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면접' 제시문 변경, 바이오시스템/소재학 아동가족학.. 프로파일/자소서증빙서류 폐지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서울대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9학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안내’와 ‘주요 변경사항’을 발표, 수시 모집요강 발표 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2019대입전형 알리기’에 나섰다. 서울대는 그간 타 대학들이 전형계획을 발표하는 시점에는 유의해야 할 전형 변화상과 전형 틀 정도만 안내하는 주요사항을 안내하고, 다음해 수시 모집요강 발표 약 한달 전 수시/정시 전체 전형안내를 통해 세부 밑그림을 제시하는 차별화된 방식을 활용해왔다. 올해 전형안내도 서울대만의 독특한 안내방법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부 전형방법 등이 덧붙여졌을 뿐 지난해 4월말 발표한 신입학전형 주요사항(주요사항)과 모집인원 등 큰 틀의 전형방법은 동일하다. 주요사항을 통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대로다. 주요 변경사항으로 기존 사용해오던 고교 프로파일을 폐지하고 대교협 공통 고교정보 양식만 사용하기로 한 점이 거론되지만, 지난해 이미 프로파일과 공통양식을 병행했단 점을 고려하면 큰 변화로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프로파일이나 공통양식은 고교 차원에서 준비하는 자료이기에 수요자들이 유의해야 할 대목도 아니다. 자소서 증빙서류 폐지도 통상 해외고 내지 검정고시 출신들만 활용하던 서류란 점에서 수험생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변화로 보긴 어렵다. 

수험생들이 주의깊게 봐야 할 부분은 일반전형에서 실시되는 면접 및 구술고사(구술면접)에서 일부 모집단위의 제시문이 변경됐단 점이다. 지난해 물리 제시문과 화학 제시문을 통해 구술면접을 진행했던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는 수학(자연), 사회과학 제시문으로만 면접을 진행했던 소비자아동학부 내 아동가족학전공은 인문 제시문도 병행하기로 각각 결정한 상태다. 기출문제 활용 등 면접 대비 과정에서 바뀐 제시문을 잘 활용해야 할 전망이다. 

2019학년 모집인원은 정원내 기준 수시 2498명, 정시 684명으로 총 3182명이다. 수시는 지역균형선발전형 756명과 일반전형 1742명으로 구분된다. 2018학년 모집인원이 총 3181명으로 수시 2496명, 정시 685명을 모집했단 점, 세부 전공별 모집인원 역시 소폭의 조정만 있는 점을 볼 때 서울대에서 기존에 발표한 내용대로 한 해 전과 큰 차이가 없는 수시/정시 선발 기조가 유지됐다고 볼 수 있다. 2019학년 전형의 큰 틀을 발표해야 하는 2018년 4월 당시 처음 도입된 영어 절대평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에 변화를 줄 여지는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큰 폭의 ‘수시확대’가 이뤄져 있단 점에서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시중심’ 입시가 진행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서울대 입학 관계자는 “주요사항에 담긴 내용대로다. 2018학년 입시기조를 고스란히 유지한다. 고교 프로파일이나 자소서 증빙서류 폐지는 통상적인 수험생들과는 관련이 없지만 안내가 필요해 공지했다. 현재로선 입시 구조를 크게 바꿀 계획은 없다. 당분간은 동일한 대입 전형방법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대가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9학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안내’와 ‘주요 변경사항’을 발표, 수시 모집요강 발표 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2019대입전형 알리기’에 나섰다. /사진=서울대 제공

<2019 서울대 입시.. 구술면접 제시문 일부 변경>
서울대가 30일 발표한 전형안내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주의깊게 봐야 할 가장 큰 변화는 일부 일반전형 모집단위에서 바뀐 구술면접 제시문이다. 지난해 물리 제시문과 화학 제시문이 나왔던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는 수학(자연) 제시문만 가지고 구술면접을 실시하며, 사회과학 제시문으로 면접을 진행했던 소비자아동학부 내 아동가족학전공은 인문 제시문과 사회과학 제시문을 모두 활용해 면접을 진행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수험생들은 바뀐 제시문 유형을 필히 확인하고,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는 경우엔 구술면접 대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전망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바뀐 제시문을 확인하지 못한 채 지난해 해당 모집단위의 기출문제를 활용, 구술면접을 대비하는 경우 면접장에서 낭패를 겪을 수 있다. 지난해 출제된대로 물리 화학 제시문만 들여다본 수험생이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에 지원, 면접장에서 수학 제시문을 받아드는 낭패를 겪기 쉽단 것”이라며 “기출문제 공개 전 올해 면접 제시문이 전부 공개된만큼 필히 유형을 확인해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외 모집단위에서 진행되는 구술면접 활용 제시문엔 변화가 없다. 공동문항을 활용하는 통상의 모집단위는 물론이고 공동문항이 아닌 다중미니면접(MMI, Multiple Mini Interview)을 활용하는 의예과 치의학과 수의예과도 예년과 동일한 방식의 면접을 진행한다. 면접시간은 물론 답변준비시간까지 모두 같다. 

서울대가 일부 모집단위에서 제시문을 변경한 것은 올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18학년에도 인문/자연 구분이 없던 수학 제시문에 계열 구분을 명확히 두고, 지구환경과학부와 자유전공학부 식물생산과학부 응용생물화학부 제시문 유형을 변경한 전례가 있다. 좀 더 세밀한 인재 선발을 위해 학과 요청에 따라 제시문을 변경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 입학관계자는 “제시문은 입학본부에서 의도를 갖고 변경하는 사안이 아니다. 해당 학과에서 전공 적합성에 맞춰 변경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입학 후 대학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가장 중시되는 영역이 곧 제시문 활용영역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고교 프로파일, 자소서 증빙서류 ‘폐지’>
서울대는 전형안내와 함께 주요 변경사항을 발표, 고교 프로파일과 자소서 증빙서류 폐지 사실도 밝혔다. 지난해 프로파일과 공통양식을 병행하던 것에서 프로파일을 폐지, 공통양식만 사용하고 더 이상 자소서 증빙서류는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발표내용은 ‘주요’ 변경사항이란 명칭과는 달리 통상의 수험생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다. 고교 프로파일은 고교 차원에서 준비하는 자료이기에 수험생이 신경 쓸 성질이 아니며, 자소서 증빙서류도 검정고시나 해외고 출신들이 활용하는 자료이기에 일반적인 수험생과는 관련성이 낮기 때문이다. 서울대 입학관계자는 “두 서류 모두 통상적인 수험생들과는 관련이 없다. 그래도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사안이기에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고교 프로파일 폐지는 이미 지난해 조짐이 보였던 사안이다. 서울대는 지난해 8월1일 공지를 통해 “5월4일 발표한 기존 서울대 고교 프로파일 양식과 대교협 공통 고교정보 양식 중 선택해 작성 가능하다”고 밝히며 고교 현장에 선택권을 부여했다. 기존 프로파일과 공통정보 양식이 서로 달라 현장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본래 프로파일 제출을 요구하던 대학은 서울대가 유일했다. 서울대는 서류평가 과정에서 고교 현장의 특징적인 학습환경을 인식, 면밀한 평가를 더하기 위해 재학생 지원자 평가 목적이라며 고교 현장에 프로파일 제출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서울대 외 대학들은 대교협이 별도 취합하는 고교 정보를 통해 평가를 이어오곤 했다. 

문제는 대교협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고교별 정보를 2016년 취합하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고교 정보를 확인할 길이 없는 대학들이 중구난방 식으로 고교에 프로파일 제출을 요구, 현장에선 불만이 커졌고 급기야 ‘공통양식’이 만들어지게 됐다. 기존 서울대 프로파일과 비교했을 때 동아리활동 개설/운영방식과 교내 시상내역이 추가돼있어 더욱 현장의 부담을 키울 수 있는 양식이란 점에서 긍정적이라기보단 부정적인 인상이 강하다. 다만, 획일적 통일을 통해 부담을 감소한단 명목 아래 서울대 프로파일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자소서 증빙서류 폐지로 인한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검정고시나 해외고 출신 수험생들의 경우 ‘기타 서류’로 자소서 증빙서류가 대체된 셈이기 때문이다. 자소서 기재금지 사항인 서류는 제출 불가지만, 그 외 교내수상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등 고교 학생부 세부항목과 관계있는 서류는 2019학년부터 ‘기타 서류’로 분류해 제출하면 된다. 

[2019 서울대 어떻게 선발하나?]
<모집인원 3182명.. 지균 756명, 일반 1742명, 정시 684명>
서울대는 2019학년 총 3182명을 정원내에서 선발한다. 지역균형선발전형 756명, 일반전형 1742명으로 수시는 총 2498명 모집이며, 정시 모집인원은 일반전형 684명이다. 수시 정시 비율은 78.5%와 21.5%로 2018학년과 동일하다. 수시중심 구조라는 서울대 입시기조에는 변함이 없는 셈이다. 

물론 세부 내용을 보면 전년도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 2018학년에는 지균의 경우 757명을 모집했고, 일반전형은 1739명, 정시는 685명 모집으로 전형별로 약간씩 인원이 다른 상황이다. 이처럼 지난해와 인원이 달라진 것은 2년 전 치러진 2017학년 입시에서 발생한 초과선발/미선발만큼 인원 증감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대학들은 동점자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과선발, 미등록충원합격(추가합격)이나 그 이후 발생하는 미선발 인원을 2년 후 입시에서 선발할 수 있다. 서울대가 국내 최고대학으로 명성이 높긴 하지만, 추가합격까지 모두 끝난 후 이탈하는 인원까지 채울 방법은 없단 점, 또는 동점자 처리과정에서 도저히 변별이 불가능해 예정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할 수 있단 점에서 초과선발/미선발은 매년 발생한다고 봐야 한다. 

전형별로 보면 지균과 정시는 각 1명이 줄어든 반면, 일반전형은 3명이 늘어난 상황이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지균에서 줄어든 1명은 응용생물화학부에서 나왔다. 13명 모집에서 12명 모집으로의 모집인원 감소다.  정시에서 줄어든 1명은 7명에서 6명 모집으로 바뀐 수학교육과다. 

일반전형에서 늘어난 3명은 여러 모집단위에서 증감이 이뤄진 결과물이다. 건설환경공학부는 30명에서 31명, 기계공학전공은 56명에서 57명, 산림과학부는 24명에서 25명, 성악과는 24명에서 25명, 작곡전공은 9명에서 10명, 피아노전공은 21명에서 22명으로 각 1명씩 늘어 총 6명의 모집인원 확대가 있는 데 더해 전기/정보공학부가 84명에서 83명,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가 17명에서 16명, 교육학과가 13명에서 12명으로 각 1명의 인원을 줄이면서 전체 수시 입반전형 모집인원은 1739명에서 1742명으로 3명 늘어나는 결과가 됐다. 

<전형방법 변화 없어.. 지균 일반 정시 ‘동일’>
서울대 입시의 근간인 수시 지균과 일반, 정시 일반의 3개 전형 모두 2018학년과 달라진 점이 없다. 일반전형에서의 일부 모집단위 제시문 변경만 주의를 기울이면 될 전망이다. 물론 수능 응시유형이나 과탐Ⅱ 필수응시 등 기존 서울대 입학전형의 특징들은 잘 살펴야 한다. 

- 지균, 학교장추천 2명, 수능최저 ‘유지’
지균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 학교당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고3 재학생 2명까지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서류평가와 면접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수능최저도 적용한다. 종합평가이기에 서류평가와 면접에 별도의 배점은 없다. 단계별 전형이 아닌 일괄합산전형인만큼 결격 사유가 없는 이상 지원자는 전원 면접 대상이다. 

면접은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서류내용과 기본적인 학업소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술면접’이 진행되는 일반전형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셈이다. 지균 면접은 10분 내외 동안 복수의 면접위원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사범대학의 경우 교직적성/인성면접도 포함된다. 

수능최저는 예년과 동일한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4개영역 중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다. 모집단위에 따라 반영하는 영역만 다를 뿐이다. 서울대는 올해도 모집단위를 3개 유형으로 구분해 수능 응시영역을 지정했다. 지원한 모집단위의 유형에 맞춰 수능을 응시하고 수능최저를 충족해야 합격 가능하다. 

유형별로 보면 ▲유형Ⅰ은 인문대 사회대 경영대 농경제사회 사범대(인문) 소비자아동 의류 자유전공 ▲유형Ⅱ는 자연과학대 공대 사범대(자연) 식품영양 수의대 의대 치의학과와 농경제사회를 제외한 농생명과학대 전체 ▲유형Ⅲ는 간호대 미대 음대 체육교육이다. 

유형Ⅰ 모집단위 지원자는 수능에서 국어 수학(나) 영어 한국사 사/과탐 제2외국어/한문에 응시하거나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사/과탐에 응시해야 한다. 인문계열 수험생과 자연게열 수험생의 지원을 모두 허용하고 있는 셈이다.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과탐에 응시해야 하는 유형Ⅱ는 통상적인 자연계열로 이해하면 된다. 마지막 유형Ⅲ는 국어 영어 한국사를 응시하고 수학(가/나) 사/과탐 중 1개씩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수험생은 유형 간 차이를 잘 구분해야 한다. 다소 차이가 있는 유형Ⅱ와 달리 유형Ⅰ과 유형Ⅲ는 유사해 보여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 수학(나) 선택 시 제2외국어/한문을 필수 응시해야 하는 유형Ⅰ과 달리 유형Ⅲ는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하지 않아도 되는 차이가 있다. 유형Ⅲ에 해당하는 간호대 미대 체육교육 음대 지원자가 아닌 이상 수학(나)를 선택하는 경우라면 제2외국어/한문도 필히 응시해야 한다.

과탐 선택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2019학년에도 Ⅱ과목 1개 이상을 필히 응시해야 지원 가능한 때문이다. 과탐을 선택한 서울대 지원자는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Ⅱ+Ⅱ 조합 중 하나를 선택해 수능에 응시해야 한다. 과탐 Ⅰ+Ⅰ 조합이거나 동일 분야의 Ⅰ+Ⅱ조합인 경우 합격명단에서 제외된다. 물리Ⅰ+화학Ⅰ처럼 Ⅰ+Ⅰ조합이거나 물리Ⅰ+물리Ⅱ, 화학Ⅰ+화학Ⅱ처럼 같은 이름의 과목 조합은 허용되지 않는 것이다. 과탐 선택 시에는 필히 한 과목을 Ⅱ로 채워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사탐 반영방법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2과목 모두 등급 내 들어야만 수능최저를 충족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통상 대학들은 탐구 2등급 이내를 요구하는 경우 ‘평균’으로 계산, 두 과목에서 3등급과 1등급을 받으면 2등급 이내로 보지만, 서울대는 두 과목 모두 2등급 이내 들어야 수능최저를 충족한 것으로 본다. 

- 일반, 제시문 일부 변경 외 변화없어
일반전형도 지균과 마찬가지로 전형방법에 변화가 없다. 통상의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는 서류평가 100%로 2배수를 선발한 후 ‘구술면접’을 진행, 1단계성적 50%와 구술면접성적 5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서울대 일반전형은 기존에도 미대 등 일부 예체능 모집단위와 체육교육 정도에만 수능최저를 적용해왔다. 

교직적성/인성면접을 치르는 사범대만 여타 인문/자연계열 대비 전형방법에 소폭 차이가 있다. 1단계성적50%에 구술면접성적30%, 교직적성/인성면접성적 20%를 각각 합산하는 방식이다. 2018학년에는 별도 배점이 없던 자유전공학부의 전형방법을 여타 모집단위와 동일하게 조정한 변화가 있었지만, 2019학년에는 기존 발표 내용대로 전형방법을 고스란히 유지한 모양새다. 

구술면접 제시문이 바뀐 모집단위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와 소비자아동학부 내 아동가족학 전공이 각각 구술면접 제시문을 바꾼 상황이다.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는 수학(자연) 제시문, 소비자아동학부 내 아동가족학전공은 사회과학과 인문 제시문으로 각각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8학년 기준 수학(자연) 제시문은 수리과학부 통계학과 공대, 수학교육과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자유전공학부 등에서 활용됐으므로 기출문제 활용시 참고해야 한다. 인문과 사회과학 제시문은 인문계열 모집단위에서 폭넓게 출제됐다. 

의예과 치의학과 수의예과는 제시문 기반 구술면접이 아닌 다중미니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가리는 점도 지난해와 같은 대목이다. 2019학년 다중미니면접은 의대의 경우 상황제시방 4개, 제출서류 확인방 1개의 5개 면접실로 60분간 진행된다. 치의학과는 상황제시/제출서류 확인의 3개 면접실로 30분간, 수의대는 상황제시 및 생명과학 관련 기본학업소양을 확인하는 5개 면접실로 50분간 각각 다중미니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간 다중미니면접은 여러 개의 면접실을 돌며 상황에 대처하고 제시문을 분석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의학계열 전공자에게 필요한 자질/적성/인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올해는 신임 신찬수 의대 학장의 ‘다중미니면접 중시’ 방침이 알려지며 한층 세밀한 면접이 펼쳐질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길게는 올해로 6년차를 맞이하는 서울대 의학계열 다중미니면접인 만큼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기출문제를 기반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시문 변경만 주의하면 되는 인문/자연계열과 달리 예체능계열은 전형방법에 소폭 변화가 있다. 실기평가와 서류평가 면접 등의 전형요소를 학과에 따라 적절히 조합하는 방식 자체는 동일하지만, 1단계 선발배수를 일부 조정했다. 통합실기평가로 7배수를 선발하던 미대 실기포함 모집단위는 5배수로 선발배수가 다소 축소됐고, 음대 성악과는 5배수에서 4배수, 작곡과 기악과 국악과는 3배수에서 2.5배수로 선발인원을 줄인 상황이다. 미대에 적용되는 수능최저 기준은 한해 전과 차이가 없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4개영역 기준 디자인(공예) 디자인(디자인, 실기포함) 서양화는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 조소과는 2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며, 디자인(디자인, 실기미포함)은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면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동양화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문특성에 맞춰 한국사까지 5개영역을 기준으로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여야 한다. 체육교육은 4개영역 기준 2개영역 이상 4등급 이내가 수능최저다. 

- 정시 684명 모집.. 전형방법 동일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여오던 정시는 ‘전형방법 유지’를 선언한 2019학년 들어 축소 추세를 멈췄다. 최근 4년간의 정시 선발비중은 2016학년 24.4%(766명), 2017학년 23.2%(729명), 2018학년 21.5%(685명)로 낮아져 오다 2019학년 21.5%(684명)로 한 해 전과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모집인원과 마찬가지로 전형방법도 별다른 차이는 찾기 어려웠다. 체교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는 수능100%, 체교는 수능 80%와 실기 2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의대는 적성/인성면접, 사범대는 교직적성/인성면접, 체교는 실기평가가 각각 더해진다. 의대 면접은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데 쓰이며, 사범대 면접은 가산점으로 활용된다. 

영역별 반영방법은 국어 100, 수학 120, 탐구 80으로 유지됐다. 비율로 보면 국어 33.3%, 수학 40%, 탐구 26.7%다. 2018학년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변경, 등급별 감점체계가 됨에 따라 국어 수학 탐구에만 반영비율이 부여되고 있는 실정이다. 

등급별 감점체계인 영어와 한국사도 달라진 점이 없다. 영어는 1등급인 경우 감점이 없는 대신 2등급부터 일정 점수를 차등 감점하는 구조다. 2등급은 0.5점, 3등급은 1점 등 등급별로 0.5점씩 감점이 이뤄져 9등급을 받을 시 4점의 감점을 받게 된다. 한국사는 3등급까지 감점이 없지만 4등급부터 0.4점씩 차감, 9등급인 경우 2.4점의 감점을 받게 된다. 영어/한국사와 마찬가지로 등급별 감점제를 적용하는 제2외국어/한문 역시 변화가 없다. 2등급가진 감점이 없지만 3등급부터 0.5점씩 차감해 9등급인 경우 3.5점을 감점한다. 

비교과영역인 출결 봉사 교과이수기준은 1개만 충족하면 된다. 전부 충족하지 못한 경우에만 수능 성적에서 1점을 감점한다. 기준은 출결의 경우 무단결석 1일 미만, 봉사의 경우 40시간 이상이며, 교과 이수기준은 전 모집단위 공통으로 사회교과 4과목과 과학교과 3과목을 이수하거나 사회교과 3과목과 과학교과 4과목을 이수하고 제2외국어/한문 중 1과목 이상 이수다. 동점자 발생 시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학생부 교과성적을 활용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 전형일정.. 수시 9월10일부터 12일 원서접수
2019 서울대 수시 원서접수는 9월10일부터 12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면접은 지균의 경우 통상의 모집단위는 11월30일, 의대/수의대와 치의학과, 음대는 12월1일로 각각 예정됐다. 일반전형 구술면접은 공통문항 활용 모집단위의 경우 11월23일, 다중미니면접 실시 모집단위의 경우 11월24일 각각 실시된다. 단계별전형인 일반전형은 앞서 11월16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11월15일이 수능이란 점을 고려하면 수능 직후부터 합격자 발표를 주시하고 철저한 면접대비에 나서야 하는 셈이다.  

수시 합격자 발표는 12월14일 있을 예정이다. 17일부터 19일까지 합격자들이 등록을 마친 후 발생하는 결원을 대상으로 21일부터 27일까지 미등록충원합격을 진행한다. 세부 일정은 차후 모집요강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정시는 12월29일부터 31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은 후 의대 적성/인성면접을 2019년 1월5일, 사범대 교직적성/인성면접을 8일 각각 진행한다. 합격자는 29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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