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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서강대 정시확대 논술축소.. 학종 수능최저/면접 ‘전면 폐지’SW우수자 학종 전환 '특기자 폐지'.. 수시 '전형 간소화' 학종/논술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8.04.09 13:18
  • 호수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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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서강대가 2020학년 대입에서 정시를 확대하고 논술을 축소한다. 6일 서강대가 제공한 ‘2020학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정시는 2019학년 20.2%(320명) 비중에서 2020학년 30.1%(473명) 비중으로 급격히 늘어난다. 반면, 논술은 같은 기간 21.9%(346명)에서 14.9%(235명)로 줄어든다. 알바트로스창의전형만 남아있던 특기자전형을 전면 폐지한 가운데 학종 모집인원은 866명(55%)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한다. 논술 축소를 변화 방향으로 정한 가운데 확대 가능한 전형은 정시였다는 게 서강대 측의 설명이다. 서강대 입학관계자는 “논술을 줄이면서 늘어나는 전형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평가의 공정성이나 여건을 따져봤을 때 더 이상 늘리기 어렵다고 봤다. 특기자도 없고 오직 논술과 학종 정시로만 구성된 대입전형에서 줄인 논술인원이 배정될 곳은 정시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의 설명처럼 2020학년 서강대 대입전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전형 간소화다. 기존에는 학종 논술 특기자의 3개 수시에 정시까지 4개 전형이 존재했지만, 2020학년부턴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의 두 갈래로 수시전형을 간소화하며, 수시 2개, 정시 1개의 간명한 구조로 선발을 진행한다. 학종으로 전체 선발을 진행하는 서울대와 같은 특수한 사례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형 간소화’의 표본이라 부를 수 있는 셈이다. 

눈길을 끄는 전형변화도 있을 예정이다.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의 ‘투 트랙’ 체제였던 학종은 이름을 종합형(구 자기주도형)과 학업형(구 일반형)으로 바꾸고, 일반형에 한해 적용하던 수능최저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여타 고른기회와 사회통합, 특기자전형에서 학종으로 전형유형을 바꾼 SW우수자까지 총 5개 전형 모두 면접과 수능최저가 없는 서류평가 100%로 전형방법을 정한 것이다. 수능최저가 없어진 탓에 종합형과 면접형의 차이가 없다고 여길 수 있지만, 서류제출 시점이 다른점, 평가요소별 중요도가 다른 점 등으로 인해 실질적인 차이는 클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그간 필수서류였던 교사 추천서가 선택서류로 바뀌는 점도 잘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의 이번 결정으로 수능최저와 면접없는 서류평가 100%는 학종 평가방법의 주류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한양대가 일찌감치 서류평가 100%의 면접을 실시하는 가운데 2020학년 들어 면접을 일괄 폐지한 중앙대, 이미 일부 모집단위에 한해서만 면접을 실시하는 성균관대 등이 있고, 연세대도 2020학년 수능최저를 전면 폐지, 학종 중 가장 비중이 큰 활동우수형이 서류평가로만 선발을 진행하게 됐다. 숙명여대도 기존에는 학종 전반에서 면접을 실시했지만, 2020학년에는 수능최저 없는 서류평가 100%의 서류형을 도입했다. 서울대가 지균과 일반에서 모두 면접을 실시하고 있고, 고려대도 2019학년 기준 학종 전반에서 면접을 적용하는 등 평가요소로서 면접이 여전히 활용되지만 예년에 비해선 확실히 그 중요도가 급감한 반면, 서류평가 100%의 학종선발은 급부상하는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2020학년 서강대는 논술을 축소해 학종을 확대한다. 특기자전형을 폐지하며 논술과 학종의 '투 트랙' 수시체제를 완비한 상황이다보니 논술에서 축소된 인원이 정시로 이동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이다. 일부 전형에 수능최저를 적용했던 학종은 이를 전면폐지, 수능최저와 면접없는 서류평가 100%로 선발을 진행한다. /사진=서강대 제공

<정시확대 논술축소 특기자 폐지.. SW우수자 학종 이동>
2020학년 서강대는 정시확대에 돌입한다. 전체 정원내 모집인원 1574명 가운데 정시 모집인원은 473명으로 30.1% 비중까지 확대된다. 2019학년 20.2%(320명), 2018학년 19.9%(314명)를 정시에서 선발했던 점을 볼 때 상당한 규모의 정시확대가 이뤄진 셈이다. 

확대되는 정시 모집인원은 대부분 논술에서 나왔다. 2020학년 논술 모집인원이 235명(14.9%)으로 2019학년의 346명 대비 111명 줄어들며, 해당 인원이 정시로 고스란히 이동한 형국이다. 2016학년 385명에서 2017학년 358명으로 한 차례 줄어든 후 2018학년 348명, 2019학년 346명으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한 점을 고려할 때 2020학년 논술 축소 폭은 이례적일 만큼 크다. 최근 교육부가 정시확대를 상위대학에 권장, 논술축소가 정시확대를 위한 방편인 것처럼 여기지기 쉽지만, 서강대는 일찌감치 논술축소를 결정했단 입장이다. 서강대 입학관계자는 “논술을 줄여야겠다는 결정은 이번 교육부의 반응으로 인해 결정된 것이 아니다. 논란이 많은 논술전형을 줄이는 것을 기본적인 입시 방향으로 설정해뒀던 상태다. 2020학년에는 예년보다 큰 폭의 논술축소를 단행하기로 이미 결정해뒀었다”라고 말했다. 

논술 축소인원은 111명으로 정시확대 규모를 전부 채우기엔 다소 부족하다. 나머지 인원들은 폐지된 특기자 전형과 소폭 규모가 줄어든 학종을 통해 채워졌다. 2019학년 34명이던 특기자전형은 2020학년부터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됐고, 882명이던 학종은 전형을 소폭 조정하는 과정에서 866명으로 인원이 줄며 정시가 늘어나는 기반이 됐다. 

특기자는 최근 들어 다소 변화양상이 복잡하다. 2017학년까지만 하더라도 외국어특기자 수학과학특기자 A&T(Art&Technology)의 3개 특기자 선발을 실시했던 서강대는 2018학년부터 2019학년까지 기존 A&T에 과기정통부 주관 SW중심대학사업 선정으로 인해 만든 SW특기자를 결합한 알바트로스창의전형만 남겨둔 상황. 2020학년에는 A&T 성격의 특기자를 완전히 없애고, SW특기자는 SW우수자전형으로 명칭을 분리, 학종으로 전형유형을 바꾸기로 했다. 특기자에서 학종으로 SW특기자전형의 전형유형을 바꾼 점은 성균관대와 같지만, 성대가 학종의 일부로 SW특기자를 흡수선발한 반면, 서강대는 별도의 전형을 마련해 SW특기자 선발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별도 전형으로 분리되면서 특기자에서 학종으로 유형을 바꾼 SW우수자의 모집인원은 16명이다. 서강대 입학관계자는 “기존 알바트로스창의에서는 커뮤니케이션학전공 A&T전공, 컴퓨터공학전공의 3개의 모집단위를 선발했다. 기존에 있던 A&T전형을 통해 A&T전공을 선발하던 것과 커뮤니케이션학전공과 컴퓨터공학전공을 선발하는 SW특기자가 결합된 형태였던 셈”이라며 “2020학년에는 구조조정이 시행돼 커뮤니케이션학부와 지식융합학부가 통합, 지식융합미디어학부가 새롭게 생긴다. 지식융합미디어에서 5명, 컴퓨터공학에서 11명의 총 16명 선발이 SW우수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학종은 소폭 인원이 줄었지만, 축소보단 ‘유지’에 가까운 실질이다. SW우수자의 전형이동이 있었지만 모집인원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체 모집인원에 대비한 전형 비중도 55%로 2019학년의 55.8%와 큰 차이가 없다. 세부 전형별로 보면, 2019학년까지 자기주도형이던 종합형은 457명에서 423명, 일반형이던 학업형은 341명에서 330명으로 소폭의 모집인원만 줄어든 상황이다. 반면 고른기회는 44명에서 56으로 인원을 늘렸고, 사회통합도 40명에서 41명으로 1명의 인원이 늘어났다. 정원내 고른기회전형들의 모집인원이 고루 늘어난 것을 볼 때 ‘사회적 약자 배려’에 초점을 맞춘 모집인원 조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특기자가 폐지되면서 논술과 학종의 ‘투 트랙’ 수시체제가 된 만큼 수험생들은 서강대 입학을 위해 전형선택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전망이다. 한 대입 전문가는 “통상 학종은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학생부를 잘 구축해야 하는 전형으로 재학생들이 강점을 보이는 반면, 논술은 ‘일발역전’이 가능하단 점에서 재수생이 강세인 전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재학/재수 여부와 상관없이 학생부에 강점이 있다면 학종, 학생부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논술에 강점이 있다면 논술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전형의 특성을 잘 살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학업형 ‘수능최저 전면 폐지’.. 학종 전체 서류100% 선발>
2020학년 서강대 전형방법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학종에서 수능최저가 전부 사라진단 점이다. 2019학년까지만 하더라도 일반형에 수능최저가 적용됐지만, 2020학년 일반형이 이름을 바꾼 학업형에서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종합형(구 자기주도형)과 고른기회 사회통합은 2020학년 전부터 이미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았기에 2020학년 서강대 학종은 수능최저를 일체 적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바뀐다. 

그간 수험생들은 일반형은 수능최저 적용, 자기주도형은 수능최저 미적용이란 특징으로 전형을 구분해왔던 상황. 바뀐 전형방법으로 인해 외관만 봐서는 학업형과 자기주도형의 차이를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다만 두 전형 사이에는 확연한 차이가 존재한다. 종합형은 수능 전 서류를 제출받고 평가요소를 고루 반영하는 특징인 반면, 학업형은 수능 이후 서류를 제출받고 평가요소 가운데 학업역량에 다소 무게를 둔 평가를 진행한다. 서강대 입학관계자는 “서류제출 시기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선택권 보장 여부가 다르단 점이다. 수능 위주로 대입을 준비한 수험생들은 학업형에 지원해 수능성적에 따라 서류제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평가방법이 다르단 점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대학이 학종에서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학업역량, 학문적 성장가능성, 일반적 성장가능성, 개인의 차별적 특성의 4가지 요소다. 종합형은 이들 4개 요소를 고루 반영하는 전형이라면, 학업형은 학업역량을 조금 더 강하게 보는 전형으로 이해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수능최저를 전면 폐지한 학종과 달리 논술은 수능최저를 고스란히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수능최저 완화 조치도 없다. 앞서 2019학년 전형계획을 통해 수능최저를 이미 한 차례 완화했기에 재차 완화할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논술에만 적용되는 수능최저는 2019학년과 마찬가지로 모집단위에 관계없이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와 한국사 4등급 이내로 교차지원을 전면 허용할 예정이다. 서강대 입학관계자는 “학종과 논술의 수능최저 폐지는 성격이 다른 사안이다. 학종에서 수능최저를 전부 없앤 것은 학령인구와 관계가 깊다. 학령인구가 극단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일부 완화하기보단 폐지하고 서류평가를 면밀히 해도 무방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논술은 지원자가 많은 전형이기에 폐지하는 것은 시기상조란 결론이 내려졌다”라고 말했다. 

2020학년 서강대 학종은 종합형 학업형 SW우수자 고른기회 사회통합의 5개전형. 모든 학종 내 전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데 더해 면접도 실시하지 않는다. 알바트로스창의에서 분리되며 특기자에서 학종으로 전형을 바꾼 SW우수자가 여타 학종의 선발방법에 맞춰 면접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학종 전체에서 수능최저도 없고 면접도 없는 서류평가 100%의 선발이 이뤄지는 셈이다. 예년에도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에서 서류평가 기반 선발이 이뤄졌지만, 2020학년에는 서류평가의 중요도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이처럼 서류평가의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제출서류에 변화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지난해 발표된 2019학년 전형계획에 따르면,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가 필수제출서류였으며, 종합형으로 변경될 예정인 자기주도형은 선택서류로 학교생활보충자료(보충자료)도 제출할 수 있었지만, 2020학년에는 두 전형 모두 필수서류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만 둔다. 추천서는 제출 가능하지만, 제출 여부를 자율 결정하는 선택서류로 유형이 바뀐다. 서강대 입학관계자는 “추천서 폐지에 대한 논의가 있지만, 단번에 없애는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급작스러운 변경은 혼란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종국엔 제출서류 목록에서 제외할 예정이지만, 단계를 밟아가며 없애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보충자료는 더 이상 제출할 수 없다. 서강대는 지난해 나온 2019전형계획과 달리 당장 올해 치러지는 2019입시부터 보충자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6일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내용이 공지된 상태다. 서강대 입학관계자는 “보충자료는 학교별 여건 차이가 크다보니 이를 만회하기 위해 제출할 수 있도록 했던 서류다. 하지만, 학종이 자리를 잡아가며 일선 학교들이 정보제공에 잘 대응하고 있어 현재는 굳이 제출을 요구할 필요가 없어졌다. 2018학년 평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려진 결론이기에 2019학년부터 관련 내용을 적용하기로 했다. 2019학년을 끝으로 사라지는 알바트로스창의에서만 보충자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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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기자  mydae@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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