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직장생활 경험이 있음에도 다른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지원자를 일컬어 '중고신입'이라고 한다. 올해 상반기 신입공채 지원자 5명 중 2명은 직장생활 경험을 보유한 중고신입인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2018년 상반기 신입공채 지원자 722명을 대상으로 '중고신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밝혔다. 

조사결과 상반기 신입공채 지원자 5명 중 2명이 직장생활 경험을 보유한 중고신입이었다. '직장생활 경험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39.9%가 그렇다고 답했던 것. '직장생활 경험이 있다'는 답변은 ▲남자 지원자(33.3%)보다 ▲여자 지원자(47.6%)가 14.3%P 높아 눈길을 끌었고, 연령대 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20대-39.8%, 30대-40.1%). 직장생활 경험을 보유한 중고신입 지원자들은 주로 ▲중소기업(67.7%)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고, 근무 기간은 ▲1년~2년 미만(27.1%), ▲2년 이상(26.0%), ▲6개월~1년 미만(18.4%), ▲3개월~6개월 미만(14.2%)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은 경력이 있음에도 신입공채에 도전한 이유로 '연봉'을 꼽았다. 중고신입 지원자들의 지원 동기를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현재보다 높은 연봉을 받기 위해서(높은 연봉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라는 답변이 37.8%의 응답률로 1위를 기록한 것. 이어 '재직 중인 회사의 근무 환경이 너무 좋지 않아서(33.3%)'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고, 3위는 '인지도 있는 기업에서 근무하고 싶어서(22.6%)'가 차지했다.

그렇다면 중고신입은 주로 어느 기업에 지원하고 있을까? 먼저 상반기 신입공채에서 지원한 업계를 조사한 결과 중고신입 지원자 중 60.4%가 '경력을 살릴 수 있는 동종 업계 기업'에 지원했다고 답했다. 반면 39.6%는 '경력과 일정 상관없는 업계의 기업'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기업형태 별로는 '대기업(41.3%)'에 지원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다수의 중고신입 지원자들이 근무 경력을 살려 현재보다 높은 연봉과 준수한 근무 환경이 보장되는 대기업에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반기 신입공채 지원자들은 향후 중고신입 지원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중고신입 지원자 변화 추이를 묻는 질문에 75.8%의 응답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한 것. 이어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이 22.6%였고, 현재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답변은 1.7%로 미미했다. 실제로 직장생활 경험이 없는 신입공채 취준생에게 '취업 후 목표기업 이직 등을 위해 중고신입이 될 의향이 있는지' 묻자 90.3%가 '그렇다'고 답해 신빙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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