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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다크호스’ 명덕고의 반란.. 교육 취약지구 일반고 우려 불식수시/정시 고른 실적으로 서울대 등록자 전국 44위 ‘껑충’
  • 권수진 기자
  • 승인 2018.04.09 13:58
  • 호수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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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대입에서 명덕고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면서 교육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17학년 서울대 등록자 4명에서 2018학년 13명으로 9명이나 확대되면서 서울대 등록자 기준 전국 44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교육취약지구인 강서구의 일반고’, ‘외고명문 명덕외고 그늘의 일반고’라는 저평가되어온 통념을 깬 쾌거다. 한순간 나타난 실적으로 보이지만 그간 명덕고가 탄탄히 쌓아올린 교내 수시 시스템의 면면을 살펴보면 오히려 뒤늦게 진면목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명덕고는 본래 정시 위주로 운영하고 있었지만 대입이 수시 확대 추세로 변화하며 수시 체제로 탈바꿈한 학교다. 하지만 수시에만 치우친 교육이 아닌 수시와 정시를 함께 대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면서 올해 대입 실적 역시 수시/정시 고르게 성과를 냈다. 2018학년 서울대 등록자 13명의 실적은 수시 6명, 정시 7명으로 양분됐다.

명덕고는 과학중점학교의 강점이 교내 프로그램 곳곳에 묻어난다. 영재학급뿐만 아니라 학생 탐구 발표 대회, R&E 대회 등을 실시해 수학/과학 심화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대회 출품 성과 등을 따지면 과고에 뒤지지 않는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2018대입에서 수시6명, 정시7명으로 총 13명의 서울대 실적을 낸 명덕고는 올해의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과학중점학교의 강점을 기반으로 탄탄히 쌓아올린 교내 수시 시스템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대 등록자 전국 44위..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
2018학년 명덕고의 대입 실적은 괄목상대다. 전년 대비 3배 이상 껑충 뛰면서 서울대 등록자 기준 톱44위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2017학년 수시 3명, 정시 1명의 4명에서 2018학년 수시 6명, 정시 7명의 13명으로 9명이나 확대됐다. 교육 취약지역으로 볼 수 있는 서울 강서구 소재 일반고, 외고명문 명덕외고 그늘의 일반고라는 주변의 통념을 깨고 단숨에 전국 44위의 실적을 일궈낸 점이 놀랍다. 수시 정시 모두 고른 실적이라는 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통상 정시 실적은 ‘선발효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지만 선발효과를 누리기 힘든 명덕고는 정시 실적 역시 학교 차원의 탄탄한 대비 시스템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명덕고는 매년 지균 합격자를 배출하는 추세다. 2018학년 수시 6명의 실적 중 2명은 지균 합격자다. 꾸준한 지균 합격자 배출 성과에 대해 이진승 교감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이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학생 프로파일 관리”라며 “탐구대회 등 개인활동이 꾸준히 기록되고 교내 포트폴리오 대회를 거쳐 충실하게 학생부에 녹아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실적만 눈에 띄는 것은 아니다. 고려대 연세대를 포함한 일명 ‘SKY’ 실적은 41명(11%)에 달한다. 고려대 16명, 연세대 12명 순이다. 이 교감은 “소위 ‘서성한중경외시’로 불리는 상위 10개대학까지 65명(18%), 서울 4년제 대학까지 105명(28%), 수도권 4년제까지 140명(39%), 지방 4년제 대학까지 184명(50%)이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진학실적만이 전부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일반고는 당초 대학진학이 설립목적인 학교다. 일반고에서 진학실적은 고교의 역량을 여실히 드러내는 잣대일 수밖에 없다.

<수시/정시 모두 놓치지 않는 투트랙 전략>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대입 실적이 증명하듯, 명덕고는 수시와 정시 모두 소홀하지 않는 ‘투트랙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최근 수시/정시 비중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입에서 수시의 비중은 상당하다. 대입 규모만을 따져보면 수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그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정시 대비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 교감은 “사실 명덕고는 정시에 치중한 학교였지만 입시 흐름에 따라 수시에 비중을 늘려 정규수업은 거의 수시를 대비한,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대표적인 수업 방식은 2년 전부터 도입한 ‘독토론’ 수업이다. 먼저 학생들이 책을 읽어온 후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개진한다. 이후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들을 토대로 교사가 하나의 주제를 정해주면, 해당 주제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글을 작성하도록 한 수업이다.

반면 정시 대비는 방과후 수업을 활용하고 있다. 이 교감은 “철저한 맞춤형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최상반, 상위권반 중위권반 등 3~4단계로 나눠 개인 실력에 맞는 반에서 수업할 수 있도록 한 맞춤형 수업”이라며 “정규시간의 활동중심 수업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을 보강하고 수능에서 요구하는 실력 향상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하는 교사진 ‘교원학습공동체’>
수시 대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부 기재 노력이 가장 강조된다. 학생부 기재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업방법 개선’이 필연적으로 선행돼야 한다. 수업방법이 개선되지 않고서 학생부 기재내용만 바뀐다는 것은 허위작성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교감은 가장 대표적인 수업방법 개선의 노력으로 ‘교원학습공동체’를 꼽았다. 크게 말/글/얼(국어) 알고리즘(수학) STEAM연구회(과학기술) 명사연(사회) 예체능연구회 톡톡톡(외국어)의 6개 분야로 나뉘는 교과 연구회다. 매월 넷째주 월요일 1교시를 할애해 운영하고 있다. 이 교감은 “어떻게 학생 중심으로 수업방법을 개선할 것인지, 어떻게 과정중심 평가를 할 것인지 등을 두고 각 교과별로 좋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발표대회도 진행했는데 인상깊은 수업개선 방법이 다양하게 나와, 실질적으로 적용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업 개선이 이뤄지면서 학생들의 참여도도 높아지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수업이 됐다는 설명이다.

‘말/글/얼’의 경우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국어 교수/학습 방법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학생이 주도해 참여하는 수행평가 실행과 평가 방법도 고심하고 있다. 독서/토론 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수업 방법 등을 모색해 국어 관련 능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알고리즘’의 경우 수학 교수/학습 방법을 탐구하는 연구회다. 국어 교육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활동 중심 수업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외국어 연구회인 ‘톡톡톡’은 학생들의 능동적/주도적 학습에 더해, 방과후를 활용한 토론 수업 운영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명사연’은 사회 과목을 토대로 독서/토론 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수업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사회과 통합 교과적인 독서와 토론 활동, 논술 능력 향상 수업을 위해 모색 중이다. ‘STEAM 연구회’ 역시 통합과학에 대비해 통합과학 수행평가 방법과 평가 방법 개선을 논의하고 과학기술과 통합 교과적 독서와 탐구 능력 신장을 위한 방안을 연구한다.

겨울방학에는 학생부 기재방법 관련 각계 전문가를 초빙해 3차에 걸쳐 연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수업과 학생부 기재를 연계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였다. 이 교감은 “올해도 학생부 기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진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이 교감은 “교사의 60% 이상이 석사학위 소지자”라며 “2015교육과정 개정 당시 연구위원으로 과학교사가 참여하기도 했고, 한국과학창의재단 등이 주관하는 영재학급, 과학/수학 교사 연수 강사로 명덕고 교사가 출강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영재중학교로 지정돼 운영중인 수명중에도 직접 출강하는 교사가 있을 정도다.

교수법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학생에 대한 애정도 상당하다. 20년째 운영 중인 교직원장학금은 명덕고의 자랑이다. 이 교감은 “박봉에도 매월 몇 천원이든, 몇 만원이든 꾸준히 모아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수여하고 있다”며 “집안 사정이 안 좋은 아이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한다거나, 사기 부여를 위해 성적 상위자 학생에게 지원하는 등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중점학교, 협력 교육과정 거점학교.. 장점 십분살려>
명덕고는 과학중점학교의 장점을 십분 살리고 있다. 한 학년에 과학중점학급은 3반이다. 1학년은 공통과정이며, 2학년부터 해당 학급에서 과학중점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과학중점학교는 기본적으로 전체 이수단위의 45% 이상을 수학/과학으로 운영해야 한다. 명덕고는 이에 맞춰 46% 이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교감은 “명덕고의 특징은 ‘탐구’가 강하다는 것”이라며 “탐구활동, STEAM R&E 등에 참여해 과고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화과목도 개설해 학생들의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고급수학, 과제연구 등을 통해 학생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프로그램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1학년들이 참여하는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명덕 학생 탐구 발표 대회’다. 이 교감은 “4인 1조로 참여해 우수작은 서울 학생 탐구 발표 대회에 출품한다”며 “매년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적인 탐구활동을 장려하고 자연스레 과학적 탐구 능력과 발표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목적이다.

2학년은 명덕 R&E대회를 거쳐 STEAM R&E 대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STEAM R&E 대회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교육부가 미래사회를 선도할 창의적 과학기술 인재에게 연구개발 활동을 미리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명덕고는 참가를 돕기 위해 명덕 R&E 대회를 열고 연구계획서 심사에 통과한 팀에 대해 탐구 지원을 하고 있다. MOU를 체결한 연구기관, 대학을 통해 연구지도도 받고 전문적인 연구논문 작성법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STEAM R&E대회에서 2015년에는 3개, 2016년에는 5개 주제가 선정된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STEAM R&E 페스티벌에서도 1팀이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교감은 “과고를 포함해도 전국 1, 2위에 이르는 실적”이라고 소개했다.

수학/과학 영재학급도 활발하다. 2개반 총 40명이 대상이다. 잠재능력이 풍부한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계발한다는 취지에서다. 학기 중 수업은 토요일에 실시하며 여름 방학 중 영재 캠프, 전일제 집중 수업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선행학습이 아닌 심화학습 형태이며 탐구/실험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영재교육 담당교사는 공모를 통해 우수 강사를 선정하며, 강사 위촉 1년 이내에 법적 의무 직무연수 60시간을 이수하도록 하는 등 탄탄하게 꾸려가고 있다.

과학중점학교지만 인문 교육에도 소홀하지 않다. 3년 전부터 실시한 ‘인문 탐구 대회’가 대표적이다. 인문/사회 분야에서 논문 주제를 택해 발표하는 것으로 매년 논문집도 발간하고 있다. 인문학 고전 콘서트, 인문학 Café, 인문학 고전 영화 페스티벌에 더해 분기별로는 외부 강사 초청 강연/대담 등도 실시하고 있다.

협력 교육과정 거점학교라는 점도 명덕고의 자랑이다. 거점학교는 수강을 희망하는 학생이 소수여서 개강할 수 없는 과목을 중심으로 특정분야를 집중 학습할 수 있도록 지정한 학교다. 명덕고는 현대문학감상 음악전공실기(바이올린) 음악전공실기(성악)을 개설하고 있다. 서울시 전역의 학생들이 신청해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다. 토요일마다 학생들이 방문해 하루 4시간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현대문학감상의 경우 작가에 대한 심도있는 설명 등 깊이있는 강의로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다는 설<글로벌리더프로그램(M-GLP)이 이끄는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
M-GLP는 명덕고만의 특색 프로그램이다.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 국제적 마인드를 갖춘, 자기 분야에서 1인자가 될 수 있는 품성과 실력을 기른다’는 교육 목표를 지닌 명덕고답게 국제적 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국제적 마인드 함양은 계열을 불문하고 필요한 문제라고 봤다.

GLP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학생들은 세부 운영계획에 따라 참여해야 한다. 주력 세부 프로그램은 ‘영어독후감 발표회(Food for Thought)’다. 영어 소설을 읽고 영어로 발표하는 내용이다. 발표가 끝난 후 학생 간 토론과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이 교감은 “한 주당 1회 정도로 실시해, 방학을 제외하면 50회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영문잡지(Pathfinder)’도 발간한다. 연중 학교 행사와 성과, 학생들의 활동 전반의 내용을 영문잡지로 펴내는 활동이다. 이 교감은 “올해로 7~8회를 맞이했다. 학교 교지에 해당하는 모든 내용이 영어로 기록돼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청소년교류와 다문화이해 프로그램인 CCAP도 연중 6회 정도로 실시한다.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해 선정돼 참여 중이다. 해외 고교와의 학술 교류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 신설된 프로그램은 토론 프로그램(Debate/Discussion Program)이다. 인근에 위치한 KC대학과 MOU를 맺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주당 2시간반 정도 할애해 KC대학의 학생, 교수와 조별로 운영한다. 2학기에는 해당 활동을 토대로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영어독서프로그램도 올해 신설할 계획이다. 한글독서뿐만 아니라 영어 독서도 장려하자는 취지에서다. 영어독서 학회장을 초빙해 강연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뿐만 아니라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영어캠프(English Camp)에 참여할 수 있다. 원어민 교사와 함께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집중 훈련 기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교내 대회도 다양하다. 희망자에 한해 참여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포트폴리오 대회’는 명덕고 재학생이 본인의 학생부를 관리할 수 있는 유용한 길잡이다. 1~2학년은 함께, 3학년은 따로 진행하는 대회다. 이 교감은 “교내 체험활동이든, 개인적으로 하는 활동이든 모든 활동을 모아 포트폴리오 대회에 출품하면 엄격하게 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수학 경시대회 수상자와 수학교사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명덕수학올림피아드, 영어 원서를 읽고 발표하는 명덕영어프레젠테이션발표대회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인성교육에 논술 대비 더해>
인성교육도 놓치지 않고 있다. 특색은 인성교육을 통해 논술 대비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한 점이다. 환경, 생명존중, 통일, 다문화, 양성 등 다양한 주제로 1강씩 구성해 모두 11강을 진행한 후 남는 차수에는 해당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특강을 듣도록 했다. 특강을 듣고난 후 주제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도록 한 점이 논술 대비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문화/예술 활동도 활발하다. 명덕여고 명덕여중과 함께 연합해 ‘명덕 챔버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3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일종의 교육기부 프로그램이다. 종합병원, 요양원, 양로원 등으로 봉사를 가기도 한다. 2016년에는 서울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서울 학생오케스트라의 대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가지기도 했다.

<일부 기숙사 운영.. 100명까지 확대 계획>
명덕고는 명덕외고 명덕여고 등과 함께 기숙사인 ‘명덕학사’를 운영하고 있다. 명덕고의 경우 60명까지 입사할 수 있다. 기회가 제한된 만큼 학생의 입사의지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다. 이 교감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겠다’, ‘어떤 식으로 수학하겠다’ 등을 직접 적어 내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개인사정이다. 어려운 집안사정이 있는 경우, 통학거리가 먼 학생인 경우 등을 감안한다는 얘기다. 기숙사 입사를 원하는 인원이 100명 정도인 점을 고려해 추후 입사 인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교감은 “내년에는 80석, 내후년에는 100석까지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기숙사 생활의 장점은 촘촘한 시간관리다. 11시에 간략한 점호를 마치지만 추가 학습을 원하는 학생이 있을 경우 면학실에서 새벽 1시반까지도 남아 공부할 수 있다. 이 교감은 “4인 1실로 운영하는 생활실에도 개인 책상이 있고, 면학실도 개인자리가 따로 있어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협업해 활동하는 자율동아리나 탐구활동 등에 할애할 시간이 많아진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 교감은 “피트니스장, 탁구장 등 운동 시설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덕고는 직업반도 1개반 운영하고 있는 특징이다. 총 12개반 중 과학중점 3반, 자연계열 5반, 인문계열 3반, 직업반 1반으로 구성된다. 직업반은 대학 진학보다는 미용, 항공정비, 바리스타 등으로 진로를 정한 학생들을 위한 반이다. 위탁반 개념으로, 평소에는 직업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일주일에 한 번 월요일에 명덕고에서 수업을 받는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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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진 기자  k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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