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 특성 맞춘 ‘전략 수립’.. 월별 대입이슈 파악 ‘필수’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본격적인 대입을 준비하는 고3수험생이라면 4월 학평(4월 모의고사)이 끝난 지금쯤에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주력으로 삼을 전형에 대한 고민도 충분히 했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 멈춰서는 안된다. 한발 더 나아가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 전략이 필요하다. 이미 계획을 세운 상태라 하더라도 시기별 이슈가 뭔지 파악하고 다시 한번 계획실천 여부를 점검해야 할 때다. 

실천 전략은 월별로 각기 다른 ‘이슈’들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 언뜻 보기엔 같은 전형도 모집단위에 따라 요구사항과 특징이 다르기 마련이다. 지원자가 처한 상황도 모두 같지 않다. 전략을 세워 주력전형을 대비하기 위한 방법들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이 수험생들이 수시 원서접수 전까지 알아둬야 할 상반기 대입이슈를 정리했다. 시기별/전형별 세부 실천 가이드를 참고해 전략을 세운다면 합격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4월.. 4월학평, 중간고사, 모집요강 발표>
4월에는 대입 관련 이슈가 많다.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4월학평이 실시되며 3학년1학기 내신에 결정적 역할을 할 중간고사도 기다리고 있다. 대학가 동향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모의논술이 본격화 되는 시기는 6월부터지만, 5월에도 간헐적으로 시행되곤 한다. 논술전형을 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꼭 참여하는 것이 좋다. 4월말에서 5월초 사이 발표될 2019학년 수시 모집요강도 잊지 않고 체크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 학종, 마지막 약점 보충 시기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염두에 두는 수험생에게 4월은 부족한 점을 보충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내신성적 관리와 함께 부족한 비교과 활동에도 신경써야 한다. 물론 내신성적 관리에 방해받지 않는 선에서 비교과 활동을 한다는 것은 기본이다. 학종에서 학업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평가요소인 내신을 소홀히하는 것은 합격에서 멀어지는 길이다. 

비교과활동이 부족하다고 해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거나 무리하게 진행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평소 해왔던 동아리활동이나 봉사활동 위주의 계획이 좋다. 교과목 학습과 관련된 독서 탐구 교내대회 활동들은 적극 참여하는 것이 약점을 보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 교과전형.. 중간고사 ‘집중’
학생부교과전형(교과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대학별 내신 반영방법을 체크해야 한다. 같은 성적이라도 학년별/과목별 가중치나 반영과목 등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게 된다. 자신이 가진 성적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학을 미리 찾아둬야 한다. 

3학년1학기 성적은 교과전형에서 영향력이 큰 편이다. 3학년 성적은 다른 학년과 동등하거나 가중치를 받곤 하는데, 합격자 발표 시점까지 2학기 성적이 나오지 않아 1학기 성적만 반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른 학년과 동일한 비율로 성적이 반영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다른 학기 대비 2배의 영향력을 끼치게 되는 셈이다. 중간고사에 심혈을 기울여 최대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월학평과 4월학평 성적을 기반으로 수능최저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통상 교과전형은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전형이기에 아무리 교과성적이 좋더라도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면 합격하기 쉽지 않다. 어느 대학까지 지원이 가능할지 분석해두는 것이 좋다. 

- 논술, 진학목표 설정, 영향평가 보고서 참고 ‘기출문제 점검’
논술전형은 진학목표부터 설정해봐야 한다. 대학별 수능최저 유무, 논술 출제유형, 학생부 반영 비중 등을 파악하면 목표를 정할 수 있다. 본래 논술전형은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수능최저를 없앤 곳도 종종 눈에 띈다. 올해도 건국대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등이 수능최저 없이 논술선발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주대 인하대 가톨릭대는 의대나 간호대에만 수능최저를 적용하기에 통상의 학과를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논술로 보더라도 무리가 없다. 

목표를 정하는 과정에서 기출문제도 참고하는 것이 좋다. 3월말 발표된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참고하면 대학별 기출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목표대학의 출제범위나 고사 난이도, 답안 작성방향 등 출제경향을 살피면 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몇 년간의 문제를 살펴 주로 출제되는 범위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5월~6월.. 6월모평, 모의논술 본격화, 특수대학 원서접수>
5월과 6월에도 대입 이슈는 많다.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은 올해 수능 출제방향을 읽을 수 있고, 자신의 실력도 면밀히 점검해볼 수 있는 6월 모평이다. 재학생들만 참여했던 기존 학평과 달리 재수생들이 참여하기에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논술을 노리는 수험생은 이 시기부터 본격화되는 모의논술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이 좋다. 경찰대학이나 사관학교와 같은 특수대학 입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원서접수 시기를 잊지 않아야 한다.

- 학종, 세부정보 파악, 학생부 기록 정리
이제부터는 전형과 관련된 세부 정보들을 파악해 둬야 한다.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과 학종 가이드북, 전공안내 책자 등은 아주 유용한 자료다. 목표대학의 인재상과 지원할 전형/전공과 관련된 정보들을 잘 살피는 것이 좋다. 

자소서 작성이나 면접 준비도 조금씩 시작해두는 것이 좋다. 수시 지원 시기가 성큼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자소서 작성의 첫 단계는 자신의 학생부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다.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 내용을 시간 순, 의미있는 활동 순 등으로 재배치해보자. 자기소개서 각 항목에 활용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활동별로 ‘계기-과정-결과-느낀 점’을 정리하면 자소서 작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 교과전형, 내신/수능 병행
교과전형 지원자는 내신과 수능의 두 마리 토끼를 전부 잡아야 하는 시기다. 수업시간에 배운 개념과 내용을 중심으로 수능 기출문제를 푼다면, 내신부터 수능까지 병행하는 학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중간고사가 끝나는 이후부터는 6월모평에 주력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논술, 모의논술 본격화
모의논술의 중요도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목표대학의 시험을 미리 응시해볼 수 있는 데다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놓쳐서는 안 된다. 모의논술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대학별 일정을 잘 체크해야 한다. 대학별로 실시 기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학별 모의논술은 통상 이 시기 주로 시작해 8월까지 이어진다. 

<7월~8월.. 7월학평, 기말고사, 여름방학, 2019수능 원서접수>
본격적인 여름이 될 7월과 8월은 학평과 기말고사를 거쳐 여름방학이란 귀중한 시간까지 있는 시기다. 9월에 있을 9월모평과 수시 원서접수 전 마지막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확보할 시간이기도 하다. 수능 원서접수도 놓쳐서는 안되는 지점이지만, 재학생들의 경우 고교에서 일괄 접수하기에 놓칠 염려가 적다. 다만, 더운 날씨에 공부에 몰두하는 재수생들의 경우 허무하게 접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미리 일정을 체크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학종, 자소서와 면접 대비 동시에
3학년1학기 학생부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비교과 활동 중 누락된 내용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잘 정돈된 학생부를 기반으로 자소서에 작성할 활동들을 최종 선정해보자. 지원할 대학/학과에 따라 항목별로 다소 다른 활동들을 선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학생부를 정리하고 자소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강점/약점을 파악, 그에 따른 예상질문지를 만들어두면 면접까지 함께 준비할 수 있다. 

- 교과전형, 기말고사 ‘집중’
교과성적이 반영되는 마지막 시험인 기말고사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6월모평이나 수시 지원보다 기말고사가 우선이다. 중간고사에서 미흡한 과목이 있었다면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기말고사 이후에는 3학년1학기까지의 내신을 산출해 지원 가능한 대학을 탐색하고, 해당 대학의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여름방학 동안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을 높이는 게 좋다.

- 논술, 모의논술 응시와 지원전략 마무리
8월까지 진행되는 대학별 모의논술에 응시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논술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논술은 수능 이전과 수능 이후로 실시 시기가 갈린다. 통상 수능 이전 논술을 경쟁률이 높은 경우가 많다. 대학별 전년 경쟁률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능최저가 많은 전형인 만큼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은 필히 따져봐야 한다. 6월모평은 통상 재수생이 함께 응시하는 시험이기에 재학생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해 수능최저가 없는 논술을 찾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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