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실적공개.. 대전동산/인천청라 일반고 1위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이공계특성화대학이자 과기원체제 대학으로 수험생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 2018학년 가장 많은 등록실적을 기록한 고교는 부산일과고다. 부산일과고는 2018학년 검정고시를 제외한 국내고 출신 가운데 UNIST에 최종 등록한 387명 중 3.6%에 해당하는 14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뒤를 이은 9명 실적의 경산과고 대전대신고, 8명 실적의 강원과고 울산과고의 톱5 내 고교들과는 실적규모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 모습이다. 이어 7명 실적의 대구일과고 전남과고, 6명 실적의 대전동신과고 창원과고, 5명 실적의 부산과고 인천진산과고 전북과고까지 총 11개교가 톱10을 끊었다. 경산과고와 더불어 공동2위에 오른 대전지역 광역단위 자사고 대전대신고를 제외하면 과고로 최상위권이 채워진 모양새다. 

2018 UNIST 고교별 등록실적의 기초자료는 UNIST로부터 단독 입수한 ‘2018학년 UNIST 등록자 현황(2018년 2월26일 최종등록 기준)’이다. 2017학년까진 UNIST가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서울대와 일부 이공계특성화대의 실적만 파악 가능했지만, 2018학년 UNIST가 실적 공개에 나서면서 처음으로 서울대와 전체 이공계특성화대의 실적의 전모가 드러났다. 

분석결과 UNIST에는 전국 247개교가 386명의 등록자를 냈다. 서울지역 검정고시 출신 등록자 1명을 포함하면, 전체 등록자는 387명이다. UNIST는 이공계특성화대 가운데 포스텍과 더불어 유이하게 정시 없이 수시로만 대입전형을 운영하는 특징이기에 모든 등록실적은 수시 기반이다. 

고교유형은 2018대입의 주된 자원인 고3 학생들의 고교 입학시점인 2015학년을 기준으로 했다. 2017 대입에선 과고 전환에 따라 고교유형에 변화가 생긴 대전동신과고 등의 사례가 있었지만, 2018 대입의 경우 유형이 바뀐 고교는 없다. 2015년 설립, 2018학년 첫 대입실적을 배출하며 세종지역 전체 진학실적을 견인 중인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세종영재) 외엔 고교 지형 변화상이 드물다. 미림여고 우신고(서울) 등 2015학년 이후 일반고로 전환한 광역단위 자사고의 경우 아직까진 자사고 실적을 내고 있어 주의를 요하지만, 이들 고교의 UNIST 등록실적은 없었다. 

등록실적은 합격실적과 다른 개념이기에 주의해야 한다. 등록실적은 합격자 중 실제 등록금을 납부하고 등록한 인원만을 기준으로 한다. 최초/추가를 막론하고 합격사실이 있는 인원을 기준으로 하는 합격실적과는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중복합격에 따른 등록포기로 인해 통상 등록실적은 합격실적에 비해 다소 줄어든다. 합격실적은 있지만 등록실적은 없는 경우도 있다. 고교들이 발표하는 실적은 합격실적인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등록실적의 특수성을 모르는 경우 학교현장에서 ‘실적 부풀리기’를 하는 것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이공계특성화대에 발생하는 등록포기는 ‘의대’ 때문이란 것이 정설이다. 다른 이공계특성화대나 서울대 등에 중복합격한 결과물일 수도 있지만 ‘이공계 인재양성’이란 큰 틀을 함께 하는 과고/영재학교에서조차 의대 진학인원들이 발생, 골머리를 앓는 형국인 때문이다. 자연계열 인재들의 의대 진학으로 이공계 국가 경쟁력이 약화되는 문제는 UNIST를 비롯해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와 같은 이공계특성화대는 물론 서울대 자연과학/공학계열, 과고/영재학교 등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 2018학년 가장 많은 등록실적을 기록한 고교는 부산일과고다. 부산일과고는 2018학년 검정고시를 제외한 국내고 출신 가운데 UNIST에 최종 등록한 387명 중 3.6%에 해당하는 14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이어 경남과고 대전대신고, 강원과고 울산과고까지 톱5다. /사진=부산일과고 제공

<부산일과고 14명 ‘독보적’ 1위.. 경산 대전대신 강원 울산 ‘톱5’>
베리타스알파가 UNIST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2018학년 대입에서 UNIST 등록자를 배출한 국내고 247개교 중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한 곳은 부산일과고다. 부산일과고는 14명의 등록자를 배출하며 여타 고교 대비 ‘독보적’인 실적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부산일과고의 뒤를 이어 경산과고와 대전대신고가 9명, 강원과고와 울산과고가 8명의 실적을 내며 톱5를 형성했지만, 1위 부산일과고와의 격차는 컸다. 

이어 7명 실적의 대구일과고 전남과고, 6명 실적의 대전동신과고 창원과고, 5명 실적의 부산과고 인천진산과고 전북과고까지 11개교가 톱10이다. 공동2위인 대전대신고를 제외하면 톱10 내 고교들은 전부 과고로 채워졌다. 이공계 인재양성이란 중책을 맡고 있는 UNIST를 향한 과고들의 높은 진학열기를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타 이공계특성화대는 물론 상위대학 전반에서 보여지는 ‘선발효과’는 UNIST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비과고로 톱3를 기록하며 눈길을 끈 대전대신고역시 광역단위 선발권을 지닌 자사고로 분류되는 때문이다. 톱10의 뒤를 이어 4명의 실적을 낸 공동13위 경북과고 광주과고 충남과고도 전부 선발권을 지닌 고교유형이었다. 경북과고와 충남과고는 과고, 광주과고는 영재학교로 분류된다. 광역단위 자사고는 통상 자연계열 학생들이 인문계열보다 많은 특징이며, 과고나 영재학교는 과기원 진학이 권장돼야 할 고교유형이란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할 소지가 컸다. 

선발권 없는 일반고는 3명 실적의 공동16위에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과고인 경남과고 제주과고 충북과고, 영재학교인 대구과고와 더불어 대전지역 일반고인 대전동산고, 인천지역 일반고인 인천청라고가 각 3명의 등록실적을 배출했다. 두 학교 모두 평준화지역 고교란 점, UNIST와는 다소 소재지 간 거리 차이가 있는 고교라는 점은 눈길을 끄는 요소였다. 

2명 실적을 배출한 곳은 전부 41개교다. 가림고(인천) 거제중앙고(경남) 경기과고(경기) 경기북과고(경기) 고양외고(경기) 고양일고(경기) 광주제일고(광주) 군산중앙고(전북) 금천고(충북) 김해분성고(경남) 김해여고(경남) 내성고(부산) 논산대건고(충남) 다운고(울산) 달천고(울산) 대구서부고(대구) 대전만년고(대전) 도원고(대구) 동두천외고(경기) 동래고(부산) 동지여고(경북) 명진고(광주) 문수고(울산) 부일외고(부산) 사상고(부산) 사천고(경남) 성신고(울산) 안남고(인천) 오천고(경북) 우성고(경기) 울산강남고(울산) 인제고(인천) 인천대건고(인천) 인천원당고(인천) 정광고(광주) 천안중앙고(충남) 충주예성여고(충북) 한국영재(부산) 한성과고(서울) 함월고(울산) 호계고(울산)가 각각 2명의 등록자를 냈다. 수도권 과고인 경기북과고와 한성과고를 비롯해 영재학교인 경기과고 한국영재 등이 2명 실적 고교에 포함됐다. 

이어 185개교가 각 1명의 실적을 냈다. 강릉고(강원) 강북고(대구) 경상고(경남) 경원고(대구) 경일고(부산) 경일여고(대구) 경주고(경북) 경포고(강원) 고양동산고(경기) 고창고(전북) 고척고(서울) 광양고(전남) 광양여고(전남) 광양제철고(전남) 광주여고(광주) 구리고(경기) 군서고(경기) 금명여고(부산) 금호고(광주) 김천여고(경북) 김해고(경남) 김해율하고(경남) 낙동고(부산) 남녕고(제주) 남대전고(대전) 남목고(울산) 남성고(전북) 남주고(제주) 논산여고(충남) 능동고(경기) 대구남산고(대구) 대동고(경북) 대송고(울산) 대전성모여고(대전) 대전외고(대전) 대전중앙고(대전) 대정고(제주) 대창고(경북) 덕이고(경기) 도봉고(서울) 동원고(경남) 동지고(경북) 두호고(경북) 마산무학여고(경남) 마산여고(경남) 마산용마고(경남) 마산중앙고(경남) 매곡고(울산) 매원고(경기) 명신고(경남) 무거고(울산) 문명고(경북) 문창고(경북) 문화고(경북) 밀양여고(경남) 반송고(경기) 방어진고(울산) 배방고(충남) 백마고(경기) 백양고(경기) 보광고(경남) 부산강서고(부산) 부산국제외고(부산) 부산진고(부산) 부원고(경기) 부평고(인천) 사곡고(경북) 살레시오고(광주) 삼각산고(서울) 삼괴고(경기) 삼산고(울산) 상동고(경기) 상명고(서울) 서귀포여고(제주) 서대전고(대전) 서울사대부고(서울) 선정고(서울) 성광고(대구) 성도고(부산) 성문고(경기) 성복고(경기) 성지고(경기) 성지여고(경남) 성포고(경기) 세종과학예술영재(세종) 세화고(제주) 소사고(경기) 송탄제일고(경기) 송현여고(대구) 수완고(광주) 순심고(경북) 순천금당고(전남) 순천효천고(전남) 숭실고(서울) 신갈고(경기) 신라고(경북) 신림고(서울) 신명여고(인천) 신봉고(경기) 신선여고(울산) 신평고(충남) 아산고(충남) 양명고(경기) 양지고(경기) 양지고(세종) 양현고(전북) 여수고(전남) 여수화양고(전남) 영광고(경북) 영등포고(서울) 영양여고(경북) 온양고(충남) 온양한올고(충남) 용호고(경기) 우석여고(경북) 운암고(대구) 운호고(충북) 울산고(울산) 울산동천고(울산) 울산여고(울산) 울산외고(울산) 울산중앙고(울산) 울산중앙여고(울산) 원곡고(경기) 유성여고(경북) 이리고(전북) 이리여고(전북) 익산고(전북) 인일여고(인천) 인천공항고(인천) 인천과고(인천) 인천논현고(인천) 인천송천고(인천) 인천신현고(인천) 인천영선고(인천) 인천외고(인천) 인천해원고(인천) 인천효성고(인천) 인하사대부고(인천) 인화여고(인천) 작전고(인천) 저동고(경기) 전남외고(전남) 전주제일고(전북) 정관고(부산) 제물포고(인천) 제주중앙여고(제주) 주례여고(부산) 중산고(서울) 중일고(대전) 진관고(서울) 진광고(강원) 진해중앙고(경남) 창녕고(경남) 창녕옥야고(경남) 창동고(서울) 창원고(경남) 창원신월고(경남) 창원중앙고(경남) 창원중앙여고(경남) 천안여고(충남) 천안청수고(충남) 청덕고(경기) 청주신흥고(충북) 충암고(서울) 칠원고(경남) 태광고(경기) 태성고(경기) 태장고(경기) 평내고(경기) 포항중앙고(경북) 포항중앙여고(경북) 풍암고(광주) 학산여고(부산) 학성여고(울산) 한가람고(서울) 합포고(경남) 해남고(전남) 해운대고(부산) 혜광고(부산) 홍주고(충남) 횡성여고(강원) 효성고(경기) 효성여고(대구) 효정고(울산)가 2018 UNIST 등록실적 1명을 배출한 곳이다. 대부분 일반고로 채워졌지만 선발권을 지닌 고교들도 곳곳에 포진해 있는 특징이다. UNIST 실적을 낸 유일한 전국단위 자사고인 광양제철고를 비롯해 경일여고 남성고 한가람고 해운대고의 4개 광역단위 자사고, 과고인 인천과고와 2018학년 첫 대입원년을 맞이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도 1명 실적을 배출한 고교에 속했다. 

<외고 8개교 11명.. ‘경영계열’ 모집 때문>
1명 또는 2명 실적을 낸 고교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곳은 외고다. 무려 8개교가 11명의 실적을 내는 모습을 보인 때문이다. 고양외고 동두천외고 부일외고는 각 2명, 대전외고 부산국제외고 울산외고 인천외고 전남외고는 각 1명의 실적을 냈다. 여타 이공계특성화대 중에서도 외고 실적을 포함한 곳이 있었지만, 극소수였다. KAIST는 1개교가 1명 실적, GIST대학은 2개교가 2명 실적을 내는 데 그쳤고 포스텍과 DGIST의 경우 외고 실적은 전무했다. 

이처럼 UNIST에서 유독 많은 외고 실적이 나온 것은 모집단위에서 비롯된 일로 보인다. UNIST는 현재 신입생 모집 시 경영계열을 별도 선발, 타 이공계특성화대 대비 인문계열 수험생들로부터 선호도가 높다. 인문계열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고교유형인 외고에서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2019학년에도 정원내 모집인원 360명 중 40명은 경영계열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반면 여타 이공계특성화대는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 KAIST의 경우 경영대학이 있지만, 세부 전공은 어디까지나 기술경영학부로 인문계열 수험생들과는 거리가 멀다. 이마저 신입학 단계에서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무학과로 입학한 후 1학년 말 선택하는 구조이기에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구조다. GIST대학은 기초교육학부로 신입생을 모집, 추후 심화전공을 선택하게 하는데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선택할만한 전공이 많지 않다. 융복합의 표상으로 불리는 DGIST는 입학은 물론 재학 중에도 학과 선택이 존재하지 않는다. 4학년이 돼서야 트랙을 선택해 추후 학사학위가 융복합이학사와 융복합공학사로 구분될 뿐이다. 

이처럼 대학별로 다른 이공계특성화대의 체제를 들여다 보면 , UNIST에 유독 외고 출신 등록자가 많은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한 교육 전문가는 “UNIST가 경영계열을 선발하는 것을 두고 이공계특성화대의 본질과는 다소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기술경영학부로 어디까지나 이공계열에 기반을 둔 KAIST와 달리 경영계열 학생들이 차후 경영학이나 재무/회계학 벤처경영 등의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지적의 대상”이라며 “하지만, 무조건 부정적인 평가만 내릴 것은 아니다. UNIST는 과기원 체제 이전인 국립대 법인 시절부터 경영계열을 꾸준히 선발해 온 대학이다. 경영계열 입학생들도 학업 과정에서 복수전공 내지는부전공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기에 자연계열 소양을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 경영계열이 인문계열 내에서는 경제 등과 더불어 수학적 역량을 요구하는 학문이란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과기원과 ‘궁합이 잘 맞는’ 전공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2018 UNIST 고교별 실적조사 왜 했나>
베리타스알파의 고교별 실적은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고교 선택잣대를 제공하는 데 의미를 둔다. 특차 성격의 영재학교를 필두로 전기고/후기고 등 고입시기가 다르고, 설립취지에 기반한 고교유형 역시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고교별 경쟁력을 밝혀 고입의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고교배정제가 아닌 선택제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서열화 우려’란 논리로 수요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기보단 투명한 정보공개로 고교 선택의 기준점을 제공해야 하는 배경이다. 

실적조사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방점은 ‘수시 경쟁력’에 찍힌다. 수시 전반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하는 서울대를 필두로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를 운영하는 이공계특성화대학의 등록실적은 고교별 수시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더하여 학종 중심의 수시실적은 학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정시는 정량평가라는 특성에 기반해 고교 시스템과 경쟁력보다는 우수한 개인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학종 중심 수시실적은 단순 개인의 우수성을 넘어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 교사들의 노력까지 전부 담겨있는 결과물이다. 

이공계특성화대의 실적 조사는 고교 경쟁력 판단을 넘어 과고/영재학교의 진학상황을 확인, 의대열풍과 그로 인한 설립취지 위반 문제 등을 살필 수 있는 도구로도 활용된다. 과고/영재학교와 이공계특성화간 진학 현황을 파악함으로써 본연의 설립취지인 이공계인재양성이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 가능하다. 면밀한 실적 조사로 일반고 출신은 이공계특성화대 진학이 쉽지 않다는 편견도 해소할 수 있다. 

일각에선 등록실적이 아닌 합격실적을 기준으로 고교 경쟁력을 가늠해야 한단 주장도 나온다. 합격시킬 수 있는 자원들이 많은 고교가 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합격실적은 실질적인 고교 진학실적으로 보기 어렵다. 현 대입은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기회를 부여한다. 지원횟수 제한과 무관한 특수대학/과기원까지 고려하면 지원횟수는 여기서 더 늘어난다. 극단적인 예로 우수 수험생 1명이 10여 개 이상의 대학에 중복합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합격실적을 기준으로 고교 경쟁력을 살피면 실제 진학의지와 무관한 부풀려진 실적들을 걸러내기 어렵다. 진학의사가 분명한 등록실적을 기준으로 경쟁력을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9 UNIST 360명 모집.. ‘전원 수시선발’ 2년차>
2018학년 ‘정시 폐지’란 대대적인 변화를 줬던 UNIST는 2019학년에도 ‘전원 수시선발’ 방식을 유지한다. 여타 이공계특성화대학과 달리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점이나 전체 모집인원 가운데 40명은 경영계열로 선발하는 점 등의 특징도 고스란히 유지했다. 2019학년 모집인원은 2018학년과 동일한 정원내 360명이다. 전형별로 보면 일반전형 315명, 지역인재 25명, 창업인재 20명으로 각각 구분된다. 창업인재만 특기자전형이며 나머지 전형은 전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전형방법은 전형에 따라 다르다. 일반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종합서류평가 100%로 3.5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종합다면면접평가를 실시, 1단계성적 50%와 면접성적 5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지만, 지역인재는 면접없이 종합서류평가로만 합격자를 정한다.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출신 고교를 방문해 제출서류를 확인하거나 면접을 실시할 수 있다고 명시돼있다. 

특기자인 창업인재는 일반전형과 평가방법이 유사하지만, 면접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종합다면면접평가’인 일반전형과 달리 ‘종합다면심층면접평가’를 실시하는 특징이다. 종합다면면접평가는 지원계열 적합성과 서류확인, 인성평가 등을 실시하는 면접인 반면, 종합다면심층면접평가는 지원전형과의 적합성과 인성에 더해 열정과 끈기 등도 평가지표로 삼고 있다. 이외 1단계에서 종합서류평가를 통해 3.5배수 내외를 선발하는 점, 최종 선발 시 1단계 성적과 면접성적을 각 50% 합산하는 점은 일반전형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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