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험생 필독.. 면접질문 예시도 담겨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강대가 2018학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28일 공개했다. 올해로 공개 4년차를 맞은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 등 대학별고사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준수했는지 평가하는 대학 자체 보고서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모든 대학들은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3월31일까지 홈페이지에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 

서강대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지난해 실시한 논술고사 기출문제가 담겼다. 문항과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답안사례 등이 담겨있어 올해 서강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필히 참고해야 할 자료다. 

보고서는 대학들이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했는지 심사하는 기반이 된다. 지난해 교육과정 위반 판정을 받은 대학은 모두 건양대 상지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안동대 연세대(서울) 연세대(원주) 울산대 한라대 GIST대학 DGIST의 11개교다. 이 중 연대(서울) 연대(원주) 울산대는 2년 연속으로 교육과정을 벗어난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것으로 밝혀져 모집정지 처분이 내려지기도 했다. 

2019학년 전형계획에 따르면 서강대는 올해 자기주도형 456명, 일반형 334명, 고른기회 44명, 사회통합 40명, 알바트로스창의 34명, 논술 346명, 정시 일반 320명으로 총 1574명을 모집한다. 학종 선발규모는 874명(55.5%)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서강대가 2018학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논술고사 기출문제에 더해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답안사례 등이 담겨 있어 올해 서강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참고할 만한 자료다. /사진=서강대 제공

<인문논술 어떻게 나왔나>
서강대 논술은 100분간 인문/자연 모두 2문항씩 출제됐다. 자연계열은 전자공학/컴퓨터공학/수학과 화공생명공학/기계공학/물리학으로 시간대를 나눠 실시했고, 인문사회계열은 경제/경영과 인문계/영미문화계/사회과학/커뮤니케이션으로 시간대를 나눠 실시했다. 

인문계열 논술은 인문/사회과학 관련 제시문과 논제가 출제됐다. 경제/경영 모집단위에서 실시한 논술고사 1번 문제는 6개의 제시문이 주어졌다. ‘일반사회’ ‘경제’ 과목에서 다루는 최저임금제 정책에 대해 시장 경제 체제와 관해 영향력을 다각도로 분석해본 후 ‘사회문화’에서 접한 급변하는 사회 현식을 적용해볼 때 정책 실행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어떤 위험 요소에 노출돼있는지 예상해볼 수 있는지 측정하고자 했다. 활용된 개념은 가격 규제 정책, 수요/공급 곡선, 최저 가격제, 초과공급, 최저임금제, 인구문제, 저출산 등이다.

2번 문제는 9개 제시문이 주어졌다. ‘경제’ ‘사회문화’ ‘생활과윤리’ 과목에서 다루는 공적연금제도를 중심으로, 그 개념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는지, 해당 제도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의미를 다각도로 이해하고 있는지 측정하기 위한 문제다. 서강대 측은 “공적연금제도는 고교 각 과목의 목표와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관점에서 교육 내용을 설정, 체계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개념이자, 특히 현 사회적 상황을 고려해볼 때 그 의의를 다각도에서 재평가할 필요가 있는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활용된 개념은 공적연금, 행동주의 경제학, 사적연금, 노인 빈곤율, 국민연금제도 등이다. 

인문계/영미문화계/사회과학/커뮤니케이션 모집단위에서 실시한 논술고사 1번 문제는 6개 제시문이 주어졌다. 개인의 사고가 왜곡되거나 사회적 신념이 개인의 자율적 사고를 넘어 군림하는 현상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분석해 내는 역량을 평가하고자 했다. 활용된 개념은 비판적 사고, 믿음의 형성 과정, 합리적 의사 결정, 사회현상 연구 등이다. 

2번 문제 역시 6개 제시문이 주어졌다. ‘나’와 ‘타인’, ‘공동체’의 관계에 대해 고찰하고, 그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을 스스로 찾는 삶의 방식의 가능성을 숙고하도록 한 문제다. 서강대 측은 “타인과 조화를 이루고 공동체에 기여하고자 노력하는 자세는 공동체 속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려는 개인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자세로, 이런 태도는 ‘고전’ ‘사회’ ‘생활과윤리’ ‘윤리와 사상’ 등 과목에서 핵심 교육 내용으로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논술 어떻게 나왔나>
전자공학/컴퓨터공학/수학 모집단위에서 실시한 논술고사 1번 문제는 4개 제시문이 주어졌으며 소문항 4개로 구성됐다. ‘미적분Ⅰ’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과목에서 학습하는 도함수, 최대/최소, 면적, 통계적 확률, 이산확률 변수의 기댓값, 큰 수의 법칙 등의 해석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다. 활용된 개념은 상대도수, 큰 수의 법칙, 정적분과 면적, 확률의 정의, 통계적 확률, 도함수와 최대최소, 이산확률변수의 기댓값 등이다. 

2번 문제는 5개 제시문이 주어졌고 소문항 4개로 구성됐다.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Ⅰ’에서 학습하는 미분가능성, 함수의 증가와 감소 등의 기본적 개념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는 문제다. 활용된 개념은 함수의 증가와 감소, 절대부등식, 함수의 미분계수, 두 직선 또는 벡터의 수직 조건이다. 

화공생명공학/기계공학/물리학 모집단위에서 실시한 논술고사 1번 문제는 3개 제시문에 소문항 4개로 구성됐다. ‘미적분Ⅰ’ 미적분Ⅱ‘에서 학습하는 수열의 극한에 대한 기본 성질, 급수의 성질, 구분구적법의 이해, 정적분의 정의, 정적분의 치환적분법, 정적분의 부분적분법, 수열의 극한값의 대소 관계, 미분 계수를 이용한 함수의 증가/감소 판단 등의 기본적 개념들의 이해도를 평가하는 문제다. 

2번 문제는 한 개의 제시문에 소문항 4개가 출제됐다. ‘기하와벡터’ 과목에서 학습하는 이차곡선, 평면 곡선의 접선, 벡터의 연산, 평면벡터의 성분과 내적, 평면운동 등의 기본적 개념들의 이해도를 평가하는 문제다. 

<온라인 모의논술, 논술가이드북 등 제공>
서강대는 그간 논술 정보제공을 위해 온라인 모의논술을 실시하고 논술가이드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모의논술은 해당 학년에 진행할 논술시험 문항 유형과 경향성을 반영한 시험이다. 2015학년부터는 모의논술 접근성을 확대하고 학생들의 응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의논술 신청과 응시방법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학생들이 지역과 공간의 제한 없이 논술에 응시하도록 한 조치다. 응시결과에 대해서는 개별 첨삭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온라인으로 개별 통지했다. 지난해 실시한 2018학년 모의논술부터는 인문사회계열뿐만 아니라 전 계열로 모의논술을 확대해 실시했다. 

서강대 논술 가이드북은 모의논술 문제뿐만 아니라 논술의 기본 성격, 출제 방침, 논술 준비 방법 등을 담고 있다. 전년도 기출문제에 대한 출제의도 채점기준 답안사례 등을 안내하고 있어 수험생들이 선행학습 도움 없이도 논술고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지역을 직접 방문해 출제교수의 논술 특강을 진행해 수험생/학부모에게 기출문제 분석, 논술고사 준비 방법 등을 안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동영상으로 제작해 입학처 홈페이지에 업로드하고 있다. 

<서강대 면접 사례 일부 공개>
서강대가 실시하는 면접은 제출 서류 기재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학업능력, 의사소통능력, 인성 등을 종합평가하는 방식이다. 선행학습영향평가 대상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서강대는 간략하게 면접 문항 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알바트로스 창의 면접에서는 ▲서강대 00전공에 지원한 동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라 ▲자소서에 ‘CPU를 이용한 러닝’에 관한 내용을 작성했는데, CPU 대비 GPU를 이용한 러닝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라 ▲자소서에 ‘분광기를 직접 제작해 태양계 행성의 스펙트럼 사진을 촬영했다’고 작성했는데, 분광기 제작 방법을 설명하고, 기술적으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무엇이며 어떻게 이를 해결했는지 설명하라는 질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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