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외 지역우수 10.1대 1, 사회통합 21대 1.. 1단계 합격자, 내달 9일 발표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8일 오후11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세종영재)의 2019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1.5대 1로 기록됐다. 지난해 18.92대 1보다 지원자가 늘어 2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9일 세종영재에 따르면 올해 정원내 일반전형 84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는 1806명이다. 지난해 1589명에서 217명이 늘었다. 정원외 지역우수자전형은 10명 모집에 101명이 지원해 10.1대 1, 사회통합은 2명 모집에 42명이 지원해 21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2년 전과 비교해 중3 학생수가 13만명 가량 줄어들었지만 지난해보다 높아진 경쟁률로 영재학교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해 대입원년을 맞아 선보인 첫 진학실적에서 33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 전국 고교순위 9위에 오른 사실이 경쟁률 상승요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모집일정이 일반고와 함께 후기로 바뀌면서 영재학교를 향한 주목도가 높아진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마감한 인천영재도 경쟁률이 전년 14.8대 1에서 올해 19.25대 1로 대폭 상승, 과학예술영재학교의 약진이 눈부시다. 

세종영재의 최근 5년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019학년 21.5대 1(모집84명/지원1806명), 2018학년 18.92대 1(84명/1589명), 2017학년 18.3대 1(84명/1537명), 2016학년 27.01대 1(84명/2269명), 2015학년 19.11대 1(84명/1605명)이다. 지난 2년간 ‘인구절벽’ 수준에 가까운 학령인구 감소에도 매년 2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해왔다. 탄탄한 교육과정과 지자체의 풍부한 지원에 지난해 선보인 첫 실적이 더해져 경쟁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대 등록실적 33명에 더해 KAIST 6명, 포스텍 4명, GIST대학 6명, DGIST 1명 등 이공계특성화대에서도 실적을 냈다.  

1단계 합격자는 내달 9일 오후5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자소서 추천서 학생부 등 제출서류를 평가해 지원자들 가운데 영재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자 전원을 선발한다.  필요시 21일부터 22일까지 전화연락이나 별도 면접을 실시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1단계 전형만으로 5명 내외의 우선선발도 가능하다. 우선선발 대상자는 다음 전형 단계에서 참여하지 않지만 내달 20일에 실시하는 우선선발 대상자 면접에 불참할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

8일 오후11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세종영재)의 2019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21.5대 1로 기록됐다. 지난해 18.92대 1보다 지원자가 늘어 2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정원내 84명, 정원외 12명 이내 모집.. 지역우수자 ‘세종 중3’ 자격제한 신설>
세종영재는 2019학년 신입생 96명 이내를 모집한다.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정원내 일반전형 84명과 정원외 지역우수자전형 10명 이내, 정원외 사회통합대상자전형 2명 이내로 구성했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지원자격에서 변화가 생겼다. 정원외 지역우수자전형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세종 소재 중학교 3학년은 물론 1,2학년까지도 지원할 수 있던 반면 올해는 중3학년으로 제한했다. 세종 소재 중학교에 다니면서 영재학교 지원을 희망하는 1,2학년의 경우 지역우수자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을 통해야 한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는 학생부, 자소서, 지도교사 추천서(A/B)를 토대로 영재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자를 선발한다. 1단계 평가 이후 4필요 시 21일부터 22일까지 전화 연락과 별도 면접을 실시할 수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단계 합격인원은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우선선발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진행한다. 1단계 평가만으로 5명 내외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도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여타 영재학교와 달리 1단계 서류평가만으로 우선선발을 실시하는 특징이다. 우선선발 대상자는 후속 전형 단계에 참여하지 않지만 영재성 검사가 실시되는 내달 20일 우선선발 대상자 면접에 불참할 경우 불합격 처리 된다.

2단계는 영재성 평가다. 지필고사 형식으로 치러지는 영재성 평가는 수학과학 역량, 수학과학중심의 융합창의적 문제해결력, 인문예술 융합 소양 등을 평가한다. 6개 과학영재학교와 달리 예술영재학교인 세종영재와 인천영재는 인문예술 융합 소양평가를 진행하는 차이가 있다. 올해 요강에서는 ‘에세이쓰기’라는 말이 빠져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세종영재 김민주 입학부장은 “평가방식이 달라진 것보다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에세이쓰기라는 말을 없앴다”면서 “에세이쓰기라고 하니 지원자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외부에서 논술학원을 다녀야 하는 것인지 질문이 많았다. 인문예술 소양평가는 자기주장을 펼치는 식의 논술 시험과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는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고 이에 대해 자신의 말로 표현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김 부장의 설명이다. 올해 2단계 영재성 평가는 내달 20일로 예정됐다. 영재성 평가로 150명 내외의 3단계 전형 대상자를 선발한다. 2단계 합격자는 6월18일 오후5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한다. 

3단계는 7월14일부터 15일까지 1박2일간 치러지는 융합 캠프다. 1박2일간의 캠프를 통해 영재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캠프에서는 면접평가도 이뤄진다. 올해 요강에서는 ‘프로젝트 수행과정 평가’라는 내용이 없어졌다. 김 부장은 이에 대해서도 “3단계도 마찬가지로 오해의 소지가 있어 요강을 약간 수정하게 됐다. 지원자 가운데 팀 프로젝트만 하는 줄 알고 오는 학생도 있었다”며 “평가방식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 올해도 사교육 유발을 막기 위해 평가방식은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단계 평가 이후 우선선발을 포함해정원내 84명과 정원외 12명 이내 합격자를 선발한다. 합격자는 7월27일 오후5시 홈페이지에서 공고한다. 

<세종영재, 국내1호 과학예술영재학교>
기존 6개 영재학교인 한국영재 서울과고 경기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광주과고(전환 순)와 달리 세종영재는 영재학교로 개교한 1호 학교이자 국내 최초 과학예술영재학교다. 세종영재와 같은 과학예술영재학교로는 인천영재가 있다. 전환이 아닌 개교라는 점에서 애초 설계부터 영재교육의 역량을 다져나갈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일각에서는 ‘예술’이 접목된 교명으로 정체성의 모호함을 지적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과학영재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이다. 인문사회계열로 진출하는 학생은 10% 정도로, 주로 이공계열로 진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과학영재학교와 동일하게 수학 과학 역량을 기본으로 하나 인문예술 소양을 위해 예술기반교과와 창의융합교과의 비중이 더 높다는 차이가 있다.

세종영재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지원도 상당하다. 446억 가량의 예산이 투입돼 부지 2만8327제곱미터 위에 연면적 1만9950제곱미터, 지하1층 지상5층 규모의 교사가 건축됐다. 일반강의실 18실, 첨단기기실을 포함한 실험실 40실, 융합창작 관련 10실외에 인터랙션 커뮤니케이션 홀 10곳 등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전교생이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학교시설과 교육프로그램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연간 40억원 가량의 학교운영비는 교육청과 시에서 50%씩 지원한다는 계획으로 출발한 세종영재는 초기 설립관련 자금이 상당부분 투입된 상태로 2017년 기준 총 30억3000만원의 지원을 받았다. 세종교육청에서 20억3000만원, 세종시에서 10억원의 예산지원으로 학교규모에 비해 탄탄한 예산지원이다. 

<접수마감 남은 영재학교는? 3개교>
2일 광주과고가 전국 8개교 가운데 첫 마감으로 영재학교 원서접수를 개시한 이후 접수일정이 남은 영재학교는 한국영재 경기과고 서울과고 등 3개교다. 4일 대구과고, 5일 대전과고, 6일 인천영재, 8일 세종영재 순으로 5개교의 원서접수가 끝났다. 정원내 기준 광주과고 9.07대 1, 대구과고 17.71대 1, 대전과고 13.02대 1, 인천영재 19.25대 1, 세종영재 21.5대 1을 차례로 기록했다. 이어 한국영재가 11일 오후6시, 경기과고가 17일 오후9시, 서울과고가 20일 오후5시 순으로 접수를 마감한다. 서울과고를 끝으로 8개 영재학교의 접수 일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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