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의 안정성 중시'..30일 전형계획 공개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서울대가 2020학년 대입에서 정시 모집인원을 늘리지 않기로 했다.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유지한다. 27일 서울대 관계자는 "입시전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2020학년 대입전형에서 정시비중과 수시 수능최저를 유지하는 등 2019학년과 동일하게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학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30일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앞서 박춘란 교육부 차관이 상위권대학 입학처장과 대면 혹은 전화로 “수시확대를 적정선에서 중단하라”며 “정시를 확대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서울대는 기존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들에 의해 수능최저 폐지여부가 고교교육정상화사업 선정의 당락을 가를 것이라고 보도됐지만 서울대는 수능최저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대가 2020학년 대입에서 정시 모집인원을 늘리지 않기로 했다.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유지한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학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30일 홈페이지에 공지할 계획이다. /사진=서울대 제공

반면 고려대와 연세대는 2020학년 대입에서 정시확대를 예고했다. 다만 세부양상은 다르다. 고대는 정시를 소폭 늘리면서 수능최저는 유지한 반면, 연대는 교육부의 방침에 적극 부응해 정시를 다소 확대하고 수능최저를 전면 폐지한다.

고대는 앞서 6일 2020학년 정시 모집인원을 58명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2019학년 모집인원 600명에서 2020학년 658명으로 늘어난다. 2019학년 정원내 전체 모집인원 3799명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15.8%에서 17.3%로 2% 이내 수준의 확대폭이다. 수시 수능최저는 유지하기로 했다. 고대 입학처 관계자는 “수능최저를 폐지할 경우 지원자수가 급증해 지원자를 공정하고 내실 있게 평가하는 데 한계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면서 “다만 기회균등특별전형의 경우에는 고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수능최저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연대는 정시비율을 전체 전형의 3분의 1수준으로 확대한다. 모집요강상 정원내 인원을 기준으로 2019학년 29.5%(1011명)에서 2020학년 33.1%(1136명)로 125명의 증가폭이다. 수시모집에선 수능최저를 전면 폐지하는 점이 단연 눈에 띈다. 2019학년까지 수능최저를 적용하던 활동우수형, 기회균형, 논술에서 모두 수능최저를 폐지해 수능 영향력 없이 선발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상위권대학이 정시확대 기조를 밝혔다. 베리타스알파가 입수한 대학별 2020학년 전형계획에 따르면 서강대는 2019학년 20.2%(320명)→2020학년 30.1%(473명), 성균관대 21%(705명)→2020학년 33.4%(1128명), 동국대 2019학년 829명(30.7%)→842명(31.2%), 한양대 2019학년 30.3%(852명)→2019학년 30.9%(868명), 한국외대 34.8%(1185명)→36.2%(1224명)로 늘어난다. 성대의 확대폭이 가장 크고, 한대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중대는 상세인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확대방침을 전했다. 경희대 이화여대 등도 정시확대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가 공개한 2019학년 전형계획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는 정원내 기준 3182명을 모집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수시 2498명(78.5%), 정시 684명(21.5%)이다. 수시 내 세부전형인 세부전형인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은 756명, 일반전형은 1742명을 각각 모집할 예정이다. 수시는 모두 학종으로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거친다. 수능최저를 충족한 학생 가운데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2단계에서 지균은 학생부기반면접을 실시하는 반면, 일반은 공통문항을 활용한 면접및구술고사로 평가하는 차이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