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직업교육 강화..500여 강좌로 확대

[베리타스알파=김대연 기자] 올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이하 K-MOOC)에 4차 산업혁명분야 묶음강좌, 직업교육 강좌 등 185개 강좌가 신설되고, 학습서비스 개편까지 이뤄져 사용자 친화적인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부는 ‘2018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운영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올해 ▲MOOC 선도대학 20개교를 통한 60개 강좌 ▲4~5개 강좌를 한 커리큘럼으로 묶은 5개 묶음 강좌 ▲분야지정 15개 강좌와 자율분야 5개 강좌 ▲재정지원사업 참여대학을 활용한 80개 강좌 ▲한국연구재단 등 공공기관 참여 5개 강좌를 포함해 185개 강좌를 신설할 계획이다. 2015년~2017년의 기존 319개 강좌와 해외연계 3개 강좌까지 포함하면 500여 강좌를 제공할 예정이다. 콘텐츠 제공방식의 다양화, 학습자의 강좌선택 지원 강화, 플랫폼 개선을 통해 학습서비스도 개편될 전망이다.

올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이하 K-MOOC)에 4차 산업혁명분야 묶음강좌, 직업교육 강좌 등 185개 강좌가 신설되고, 학습서비스 개편까지 이뤄져 사용자 친화적인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부는 ‘2018년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운영계획’을 29일 발표했다. K-MOOC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로 2015년 10월 처음 선보인 이래 누적된 사용자수와 수강신청 건수, 강좌수가 대폭 증가해왔다. /사진=K-MOOC 홈페이지 메인

<신규 강좌 185개 개발.. 500여 강좌 제공>
MOOC 선도대학 20개교를 통한 60개 강좌 신설은 정부재원과 대학자체재원을 매칭해 선도대학 1개교가 3개 강좌 이상을 개발하는 것이다. MOOC선도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20개교다. 2016년은 경남대 대구대 상명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영남대 울산대 인하대 전북대의 10개교이며, 2017년은 건국대 경성대 단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전남대 제주대 중앙대 한동대의 10개교다. 

올해 처음 도입하는 묶음강좌는 특정분야의 4~5개 강좌를 하나의 커리큘럼으로 제공한다. 실질적인 직무역량을 기를 수 있는 직업교육분야 10개 강좌와 한국학, 전공기초 등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5개 강좌가 개설된다.  5개 묶음 강좌 신설은 대학과 기업, 대학과 개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또는 대학이 1개의 묶음 강좌를 개발하는 방식을 통해 이뤄진다. 묶음강좌는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로 구성된다. 분야지정 15개 강좌와 자율분야 5개 강좌 신설은 개별 강좌단위로 기관을 공모해 이뤄질 계획이다.

재정지원사업을 활용해 80개 강좌도 개발된다. 교육부는 대학재정지원사업 또는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 선정 대학이 자율적으로 MOOC 강좌를 개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올해 특수외국어 지원사업 선정 전문교육기관은 특수외국어 강좌를, KF 공공외교 역량강화 시범대학 사업 참여 대학은 공공외교 관련 강좌를 개발할 예정이다. 2017년 대학재정지원사업은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사업(PRIME), 대학특성화사업(CK),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SCK),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CORE), 대학의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 4차산업혁명혁신선도대학, 국립대학혁신지원사업(PoINT),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ACE+) 등이 있다.

교육부는 기존 우수강좌 운영을 지원하고, 공공기관과 협력해 우수강좌를 개발할 예정이다. 2015년 개발 강의 중 콘텐츠 개선을 희망하는 대학에 강좌당 400만원, 학교당 최대 800만원을 지원한다. 한국연구재단 개발 석학 인문강좌 일부를 K-MOOC 강좌로도 제작한다. 

상호 교류를 통한 해외 MOOC 강좌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K-MOOC는 프랑스 FUN MOOC, 태국 Thai MOOC 등 해외 MOOC 3개 강좌 제공을 통해 점차 해외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프랑스 FUN MOOC는 한국어 번역이 지원되고 K-MOOC 언어/문화 강좌를 플랫폼에 상호 교차 탑재할 계획이다. 태국대학과 공동개발 중인 강좌는 개발 완료 후 Thai MOOC와 공동서비스가 이뤄진다.

올해부터 대학/전문대학 뿐 아니라 출연연구기관, 기업의 강의 개발이 허용된다. 기존은 고등교육법 제2조 1~3호와 개별법상 대학만 MOOC 개발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고등교육법 제2조 1~7호와 개별법상 대학, 출연연구기관, 기업으로 확대됐다. 

<학습서비스 개편.. ‘사용자 친화적’>
K-MOOC는 강좌 확대 뿐 아니라 학습서비스도 개편될 전망이다. 학습자가 언제든 수강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제공방식이 다양해진다. 강의주차는 기존 6주차, 13주차에서 탄력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유연화되고 기존 1회 이상의 정규강의는 2회 이상으로 운영횟수를 늘린다. 자율학습을 희망하는 학습자를 위해 청강(audit) 모드로 상시 수강 가능하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다만 청강할 경우 이수증이 발급되지 않으며, 학점은 인정되지 않는다.

학습자의 강좌선택 지원도 많아진다. 강좌별로 학점과 교육훈련 실적 인정 현황이 공개될 뿐 아니라 난이도와 연계강좌 등 세부정보가 추가 제공된다. 사용자가 입력한 관심 분야와 가입 목적에 따라 강좌를 추천하는 기능이 생긴다.

플랫폼도 기능이 추가된다. 교수자는 학습자 게시판 활동내역에 대한 성적부여가 가능해진다. 학습자는 강좌개강 등 뉴스 알림, 성적/학습시간 등 이수정보를 선택적 출력할 수 있다. 앱에는 검색기능과 푸시알람, 연동아이디 로그인 등의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K-MOOC는>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는 말 그대로 일반 대중(Massive)을 상대로 무료로(Open) 진행되는 온라인(Online) 강좌(Course)를 말한다. MOOC는 질의/응답, 토론, 과제 등을 통해 교수와 수강생 또는 수강생간 양방향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방향성 온라인 강의인 TED보다 한단계 진일보한 방식이다. TED가 짧은 시간 진행되는 특강이라면 MOOC는 일정 기간을 두고 과제를 수행하고 궁금한 점을 질의할 수 있으며, 토론 등에도 임하는 과정을 거쳐 수료하는 일반적인 대학 강좌의 형태다. 

K-MOOC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로 2015년 10월 처음 선보인 이래 누적된 사용자수와 수강신청 건수, 강좌수가 대폭 증가해왔다. 누적 사이트 방문자수는 2015년 12월 44만6832명에서 2017년 12월 474만4616명으로 무려 10배 이상 늘어났고, 누적 수강신청 건수는 2015년 12월 5만5559건에서 2017년 12월 44만5407건으로 8배 이상 늘어났다. 개설 당시 27개 강좌는 2017년 324개 강좌로 늘어났다. 올해는 500여 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MOOC 사용자는 전연령대에 걸쳐있다. 현재 K-MOOC의 회원가입자수는 22만7844명에 이른다. 연령별 회원가입자수를 살펴보면 20세 미만은 3만4638명(15.2%), 20~29세는 9만1525명(40.17%), 30~39세는 3만5019명(15.37%), 40~49세는 3만5823명(15.72%), 50~59세는 2만2558명(9.9%), 60세 이상은 8281명(3.63%)이다.

<K-MOOC 인기강좌>
교육부는 K-MOOC 인기 강좌를 만족도 조사 상위 강좌와 누적 수강신청건수 상위 강좌로 구분해 선정했다. 지난해 기준 만족도가 높은 강좌는 ▲서울대 최인철 교수의 ‘행복심리학’ ▲연세대 손영종 교수의 ‘우주의 이해’ ▲가톨릭대 박승찬 교수의 ‘서양철학의 전통’ ▲고려대 박용남 교수의 ‘셰익스피어’였다. ‘행복심리학’은 만족도 92.1점으로 지난해 개설된 강좌들 가운데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어 ‘우주의 이해’는 91.7점, ‘서양철학의 전통’은 91.4점, ‘셰익스피어’는 91.2점을 받았다. 

누적 수강신청건수 상위 강좌는 ▲서울대 이준구 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KAIST 오혜연 교수의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성균관대 신정근 교수의 ‘논어, 사람 사이를 트는 지혜’ ▲성균관대 박영택 교수의 ‘창의적 발상 : 손에 잡히는 창의성’이 꼽혔다. ‘경제학 들어가기’는 2만1237건으로 압도적 1위였고,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은 1만2303건, ‘논어, 사람 사이를 트는 지혜’는 1만1117건, ‘창의적 발성 : 손에 잡히는 창의성’은 1만775건에 달했다. 

<K-MOOC의 학종 활용시 유의점>
K-MOOC는 학종 자기소개서에서 진로탐색의 ‘단서’ 또는 ‘계기’ 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학생부 종합전형의 중심은 고교 교과과정이며 학생부라는 점에서 자소서의 출발점이나 학생부와 연결고리를 활용하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 K-MOOC 강의를 접하고 과목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는 사례나 진로를 탐색하게 된 동기 등 진로탐색의 ‘단서’ 또는 ‘계기’ 정도로 기재할 수는 있다. 진로탐색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농어촌 소도시 학생의 경우 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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