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재 대구 전남 경남 톱5..'설립취지/의대난맥상 가늠자'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과고/영재학교는 ‘이공계특성화고’로 불러 마땅할 만큼 과학인재 육성을 겨냥해 설립된 학교 유형이다. 이들 고교에서 서울대와 ‘카포지디유’의 이공계특성화대로 진학하는 비율은 어땠을까. 학교알리미 기준 고3자원과 고2 조기졸업 자원을 기준으로 대입자원을 계산, 2018학년 대입에서 진학실적을 배출한 전국 7개 영재학교, 20개 과고를 대상으로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을 산출한 결과 영재학교에선 한국과학영재학교(한국영재), 과고에선 경산과고가 가장 설립취지에 부합하는 진학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영재는 125명의 대입자원 중 96명이 설카포지디유를 선택, 76.8%의 진학률을 보였으며, 대구과고도 98명의 대입자원 중 75.5%인 74명이 설카포지디유로 진학했다. 과고 중에서 가장 높은 진학률을 보인 경산과고는 40명 중 32명이 진학, 80%로 영재학교를 압도하는 진학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과학인재 육성을 위한 국가정책이 고교 과정에선 과고/영재학교, 대학 과정에선 이공계특성화대와 최고 국립대법인인 서울대로 이어지는 흐름이란 점을 고려하면,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은 학교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진학경향이 나타나고 있는지부터 시작, 의대진학 난맥상까지 살필 수 있는 지표다. ‘설카포지디유’ 외에도 상위대학이나 국립대 이공계열 등 바람직한 진학양상이 나타날 순 있겠지만, 그간의 진학실적을 볼 때 상당수 과고/영재학교는 의대 진학으로 인해 이공계특성화대와 서울대 진학률이 낮아지는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올해 외고 국제고 자사고의 선발시기가 일반고와 같은 후기로 바뀌는 중에서도 국가 경쟁력 향상 목적이 뚜렷한 과고/영재학교는 전기고와 특차성격의 입시로 여전히 남았단 점을 고려하면, 이들 고교의 설립취지가 제대로 구현되는지는 면밀히 파악돼야 할 문제다. 

과고/영재학교의 의대 진학 문제는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해 초 교육부가 학칙에 ‘의학계열 진학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음’을 명시하도록 하는 데 더해 학교장 추천서 작성 거부, 고교 장학금/지원금 회수 등을 병행는 안을 내놨지만, 이미 영재학교들은 해당 방법을 활용해왔고 그럼에도 의대 진학은 사그라들지 않았던 때문이다. 최근에는 교육부가 추천서가 교사들의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며 ‘서류 간소화’란 명목을 들어 추천서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실효성은 한층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이어 이어지는 교육정책들은 과고/영재학교의 의대 진학 제재방법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교육부의 ‘강권’으로 2020학년 연세대가 수능최저를 전면폐지하는 등 대학가 전반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낮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그간 수시에서 과고/영재학교와 일반고 등의 진학 루트를 나누는 역할을 했던 것은 수능최저다. 과고/영재학교의 교육과정이 수능과 거리가 멀다 보니 수능최저가 있는 곳은 일반고나 여타 고교유형의 선택지로 활용되는 경향이 강했다. 최상위 대학과 의대의 수능최저 폐지는 과고/영재학교의 의대 진학 문을 활짝 열어주는 것”이라며 “문제는 뾰족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본래는 대학들이 나서 과고/영재학교에 지원자격 제한을 설정, 의대로의 지원 자체를 막아야 하는 방법이 대두됐지만 최근 대교협은 대학들에 지원자격이나 N수에 따른 제한사항을 최대한 설정하지 않도록 요구하고 있다. 지원자격 제한으론 문제 해결이 불가능해진 셈이다. 과고/영재학교의 의대진학을 막을 방법에 대해 교육부와 과기정통부 등이 나서 폭넓은 논의를 이어나가야 한다. 고교 단계에서부터 올바른 진학지도 방향을 설정, 강경책도 서슴치 않으면서 의대 진학을 효과적으로 막아 온 한국영재가 좋은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고/영재학교의 전반적인 진학경향과 의대진학 난맥상까지 아울러 파악가능한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을 계산한 결과 영재학교 중에선 한국영재, 과고 중에선 경산과고가 각각 1위에 올랐다. 다만, 지난해 가장 많은 의대 진학자를 배출한 서울과고를 비롯해 세종과고 한성과고 등은 여전히 낮은 진학률을 보이며 의대 진학에 대한 의구심을 남긴 상황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영재학교 ‘설카포지디유’ 진학률 64.1%.. 한국영재 76.8% 1위>
‘설카포지디유’ 실적을 기반으로 과고/영재학교의 진학률을 분석한 결과 영재학교의 진학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학년 기준 대입실적을 배출한 전국 7개 영재학교는 777명의 대입자원 가운데 498명이 설카포지디유에 진학 64.1%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올해 치러지는 2019 고입은 물론이고 2018고입에서도 영재학교는 전국 8개교였던 상황.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인천영재)는 올해 실시되는 2019학년 대입을 통해 첫 대입실적을 배출한다. 

전국 7개 영재학교 가운데 가장 높은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을 보인 곳은 한국영재다. 한국영재는 125명의 재학생 자원 가운데 서울대 23명, KAIST 61명, 포스텍과 GIST대학 각 4명, DGIST와 UNIST 각 2명으로 96명이 설카포지디유에 진학하며 76.8%의 진학률을 보였다. 학교알리미 공시대상이 아닌 학교란 특성으로 재수생 자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예년의 사례들을 참고해 재수생 자원은 없다고 가정한 데 따른 것이다. 만약 2명까지 재수생이 있다 하더라도 영재학교 가운데 한국영재의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이 가장 높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한국영재 다음으로는 대구과고의 진학률이 높았다. 대구과고는 재학생 95명, 재수생 3명의 대입자원 가운데 74명이 설카포지디유에 진학했다. 서울대 진학자가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KAIST 22명, 포스텍 13명, GIST대학 5명, UNIST 3명, DGIST 2명 순이었다. 단순 인원만 놓고 보면 경기과고의 87명보다 진학실적이 낮았지만, 정원에 비교한 ‘질적 순위’에선 이를 뒤집은 모양새다. 지난해 대구과고가 UNIST를 제외한 ‘설카포지디’ 진학실적 기준 6개 영재학교 중 5위였단 점, 올해 실적에서도 UNIST는 3명으로 많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진학실적을 이공계특성화대에 맞춰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경기과고가 130명의 대입자원 기준 87명 진학으로 66.9%의 진학률을 보였다. 인원만 놓고 보면 한국영재 다음 가는 순위지만, 정원이 125명으로 서울과고 한국영재와 더불어 가장 많은 편인 데다 전년도 졸업생 중 진학/취업 중 어느 것도 택하지 않은 ‘재수생’ 분류 자원이 5명 있어 진학률은 다소 낮았다. 2017학년 설카포지디 진학률이 64.9%였단 점을 고려하면, 한해 전과 별반 차이 없는 진학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세종영재 광주과고 대전과고 순이었다. 2018학년 처음 대입실적을 배출한 세종영재는 타 영재학교 대비 가장 적은 90명의 대입자원을 기반으로 57명의 설카포지디유 실적을 배출, 63.3%의 진학률을 보였다. 첫해부터 서울대 33명, KAIST 12명, GIST대학 6명, 포스텍 4명, DGIST와 UNIST 각 1명 등 고른 실적을 낸 점은 향후 기대감을 더욱 키우는 요소다.  2018학년 들어 진학실적 배출 2년차를 맞이한 광주과고는 97명의 대입자원 중 61명 진학으로 62.9%, 대전과고는 94명 중 57명 진학으로 60.6%를 각각 기록해 세종영재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가장 저조한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을 보인 영재학교는 서울과고다. 서울과고는 전체 143명의 대입자원 가운데 66명만이 설카포지디유 진학을 택했다. 비율로는 46.2%로 유일하게 절반을 밑돈 모습이다. 영재학교 중에서도 유독 많은 11명의 재수생 자원이 진학률을 낮추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서울과고의 저조한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은 ‘의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과고가 낸 서울대 실적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57명이란 점을 보면, 경쟁력이 낮아 설카포지디유 진학을 영재학교 가운데 유독 못했다고 볼 순 없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다른 경쟁력 있는 대학 이공계열 진학도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그간의 진학실적을 되짚어볼 때 서울과고의 설카포지디유 미진학자 중에는 의대진학이 다수 포함돼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2018학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2012학년부터 2017학년까지의 6년간 서울과고에서 나온 의대 진학인원만 140명이다. 매년 20명 안팎의 인원이 의대에 진학했고 많을 때는 27명으로 30명 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물론 서울과고만 의대 진학의 ‘눈초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타 영재학교들도 최근 3년간 의대 진학자가 단 1명도 없었던 한국영재를 제외하면 의대진학 관련 의구심의 눈초리를 피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바로 한 해 전인 2017학년에는 서울과고가 25명의 의대 진학자를 배출한 가운데 대전과고 13명, 경기과고 10명 순으로 의대 진학자가 더해졌고, 광주과고 5명, 대구과고 4명까지 5개 영재학교에서 모두 의대 진학자가 나왔다. 경기과고가 매년 꾸준히 10명 안팎의 의대 진학자를 내는 가운데 2017학년 첫 대입실적을 낸 대전과고가 의대진학에서 다소 불명예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이다. 

결국 영재학교의 진학실적에는 상당수 의대진학이 포함돼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과고/영재학교에서 의대 진학 시 추천서 작성 거부 등의 제한사항을 모집요강 등에 명시토록 했지만 추천서 없는 의대가 많고 최근 들어 교육부가 추천서 폐지를 추진한단 점에서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실효성은 전무한 대책이다. 2018학년 첫 대입실적을 낸 세종영재에 의대진학 실적이 없을지도 향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과고 ‘설카포지디유’ 진학률 58.6%.. 경산 80% 1위, 전남 경남 순>
과고의 진학률은 영재학교보단 다소 낮았다. 전국 20개교에서 나온 1390명의 대입자원 가운데 58.6%인 814명이 설카포지디유 진학을 택했다. 현재 전국 과고는 20개교로 영재학교와 달리 대입실적 배출 고교와 고입실시 고교 간의 차이는 없는 상황이다. 인천진산과고와 대전동신과고가 새롭게 과고 명단에 포함되며 2016학년에는 인천진산과고, 2017학년에는 대전동신과고가 추가되는 변화가 있었지만, 2017학년 이후로는 전국 과고가 모두 대입실적을 배출하는 중이다. 

전체적인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은 영재학교보다 낮았지만, 개별 학교의 진학률까지 영재학교에 뒤처지는 것은 아니었다. 전국 과고 가운데 가장 높은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을 기록한 경산과고는 전체 영재학교를 압도하는 실적을 보였다. 40명의 대입자원 가운데 32명 진학으로 무려 80%의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을 보였다. 서울대 실적은 2명으로 많지 않은 편이었지만 과고생들의 주된 진학대학인 KAIST에 15명 실적을 낸 데 이어 UNIST 9명, DGIST 4명, GIST대학 1명까지 이공계특성화대 전반에 고른 실적을 낸 특징이다. 

경산과고와 더불어 톱3를 이룬 전남과고 경남과고의 실적도 영재학교 못지 않았다. 전남과고는 67명 가운데 48명, 경남과고는 62명 가운데 44명이 설카포지디유를 택해 순서대로 71.6%와 71%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영재학교 중에서도 70% 이상의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을 보인 곳은 한국영재와 대구과고 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진학률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대구일과고 제주과고 충북과고 경북과고 경기북과고 인천진산과고 등도 평균 이상의 높은 진학률을 보인 곳이었다. 대구일이 68.3%(설카포지디유 진학 43명/대입자원 63명)의 진학률을 보인 가운데 제주 67.7%(21명/31명), 충북 67.6%(23명/34명), 경북 63%(17명/27명), 경기북 60.2%(50명/83명), 인천진산 59.7%(43명/72명) 순으로 이어졌다. 2017학년의 설카포지디 실적 기준 인천진산은 42.1%로 가장 진학률이 낮은 과고 중 하나였지만, 2018학년 설카포지디유 실적을 놓고 보면 진학실적을 상당부분 개선한 모양새다. 

그밖에 과고들은 다소 낮은 진학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부산과고가 58.1%(54명/93명), 부산일과고가 57.4%(54명/94명)로 부산지역 과고가 나란히 자리한 가운데 인천과고 56.9%(41명/72명), 창원과고 56.5%(35명/62명) 순이었다. 서울 내 과고로 명성이 높고 대입자원도 가장 많은 한성과고와 세종과고는 순서대로 56.4%(75명/133명), 55.8%(77명/138명)의 진학률을 기록, 56.1%(37명/66명)의 진학률을 보인 대전동신과고를 앞뒤로 에워쌌다. 전북과고가 51%(25명/49명)의 진학률로 세종과고의 뒤를 이은 가운데  울산과고는 62명의 대입자원 중 절반인 31명이 설카포지디유를 택했고, 46.4%(32명/69명) 진학률의 강원과고, 43.8%(32명/73명) 진학률의 충남과고는 절반을 밑도는 진학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충남과고의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은 전국 7개 영재학교, 20개 과고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했다. 

과고도 영재학교와 마찬가지로 의대 진학 문제에서 자유롭진 못한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우수자원이 많은 서울에 자리한 세종과고와 한성과고의 설카포지디유 진학실적이 낮은 이유도 의대진학이 다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2010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8년간의 과고 계열별 진학현황을 보면, 세종은 기간 내 93명, 한성은 63명의 의대 진학자를 배출한 전례가 있다. 2017학년에도 세종에선 18명, 한성에선 11명의 의대 진학자가 나왔다. 여타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이 낮은 과고들 역시 일부 의대 진학자가 포함돼있을 가능성이 높다. 2017학년엔 부산 4명, 경남 3명, 대구일 부산일 강원 각 2명, 창원 울산 대전동신 각 1명의 의대 진학자가 나온 상황이다. 

<설카포지디유 진학률.. 과고 대입자원 ‘불확실’ 측면>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은 학교알리미에 공개된 재학생 대입자원과 한 해 전 졸업생 진학실적에서 취업/진학 중 어느 것도 택하지 않은 ‘기타’인원을 재수생 자원으로 간주, 둘을 합산해 전체 대입자원을 구한 후 이를 설카포지디유 진학인원과 비교한 수치다. 과고/영재학교의 전반적인 진학경향은 물론이고 의대 진학 관련 의구심이 드는 고교들의 현황 역시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문제는 과고다. 과고의 진학률은 영재학교와 달리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특징이다. 조기졸업이 많은 학교 특성 상 고3학생과 재수자원만 계산하면 되는 영재학교와 달리 고2 조기졸업 인원까지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별 조기졸업 최대치로 산정돼있는 대전/충남 20%, 기타지역 10%의 비율을 고2 재학생에 곱해 조기졸업 비율을 따졌지만, 실제 비율을 꽉 채워 조기졸업자가 나왔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학교 사정에 따라 조기졸업자가 다소 적었을 가능성은 생각해 봐야 한다. 

이처럼 조기졸업자가 더 적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설카포지디유 진학률의 근간이 되는 대입자원은 드러난 것보다 더 많았다고 봐야 한다. 상급학교 조기진학제도의 존재 때문이다. 과고는 본래 2015학년까지 조기졸업에서 다수 인원을 배출, 주된 대입자원 풀이 고2로 여겨져왔지만, 2016학년부터 조기졸업 비율을 엄격히 제한받게 됐다. 이 과정에서 조기졸업이 어렵지만 대학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상급학교 조기진학 제도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조기입학자격 부여제도, 조기진학 제도, 조기진학자 등 명칭만 다를 뿐 과고별로 특정 조건을 만족, 조기진급 평가위원회 등을 통과하는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가능하다. 서울대는 제도 초기부터 조기졸업만 인정하고, 조기진학 제도를 통한 입학은 불허해왔지만, 이공계특성화대는 대부분 조기진학도 인정해왔다. 때문에 실제 카포지디유에 입학 가능한 대입자원은 더 많다고 봐야 하는 것이다. 결국 과고의 진학률은 실제 드러나 있는 것보다 다소 낮아진다고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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