다. 실제로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면접을 포기하거나, 불합격하는 사례도 많다. 성적표를 토대로 자신의 수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하고 수시 전략을 고민해보자. 나아가, 수능에서도 어느 정도의 대학에 지원 가능할지 가늠해봄으로써 그에 맞는 수시/정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다. 결국 수시와 정시 모든 전략을 짜는 데 6월모평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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