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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응대 신성고 교장 “수시 비결, 철저한 비교과 영역 대비”박응대 신성고 교장 인터뷰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8.03.26 17:46
  • 호수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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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신성고는 평준화 지역 일반고가 어떻게 해야 뛰어난 진학실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몸소 입증한 사례다.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천혜의 교육환경이 있다지만, 결국 중심은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이다. 학생들이 충분한 학업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변화하는 입시환경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면 일반고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알게 한다. 교사들의 이동이 많지 않은 ‘사립’이란 특성으로 쌓게 된 교육 노하우들은 한층 빛나는 실적을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박응대 신성고 교장은 “비교과 영역을 철저히 대비하면 수시에서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신성고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1인3기를 비롯해 활발히 이뤄지는 독서활동과 동아리활동은 신성고가 지닌 비교과 경쟁력의 일등공신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교사들의 열정은 빠지지 않는다. 상세한 관찰과 기록으로 학생들의 학생부는 한층 풍성해 진다.

박응대 신성고 교장

- 선발권이 없는 일반고지만 진학실적이 남다르다. 원동력이라면?
“매년 입학하는 학생들의 성적분포를 보면 안양지역 내 다른 고교들에 비해 좋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3년 뒤 진학결과에선 인근 학교들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려는 교사들의 노력을 들고 싶다. 밤 늦은 시간은 물론이고 주말과 공휴일을 가리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 열정을 발휘하는 교사들 덕분에 오늘의 신성고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공부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도 좋은 진학실적을 낼 수 있는 토대 중 하나다. 신성고는 수리산 자락에 위치, 학교 건물을 중심으로 산이 둘러싸고 있다. 그러다보니 주변이 조용하고 공부에 방해되는 유해시설이 없다. 등교 이후에는 자연 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학업에 매진하고 운동하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잘 갖춰져 있는 셈이다.

사학이기에 가질 수 있는 오랜 기간 동안의 교육적 노하우도 바탕이다. 변화하는 입시환경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학년별로 진로에 맞는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만들어주고 있다.

도시형 기숙사 운영은 진학실적은 물론이고 학력향상에도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신성고에는 우정학사와 원천학사란 이름으로 두 개의 기숙사가 있고, 200여 명의 학생들이 입사해 있다. 2007년에 1기 학생을 받기 시작, 올해로 12기 학생들이 입사하기에 이르렀다. 철저한 관리에 만반을 기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전담 관리 부서인 학력관리부를 두고 부장교사와 학년별 담당/진로교사 4명, 사감 3명, 부사감 2명 등 총 10명의 인력이 1년 365일 상주하며 학생들과 교감한다. 학생들은 스스로 기숙사 내 자치회를 만들어 운영한다. 입주 학생 대상으로 창의융합특강, 자율동아리 활동, 리더십캠프, 체험활동, 봉사동아리 활동 등이 이뤄진다. 공동체 의식을 키워나가기에는 이보다 좋은 여건이 없다고 자부한다. 학생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 매일 아침에는 1학년 입사생들을 대상으로 골프 수업도 진행한다.”

- 수시와 정시에서 두루 강점을 보이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전부 잡을 수 있던 비결은
“수시의 경우 비교과 영역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비결이다. 마련해 둔 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한다. 수영 골프 통기타를 배우는 1인3기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1학년은 주당 2시간씩 통기타와 수영, 2학년은 주당 1시간씩 골프를 배운다. 전교생이 모두 참여한다. 학년말에는 교내 수영/골프대회, 기타 경연대회를 열어 배운 것들을 펼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독서활동은 특히 신경쓰는 부분이다. 독서 활성화 목적으로 마련된 독서인증제도인 ‘독서3품제’, 매일 아침 책 읽는 시간을 갖는 ‘북모닝’, 독서에 대한 강연을 매주 실시하는 신성 북 ‘오딧세이’, 전 교사가 1권의 필독서를 읽고 학생과 함께 토론/대화하는 독서 문화행사, 교내 백일장, 작가와의 대화, 부모님과 함께 하는 독서캠프 등을 실시하고 있다. 6만여 권의 장서가 마련된 도서관과 같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130여 개의 정규/자율 동아리도 운영한다. 학생들은 동아리를 통해 교과활동이나 취미활동을 연계/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교사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관찰, 기록하면서 학생부의 내용을 충실히 한다.

정시 실적이 좋은 것은 수준 높은 수업과 특기적성 교육을 통해 향상시킨 학업능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깊이 있는 학습에 몰두, 정시 경쟁력을 키워나가게 된다. 학교에선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꾸준히 지원해주고, 교사들의 상담을 통해 학습 동기도 불어넣어주고 있다.

서울대 실적은 수시 7명, 정시 12명으로 수시와 정시가 비교적 균형잡힌 모습이지만, 전체 진학실적을 보면 수시가 15%, 정시가 85%로 정시 비중이 다소 높다. 정시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더 많은 것은 수시의 주된 반영 지표인 내신보다 정시 반영지표인 수능에 강점을 지닌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학업에 열심인 학생들이 모인 학교 특성 상 재학생들은 모의고사 성적이 비슷한 타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 내신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다. ”

- 올해부터 자사고 외고 국제고와 동일 시기에 학생선발을 실시한다. 어떻게 바라보는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지원한 학생들 중 불합격한 경우 후기 일반고에 응시했다. 우리학교로 배정받은 학생들 중에도 그와 같은 사례들이 있다. 올해부터는 동시선발이 적용되는 만큼 상위권 학생들이 1지망에서 신성고를 보다 많이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학교뿐만 아니라 안양지역 내 일반고에 실력있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 신성고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남긴다면
“신성고는 다양한 꿈과 고민을 가진 학생들에게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는 곳이다. 자신의 꿈에 한발 한발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바람이자 학교의 교육 목표다.

신성고의 자랑인 동아리 활동, 생활 속의 독서교육 등은 학생이 얼마나 적극적인 관심과 계획을 갖고 참여하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지만, 학생 스스로의 의욕이 부족하다면 지루하고 피곤한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진로 진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새로운 탐구에 열정을 가진 학생이 신성고에 많이 와 주길 바란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의 생활태도를 가져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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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기자  mydae@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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