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외 3.38대 1.. 1단계 합격자 발표 내달 11일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6일 오후5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인천영재)의 2019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9.25대 1을 기록, 전년대비 대폭 상승했다. 6일 인천영재에 따르면 75명 모집에 지원자는 1444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334명이 늘었다. 2018학년 14.8대 1(모집75명/지원1110명)에서 올해 19.25대 1(75명/1444명)로 상승폭이 상당하다. 2017학년 경쟁률이 다소 주춤했던 인천영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이은 상승세를 보이며 전국 8개 영재학교 가운데 가장 늦게 개교한 막내 영재학교임에도 상당한 경쟁력을 과시한 모습이다. 올해 경쟁률은 무려 20대 1에 육박, 전국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최고경쟁률을 넘볼만한 수준이기도 하다. 지난 2년간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중3 대입자원이 대폭 줄어들었지만 영재학교로서 위상은 여전한 모습이다. 지원자풀이 겹치는 자사고가 일반고와 함께 후기모집으로 이동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원외 경쟁률은 8명 이내 모집에 27명이 지원해 3.38대 1로 나타났다. 

2016학년 첫 모집 당시 정원내외 합산 기준 23.73대 1(83명/1970명)의 경이로운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2017학년 12.82대 1(83명/1064명)로 다소 주춤했지만 2018학년 13.78대 1(83명/1144명), 2019학년 17.72대 1(83명/1471명)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과학영재학교와는 차별화를 내세운 국내 두 번째 과학예술영재학교로, 수학과학에 집중된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영재학교와 달리 영재교육을 인문예술 분야로까지 융합한다는 취지로 신설된 고교유형이다. 보다 자유롭고 폭넓은 교육과정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선 학교들의 여러 시도의 성패를 거울삼아 과학예술영재학교로서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인재를 키워내는 공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도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원서와 우편서류 접수는 6일로 마감됐지만 자소서와 교사의견서는 9일 오후5시까지 온라인으로 입력할 수 있다. 자소서 작성 시 경시대회 수상실적이나 교외수상실적, 영재교육원/영재학교 교육/수료 여부, 교과관련 인증시험이나 능력시험 성적을 반영되지 않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자소서에 작성한 내용은 입학전형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내용에 대한 입증자료를 요구할 수 있으므로 솔직하게 작성해야 한다. 교사의견서는 2부를 제출해야 한다. 담임교사가 제출해야 하는 1부와 수학/과학교사가 작성하는 1부다. 수학과학교사가 담임인 경우 담임교사의견서도 작성할 수 있다. 

 6일 오후5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이하 인천영재)의 2019학년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9.25대 1로 전년 대비 대폭 상승했다. 6일 인천영재에 따르면 75명 모집에 지원자는 1444명으로 지난해보다 지원자 334명이 늘었다. /사진=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제공

<정원내 75명, 정원외 8명 이내 모집.. 1단계 합격자 발표 내달 11일>
인천영재가 공개한 2019학년 입학전형요강에 따르면 올해 인천영재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정원내 일반전형 75명, 정원외 사회통합전형 8명 이내를 모집한다. 지원자는 모집전형 중에 하나에만 지원할 수 있다. 전국 어디에서나 지원할 수 있으며 중3학년은 물론 중1,2학년에게도 지원기회가 열려 있다. 중1,2학년 학생의 경우 각 중학교에서 실시하는 조기진급/졸업/진학 평가위원회를 통과한 후 지원자격이 부여된다. 

1단계는 학생기록물 평가다. 학생부와 자소서 교사의견서 등 제출된 서류내용을 토대로 수학과학에 대한 자기주도 학습능력, 영재성, 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1단계 선발인원은 별도 명시하지 않았으며 영재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자 전원을 선발한다. 1단계 합격자는 내달 11일  오후3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2단계는 영재성 검사로 진행된다. 1단계를 합격한 2단계 대상자이더라도 별도 접수가 필요하다. 2단계 대상자는 내달 11일 오후3시부터 15일 오후5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올해도 전국 8개 영재학교가 2단계 전형일을 통일, 5월20일 동시에 실시한다. 검사는 수학과학 분야 역량 검사, 수학과학 중심의 융합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인문예술 융합 소양 검사로 구성했다. 6개 과학영재학교와 달리 인천영재와 세종영재는 인문예술 융합 소양 검사를 실시하는 특징이다. 두 예술영재학교가 검사문항을 공동 출제한다. 초창기 에세이쓰기 형태로 진행되기도 했지만 올해는 평가방식을 특정하지 않았다. 인천영재 입학담당관은 “1기 선발에서 에세이쓰기 형태로 진행돼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다”며 “대입논술의 형식을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진 않다. 인문예술 융합적 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평가방식을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단계 영재성 검사로 모집정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2단계 합격자는 7월13일 오후3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3단계 접수기간은 7월13일 오후3시부터 17일 오후5시까지다. 3단계 융합역량 다면 평가는 7월23일부터 24일까지 1박2일 인천영재에서 캠프 형식으로 실시한다. 캠프를 통해 수학 과학 공학 예술 분야 융합역량을 평가한다. 이와 함께 과제수행능력 평가와 면접 평가도 진행할 예정이다. 3단계 전형까지 끝나면 정원내 75명, 정원외 8명 이내의 합격예정자가 정해진다. 합격예정자는 8월3일 오후3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최종합격자는 12월6일 오후3시 동일하게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최종합격자는 합격예정자를 발표하는 8월3일이 아닌 12월6일 발표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제출서류에 기재된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소속 학교 현재 학년의 2학기 학생부를 제출받아 학교생활이 불성실하다고 판단된 경우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입학 전 교육 프로그램을 불성실하게 수행하거나 낮은 성취 수준으로 인해 교육과정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도 포함된다. 

<인천영재 ‘송도 교육특구의 선두’>
인천영재는 세종영재(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에 이어 두 번째로 신설된 과학예술영재학교로 인문학적 소양과 예술적 감수성을 갖춘 과학영재를 발굴해 창의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전환 순으로 한국영재(2003학년) 서울과고(2009학년) 경기과고(2010학년) 대구과고(2011학년) 광주과고(2014학년) 대전과고(2014학년)에 이어 과학예술영재학교로서 세종영재가 2015학년 신설되고 2016학년 8번째 영재학교이자 2호 과학예술영재학교로 신설됐다. 2016학년에 영재1기를 받아 올해 대입에서 첫 실적을 낼 예정이다. 

특별법에 따라 계획적으로 조성된 국제도시로 교육국제화특구인 인천송도에 자리했다. 인천송도국제도시를 배후지로 교육국제화특구 내 가장 강력한 교육경쟁력을 품고 있다는 평이다. 8개 영재학교 중 가장 늦은 출발이지만 최신식 시설과 기자재, 앞선 영재학교들의 벤치마킹을 통한 가장 인천영재다운 교육모델 운영이 강점이다. 2013년 8월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교육과정을 위탁 개발하는 등 개교 이전부터 탄탄한 준비를 마쳤으며 2017년 기준 인천교육청 17억5000만원, 인천시 8억8000만원, 연수구 7억원으로 지자체 지원도 든든하다. 

기존 6개 영재학교와 같은 과학예술영재학교인 세종영재와의 차별성으로 ‘창의융합교과의 강화’와 ‘인성교육 강화’를 꼽는다. 인천영재 윤덕한 교무부장은 "인천영재의 교육과정은 기존 영재학교 교육과정의 수학 과학 중심의 교과목 편제를 80%정도 줄여 압축 운영하고 있다"고 특징을 설명한다. 미술 음악의 교과를 창의융합교과군에 묶어 단순 예술교육뿐 아니라 타 교과와의 융합을 통해 융복합 능력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등 융복합 교과와 관련된 교과목 운영을 강화했다. 무감독 시험을 실시하며 격주로 개별 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학사운영으로 인성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접수마감 남은 영재학교는? 4개교>
2일 광주과고가 전국 8개교 가운데 첫 마감으로 영재학교 원서접수를 개시했다. 4일 대구과고, 5일 대전과고의 접수마감 이후 접수일정이 남은 영재학교는 모두 5개교다. 정원내 기준 광주과고는 9.07대 1, 대구과고는 17.71대 1, 대전과고는 13.02대 1을 차례로 기록했다. 6일 인천영재에 이어 세종영재가 8일 오후11시, 한국영재가 11일 오후6시 순으로 접수를 마감한다. 경기과고는 17일 오후9시, 서울과고는 20일 오후5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서울과고를 끝으로 8개 영재학교의 접수 일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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