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자소서 면접 대비법 상세 안내..전국 고교 배포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동국대가 ‘2019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3일 발간했다. 가이드북에는 동국대 2019학년 전형과 학종 안내, 평가요소별 FAQ, 2018학년 합격자 인터뷰, 전년도 전형결과 등이 담겼다. 올해 동대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필히 참고해야 할 자료다. 가이드북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책자는 4월 중순 전국 고교에 배포될 예정이다. 

동대는 ‘2017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을 필두로 매년 전형 가이드북을 발간해왔다. 2018학년부터는 학생부교과를 폐지하면서 ‘2018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으로 탈바꿈해 발간해왔다. 학종 평가요소인 학생부, 자소서, 면접에 대해 수험생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평가자 관점에서 설명했다는 설명이다. 

동대는 학종 가이드북과 더불어 전공 가이드북도 함께 공개했다. 54개 전공 소개를 담은 책자로 각 전공의 교육과정 및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해 상세하게 제시했다. 올해 동국대는 수시 2142명(71.4%), 정시 856명(28.6%)으로 총 2998명을 모집한다. 

동대가 2019학년 실시하는 학종은 정원내 기준 Do Dream(635명) 학교장추천인재(419명) 고른기회(93명) 불교추천인재(108명)로 나뉜다. Do Dream와 학교장추천의 경우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을 소폭 줄였다. 전형방법은 Do Dream과 불교추천인재는 1단계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반면 학교장추천인재는 면접 없이 서류100%로 합격자를 가린다. 고른기회는 세부 전형별로 차이가 있다.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만 서류100%의 일괄합산 방식이며 국가보훈대상자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졸업자 등은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 70%와 면접 30%를 합산한다. 동대 학종은 모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동국대가 2019 학종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올해 선발을 실시하는 학종에 대한 전형 안내와 평가요소별 FAQ 등을 담아냈다. 올해 동대 학종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유용한 길잡이가 될만한 자료다. /사진=동국대 제공

<학생부/자소서 등 제출서류 기반 평가>
평가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서류평가는 학교생활충실도와 인성으로 크게 나뉜다. 학교생활충실도는 다시 지원동기/진로계획 자기주도적학습능력 전공적합성으로 세분화된다. ▲지원동기/진로계획은 동기의 타당성과 계획의 구체성을 평가한다. ▲자기주도적학습능력은 기초학업역량과 학습의 주도성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전공적합성은 전공수학역량, 전공관심도/학습경험을 평가한다. ▲인성/사회성은 성실성과 역할의 주도성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항목이다. 

평가항목별 배점은 지원동기/진로계획은 15%, 인성/사회성은 20%로 전형에 관계없이 동일하다. 자기주도적학습능력과 전공적합성은 전형에 따라 차이가 있다. 자기주도적학습능력의 경우 Do Dream 등에서는 25%로 반영하는 반면, 학교장추천인재에서 배점이 40%로 높은 편이다. 전공적합성은 이와 반대로 Do Dream 등에서 40%로 배점이 높고 학교장추천인재에서 25%로 반영한다.

학교장추천인재를 제외한 Do Dream, 불교추천인재 등에서 실시하는 면접은 10분 내외의 개별면접 방식이다. 문제풀이식 면접이 아니기 때문에 제시문은 따로 출제되지 않는다. 고교생활을 중심으로 한 제출서류 기반 질문이 나온다. 평가항목은 전형취지적합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사회성으로 나뉜다. 전공적합성과 인성/사회성이 각 30% 반영되며 전형취지적합성과 발전가능성이 각 20% 반영된다. 

▲전형취지적합성은 전형별 인재상 부합도를 평가하는 부분이다. Do Dream은 주도적인 고교생활을 바탕으로 전공 분야에 대한 역량과 발전가능성을 보유한 인재, 고른기회는 주어진 환경에서 전공분야에 대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인 인재, 불교추천인재는 대학 건학이념인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학업역량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 등이다. ▲전공적합성은 고교 교육과정의 충실한 이수를 통한 기초학업능력 및 전공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도, 이해도 등을 평가한다. ▲발전가능성은 문제해결능력, 목표에 대한 의지 및 열정, 진로계획 등을 평가한다. ▲인성/사회성은 면접태도, 공감능력, 의사소통능력, 수용능력 등을 평가한다. 

서류평가 배점에서 엿볼 수 있듯 전형별로 뽑고자 하는 인재상이 다른 만큼 수험생들은 본인에게 맞는 전형이 무엇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 가이드북은 Do Dream의 경우 전공적합성이 중요한 전형으로,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학생, 진로 목표가 뚜렷하고 전공 관련 활동이 우수한 학생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반면 학교장추천인재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중요한 전형으로, 성실함을 바탕으로 균형적인 성장을 이룬 학생, 교과/비교과 활동이 균형잡힌 학생에게 적합하다. 

<학생부.. 양적 접근 피해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상경력의 경우 역시나 ‘양적인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수상실적을 수치화/계량화해서 평가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입학사정관은 수집한 고교자료를 바탕으로 수상실적 내역을 면밀히 확인하고 해당 수상실적의 의미와 내용, 어떤 과정을 거쳐 상을 주는지 등을 파악한다. 

수상의 등위와 무관하게 학생의 적극성과 도전정신을 통한 학교생활의 충실도를 평가할 수 있고, 전공과 관련된 관심도와 노력 등을 통해 전공적합성을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공 관련수상 경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전공 관련 수상경력이 부족하더라도 전반적인 영역에서의 수상경력이 있다면 학교생활충실도,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에서 긍정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수상경력만 따로 떼어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부 모든 영역에서 지원자의 전공관심도/학습경험을 종합평가하기 때문에 수상 경력이 아닌 다른 항목에서 지원자 역량을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아리활동의 경우 전공과 무조건 일치해야 한다고 오해해선 안된다. 전공과 관련한 ‘역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생명과학과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 물리동아리 활동을 통해 실험설계, 보고서 작성/분석방법 등을 학습했다면 생명과학과에서 필요로 하는 기초 소양을 개발했다고 볼 수 있는 식이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경우 중요도가 높아지는 영역이다. 교과성적으로는 확인하지 못하는 수업참여 과정에서의 성실성/적극성, 제한적 교육환경을 극복한 전공관련 학습 경험 등을 평가에 반영한다. 학생들은 과제 수행 과정/결과, 수업 시간 내 토론, 모둠활동, 주도적 발표 등을 학업역량, 전공적합성과 연결지을 수 있으므로 자소서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진로활동의 경우 일관성이 없더라도 부정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청소년 시기 진로희망사항은 당연히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로희망이 변경된 경우 변화하게 된 과정, 타당한 사유를 설득력있게 제시한다면 긍정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임원활동 경험 자체만으로 긍정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직책을 맡았는지보다는 작다고 생각되는 역할이라도 학교 구성원으로서 수행한 역할의 내용, 활동과정에서 드러난 학생의 주도성과 책임의식이 더 중요하다. 

봉사활동의 경우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양적으로 시간을 늘리기 위한 봉사활동이 아닌, 본인에게 의미있는 활동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내 사소한 활동이라도 지원자가 지속적으로 충실히 임했다면 긍정평가를 받을 수 있다. 

독서활동 역시 단순히 양이 많다고 긍정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 전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만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동대는 학년별로 최소 2권 이상의 독서활동을 권장한다. 교육과정 상 일정 시간 독서활동을 대부분 학교에서 권장하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독서가 없다면 학교 생활 성실성/충실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소서.. 학생부 통해 확인 가능한 ‘교과성적’만 제시하는 것은 금물>
동대 자소서 문항은 대교협 공통문항 3개와 자율문항 1개로 구성된다. 2018학년 기준 자소서 문항은 ▲고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라 ▲고교 재학기간 중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하라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라 ▲자신의 노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해당 전공에 대한 지원동기/진로계획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라 등이다. 동대 측은 2019학년 자소서 문항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1번 문항의 경우 교과성적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학생부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전공 학습 시 필요한 역량을 수업참여, 주도적 학습태도, 적극적 방과후학교 참여, 비교과활동 참여 등의 소재로 작성하면 된다. 

2번 문항의 경우 무조건 3개를 다 작성할 필요는 없다. 학생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작성하되, 결과의 나열보다는 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구체적 과정, 활동 참여 전과 비교해 달라진 긍정적인 변화를 연계해 작성하면 된다. 

3번 문항은 지원자의 인성/사회성을 평가하는 문항이다. 반드시 4개 주제에 대해 모두 작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장점만을 기록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본인의 생각이나 의식이 변화해간 과정에 대해 기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번 문항은 지원동기는 타당성에, 진로계획은 구체성과 실현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평가한다.  지원 학과에 대해 어떤 계기로 관심을 갖게 됐고, 해당 전공의 어떤 세부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적 탐색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진로 탐색에 대한 적극적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학년별 커리큘럼을 나열하는 형식적인 학업계획보다는 해당 전공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이고 실현가능한 진로계획이 긍정 평가를 받게 된다. 

<면접.. 당락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면접 준비를 위한 가장 첫 단계는 본인의 제출 서류를 꼼꼼히 숙지하는 것이다. 면접에서 나오는 질문은 제출서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학생부를 출력해 중요하거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확인해 예상 질문/답변을 만들어볼 것을 조언했다. 지원하는 모집단위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다. 지원할 전공에서 무엇을 배우며 졸업 후 진로는 어떤지, 타대학 동일전공과 비교해 어떤 특장점이 있는지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원동기를 포함한 자기소개와 마무리 말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10분이라는 짧은 면접 시간 동안 자기소개와 마무리말을 하도록 일정 시간을 할당해 주는 만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더해 대학들이 실시하는 고교-대학연계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동대는 모의면접을 상반기에 실시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이 실전과 유사하게 모의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는 유용한 대비책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세한 일정은 추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면접의 영향력은 얼마나 될까. 2단계에서 면접이 30%로 반영되는만큼 1단계 성적 반영비율이 더 높은 편이지만 1단계 합격자들의 서류평가 점수는 조밀하게 분포돼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면접평가 결과에 따라 서류평가 후순위 학생이 합격권에 들 수 있다는 얘기다. 2018학년 Do Dream 전형에서는 1단계 합격자의 29.5%가 면접평가 결과에 의해 합격당락이 바뀌었을 정도다. 서류평가 결과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면접의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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