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년 전 제안된 헵의 기억 학설, '최초 증명'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대 강봉균 교수 연구팀이 시냅스를 종류별로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해 뇌에서 기억이 저장되는 '기억저장 시냅스'를 찾아냈다고 26일 밝혔다.

주저자인 강봉균 교수를 비롯해 공동제1저자로 서울대 최준혁 심수언 박사와 김지일 최동일씨가 참여한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4월27일 자에 게재됐다.

70여 년 전 캐나다 심리학자인 도널드 헵은 두 신경세포 사이의 시냅스에 기억이 저장된다는 가설을 제시했고, 학계에서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기술적인 한계로 아직까지 실험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한 신경세포의 수천 개의 시냅스들을 종류별로 구분할 수 있는 기술(dual-eGRASP)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기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뇌 부위인 해마를 연구했다. 그 결과 수많은 시냅스 중에서도 학습에 의해 구조적/기능적으로 변화가 있는 '기억저장 시냅스'를 명확히 찾아냈다.

강 교수는 "연구는 한 신경세포의 시냅스를 구분할 수 있는 dual-eGRASP라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기억이 어디에 저장되는지 그 위치를 규명한 것"이라며 "향후 기억을 연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해 치매/외상후스트레스 장애 등 기억 관련 질병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서울대 강봉균 교수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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