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험생 필독.. 재외국민 특별 의예과 면접기출도 담겨

[베리타스알파=김대연 기자] 인하대는 2018학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올해로 공개 4년차를 맞은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 등 대학별고사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준수했는지 평가하는 대학 자체 보고서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모든 대학들은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매년 3월31일까지 홈페이지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 

인하대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지난해 실시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수시 논술우수자전형 논술고사 ▲재외국민 특별전형 의예과 ▲재외국민 특별전형 필기고사의 기출문제가 담겼다. 특히 논술의 경우 문항과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까지 담겨있어 올해 인하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필히 참고해야 할 자료다.

보고서는 대학들이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했는지 심사하는 기반이 된다. 지난해 교육과정 위반 판정을 받은 대학은 모두 건양대 상지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안동대 연세대(서울) 연세대(원주) 울산대 한라대 GIST대학 DGIST의 11개교다. 이 중 연대(서울) 연대(원주) 울산대는 2년 연속으로 교육과정을 벗어난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것으로 밝혀져 모집정지 처분이 내려지기도 했다. 

2019학년 전형계획에 따르면 인하대는 정원 내/외를 합쳐 올해 수시 3128명, 정시 661명으로 총 3789명을 모집한다. 수시는 전형별로 학생부종합(이하 학종) 1719명, 학생부교과 751명, 논술 564명, 실기 94명이다.

인하대는 2018학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인하대는 수험생들을 위해 모집요강 논술가이드북 전형안내PPT 논술동영상을 통해 논술/면접의 출제방향에 대해 사전에 상세하게 공지하고 있다. 논술 모의고사의 경우 실제 논술고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고교 교육과정에 맞게 출제하고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18논술은 어떻게 치러졌나>
인하대 논술시험은 120분간 치러진다. 출제문항은 인문은 2개, 자연은 3개로 구성된다. 다만 자연은 문항 1개당 소문항이 2~3개가 있다. 인문논술은 오전/오후로 구분했고, 자연논술은 오전/오후1/오후2로 구분됐다. 

- 인문논술
1번 문항은 5개의 제시문으로 구성돼, 핵심을 파악해 현실 문제를 심도있게 분석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관련 교과서는 사회문화 사회 생활과윤리 세계지리 등이었다. 답안 분량은 1100자이내였다. 오전은 ‘다문화사회’ 관련 문항이 출제됐고 핵심 용어는 국가정체성 다문화사회 문화적다양성 세계화 용광로이론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오후는 ‘과학기술 윤리’가 주제였고, 가치중립 사회적책임 윤리적책임 등이 핵심 용어였다. 

2번 문항은 5~6개의 그래프가 주어져, 자료를 정확히 해석하고 개념의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답안 분량은 700~800자이내였다. 관련 교과서는 경제 사회 화법과작문 등이었다. 오전은 ‘경제성장’이 주제였고, 국민경제순환 정부역할 의사결정 소득재분배 등이 핵심 용어였다. 오후는 ‘인구 고령화’가 주제였다. 핵심용어는 고령화 출생아수 기대수명 등이었다.  

- 자연논술
1번 문항은 2~3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돼, 제시문의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에 적용해 응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오전은 최대/최소정리 사이값정리 치환적분법, 오후1은 구분구적법 부분적분법 부정적분 정적분을 주제로 출제됐다. 오전과 오후1 문항은 모두 미적분Ⅰ/Ⅱ 교과서와 관련됐다. 오후2는 미적분Ⅰ 교과서 내용만을 토대로 미적분의 기본 정리와 부정적분의 정의가 출제됐다. 

2번 문항은 3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됐다. 논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제시문에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며,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 발전가능성을 평가했다. 오전은 급수의 수렴/발산과 수열의 귀납적 정의, 입체의 부피를 묻는 문항이었고, 오후1는 극한값의 대소 관계와 삼각함수의 극한이 출제됐다. 오전과 오후1 문항은 모두 미적분Ⅰ/Ⅱ 교과서 내용이었다. 오후2는 산술/기하평균 부등식과 로그함수의 그래프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고 관련 교과서는 수학Ⅱ였다. 

3번 문항은 3개의 소문항으로 구성, 오전 오후1 오후2 모두 기하와벡터 교과서와 관련됐다. 오전은 공간벡터 공간좌표 좌표공간을 물었고, 오후1은 공간벡터의 내적과 직선의 방정식, 오후2는 공간도형과 공간좌표, 평면벡터를 주제로 출제됐다.

<학종 면접은 어떻게 나왔나>
인하대 학종 면접은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는 성장과정 리더십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독서활동 교과관리 장래희망 기타활동의 8개의 유형별로 예시문을 제시했다. 성장과정을 묻는 예시문으로는 △자신에게 가장 영향력을 미친 사람과 구체적으로 받은 영향 △다른 학생들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장점 △자신에게 가장 어려웠던 시기와 극복 과정 △중고등학교 후배에게 할 수 있는 조언 등이 제시됐다.

리더십활동은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겪은 일에 대한 질문이 예시문으로 제시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 △가장 어려웠던 일과 해결 과정 △활동을 통해 배운 점 △활동하면서 느낀 자신의 부족한 점과 극복 과정 △임원으로 활동하기 전과 후의 자신의 모습을 비교했을 때 임원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 등이다. ▲봉사활동은 △봉사하게 된 계기와 구체적인 봉사활동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과 이유 △봉사활동을 통해 배운 점 △봉사활동을 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달라진 점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 습관 등에 미친 영향과 이유 등이다. ▲동아리활동은 △활동한 동아리의 성격과 활동 내용 △동아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과 이유 △대학에서 전공공부 이외에 해보고 싶은 동아리 활동 등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됐다. ▲독서활동은 △책 내용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자신에게 인상적이었던 이유 △가장 기억에 남는 책과 이유 등이다. ▲교과관리는 △좋은 성적을 유지한 자신만의 공부방법 △대학에 입학한 뒤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노력(계획) △성적이 향상된 계기와 기울인 노력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시간관리 방법 등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장래희망은 △관심있는 분야와 역할 △꿈을 가지게 된 계기와 대학생이 된 후 꿈을 위한 계획 △꿈을 위해 필요한 자질과 갖추기 위한 노력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 또는 부족한 점, 대학생활 계획 △구체적인 장래희망과 대학에서의 준비계획 △진로분야에서 본받고 싶은 ‘롤모델’과 닮고 싶은 점 등이다. ▲기타활동은 △자신이 한 어떠한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배운 점 △자신이 어떠한 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맡은 역할 등의 질문을 예시로 들었다.

<재외국민 특별전형 의예과, 출제문제 기반 면접>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재외국민 특별전형 의예과 면접은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출제됐다고 한다. 면접은 일반영역과 전공영역으로 나뉘어 자기 이해와 가치관 뿐 아니라 전공에 대한 기본 소양, 관심과 태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일반영역은 학생이 나름대로 확실한 주관과 건전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를 확인하고 생활 속에서 어떻게 실천했는지 평가했다. 제시된 질문은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반드시 지키고자 했던 핵심가치 혹은 좌우명과 이유 △자신의 가치관 또는 신념과 상충되었던 경험 소개와 당시 보인 행동 △상충되었던 경험이 없는 경우 가치관 또는 신념을 실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등이다.

전공영역은 ▲전공적합성과 발전가능성 ▲전공에 대한 관심과 태도 ▲전공에 대한 기본 소양의 3개 평가항복으로 구분됐다. 전공적합성과 발전가능성 항목은 의사로서 미래에 대한 계획과 확고한 직업관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 계획과 직업관이 지원자의 가치관과 부합하는지를 평가했다. 의과대학 졸업 후 하고자 하는 일을 통해 자신의 핵심 가치를 어떻게 실현할지에 관한 질문이 출제됐다.  

전공에 대한 관심과 태도 항목은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이용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한 세포치료제 등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향후 의사/의학자로서의 태도와 진취성을 평가했다. 출제된 질문은 △현재 생명공학기술을 의료에 활용하고 있는 사례와 분야 △자신이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경우 가장 적용해 보고 싶은 기술/분야였다.

전공에 대한 기본 소양 항목은 각 호흡 기질별로 에너지(ATP)를 생성하는 과정과 ATP 양이 다름을 통합적으로 설명하는지를 평가했다. 출제된 질문은 △ATP를 생성하는데 필요한 호흡 기질의 종류 △각 호흡기질이 ATP를 생성하는 과정과 차이였다.

<출제/평가.. 논술모의고사, 자문위원 확대>
인하대는 수험생들을 위해 모집요강 논술가이드북 전형안내PPT 논술동영상을 통해 논술/면접의 출제방향에 대해 사전에 상세하게 공지하고 있다. 논술 모의고사의 경우 실제 논술고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고교 교육과정에 맞게 출제하고 있다.  

논술의 경우 2007년부터 계열별로 논술전문위원을 위촉해 고등학생의 잠재역량을 평가하기에 적합한 문제유형을 연구하고 있다. 고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논술고사 문제를 출제하고자 고교 교사 논술전형 자문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인하대는 2018학년 논술 출제 과정에서 논술자문위원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2017학년 논술자문위원의 수는 국어 3명, 사회 3명, 수학 4명의 총 10명이었다. 하지만 2018학년에는 위원의 수를 2배로 늘려 국어 6명, 사회 5명, 수학 9명의 총 20명을 구성했다. 논술모의고사 횟수도 2017학년 1회에서 2018학년 4회로 대폭 증가했다. 논술고사 출제범위와 난이도도 조정했다. 2017학년 자연 논술은 4문항이 출제됐지만 2018학년 자연 논술은 3문항이 출제돼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했다.

선행학습 자체영향평가 위원도 증가했다. 2017학년 11명에서 2018학년 13명으로 늘렸으며, 논술자문위원 가운데 고교교사 2명을 자체영향평가 위원으로 위촉했다. 인하대는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위해 총장 직속으로 대입전형 선행학습 자체영향평가위원회(이하 위원회)를 두고 있다. 위원회는 입학처장(위원장), 입학팀장, 입학사정관 3명, 전임교원 3명, 논술 전문위원 1명, 현직 일반고 교사 2명, 학부모 2명의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선행학습 영향평가는 지난해 12월에 위원회가 구성된 후, 자체영향평가 연구보고서작성 대교협제출 대입전형반영 평가결과공개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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