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4년간..학교당 10억원씩 지원

[베리타스알파=김대연 기자] 4차 산업혁명 선도대학 10곳이 첫 선정됐다. 교육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이하 LINC+) 사업의 하나로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이하 혁신선도대학) 선정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선정된 대학은 수도권은 국민대 단국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ERICA)의 4개교, 충청권은 한국기술교육대 한밭대의 2개교, 호남제주권은 전주대 호남대의 2개교, 대경강원권은 강원대, 동남권은 부경대다.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은 2021년까지 4개년 동안 진행된다.

혁신선도대학 사업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융합지식과 ‘4C 능력’을 갖춘 문제해결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4C는 Communication(소통능력), Creativity(창의력), Critical thinking(비판적사고력), Collaboration(협업능력)을 의미한다. 혁신선도대학 사업은 기존 LINC+ 선정 대학을 대상으로 시행됐고 전체 예산규모는 100억원이며, 1개교당 1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이번에 선정된 10개 혁신선도 대학이 지역사회 및 유망분야 기업체와의 협조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대학 혁신 생태계 조성의 주체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대학 10곳이 첫 선정됐다. 교육부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의 하나로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선정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혁신선도대학에 선정된 단국대는 '초연결 스마트 사회기반산업'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진=단국대 제공

<수도권 4개 대학.. 국민대 단국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ERICA)>
수도권은 4개 대학이 선정됐다. 각 대학은 신산업 분야와 혁신선도대학 인재상, 교육모델이 상이하다. 선정된 대학은 국민대 단국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ERICA)다. 국민대는 자율주행자동차, 단국대는 초연결 스마트 사회기반산업, 한국산업기술대는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한양대(ERICA)는 인공지능 협동로봇 분야를 신산업 분야로 두고 있다.

국민대는 초연결 자율주행차 시대를 선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입문에서 브릿지 교과목 등을 거쳐 확산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 이수구조를 계획했다. ‘초연결’은 사람과 사람 뿐 아니라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연결된 상황을 일컬으며, ‘브릿지 교과목’은 비전공자가 교차 수강을 쉽게 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말한다.  

단대는 초연결 스마트 사회기반산업 디지털 트윈에 기반한 4D-Maker 양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초연결’은 네트워크로 인간, 데이터, 사물 등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의미이며, '초연결 스마트 사회기반산업'은 인프라와 제품이 초연결돼 플랫폼화 된 융합생산품을 말한다. 스마트 제조, 스마트 빌딩, 스마트 토목 등이 '초연결 스마트 사회기반산업'에 해당된다. ‘디지털 트윈’이란 물리적인 사물과 컴퓨터에 동일하게 표현되는 가상 모델이란 뜻이며, ‘4D'는 Digital Tooling(디지털 도구 활용), Dual Linking(하드웨어-소프트웨어 융합), Design Thinking(혁신을 위한 사고), Decision Finding(의사결정)의 4가지 기술을 일컫는다. 단대는 초연결 스마트 사회기반산업 분야의 기업들과 무한연계 교육모델(UNITY)을 구축할 계획이다. '디자인 마이 라이프', '디자인 마이 프로페션' 등의 교과목을 개설해 전공에 상관없이 4차 산업혁명 인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직업 탐색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산기대는 스마트팩토리 분야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을 보이는 기업가적 인재(SUPERMAN)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팩토리’는 설계 개발 제조 유통 등의 생산 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시스템이 결합된 공장을 말한다. ‘SUPERMAN'은 Social relation(인간관계), Unconventionality(인습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 Problem solving(문제해결), Ethically(윤리적), Resource management(자원관리), Multiple knowledge(복합지식), Adventure(모험), New tech application(신기술 지원)의 약자다. 산기대는 산업체가 교원으로 참여하는 ’EduFactory' 교과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양대(ERICA)는 다학제적 혁신 교육모델 구축을 통한 인공지능 협동로봇 분야의 실용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다학제적’이란 말은 ‘학문과 학문사이’를 의미하며, ‘협동로봇’은 인간이 어떤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봇을 말한다. 한양대(ERICA)는 실제 환경에서의 로봇 개발과 검증을 위한 CARE-Lab도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충청/호남제주권 각 2개교.. 한국기술교육대 한밭대 전주대 호남대>
충청권과 호남제주권은 각 2개 대학이 선정됐다. 충청권은 한국기술교육대와 한밭대, 호남제주권은 전주대와 호남대다. 한국기술교육대는 AR/VR, 한밭대는 스마트팩토리를, 전주대는 IoT 기술의 응용, 호남대는 자율주행전기차를 신산업분야로 두고 있다. 선정 대학의 인재상과 교육모델은 상이하다.

한국기술교육대는 기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AR/VR 서비스 분야 융합형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AR’은 Augmented Reality의 약자로 3차원의 가상물체를 실세계에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기술이며, ‘VR’은 Virtual Reality로 가상의 환경이나 상황인 ‘가상현실’이다. 한국기술교육대는 AR/VR 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밭대는 빅 데이터와 IoT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데이터/장치 해독능력을 겸비한 스마트팩토리 엔지니어 양성을 인재상으로 설정했다. ‘IoT’는 Internet of Things의 약자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인간, 사물 등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한밭대는 실습 시설의 확보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주대는 IoT 기술 기반의 한국형 스마트리빙 생활공학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형 스마트리빙’이란 지역전통문화에 기반한 의식주 생활을 의미한다. 전주대는 IoT 생활공학 교육과정, 단기몰입형 교육과정, 계절학기를 활용한 1년 4학기제 운영 등 학생들의 생활주기를 고려해 교육모델을 설계할 예정이다.

호남대는 4C 소프트 스킬을 갖춘 창의 융합형 전기 자율차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소프트스킬’은 리더십, 협동력 등 의사소통 능력을 통칭한다. 호남대는 AI(인공지능)와 SW(소프트웨어)를 기반한 자율주행전기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심층학습에 의한 교육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경강원/동남권.. 강원대 부경대>
대경강원권과 동남권은 각 1개 대학이 선정됐다. 대경강원권은 강원대, 동남권은 부경대다. 선정대학은 공통적으로 건강 산업과 관련돼있다. 강원대는 웨어러블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부경대는 스마트 헬스케어를 신산업 분야로 두고 있다.

강원대는 인성과 4A 자질,  4C에 기반한 문제해결능력, 4E 기초소양을 갖춘 웨어러블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선도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4A’ 는 Active(주도적), Adaptive(적응적), Adventurous(모험적), Achieving(성취적)의 4가지 자질을 가리킨다. '4E'는 Engineering(공학), Esthetics(미학), Engineering Essay(글쓰기), E-language(컴퓨터 언어) 4가지 소양을 말한다. ‘웨어러블’은 정보통신 기기를 사용자의 신체에 지니고 다닐 수 있는 기기로 만든다는 의미다.  

부경대는 초고령화 시대 융합기술 개발능력을 갖춘 의공학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바이오헬스, 융합IT부품소재, 해양수산바이오 특화분야를 기반으로 융합/연계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캠퍼스 내 현장실무형 제작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혁신선도대학.. 평가는 어떻게 이뤄졌나>
평가는 수도권 충청권 호남제주권 대경강원권 동남권의 5개 권역별로 이뤄졌다. 학계와 연구계 산업계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LINC+ 사업관리위원회는 대학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대상으로 1단계 서면평가를 실시해 대학 15개교를 선발했다. 2단계는 대학 15개교를 대상으로 발표와 토론평가를 거쳐 최종 10개교를 선발했다. 위원회는 대학이 제시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혁신 계획이 실현가능하며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수립됐는지를 주요 평가요소로 봤다. 교육과정의 편성, 인력의 직무능력 검증, 성과 관리 체계 구축 등에 지역사회와 관련기업의 참여가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평가영역은 ▲사업관리/성과관리(30점) ▲교육과정 혁신(25점) ▲교육방법 혁신(20점) ▲교육환경 혁신(15점) ▲Vision(10점)의 5가지였다. 평가 내용은 평가영역별로 상이했다. 가장 배점이 높았던 사업관리/성과관리 영역은 사업/성과관리의 체계성, 사업성과의 지속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됐다. 교육과정/교육방법/교육환경 혁신 영역은 각 혁신 계획의 적절성과 타당성이 주요한 평가내용이었다. 나머지 Vision 영역은 혁신선도대학의 추진 배경과 추진 목표를 주의깊게 살펴봤다.

교육부는 대학의 교육과정/교육방법/교육환경의 3개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각 혁신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교육과정 혁신은 전공기초소양 강화, ‘4차 산업혁명 기초/전문교과’의 운영, 4C 능력 배양을 위한 혁신적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지원 등을 의미한다. 교육방법 혁신은 대학내 4C형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적합한 수업기법 발굴/개발, 평가방법 개선 등을 통한 신규 교육과정 운영 효과성 제고를 가리킨다. 교육환경 혁신은 혁신적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제도/인프라 등 학습자 중심의 창의적 교육환경 조성 등을 의미한다. 

<LINC+ 사업은>
LINC+사업은 2012년부터 5년간 추진된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 사업’의 후속 사업이다. LINC사업은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을 통해 취업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지역의 대학/산업의 공생발전을 도모하는 대학 특성화 재정지원 사업이다. 그간 대학 교원 업적평가에 산학협력 실적을 반영하도록 학칙 개정을 유도하는 등 대학의 체질을 산업계 친화형으로 변모시키고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기반을 구축해왔다. 특히 현장실습 등 산업체 연계 교육과정 운영과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을 종합패키지 형식으로 지원함으로써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INC에서 발전된 LINC+사업은 지난해 3271억원이 투입되는 최대 규모의 대학재정지원사업으로 일반대 산학협력 고도화형(55개교, 2163억원), 일반대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20개교, 220억원), 전문대 산학협력 고도화형(15개교, 130억원), 전문대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44개교, 758억원)으로 세분화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